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111화 (111/486)

EP.111 강렬한 유혹

이 세계의 남자들은 섹스와 같은 스킨십에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다수 남성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여성의 탈을 쓴 짐승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위협을 당한 까닭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덕분에 남녀 관계에서 스킨십을 주도하는 성별은 당연히 여성이었다.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수동적으로 받아줄 뿐이었다. 가뭄에 콩 나듯 특별한 날일 때나 적극적으로 요구할 뿐이었다.

그러한 배경으로 인해 어둠 괴물과의 전쟁 이후 지구의 인구 비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은 지금처럼 남자가 먼저 덮치듯 적극적으로 나오면 크게 당황하곤 했다.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으으으읏!”

강채영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안을 휘젓는 민국의 손길에 그녀가 본능적으로 다리를 바동거렸지만 크게 의미가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

‘웬 힘이….’

남자의 힘이 이렇게나 강했던가? 아무리 힘을 써서 밀어내려고 해도 민국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채영의 눈동자가 몬스터들과의 싸움으로 발달된 민국의 근육으로 향했다. 다른 남자들에게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우웁! 웁…!”

다시 뜨겁고 부드러운 민국의 혀가 집요하게 자신의 안을 헤집기 시작하자 채영은 눈을 동그랗게 떠야만 했다. 아까부터 가랑이 또한 단단한 손가락에 사정없이 주물러지고 있었다.

“으부부붑! 으으읏?!!!!!”

그리고 민국이 어딘가를 비비면서 꾸욱 누르는 순간, 채영은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쾌락의 파도에 자신도 모르게 민국의 몸을 꽈악 감싸 안아야만 했다.

잘생긴 만큼이나 여자 경험도 많은 모양인지 순식간에 자신의 약한 부분을 찾아내버린 것이다. 온 몸을 짓쳐오는 쾌감으로 인해 허리가 절로 들썩이고 있었다.

‘씨, 씨발…!’

채영이 민국을 향해 째릿 눈을 흘겼다.

잘생긴 새끼가 애무까지 잘하다니, 이건 반칙이나 다름없었다. 여기에 그거까지 크다면…. 이, 삼십대 여성 영웅들이 꿈에서나 그리는 주인공이 눈앞에 있는 셈이었다.

‘안 좋아, 안 좋아. 이대로라면….’

거기에 서로의 마력까지 반응을 시작한 것인지 채영은 자신의 몸이 점점 더 민감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정말 큰일이 날지도 몰랐다. 하지만 민국의 공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검지와 중지로 채영의 안을 부드럽게 휘저으면서 민국은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그녀의 클리스토리스를 엄지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그 순간, 신음과 함께 몸을 퍼덕이며 자신의 등을 꽉 부여잡는 채영의 손길이 느껴졌다. 반응 한 번 확실한 여자였다. 본인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음부에서 나온 액들이 바닥을 조금씩 적시고 있었다.

‘왠지 될 것 같은데?’

김소정의 말대로 남자를 아는 여자가 유혹에 더 약한 것일까? 이대로 조금만 더 밀어붙인다면 채영과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안 돼. 이대로 휩쓸렸다가는…. 으…으으….’

그러나 강채영도 필사적이었다. 눈앞의 남자는 모르는 모양인지만, 채영은 벌써 두 번이나 그의 손에 움찔거리며 가버렸다. 아까부터 몸은 남자를 받아들이고 싶다고 아우성이었다.

‘부, 분명히 따먹힐 거야….’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다른 여자 영웅 혹은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게 뭐 그렇게 큰 잘못이냐고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채영은 예비 신랑과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다. 그는 자신과 결혼을 하기 위해 카르텔도 해체했었다.

그런 탓에 둘 사이에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채영은 먼저 그 관계를 깨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젖은 한숨을 토해내던 채영이 입술을 질끈 깨물더니 힘겹게 민국을 밀어냈다.

“입으로, 입으로 해줄게. 그러니까 여기까지만 하자.”

그런 채영의 의지가 담긴 행동에 민국도 머릿속으로 여러 생각들을 떠올렸다.

‘일단 더 이상의 진도를 빼는 것은 역효과만 불러올 것 같네. 조금….’

더 분위기를 봐야 할 것 같았다. 어차피 지금이 아니더라도 시간은 많았다.

메모리아와 GGW 는 이 호텔에 같이 머무르고 있었고, 하노이 북부의 확산 현상은 지금도 임시 던전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터라 언제 해결될지 조차도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아직 끝난 것도 아니었다. 입으로 해준다는 이야기를 꺼낸 것 자체가 반 쯤 허락한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칫. 알았어요. 대신 제가 만족할 때까지예요.”

민국이 심통을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연기였다.

성 비서인 김소정의 말에 따르면 남자들은 자신들이 먼저 들이댔을 때 거부를 당하게 되면 굉장히 자존심을 상해한다고 했다. 그리고 여자들은 그런 남자의 행동에 괜히 미안해한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어이가 없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모양인지 강채영의 얼굴에 혼란스러움이 엿보이고 있었다.

“…그래.”

일어선 민국의 사타구니는 정확히 강채영의 얼굴에 닿고 있었다. 바지와 팬티, 두 겹의 막이 있지만 진한 수컷의 냄새가 벌써부터 그녀의 코를 타고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툭!

“…….”

그리고 민국의 바지를 벗기고 팬티를 내리는 순간 단단하고 커다란 무언가가 채영의 뺨을 쳤다. 순간 깜짝 놀랐을 정도의 갑작스런 충격이었다. 자신을 때린 그것의 정체를 확인한 채영이 반사적으로 눈을 모았다.

‘씨발…. 이게 남자의 그것이라고? 괴물이야?”

예비 신랑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크기였다.

예비 신랑의 성기는 발기를 하게 되면 자신의 새끼와 약지 사이 정도의 크기에 불과했다. 굵기도 새끼손가락 정도였다. 하지만 눈앞의 이것은…. 여성 영웅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마력 딜도 – 특대 사이즈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았다.

“조금 큰가요?”

“아니, 아니야.”

그렇게 대답을 한 채영은 천천히 민국의 남성에 혀를 가져다 대었다. 한 손으로 민국의 구슬을 받치며, 다른 손으로는 민국의 남성을 잡고 천천히 기둥을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 격렬했던 스킨십 때문에 방안은 땀 내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탓에 진한 수컷의 냄새가 그녀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고 있었다. 어느새 채영은 자연스레 민국의 그것을 물고 있었다.

“으음…. 읏….”

대한민국 최고의 딜러라는 강채영의 펠라는 그녀의 랭킹만큼이나 끝내주는 수준이었다. 민국의 카르텔 중에서 애무가 가장 뛰어난 김소정과 비교해도 한수 위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이, 이거 제법…!’

빠르게 손으로 기둥을 훑으며 귀두를 깊게 빨아대는 그녀의 혀 놀림에 민국은 조금씩 사정감이 밀려오고 있었다. 게다가 한 번씩 자신의 반응을 확인하려는 듯 눈을 모아 위로 쳐다보는 강채영의 행동도 미친 듯이 자극적이었다.

“츄웁…. 츄윱. 츕.”

“으, 으으읏…!”

점점 빠르게 밀려오는 사정감에 민국은 채영의 머리카락을 꽈악 붙잡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기면서 앞으로 허리를 튕겼다.

그리고 채영은 그런 민국의 행동에 반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민국의 커다란 남성을 자신의 목구멍 안까지 받아들여야 했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것도 모자라 그 안까지 들어가는 커다란 물건에 채영의 눈동자가 위로 치켜 올라갔다.

“쿠루룹. 쿠룹!”

예비 신랑을 비롯해 전에 만났던 남자들과의 관계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강렬한 행위에 채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로지 자신의 안에 정액을 쏟아내는 민국을 받아들일 뿐이었다.

“우우웁…! 웁…. 쿠루루룩.”

엄청난 기세로 밀고 들어오는 강렬한 사정에 채영의 몸이 빠르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젖어 있던 음부는 멋들어진 이것을 달라는 듯 계속해서 뻐끔거리고 있었고, 유두도 빳빳하게 세워졌다. 그녀의 머리 또한 민국의 남성과 정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게다가 민국의 그것은 이렇게 자신의 목에 사정을 하면서도 크기와 단단함이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만약 이대로….

‘얘가 나를 원한다면….’

채영이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도저히 거부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입으로 한 번 빼내서 민국을 진정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상대는 어젯밤만 해도 두 명의 여자를 쾌락으로 몰아넣었던 왕성한 정력을 지닌 남자 영웅이었다.

일반 남성들 아니 다른 남자들과는 씨 자체가 아예 다른 종자였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채영은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며 속으로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녀의 감각은 자신의 물고 있는 민국의 남성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박히는 일 뿐. 그리고 그렇게 되면 분명 자신은 이 무시무시한 것에 타락하고 말 게 틀림없었다. 아마 어젯밤에 들었던 소리처럼 똑같이 울부짖게 될 게 분명했다.

주르륵.

채영이 반사적으로 몸을 떨었다. 상상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에서 물이 줄 흐르는 느낌이었다. 사정을 끝낸 민국의 남성이 서서히 자신의 목구멍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다음은….

똑똑!

“선배님 안에 계시죠? 할 말이 있는데요.”

밖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가 서로에게 빠져있던 둘의 정신을 일깨웠다.

“아? 잠시만! 손님이 있어!”

낭패한 표정을 지은 민국은 곧바로 팬티를 올렸고, 채영은 입안에 남은 민국의 자식들을 꿀꺽 삼킨 뒤 빠르게 냉장고에서 물을 찾아 입을 헹궜다.

그리고는 탁자에 놓여 있는 캔디 두 개를 동시에 입에 집어넣고 재빠르게 깨물어 삼켰다. 채영의 방을 노크한 사람은 다름 아닌 메모리아의 공격대장이었다.

“손님이요? 어라? 한민국 영웅이네?”

이미 구면인 터라 메모리아의 공격대장과 눈이 마주친 민국은 자연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꾸벅였다.

“의외의 인물이네. 둘이 서로 친분이 있었어요?”

“응? 응? 그렇지. 전에 한 번 만나기도 했고. 마침 옆방이더라고. 그리고 그, 그래. 나연이가 GGW 에 있잖아. 걔 얘기도 조금 듣고 있었어.”

“아? 아아아! 그랬지. 잠깐, 신나연! 요 앙큼한 것. 생각해 보니 인사도 안 오고 건방지네? 이제 메모리아 소속이 아니라 이거야?”

횡설수설하기는 했지만, 뭔가 전하려고 했던 말은 제대로 전달된 모양이었다.

채영의 말에 메모리아의 공격 대장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화가 난 모습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서운해 보이는 표정이 신나연 영웅에게 귀띔을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가 방해를 한 것 같은데 어쩌죠. 우리 선배님을 내가 데리고 가야 할 것 같은데….”

공격 대장이 강채영을 찾아온 이유는 메모리아의 딜러장인 그녀와 함께 다음에 공략할 던전에 대해 논의를 위해서였다.

덕분에 채영과의 스킨십은 허무하게 끝이 나 버렸다. 나름 안도한 표정으로 공격대장을 따라 나서는 그녀의 모습에 민국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왠지 허락을 할 것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그 강채영의 입에 한 발 싸낼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번 들이대본 것에 불과했지만, 상상 이상의 수확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다음도 가능할지 몰랐다.

어차피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들이대 볼 생각이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 * *

【B - 1】 난이도의 임시 던전 공략에 성공한 민국은 GGW 의 단원들과 함께 낮은 난이도의 임시 던전만을 골라 파괴하기 시작했다.

전부 민국의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해서였지만 낮은 난이도의 던전일수록 던전 타이머도 짧았기에 그런 GGW 의 행보에 이상함을 느끼거나 불만을 드러내는 영웅들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B – 1】 난이도의 던전을 공략할 수 있는 전력을 지녔으면서도 전리품이 빈약한 낮은 난이도의 던전을 나서서 처리해주는 GGW 의 행동에 고마워하는 공격대도 있었다.

당연히 대한민국과 동일한 구역을 맡고 있는 캐나다와 인도의 공격대였다.

“Hello.”

던전 공략을 마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금발의 글래머가 민국에게 아는 척 인사를 건넸다. 단풍 무늬가 가슴에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영웅이었다.

티셔츠가 작은 건 아니었는데, 탱탱한 가슴 때문에 셔츠가 위로 올라가 배꼽이 훤히 드러나고 있었다. 역시 서양의 발육이란….

“안녕하세요.”

민국이 반응하며 대화를 나누려는 모습을 보이자 말을 걸었던 금발의 글래머가 슬쩍 뒤의 영웅에게 눈빛을 보냈다. 얼굴에 색기가 가득한 또 다른 글래머가 민국을 향해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슬슬 접근해 올 것 같았는데….’

점점 확산 현상을 처리하기 위한 레이드가 본격화되면서 영웅들의 아드레날린 또한 폭발하고 있었다. 덩달아 영웅들의 성욕도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호텔에 포르노를 틀어놓은 것도 아닌데 서로의 몸을 위로하는 신음소리가 방마다 들려올 정도였다.

그 때문에 호텔에서 일하고 있던 남성 직원들도 며칠 전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민국이 호기심에 이유를 물어봤더니 몇몇 영웅들에게 돌림당한 충격으로 휴가를 가지거나 호텔을 그만뒀다고 했다.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호텔 내부를 돌아다니는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GGW 의 공격대장인 민국 본인이었다.

다음화 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