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143화 (143/486)

EP.143 자매? 모녀?

‘이건 노린 게 분명하네.’

퀘스트가 갑자기 나타난 것도 어이가 없었지만 하필이면 현정의 옆을 지나가던 참이었다.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보상은 카오스 상점의 등급 업.

포인트 때문이라도 신경을 쓰는 부분이기는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래도 나중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 등급을 높일 수 있다면 높이는 게 좋았다.

게다가 등급이 높아질수록 상점에서 희귀한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건 자명한 사실이었다.

‘혹시 모르지. 카오스 상점에서 레전더리 등급의 클래스 스톤을 구매할 수 있을지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왠지 모르게 카오스 상점은 일종의 캐쉬 상점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Sex 코인은 오직 카오스 상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폐였다. 그것을 사용하려면 카오스 상점의 등급을 높이는 것은 필수였다.

‘이걸 어쩐다….’

민국의 눈동자가 자고 있는 현정에게로 향했다.

큐유♡의 퀘스트는 눈앞의 현정과 섹스를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뭐, 싫은 것은 아니었다.

이 몸의 주인과는 나이 차이가 조금 나기는 했다. 하지만 예전 세계의 민국과 비교하면 기껏해야 서너 살 정도의 차이에 불과했고, 현정 또한 영웅인지라 외모나 몸매는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현아가 있기는 했지만 그녀와 함께 다른 여성과 즐겼던 적도 한두 번도 아니었다. 이 세계에 온 지도 반 년. 적응에 필요한 시간으로는 충분했다.

‘문제는 잠들어 있는 여자가 남이 아니라 현아의 언니라는 점인데….’

잠시 고민을 하던 민국은 물을 마시고는 곧바로 방 안으로 향했다. 이럴 때는 인터넷을 빌리는 게 최고였다. 전의 세계나 이 곳이나 인터넷에는 모든 정보들이 다 있었다.

○ 자매가 동시에 한 남자와 잠자리를 갖는 경우가 있나요?

● 물론이죠. 모녀도 함께하는 마당에….

└ 모녀는 나이 많은 남자들이 종종 취향이라고 말하는 데 조금 드문 편이죠.

● 자매끼리 한 남자와 함께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문제는 남자가 허락해줘야 한다는 점이죠.

● 가족끼리라도 남자가 적어서 어쩔 수 없어요. 빨리 남자 풍년이 왔으면 좋겠는데….

● 어둠 괴물과의 전쟁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합니다. 전쟁 전에는 남자들의 숫자가 여자보다 많았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럼 그렇지.”

아니나 다를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답들이었다. 역시나 이 세계는 어메이징 그 자체였다.

알고 싶은 정보를 확인한 민국은 다시 침실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자고 있는 현정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근거 없는 생각이기는 했지만, 왠지 자신이 그녀를 덮친다 해도 현정이 거부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음.”

과거 영웅으로 활동했던 여인답게 현정 역시 쉽게 보기 힘든 미녀였다.

그래서일까? 퀘스트 때문이지만 그녀를 덮친다는 상상을 하니 밑이 절로 딱딱해지는 느낌이었다. 단장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교성을 떠올리자 침이 꿀꺽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면…….’

그녀를 덮치기로 마음을 먹은 민국은 천천히 소파에서 자고 있는 그녀의 위로 올라서면서 옆으로 누워있는 현정을 바로 눕혔다.

그러면서 현정이 입고 있는 잠옷 안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음….”

갑작스럽게 몸에서 느껴지는 압박감 때문인지 현정의 입에서 귀찮은 음색이 가득한 신음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민국이 그녀의 젖꼭지를 살짝 비틀자 그 소리는 곧 비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술 때문인지 쉽게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은 아니었다.

“이렇게 보니 현아랑 많이 닮긴 했네. 역시 언니는 언니인가?”

현정의 위에 올라타서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니 현아에게 성숙미를 더하면 딱 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자매가 쌍으로 영웅이었다.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집안이었다.

그렇게 현정의 가슴을 주무르던 민국은 생각보다 별 반응이 없는 그녀의 모습에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을 벌리고는 자신의 혀를 천천히 집어넣기 시작한 것이다.

“우음…. 음.”

뜨거운 설육이 들어왔기 때문일까? 본능적으로 현정의 혀가 달라붙었다. 그렇게 진하게 입맞춤을 나누던 도중이었다.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는지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현정이 눈을 번쩍 떴다.

“자, 잠깐. 으흑?!”

눈을 뜨자마자 현정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파악하려고 했다. 하지만 곧 비음을 내뱉으면서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한참 전부터 현정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던 민국의 손이 그녀의 유두를 비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몇 년 만에 느끼는 남자의 손길에 그녀의 몸은 일찌감치 반응을 하고 있었다.

“으응. 자, 잠깐잠깐. 하, 한민국 영웅이에요?”

존댓말과 반말이 이리저리 뒤섞인 당황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몸을 빼내거나 민국을 밀어내려는 모습은 아니었다. 말투와는 달리 행동은 다급한 모습이 아니었다.

“맞아요.”

“하아. 갑자기 뭔가 했네. 그런데 지금 뭐 하는….”

현정의 눈동자가 민국의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자신을 노리는 것 같은 모습의 커다란 성기가 눈에 들어오자 현정이 화들짝 놀라며 민국을 쳐다보았다.

“클랜장, 아니 누나가 섹시해서요. 덮치는 중이예요.”

민국의 말에 현정의 동공이 지진이 난 듯 크게 좌우로 움직였다. 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적나라한 내용이었던 탓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자세는 분명 여자가 남자를 덮치는 자세와 똑같았다. 단지, 남녀가 반대로 되었을 뿐이었다.

“아, 아까 현아와 하지 않았어요?”

침을 꿀꺽 삼킨 현정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미 보내버렸죠.”

"보, 보내버렸다고?"

그리고 이러한 현정의 질문은 오히려 민국의 성욕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자신을 거부하기보다는 조건만 맞으면 함께 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과 현아가 섹스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역시 못 들었을 리가 없지.’

기껏해야 방문 하나의 거리에 불과했다. 게다가 현아 역시 나중에는 정신을 잃고 짐승처럼 소리를 질렀으니 밖에 있든 그녀가 못 들었을 리가 없었다.

“흐윽!”

현정의 커다란 가슴을 꽉 주무르면서 손바닥으로는 부드럽게 유두를 문지르던 민국이 현정의 귓가에 대고 다시 한 번 속삭였다.

“네. 그리고 이제는 누나 따먹으려고요.”

“아, 아아….”

그렇게 말한 민국은 곧바로 현정의 귓불을 핥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으로는 현정이 자신의 여자인 것 마냥 그녀의 가슴과 음부를 쉴 새 없이 주물럭거렸다. 그런 민국의 행동에 현정은 신음과 함께 날씬한 몸을 파르르 떨었다.

‘싫지는 않은 모양이네.’

현정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뜨거운 신음과 빠르게 젖어가는 아래를 느끼며 민국은 천천히 자신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현정의 눈앞에 자신의 커다란 남성을 들이대었다.

“…츕.”

다른 남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압적인 존재감에 현정은 자신도 모르게 멍하니 민국의 남성에게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민국이 자신의 남성으로 그녀의 입을 쿡 찌르자 자연스럽게 입을 벌려 민국의 남성을 빨기 시작했다.

“으읍. 읍…. 웁….”

열심히 민국의 그것을 빨다가 부드러운 손으로 위아래로 흔들고, 다시 빨기를 반복하면서 현정은 자신의 몸을 찾아온 성욕이라는 욕구에 몸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면 R’s 의 미래인 민국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그에게 뭔가 선물이라도 해주고 싶었던 그녀였다.

‘내 몸뚱이가 선물은 아니겠지만….’

하지만 민국이 자신을 원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다. 젊은 남자인데다가 남자 영웅이기 때문이었다.

한 때는 잘 나가는 탱커였지만 지금은 여자로서는 꺾인 나이라는 삼십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따먹겠다는 민국의 말이 그녀의 머리를 맴돌고 있었다.

‘크, 크고 단단해.’

게다가 딱딱하고도 굵은 민국의 남성은 그가 정말로 자신에게 발정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아직 여자로서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기쁘게 느껴진 까닭일까?

민국의 남성을 물고 빠는 현정의 움직임이 점점 더 농염해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자신도 즐기겠다는 생각이 담긴 적극적인 행동이었다.

“아, 으…. 누워 봐요.”

그렇게 현정의 입을 즐기던 민국은 머리를 가득 채우는 삽입 욕구에 빠르게 현정의 위로 올라탔다.

‘정상위?’

민국의 요구에 현정도 자신의 다리를 벌리며 손으로는 허벅지를 고정시켰다.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게 본인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려는 민국의 행동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남자가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오히려 환영할 일이었다.

잠이 들기 전, 잠시 들을 수 있었던 동생의 자지러지는 신음 소리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민국의 거대한 대물이 그녀의 안으로 거칠게 진입했다.

“하으윽?!”

현정의 몸을 깊숙하게 꿰뚫은 남성은 순식간에 그녀의 몸 안까지 파고들었다.

상상 이상의 묵직함에 그녀의 입에서 절로 헛바람이 터져 나왔다. 물고 빨았을 때도 제법 대물이라는 생각이었지만, 몸으로 받고나니 그 이상이었다.

“자, 장난 아니네.”

생생하게 느껴지는 압박감에 전신이 꿰뚫린 듯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아앙. 현아가 자지러지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 으흑!”

이렇게 단단한 대물에 박힌다면 그 누구라도 정신을 차리기 힘들 것 같았다. 특히나 성욕에 민감한 영웅이라면 더더욱 말이었다.

“하악! 아아! 아! 아으응! 히익!”

조금씩 민국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짜릿한 황홀감에 현정은 오랫동안 참아왔던 본인의 신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본능에 따라 적극적으로 본인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억! 아앙! 아아아!!!”

한참동안 민국의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움직이던 현정은 자신의 늘씬한 팔다리로 민국의 몸을 칭칭 감았다.

자신의 소중한 곳을 깊숙하게 찔러대는 쾌락에 머리가 하얘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밑에서는 뜨거운 액체가 홍수처럼 새어나오고 있었다.

“조, 조금 천천…. 어흑! 흑!”

민국은 자신을 잡아먹을 것처럼 쉴 새 없이 거칠게 남성을 박아 넣고 있었다. 커다란 성기가 크게 빠졌다가 안으로 들어올수록 커다란 신음이 방을 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남녀의 격렬한 섹스에 방 안에서 자고 있던 현아도 잠에서 깰 수밖에 없었다.

“……뭐야?”

침대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가자 현아는 소파 위에서 민국에게 박히고 있는 언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미 풀어질 대로 풀어진 얼굴로 민국을 끌어안고 있는 언니의 모습에 현아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언니가 먼저 덮쳤을 리는 없고….’

아무리 여성 영웅의 성욕이 왕성하다 하더라도 R’s 의 클랜장인 언니가 본능에 무너졌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에 반에 한민국은….

‘성욕의 화신이지.’

안 봐도 척이었다. 보나마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 성욕을 언니에게 풀고 있던 모양이었다. 진짜 일반적인 남자와는 궤를 달리하는 행동이었다.

“하으으으으으읏!!!”

숨이 넘어갈 것 같은 비명과 함께 현정이 허리를 틀었다. 동시에 민국의 성기가 빠져나오면서 희뿌연 액체가 주르륵 밖으로 흘러 나왔다.

그것을 본 순간 현아의 눈에서 불꽃이 살짝 튀었다. 혹시나 자신보다 언니가 먼저 임신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다.

그 동안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이마에 난 땀을 닦던 민국은 자신을 노려보듯 바라보고 있는 현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시끄러운 교성에 잠이 깬 모양이네.'

생각은 그게 끝이었다.

“오현아, 이리와.”

몸이 본능으로 지배당한 민국이 바로 입을 열었다. 현아를 향한 그의 남성이 크게 껄떡이고 있었다.

밤은 거의 다 지나가고 있었지만, 어차피 내일은 아무 일정도 없었다.

“아직도 만족 못한 거야?”

민국의 요구에 현아가 못 이기는 척 천천히 걸어 왔다.

하지만 민국이 손을 잡아당기자 곧 민국의 목을 끌어안고는 혀를 내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현아와 민국의 정사가 시작되었고, 결국 세 남녀는 날이 밝도록 서로의 몸을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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