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99화 (99/486)

EP.99 운이 좋네요?

【B – 1】 난이도의 던전 - ‘공허의 탑’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민국은 팀원들에게 이틀간의 휴식을 주었다. 격렬했던 전투에 대한 피로를 풀기 위함은 물론이고, 새로 획득한 클래스의 특징인 샤프 모드에 대해 최유나가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팀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공대장의 선물은 일단 보류되었다.

팀 내에서 제일 공헌도가 높은 영웅에 대한 의견들이 서로 갈렸기 때문이었다. 지젤 뷘드셴, 시라누이 마이, 공허 드래곤을 상대했던 메인 탱커인 타냐 루스 등이 후보로 올랐지만 팀원 중 과반수가 넘게 인정을 받은 후보가 아무도 없었다.

“흥흥흥.”

오랜만에 GGW 의 일기장도 업데이트가 되었다. 그렇게까지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좋아하는 현아에게는 모처럼만의 업데이트였다.

[다들 GGW 에 새로운 신입 단원들이 들어온 사실은 알고 계시죠?

며칠 전에는 우리의 멋진 한민국 공대장님과 함께 새로운 신입 단원들과 레이드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바로 ‘공허의 탑’!]

현아의 손가락이 키보드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모니터를 바라보는 그녀의 입가에는 히죽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일단 명목적으로는 GGW 의 【B – 1】 난이도 던전인 ‘공허의 탑’ 공략 성공을 기념한 업데이트였다. 그러나 현아가 글을 올리는 진정한 이유는 ‘공허의 탑’ 공략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얻게 된 희귀한 클래스 스톤의 자랑질이었다.

[다들 알다시피 공허의 탑은 【B – 1】 난이도의 던전입니다. 그 말은!!!

네, 그렇습니다! 드디어 GGW 가 정규 공격대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짝짝짝)

공허의 탑 공략은 어땠냐고요? 정말 힘들었어요.(울상) 열심히 준비해서 던전에 진입했는데, 5 등급 몬스터의 벽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높았습니다.(흑흑)

하. 지. 만!

우리의 멋진 공대장님께서는 늘 그렇듯이 바로바로 해결책을 만들어내셨고, 결국 공대장님의 지휘 아래에 5 등급 몬스터인 공허 드래곤을 쓰러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고생 끝에 결국 공허의 탑 토벌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짝짝짝)

그리고 처음으로! 5 등급 몬스터를 무찌른 저희들에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왔던 것일까요? 공허 드래곤을 물리치면서 【클래스 스톤(A) - 블라스트 샤프 슈터】, 【클래스 스톤(A) - 집중 치료술사】를 획득했답니다.(박수)

(사진)(사진)

덕분에 한민국 공대장님과 최유나 딜러의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어요. 과연 다음 레이드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답니다.

특히 팀의 메인 탱커인 저는 개인적으로 공대장님의 클래스 업이 매우 반갑게 느껴지고 있어요. 강력한 몬스터들을 상대로 조금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테니까요? 빨리 5 등급 몬스터도 때려잡고, 무시무시한 난이도라는 【A】 등급 던전도 공략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열심히 몬스터를 때려잡겠습니다! 저희 팀 GGW! 많이 응원해주세요!]

몇 번이나 글의 내용과 첨부한 사진들을 확인해 본 현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글을 업로드 했다. 블라스트 샤프 슈터, 집중 치료술사의 클래스 스톤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이었다.

“후후후.”

그리고 이런 현아의 의도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일단 드랍률이 꽤 낮은 편인 클래스 스톤이 전리품 상자에서 나온 것만 해도 부러울 지경인데 집중 치료술사와 블라스트 샤프 슈터는 클래스 스톤 중에서도 더욱 획득 확률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블라스트 샤프 슈터는 그런 클래스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영웅들도 더 많을 정도였다.

글이 올라오자마자 부러움이 담긴 댓글들이 실시간으로 수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미 각인을 완료했다고 적어놨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클래스 스톤을 구입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들도 줄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이래서 영웅으로 성공하려면 공대장을 잘 만나야 한다니까?”

지금도 구매를 하고 싶다는 글이 외국어로 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댓글들을 읽어보면서 본인의 만족감을 충족시킨 현아는 민국이 앉아 있는 소파를 바라보았다.

비스듬히 누운 민국은 영웅 패드로 무언가를 계속해서 검색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현아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남자의 집중하는 모습 때문일까? 원래도 멋있었지만 오늘따라 한결 더 멋져 보이는 느낌이었다.

영웅 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그냥 연예인처럼 잘생긴 남자를 보는 느낌이었는데, 예전에 크게 아프고 난 이후 민국은 사람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생각해보니 그 때부터 힐러로 전향하기도 했고 말이다.

너무 빤히 쳐다봤던 탓일까? 패드를 보고 있던 민국의 시선이 현아에게 향했다. 하지만 현아는 자연스럽게 민국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뭐 보고 있어?”

“응? 다른 【B – 1】 난이도 던전의 공략 영상. 아이템 테이블도 같이 확인하고 있어. 괜찮은 클래스 스톤이 있나 싶어서. 혹은 악세사리와 같은 장비나.”

“아항. 그렇구나. 파이팅?”

민국의 대답에 현아가 감탄사와 함께 고개를 주억였다. 그런 현아의 반응에 민국은 피식 미소를 짓고는 다시 영웅 패드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 민국의 모습에 현아가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카메라로 몰래 민국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오늘처럼 쉴 때도 몬스터를 물리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민국의 모습을 GGW 의 일기장에 올리면? 팬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덤으로 엄청난 부러움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맞아. 이런 조공들을 바쳐야 팬들도 좋아야지. 물론, 나도 좋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도 굉장히 간단했다. 그렇게 만족스러울 정도로 민국의 사진을 찍은 현아가 슬쩍 소파에 걸터앉으며 재차 물었다.

“눈에 띄는 던전이라도 있어?”

현아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 민국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대단한 곳은 없네. 굳이 찾자면 군사 훈련소 정도? 여기가 그나마 5 성 특수 개체가 두 녀석이나 등장하는 곳이라 옐로우 급 결정을 얻을 확률이 높아 보이긴 하네.”

영웅 패드와 영웅 사이트를 통해 여러 던전들을 조사해 봤지만, 딱히 서울에는 마음에 드는 던전이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었다. 어둠으로 황폐화된 지역들로 인해 교통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비행기를 통해 이동은 가능하지만 매번 왔다 갔다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해외도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서울 내에서는 ‘군사 훈련소’라는 던전이 5 성 특수 개체가 제일 많이 나타나는 던전이었다.

“그렇구나.”

대답과 함께 현아가 스윽 민국의 품으로 안겨들며 패드의 내용을 함께 바라보았다. 불쑥 안겨드는 행동이 애인처럼 아주 자연스러웠다.

“그러면 다음으로 공략할 던전은 군사 훈련소야?”

“아니, 공허의 탑을 몇 번 더 공략하면서 아이템 파밍을 하려고. 【B – 1】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Gear Score】는 450 이잖아? 특수 개체를 공략하기 전에 그와 엇비슷하게는 맞춰야지.”

“하기야 부활석 수량도 있으니까 한 번 클리어 했던 던전을 공략하는 게 더욱 효율적이기는 하겠네. 덤으로 클래스 스톤이 나오면 더 좋을 테고.”

“블라스트 샤프 슈터 같은 클래스 말이지?”

서로의 숨결이 뒤섞이는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현아가 몸을 뒤척이며 민국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민국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새가 모이를 쪼듯 가벼운 키스가 이어졌다.

“일에 집중해서 그런가? 오늘 따라 더 멋져 보이네? 이 누나 가슴 떨리게.”

“언제는 안 그랬어?”

“아니, 우리 집에 들어올 때부터 매일 그랬지.”

다시 한 번 더 키스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더 진한 키스로 서로가 내뱉는 숨결의 온도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다. 그렇게 눈앞에서 느껴지는 현아의 향기를 즐기던 민국이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따가 유나 온다고 하지 않았어? 곧 약속 시간인 거 같은데…?”

전의 데이트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인지 현아가 오늘 유나와 함께 데이트를 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고 있었다. 클랜 하우스에서 샤프 모드 연습을 끝내고 유나가 직접 집으로 찾아온다고 했던 말까지 함께 말이다.

“괜찮아. 금방 끝낼 수 있어.”

“금방?”

의아한 표정을 짓는 민국에게 현아는 대답대신 혀를 내밀어 민국의 코를 할짝 핥았다. 이미 그녀의 눈동자는 민국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해 있었다. 절세의 미남이 눈앞에서 무방비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데, 동료와의 데이트 따위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투두둑!

현아의 거친 손놀림에 민국이 입고 있던 티의 목덜미가 그대로 찢어졌다. 그리고 드러나는 탄탄한 가슴 위로 현아의 손이 분주하게 민국의 몸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런 현아의 모습에 민국이 피식 웃었다.

“진짜 변태 같아, 너.”

“응. 매일 나한테 따먹히면서 아직도 그걸 몰랐단 말이야? 한민국, 너 잘 못 걸린 거야. 이 누나가…?!”

말을 하던 현아의 몸이 흐느적거리더니 앞으로 휘청거렸다. 그녀의 팬티 사이로 들어간 민국의 손가락이 어느새 그녀의 안을 크게 휘저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애액으로 축축한 그녀의 음부는 너무나도 쉽게 민국의 손가락을 안까지 깊숙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너어…!”

온몸을 찌르르 울리는 민국의 손놀림에 현아가 민국의 얼굴을 흘겨보았다. 아무리 영웅이라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여자를 밝히는 남자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흐읏?!”

현아가 민국의 머리카락을 잡고 음부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흐느적대는 동안 그녀의 반바지와 팬티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가벼운 손놀림에 불과했지만, 이미 흥분한 현아의 몸은 민국의 옷 위로 그녀의 뜨거운 애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었다.

“읏챠!”

“꺄악?!”

민국이 현아의 몸을 들어 올려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혀를 이용해 깊숙하게 현아의 안을 찌르기 시작했다.

“자, 잠깐! 한민국…. 이건! 아아아아앙!!!”

민국의 애무에 현아는 몸부림을 치며 그를 밀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민국의 혀가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건드리기 시작하면서 현아의 몸이 늘어지며 경련을 반복했다. 끅끅거리는 신음이 쉬지 않고 입에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소파 위에서 시작된 애무는 소파의 가죽에 뜨거운 흔적들을 남기며 침대로 이어졌다.

“허억! 아아! 헉!”

침대 위에서 현아는 민국의 강한 힘에 반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그의 남성에 꿰뚫리며 장난감처럼 몸을 흔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행위는….

“아, 음. 그러니까 현아 언니가 오늘 저랑 함께 레고랑 피규어를 사러 백화점에….”

현아의 집을 찾아온 유나가 눈앞의 광경을 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어쩐지 벨을 눌렀는데, 문만 띠익 열리더라니.

“…가기로 했는데요.”

집의 주인인 현아는 무언가로 얼룩진 침대 위에서 기절한 채로 널브러져 있었다. 대체 얼마나 많이 사정을 당했는지 현아의 음부에서는 진한 액체가 아직도 꿀렁거리며 흘러나오고 있었다.

침대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보지 않아도 뻔히 짐작할 수 있는 일. 짙은 정사에 냄새에 유나는 절로 몸이 저려 왔다. 이미 민국과의 섹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단한 남성이 그녀의 눈앞에서 껄떡이고 있었다.

“너도 이리와.”

그리고 침대 위에 있던 민국이 유나를 향해 손짓했다.

“헤헷. 안 그래도 밖에 엄청 추웠는데…. 뭐, 레고와 피규어는 나중에 사면되죠.”

민국의 행동에 유나가 걸치고 있던 외투를 그대로 던져버리며 빠르게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민국의 남성에 얼굴을 파묻었다. 며칠 굶기라도 한 듯 게걸스러운 행동이었다.

“추릅. 츄웁.”

처음에는 가볍게 혀로 훑기 시작하던 유나의 행동은 점점 음란하게 변했다. 급기야 민국의 허벅지를 붙잡고 머리만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음부를 매만지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게 왠 떡이람!’

최근 들어 카르텔의 멤버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민국과 관계를 맺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던 참이었다. 그렇게 민국의 남성을 맛있게 빨던 유나가 흠칫 몸을 떨었다.

‘혀, 현아 언니?!’

그녀의 엉덩이를 벌리며 누군가의 혀가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민국이 그녀의 뒤통수를 강하게 짓눌렀다. 그제야 유나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깨달을 수 있었다.

이건 의도된 함정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앞과 뒤에서 동시에 공격을 당하는 유나가 반항하기라도 하듯 몸을 허우적대었다. 하지만 둘의 공격은 견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나의 얼굴이 풀어지면서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팀 GGW 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한국의 영웅 협회장인 이시연은 오늘 도착한 영웅 협회의 공문으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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