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75 위기에 빠진 공격대
8평 정도의 조그마한 방.
침대와 티비를 제외하면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다른 가구도 없는 이 방은 호아빈에서 확산 현상에 맞서고 있는 멕시코의 몬테레이 공격대가 머무르고 있는 숙소였다.
호아빈 자체가 요새 도시인 까닭에 몬테리아 공격대가 머무르는 숙소는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기껏해야 잠만 잘 수 있을 정도.
하지만 한 장의 창문과 굳게 닫힌 문을 제외하면 아무도 오갈 수 없는 공간에서 찰싹 달라붙은 두 남녀에게는 숙소의 나쁜 컨디션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서로를 물고 빨아댈 공간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으음…. 음.”
입술을 가르고 들어온 뜨거운 혀가 입안을 휘저었다.
벨린다는 자신에게 키스를 하는 민국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처음 경험하는 남자 영웅과의 키스는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맛이 났다.
체형도 굉장히 커서 마치 자신이 안기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남자에게 리드를 당하는 느낌이 조금 생소하기는 했지만 특별한 경험이라 그럴까? 벨린다는 심장이 크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이게 말이 돼?’
지금 이 모습을 동료들이 봤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모르긴 해도 난리가 났을 거라는 건 확신할 수 있었다.
호아빈에 그것도 자신이 소속된 몬테레이 공격대와 같은 숙소에 대한민국의 GGW 공격대가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또한 그 공격대를 이끄는 공대장이 한민국이라는 이름의 남자 영웅이라는 것도 말이다.
눈앞의 장본인은 모르는 일이겠지만, 레이드를 하면서 영웅들이 한민국을 대상으로 나누는 음담패설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 음담패설 속에서의 한민국은 몬테레이 공격대의 공창이나 다름없는 신분이었다. 그만큼 잘생긴 남자와 함께하는 상상연애나 스킨십은 일반인 뿐 아니라 영웅들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강력한 힘인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여성 영웅들은 자신을 짓눌러주는 혹은 그와 완벽히 상반되는 스타일의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리고 벨린다는 후자 보다는 전자 쪽이 더 취향이었다.
‘진짜 꿈은 아니겠지?’
아무튼 그 한민국이 자신의 몸을 원하고 있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데 필요했던 커피는 타지도 않았다. 그리고 한민국과의 스킨십은 벨린다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강렬했다.
“아….”
입술을 내리누르는 것과 동시에 민국의 손이 벨린다를 강하게 잡아끌었다.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압박감에 벨린다가 잠시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겉옷은 이미 어디론가 날아가고 없었다.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민국의 손에 휘둘리고 있었지만, 벨린다는 오히려 지금의 상황이 좋았다. 자신의 몸을 만져대는 민국의 움직임에서 그가 정말로 본인을 원한다는 감정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흐으응….”
허리를 잡던 손을 내린 민국이 벨린다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렇게 몇 번 떡 주무르듯 만져대더니 슬쩍 아래쪽으로 손을 넣어 손바닥으로 가볍게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크게 부푼 자신의 물건으로 벨린다의 음부에 비벼대었다. 그런 민국의 적극적인 스킨십에 벨린다도 몸이 달아올랐다.
“와우.”
바지춤에 감춰진 민국의 것을 꺼내자 벨린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혹시나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어 그녀는 몇 번이나 눈을 깜빡여야 했다. 멕시코의 남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커다란 물건이 꺼덕이고 있었다.
“사, 산체스와는 비교도 안 되잖아?!”
민국의 것에 놀란 벨린다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중얼거렸다.
그녀의 남동생인 산체스의 물건은 눈앞의 남자 영웅과 비교하면 커다란 바나나와 껍질을 까지 않은 작은 완두콩 정도의 차이가 났다.
이래서 사람들이 남자 영웅 노래를 부르는 모양이었다. 그런 벨린다의 말에 민국이 고개를 갸웃했다.
“산체스?”
“아, 눈치 없이 다른 남자의 이름을 말해서 미안해요. 제 남동생이에요.”
“아하…. 그런데 남동생의 그것을 본적이 있어?”
“가끔?”
살짝 위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벨린다의 대답에 민국은 눈썹을 살짝 까닥이고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남동생의 것과 내 걸 비교하면 어때?”
성기의 크기는 머리의 숱만큼이나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영역이었다.
괜히 남자들끼리 잘 나가는 남자들을 보며 그래도 쟤는 나보다 고추가 작겠지라고 위안하는 게 아니었다. 이와 함께 휴지심 통과로 기 싸움을 해보지 않은 남자는 거의 없을 터였다.
그리고 그런 민국의 물음에 벨린다가 쿡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전에 그 녀석이 자위하는 걸 몰래 본 적이 있는데 요만했어요.”
대답과 함께 벨린다가 크기를 비교해보라는 듯 민국의 성기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진짜 작네.’
자신의 성기에 가져다 댄 벨린다의 손가락을 보며 민국은 역시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세계에서 이런 질문을 처음 던져보는 게 아니었지만, 아무튼 이 세계 남자들의 성기 크기는 길어봤자 4, 5cm 에 불과했다.
‘그래서 오크와 같은 인간형 몬스터들에게 금방 무너지는 건가?’
평균 3, 4cm, 대물이라 자랑해봤자 6 cm 에 불과한 성기를 맛보다가 흑형이나 다름없는 오크의 대물이 자신의 몸에 쑤셔 박히면 확실히 새로운 세상을 맛보는 느낌일 건 분명했다. 아무리 그게 이종족이라 해도 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이 벨린다에게 그런 세계를 보여줄 시간이었다.
손으로 크게 민국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던 벨린다가 자신의 입으로 민국의 것을 가져갔다. 단단한 대물이 순식간의 그녀의 입 안으로 사라졌다.
“쭈웁, 쭙.”
벨린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야릇한 신음 소리와 거친 숨이 민국의 피부를 간지럽혔다.
벨린다는 자신의 입을 크게 벌려야만 삼킬 수 있는 민국의 대물을 있는 힘껏 빨아댔다. 대형 딜도의 플라스틱 느낌과는 전혀 다름 감촉이었다.
뜨겁고 단단했으며 수컷의 짙은 체향이 그녀의 성욕을 계속해서 자극했다.
“우붑, 웁!”
벨린다는 입 안 가득 민국의 남성을 머금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목구멍까지 성기를 밀어 넣었다. 민국 역시 자신의 남성이 빨려 들어가는 대로 몸을 움직였다.
“쿠웁!”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벨린다의 콧날이 음모에 닿았다.
‘이게 좋은 건가?’
눈에 눈물이 맺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것을 먹어대는 벨린다의 행위.
남성의 정복욕을 한껏 자극하는 모습이었지만, 솔직히 말해 여자 입장에서는 조금 고통스러울 것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세계는 남녀역전의 세계.
민국이 알던 남녀역전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긴 했지만, 이 세계의 여자들은 남자의 성기를 무는 펠라치오를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나 자신의 입놀림에 남자가 사정하면 굉장한 만족감을 얻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예전 세계로 생각하면 자신의 손놀림에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그것과 비슷한 느낌인지 이 세계의 여성들도 자신의 테크닉에 남자가 사정을 하면 굉장히 만족스러워하며 자부심을 보이곤 했다.
“쿠웁, 쿱. 우웁! 츕!”
“더, 더 빨아줘.”
아무튼 처음 만난 여자 그것도 예쁜 여자가 자신의 성기를 물고 빠는 모습에 민국 역시 잔뜩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벨린다의 머리를 부여잡고 손과 허리를 흔들면서 그녀의 입과 얼굴에 사정을 한 게 두 번. 슬슬 본격적인 행위에 시동을 걸 시간이었다.
“빠, 빨리요. 못 참겠어요!”
민국의 손가락이 벨린다의 음부를 매만지자 그녀가 자세를 잡고는 길쭉한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귀두가 닿는 부분이 푹 젖어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깊숙한 삽입. 벨린다의 뜨거운 내부가 민국의 성기를 꽉 끌어안았다.
“하으으읏?!”
그 누구도 채우지 못했던 자신의 안을 가득 채우는 강렬한 삽입에 벨린다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들어 올렸다.
그 사이로 민국의 손이 파고 들어가 그녀의 몸을 강하게 껴안았다. 그리고는 한 번 더 깊숙하게 허리를 밀어 넣었다.
머리가 녹을 것 같은 강렬한 감각에 벨린다의 푸른색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그녀의 입에서 자극적인 신음이 계속해서 흘러 나왔다. 그리고 민국이 천천히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아앗! 아아!! 으으응!!! 미, 민국…님!”
무의식적으로 민국의 이름을 입에 담으면서 벨린다가 강하게 허리를 퍼득였다.
남자의 허리가 움직일 때 마다 이성은 모두 사라지고 성욕으로 가득한 본능이 그녀의 몸을 지배했다.
“아아! 아앗! 아아앙!!!”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의 쾌락에 벨린다가 거친 숨과 신음을 내뱉었다. 그녀의 혀가 연신 민국의 볼과 어깨를 핥았다. 그 때였다.
쾅쾅쾅!
강하게 벽을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두 남녀가 동시에 움직임을 멈췄다.
- 벨린다, 자위하는 것도 좋은데 조금 조용히 해주지 않을래?
시끄러운 소리에 수면에 방해가 되었는지 화가 잔뜩 난 목소리였다. 이어서 벨린다가 말했다.
“…아, 미안해.”
- 진짜 아까부터 듣고 있으려니까…. 적당히 해, 이 년아. 또 한민국 공대장 생각하는 거야?
벽 너머로 들려오는 동료의 말에 벨린다는 묘한 생각이 들었다.
그 한민국이 지금 자신에게 성기를 박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과연 동료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 * *
“쩝.”
벨린다의 방에서 나온 민국은 굳게 닫힌 문을 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와는 첫 섹스였기에 이번 잠자리로 인해 민국은 7 개의 코인을 획득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그리고 당연하게도 벨린다는 처녀가 아니었다.
“숙소의 방음이 이렇게 형편이 없을 줄이야….”
본격적으로 허리를 튕기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격정적인 신음소리.
하지만 옆방이 신경 쓰여 제대로 허리를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두 번이나 벨린다를 만족시키고 민국 역시 그녀의 안에 사정을 했지만 왠지 찝찝한 느낌이었다.
“너도 마찬가지냐?”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분신 역시 아직 움직일 힘이 남아있다는 듯 힘을 주는 순간 바로 껄떡대며 움직이고 있었다.
GGW 공격대가 머무는 층으로 내려오자 복도가 조용했다. 회식은 정리되고 다들 자는 모양이었다. 벨린다의 방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제법 되었는지 벌써 새벽 4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래도 그냥 자기에는 아쉬운데….’
두 번? 아니면 세 번 정도 원 없이 사정하고 잠이 들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 건드리기에 아주 좋은 상대가 있었다.
- 켄달은 건드리면 가만 안 둘 거야. 대신 원하면 내가 대줄게.
민국의 가슴 속에서 공인된 색녀인 지젤이라면 자는 도중에 박혀도 좋다고 달려들 게 분명했다. 그녀의 적극적인 허리 놀림과 화려한 테크닉도 계속 생각이 났다.
지젤이 머무는 호실은 704호.
슬쩍 문고리를 당겨보니 역시 너무나도 쉽게 문이 열렸다.
그렇게 지젤의 방 안에 들어선 민국은 잠시 눈이 어둠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고는 조심스레 그녀가 자고 있는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지젤의 침대 위로 올라섰다.
술기운에 못 이겨 푹 잠이 든 모양일까?
침대가 살짝 출렁거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며 민국은 순간 재미있는 생각을 떠올렸다.
‘살짝 흥분시킨 다음에 바로 넣어버려야겠다.’
화들짝 놀라다가 자신의 것에 박혀서 신음을 터뜨리는 지젤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그런 생각과 함께 민국은 지젤의 등 뒤에서 그녀의 음부를 천천히 매만지며 자신의 것을 앞뒤로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으응….”
조금씩 자극이 오는 모양인지 지젤의 조그마한 육체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민국은 몸을 뒤틀려는 지젤의 몸을 뒤에서 껴안고는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여기서 지젤의 피어싱을 살짝살짝 잡아당겨 그녀의 몸을 자극시킬 생각했다.
하지만….
“어?”
손가락을 몇 번 움직인 민국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상하게도 지젤의 피어싱이 만져지지 않았다.
‘피어싱을 뺐나? 설마 그럴 리가?’
몇 번이나 매만졌던 지젤의 유두였다. 그녀의 성감대이기도 한 까닭에 튀어나온 피어싱으로 잡고 살짝 잡아당겨주면 자지러지던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문득 한 가지 가정이 민국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과 함께 민국이 지젤의 위로 올라탔다.
“…….”
“아?!”
막 잠에서 깨서 지금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동자의 주인공은 지젤의 쌍둥이 언니인 켄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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