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190화 (190/486)

EP.190 제국근위대

‘그런데 1인당 코인 열개라니….’

퀘스트를 확인한 민국은 고개를 갸웃했다. 퀘스트의 내용에서 여성을 마치 물건처럼 생각하는 뉘앙스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조금 거슬리기는 했지만, 뿌우와 큐우♡는 애당초 인간이 아닌 존재. 그들의 입장에서는 저게 당연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나저나 섹스 한 번에 코인 열 개라…? 저건 기준이 뭐지? 사정 기준인가?’

그렇다면 초대박이었다.

마력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자신의 정력을 생각하면 이 퀘스트를 통해 하루에 코인 몇 백 개를 버는 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날로 먹을 수 없는 곳이었다.

《횟수에 관계없이 여성에게 한 번이라도 사정을 하게 되면 코인 열 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코인을 추가로 획득하시려면 다른 여성을 안아야 합니다.》

‘…그러면 계속 코인을 얻으려면 퀘스트 기간 내내 다른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야?’

그건 민국도 곤란했다.

일단 여성을 만날 시간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고 GGW 공격대와 함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민국의 반박에 큐우♡도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메시지창이 살짝 앞으로 접힌 모습이었다.

《그렇군요. 그러면 24 시간을 기준으로 갱신이 되는 걸로 하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민국님을 위해 기간을 더 짧게 설정해드리고 싶겠지만, 제 능력으로는 이게 최선입니다.》

‘고마워.’

안타까움까지 느껴지는 큐우♡의 메시지의 민국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라면 조건이 그리 빡빡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민국은 바로 3단계 상점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의 가격을 확인했다.

현재 특별 할인 중인 블루급 마력의 결정은 Sex 코인 40개로 구매할 수 있었다.

특별 할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퀘스트가 끝나고 나면 가격이 배 이상으로 비싸질 가능성이 농후했다. 애당초 코인 40개면 너무 싼 가격이었다.

‘그렇기는 해도….’

자신의 마력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일단 전리품 상자에서 얻는 결정처럼 구매한 마력의 결정도 랜덤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했다. 그래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급을 높이는 데 필요한 결정 몇 개 정도는 손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튼 쟤네들도 필사적이기는 하네.’

뿌우와 마찬가지로 큐우♡ 역시 많은 부분에게 자신의 편의를 봐주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기야 베트남이 무너지게 되면 그 스노우 볼이 어디까지 굴러갈지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일단 동남아는 지옥이 될 테고, 중국은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게 분명했다. 그리고 중국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한국 역시 분명 큰 영향을 받을 건 확실했다.

“그나저나 누구를 목표로 하지?”

솔직히 말해 공략 대상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프랑스의 제국근위대.’

당장 민국이 접촉할 수 있는 여인은 그녀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가능성도 가장 높았다.

전 세계에서 여자만 보면 정신 줄을 놓았던 군인들만 보면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남녀 역전에 가까운 이 세계의 여성 영웅들은 그런 군인들보다도 더욱 이성에 미친 존재들이었다. 그만큼 유혹에 약한 부류라는 말이었다.

‘트라이 때도 심상치 않았지.’

자신을 보던 몇몇 영웅들의 시선이 미묘했다는 것 정도는 민국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 중에서 공략 대상을 정하는 것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브리짓.’

제국근위대의 촉망받는 딜러로 훗날 클로에 카스텔이 은퇴를 하면 그녀의 뒤를 이어 프랑스의 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받는 여성 영웅이었다.

사실 민국은 오늘 트라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제외하면 브리짓과 많은 대화를 나눴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던전을 공략하면서 자신을 주시하는 그녀의 뜨거운 눈빛은 쉽게 잊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마치 먹잇감을 바라보는 육식동물과도 같은 눈빛이었다.

“누가 먹이인지는 지금부터 알려주면 되겠네.”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나온 민국은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다급한 상황에서도 좋은 숙소에서 쉬고 싶다는 욕구를 누를 수 없었는지 제국근위대가 머무르는 숙소는 태국에서도 이름이 있는 호텔이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민국을 본 호텔 직원이 바로 다가와 물었다.

혹시나 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대기를 하고 있던 모양으로 굉장히 공손한 태도였다.

‘태국도 난리겠지.’

그도 그럴 게 태국 정부 역시 베트남의 던전 브레이크로 인해 비상을 선포한 상황이었다.

베트남만큼이나 공격대 전력이 부족한 태국은 만약에 일이 잘못 되어 브레이크가 확산되기라도 한다면 정말 큰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직접 브레이크를 해결한 방법도 얻는 만큼 믿는 것은 오로지 영웅 협회와 제국근위대 뿐이었다. 그리고 민국은 셀레스를 대신해 제국근위대를 지휘하는 공격대장이었다.

“아, 혹시 프랑스 영웅들이 머무르고 있는 층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요?”

민국의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던 호텔 직원이 곧 입을 열었다.

개인 정보이긴 하지만 민국이 제국근위대의 임시 공대장이라는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클로에 카스텔 딜러장은 45층의 스위트룸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다른 분들도 43 층과 44 층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45층?”

직원의 대답에 민국은 자신이 머무르는 층수를 생각했다. 23층이었다.

그에 반해 프랑스 영웅들은 자신보다 무려 20층이 높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문득 숙소를 왜 이렇게 잡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숙소의 예약에 관한 건 클로에와 제국근위대의 매니저들이 진행했기에 무슨 이유 때문에 객실의 편성을 이렇게 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면 혹시 브리짓 영웅이 어느 호실인지는 알 수 있나요?”

“그것은 저도….”

재차 이어지는 민국의 질문에 직원이 난처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정말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수확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기에 민국은 먼저 43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민국은 굳이 브리짓이 아니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여성은 브리짓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43층에 도착한 순간 민국은 속으로 쾌재를 불러야 했다.

“어머?”

가벼운 차림을 한 브리짓이 반대편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 * *

‘출출하네.’

임시 공격대장과 함께 쉴 틈도 없이 레이드를 진행했던 브리짓은 휴식이 주어지는 순간 호텔에 도착하면 무조건 잠부터 자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막상 침대에 누우니 잠이 오지 않았다. 오히려 잠보다는 허기가 살짝 졌다. 그녀가 평상복 차림으로 방을 나온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흥흥.”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브리짓은 콧노래를 불렀다. 마침 지하의 호텔 식당 중에 프랑스식 레스토랑이 있던 것이 떠올랐던 까닭이었다.

‘어차피 외국이니….’

본국에서 그녀가 주로 방문하던 고급 레스토랑보다는 음식의 퀄리티가 떨어지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호텔 레스토랑. 기본은 해줄 게 분명했다.

하지만 맞은 엘리베이터에서 불이 들어오는 순간 브리짓은 자신의 계획을 바꿔야만 했다.

“어머?”

예상지도 못한 인물이 그녀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고, 공대장님?”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민국을 본 브리짓은 속으로 침을 삼켰다. 민국의 가벼운 차림에 절로 눈길이 간 것이다. 역시 남자 영웅은 옳은 존재였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이지?’

곧 그런 의문이 들었다.

43층은 한 층 전체가 제국근위대 영웅들이 머무르고 있었다. 44층과 45층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임시 공대장인 민국은 23층에 머무르고 있었다.

행여나 욕망에 눈이 돌아간 정신 나간 것들이 한민국 공대장에게 손을 댈까 싶어서 클로에가 숙소 배치를 그렇게 잡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브리짓. 베트남 브레이크 해결하기 전까지 한민국 공대장 건드리면 가만 안 둔다?]

공격대 선배인 클로에의 협박 아닌 협박이 아직도 귀에 생생했다.

“아, 브리짓? 드릴 말이 있었는데 마침 잘 됐네요.”

“저에게 할 말이요?”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민국의 말에 브리짓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

“오늘 트라이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그리고 민국은 희미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브리짓은 그런 민국의 말에 정신을 집중할 수 없었다. 레이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슬쩍슬쩍 터치를 하는 민국의 손짓 때문이었다.

‘아, 씁. 돌아버리겠네…. 이거 잡아먹어달라는 거야, 뭐야? 왜 이렇게 흘리고 다녀?’

본인은 아무런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겠다만 잘생긴 남자 영웅이 그런 식으로 터치를 하니 브리짓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미칠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민국을 꼬실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제국근위대의 임시 공격대장.

행여나 성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민국이 공격대를 나가게 되면 그 여파는 브리짓도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민국의 손이 자신의 어깨에 닿을 때 마다 침이 꿀떡 넘어가면서 온 신경이 그쪽으로 쏠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때문에 브리짓은 민국이 비스듬하게 입 꼬리를 올린 모습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다.

“아!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여기보다는 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해도 될까요?”

“고, 공대장님이요?”

“네. 문제 있나요? 저는 당신과 할 이야기가 조금 있는데.”

말과 함께 자신을 향해 윙크를 하는 민국의 모습에 브리짓이 눈동자로 물음표와 느낌표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건 신호가 분명했다. 여자의 촉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전혀요.”

마치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는 것 같은 상황에 브리짓이 눈을 깜빡였다.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자신에게 향했던 클로에의 경고 또한 함께 없어지고 있었다. 남자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데 대체 뭐가 무서울 쏘냐?!

그리고는 자신이 머무르는 객실의 문을 닫기가 무섭게 브리짓은 민국을 향해 달려들었다.

“흐읏!”

거칠게 상의를 벗겨내자마자 탄탄한 잔근육으로 가득한 민국의 상체가 드러났다.

“X발, 쩐다….”

아름답기까지 한 그 모습에 잠시 정신을 놓은 브리짓은 곧 민국의 유두를 입에 물었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민국의 얼굴을 확인했다.

‘설마 이런 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내 방에 오자고 한 건 아니겠지?’

하지만 브리짓이 확인한 민국의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그 미소에 용기가 난 브리짓은 혀로 민국의 유두를 굴리며 양 손으로는 민국의 버클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바지를 내려 팬티를 더듬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아래로 내려야 했다.

“와, 와우!”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대한 페니스가 팬티에서 벗어나기 위해 껄떡이고 있었다.

살며시 그것을 더듬자 페니스가 용트림을 하듯 꿈틀 대었다. 다른 남자의 것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던 모습으로 외형만 봐도 강렬한 생명력이 느껴지고 있었다.

‘이, 이게 남자 영웅…!’

그 뿐만이 아니었다.

커다란 성기에서부터 시작되는 남자의 강렬한 체취 역시 브리짓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 때 민국의 손이 남성을 보고 넋을 잃고 있는 브리짓의 머리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팬티 위로 남성을 입에 물게 만들었다.

“으으…!”

딱딱한 남성이 브리짓의 얼굴을 엉망으로 찔러대었다.

하지만 브리짓은 이러한 민국의 행동에 기분이 나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묘하고도 싫지만은 않은 기분이었다.

일반적인 남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벌벌 떨거나 여자의 행동에 소극적으로 반응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눈 앞의 남자는 달랐다. 역시 영웅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아아!”

브리짓은 민국의 손이 자신의 머리를 꽉 잡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는 그가 팬티를 내려서 남성을 드러냈다는 것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뜨겁고도 단단한 것이 브리짓의 입술을 놀리듯 반복적으로 스치고 지나갔다.

“아, 아아!”

브리짓은 본능적으로 그 남성을 핥기 위해 열심히 혀를 내밀었다. 그렇게 얼마나 혀를 놀려대었을까?

“벌려.”

트라이를 하던 도중 자신에게 명령을 내렸던 남자의 말이 들려오자 브리짓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입을 벌렸다. 그리고 민국의 커다란 대물이 브리짓의 입으로 밀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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