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132화 (132/486)

EP.132 타임 어택

“타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급한 거 아니야?”

입술을 살짝 떼면서 민국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타냐가 혀로 밀어 넣은 보드카 때문에 머리가 띵 울리고 있었다.

거기에 흥분은 얼마나 했는지, 그녀의 손이 아픔이 느껴질 정도로 거칠게 자신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무슨 섹스가 처음인 모태 솔로도 아니고…. 아, 맞나?

“하, 하하. 남자와 제대로 된 스킨십을 하는 건 이번 처음이라 마음이 급했던 모양입니다.”

민국의 투덜거림에 타냐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의 행위를 멈출 마음은 조금도 없어 보였다. 이미 그녀는 불이 붙은 보드카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거칠다고 오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대장님. 저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입니다.”

툭, 투두둑!

타냐가 손에 힘을 주자 민국의 상의에 달려있는 단추가 그대로 뜯겨져 나갔다.

‘부드럽기는 개뿔….’

그 모습에 민국은 이마를 거칠게 짚었다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말과 행동이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이어서 타냐의 손이 쑤욱 민국의 바지춤 안을 파고들었다. 조금도 머뭇거림도 없는 손놀림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물건을 주물럭대면서 아기처럼 가슴을 핥아대는 타냐를 보며 민국이 물었다.

“스킨십….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어? 어째 너무 익숙한 것 같은데?”

머리카락의 색만 다를 뿐, 이건 순전히 러시아 태생인 지젤 뷘드셴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그런 민국의 눈에 타냐가 자신의 입 꼬리를 살짝 말아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아닙니다. 남자랑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묘한 의미가 담겨 있는 대답이었다. 게다가 자세히는 묻지 말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었다.

결국 민국은 더 이상의 말 대신 조용히 소파에 몸을 기대며 타냐의 애무를 느끼기 시작했다. 조금 거칠기는 했지만 러시아의 미녀가 해주는 애무는 굉장히 뜨거웠다.

가슴을 어루만지던 타냐의 입술이 살살 민국의 눈치를 보더니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덩달아 그녀의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졌다.

“와우….”

단단하게 발기된 민국의 남성이 눈에 들어오자 타냐가 탄성을 터뜨렸다.

역시 남자 영웅은 다른 것일까? 다른 선배 영웅들에게서 혹은 여러 매체들을 통해 접했던 것보다도 훨씬 큰 크기였다.

그렇다고 민국의 것을 바라보는 타냐의 눈동자에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조금도 담겨져 있지 않았다. 저도 모르게 몸이 들썩일 정도로 만족한 모습이었다.

“공대장님도 이런 걸 꽤 좋아하시는 모양입니까? 조금 만졌는데, 이렇게나 단단해지다니 말입니다.”

“싫어하지는 않지?”

“다른 동료들에게 얼핏 듣기는 했습니다만 사실일 줄은 몰랐습니다. 공대장님 같은 미남은 워낙 들이대는 여자들이 많아서 이런 행위를 굉장히 싫어할 줄 알았습니다.”

다른 동료라…. 짐작이 가는 이가 너무 많아서 누구인지 특정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이러한 행위를 싫어할 리가 없었다. 오늘의 데이트도 타냐와의 관계를 좀 더 진전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만든 시간이었다.

단지 술을 너무 마시는 바람에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뿐이었다.

역시 술로 러시아인을 이긴다는 건 오만이었던 모양이었다. 아무리 마력을 각성했다 하더라도 주량을 엄청나게 늘려주는 건 아니었다. 그에 반해 눈앞의 러시아 미녀는 아주 멀쩡한 모습이었다.

행동도 목소리도 평상시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면 저도 잘 먹겠습니다.”

민국의 남성을 손으로 부드럽게 위아래로 흔들던 타냐가 천천히 귀두 부근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이어서 피어오르는 쾌감에 민국의 입에서 신음에 가까운 소리가 흘러 나왔다. 한껏 발기가 된 남성에 힘이 더욱 들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기둥만 핥는 애무였지만, 아니나 다를까 불과 몇 초가 지나지 않아 타냐는 과격하게 민국의 남성을 물기 시작했다.

카오스라는 정체불명의 존재 때문에 이 세계로 넘어온 이후 여자와의 스킨십에는 굉장히 익숙해졌다. 손만 내밀면 알아서 안기는 미녀들이 차고 넘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슬라브계열의 여성과 하는 섹스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러시아 여자들이 이런 거야? 아니면 얘가 특이한 거야?’

변태라고 생각되는 지젤의 애무도 격렬하고 적나라했지만, 스킨십이 처음이라는 타냐는 그 지젤보다도 한층 더 저돌적인 느낌이었다. 지금도….

“크으윽!”

남성이 빨려나갈 것 같은 타냐의 강한 애무에 민국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몸을 움찔거려야만 했다.

술 때문에 정신이 몽롱한데다가 몸에 힘도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자신의 대물은 자신의 것이 아닌 것 마냥 계속해서 단단해지고 있었다.

“쭈웁! 쭙!!!”

남자와의 스킨십은 처음이라는데, 가볍게 핥는 것도 모자라 뿌리까지 자신의 남성을 핥고 있었다.

그 뿐인가? 혀를 밑으로 쭈욱 내리며 물건을 삼키는 것과 동시에 혀로 구슬을 쓸어 올리는 스킬까지 선보이고 있었다.

“너, 너…. 으읏! 진짜 처음 맞아?”

“쭈웁. 움. 남자와는 처음입니다.”

여전히 제대로 된 대답은 해주지 않는 그녀였다.

“깔끔하게 다시 가겠습니다. 가르르르르! 퉷!”

보드카로 병나발을 불면서 입을 헹군 타냐가 다시 한 번 민국의 남성을 빨고 물었다. 박하사탕 같은 화한 느낌도 모자라 성기가 따끔따끔해지는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이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렇게 강한 알코올로 민국의 남성을 싸악 훑은 타냐가 다시 입을 떼고 이번에는 잔에 담긴 얼음 하나를 입 안에 물었다.

“으, 읏?! 오옷!”

뜨거운 혀와 차가운 얼음의 감각이 동시에 느껴지면서 민국이 몸을 떨었다. 섹스의 단짠단짠이 이러한 느낌일까? 강렬한 자극으로 인한 쾌감에 벌써부터 사정감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건 제법…! 대체 어디서 이런 걸 보고 배운 거야?!’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이고 있었다. 하지만 타냐의 손에 단단하게 잡힌 하반신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탱커라 그런지 힘도 단단했다.

“만족하셨습니까? 보아하니 이 정도면 충분히 단단한 것 같군요.”

그렇게 타냐가 긴 애무를 끝내고 다시 귀두 부근에 진한 입맞춤을 하자 민국의 남성이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는 듯 쿠퍼 액이 울컥 새어나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모시겠습니다. 우리 귀염둥이 공대장님은 가만히 계셔도 됩니다.”

아이를 다루듯 조심스럽게 민국의 것을 어루만지던 타냐는 천천히 민국의 위로 올라타기 시작했다.

자신의 애무에도 힘이 죽지 않은 이 훌륭한 것을 당장이라도 자신의 안에 넣고 싶었다. 동료들에게 들었던 네 명의 여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민국의 휘황찬란한 무용담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남자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강렬히 원했던 상황이라 그런지 타냐의 행동에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아…. 읏?!”

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민국의 대물이 타냐의 안으로 점차 깊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크고 단단한 그것에 타냐의 허리도 조금씩 경직되었다.

“조금 크기는 한데…….”

타냐가 혀로 자신의 입술을 훑었다.

크기로만 따지면 자신의 서랍장에 숨겨져 있는 특대 사이즈의 그것과 비교해 살짝 더 큰 수준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었다.

“으, 으으응! 아우….”

서서히 허리를 아래로 내릴수록 그녀의 입에서 신음에 가까운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민국의 것을 끝까지 받아들인 타냐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후우, 으으응. 엄청난 대물입니다. 다들 공대장님이 대단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감탄이 잔뜩 담긴 목소리. 그런 타냐의 말을 들으며 민국의 시선이 아래쪽으로 향했다. 뿌리 끝까지 타냐의 안에 들어간 자신의 물건은 조금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으응!”

타냐의 허리를 잡고 살짝 들어 올리자 안에 박혀 있던 물건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다. 윤활유라도 바른 듯 매끈하게 젖어있는 남근과 함께 자신의 아래를 자극하는 느낌에 타냐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으응….”

허리를 내리자 다시 남성이 안으로 깊숙이 삽입된다. 자신의 안을 달구는 묘한 느낌에 타냐가 신음을 내었다.

“아흐…. 이런 물건이라면 확실히…. 그러면 제가 움직이겠습니다.”

그리고는 서서히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찔걱, 찔꺽.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두 남녀의 음란한 행위가 룸 안을 울렸다. 원래부터 이런 상황을 의도했던 것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밀폐되어 있는 공간이라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 걱정은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다.

“오, 오오…. 읏!”

그래서일까?

행위가 조금씩 격렬해지면서 타냐의 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지금의 쾌락을 즐기기 위해 온몸의 감각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허리를 위로 쳐올리던 민국이 불편했던 모양인지 타냐를 잡고 몸을 뒤로 돌렸다. 그리고는 탁자 위에 눕히며 뒤에서 허리를 밀어 넣었다.

“허억! 헉! 더, 더 세게! 이 정도로는 러시아의 차가운 미녀들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뜨거운 신음과 함께 타냐가 이리저리 허리를 비틀듯 돌렸다.

“어디 한 번…!”

그런 타냐의 요구에 민국도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술 때문에 정신이 혼미했지만, 러시아 미녀의 탐스러운 육체가 눈앞에서 자신을 유혹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미 술에서 한 번 진 상황에서, 정력까지 질 수는 없었다. 충분히 자신은 있었다. 자신은 시라누이 마이를 포함해 여럿 영웅들을 발할라로 보내버린 이 세계에서는 대단한 정력가였다.

“하아…으음, 응! 읏!”

“크읏…. 읏!”

하지만 놀랍게도 먼저 절정에 다다르는 것은 타냐가 아닌 민국이었다.

오현아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인 지젤까지 수많은 여자 영웅들을 보내버린 전적이 있는 그였지만, 타냐는 격렬한 허리놀림에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다시 한 번 그녀가 과거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우읏?!”

민국의 남성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미미한 움직이었지만, 탱커의 예민한 감각은 그런 민국의 변화를 순식간에 알아채었다.

재빨리 허리를 뺀 타냐가 쪼그려 앉고는 민국의 그것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열심히 남성을 흔들면서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타, 타냐…?!”

“입으로 먼저 요 귀염둥이들을 받고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타냐의 말에 민국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하지만 황당함을 더 나타내기도 전에 사정이 먼저였다. 민국이 몸이 떠는 것과 동시에 타냐가 정액을 입으로 받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꿀꺽거리던 타냐가 자신의 입가에 묻은 희뿌연 액체를 혀로 핥았다. 그 모습에 민국은 꿀꺽 침을 삼켰다. 오늘 따라 타냐의 새로운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보는 느낌이었다.

전의 세계와 이 세계의 공통점이 있다면 역시 여자는 알 수 없는 존재였다.

“으음. 오늘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음식보다도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조금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제 입맛에는 그렇습니다.”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는 민국을 뒤로 한 채 타냐는 조금 전처럼 다시 탁자에 몸을 기대었다. 그리고는 손을 뒤로 뻗어 자신의 엉덩이를 벌렸다.

뻐끔거리는 음부와 함께 새하얀 엉덩이가 민국을 유혹하듯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이대로 그만두는 건 아닐 거라 믿습니다, 공대장님.”

“…그래. 어디 한 번 끝까지 가보자고.”

타냐의 도발에 민국의 이마에 혈관 마크가 도드라지게 솟아올랐다.

어째 건방진 이 러시아녀에게 자신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 민국이 자신의 것을 거칠게 안으로 밀어 넣었다. 굵직한 남성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뜨거운 행위가 다시 지속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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