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91 제국근위대
“하읏! 윽! 아윽! 흡! 하아악!!!”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미칠 것 같은 쾌감이 브리짓의 몸을 쉴 새 없이 덮쳐왔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브리짓은 자신이 남자의 위에서 허리를 돌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엉덩이를 내민 채 남자의 뜨거운 물건에 박히고 있었다.
그만큼 한민국과의 섹스는 일반적인 남자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어졌다.
먼저 브리짓의 입을 범했던 그는 단숨에 그녀를 안아 올리더니 침대로 가자마자 곧바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오랜 시간 동안 애무를 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나서야 허리를 밀어 넣었던 다른 남자와는 완전히 달랐다.
물론, 다른 건 행동만이 아니었다.
“시, 시발…! Fuck! 너무 좋잖아!!!”
브리짓은 자신의 신음 소리가 이렇게나 큰 줄 처음 알았다.
정신없이 허리를 흔드는 와중에도 민국의 눈치는 보였는지 조심스레 그의 얼굴을 살펴봤지만, 오히려 그는 자신의 남성을 찔러 넣는데 정신이 없었다.
또한….
짜악!
“하으윽!!!”
민국의 손이 자신의 엉덩이를 찰싹 칠 때 마다 온 몸을 짜르르 울리는 감각에 브리짓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아래를 조였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춰서 민국의 대물이 그녀의 몸을 꿰뚫었다.
“아아아앙!!”
성기와 성기가 마찰되면서 만들어내는 최상의 쾌락. 자신의 아래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하얀색이었던 침대 시트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다.
커다란 신음만큼이나 이렇게나 물이 나오는 것도 브리짓의 입장에서는 처음 하는 경험이었다.
“더 박아줘요! 아아악! 공대장!”
“공대장님! 나도 파트너로 삼아줘요! 네?! 무슨 짓이든 다 할게요!”
민국의 남성이 자신의 안을 휘저을 때 마다 브리짓은 머리를 흔들며 애원을 하듯 별의별 말을 쏟아내었다.
하지만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이 남자의 카르텔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리고 이렇게 안길 수만 있다면 정말로 그럴 생각도 있었다. 그만큼 지금의 섹스는 강력한 마약과도 같았다.
“후욱…. 훅.”
민국도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브리짓의 엉덩이를 잡고 열심히 허리를 놀렸다.
지젤과 비교될 정도로 뜨거운 육체를 지닌 브리짓의 행동이 자신의 성욕을 자극 했을 뿐더러 생각 이상으로 그녀의 몸이 쫄깃할 정도로 좋았기 때문이었다.
남자 경험이 없는 것인지 혹은 입구가 좁은 것인지 자신의 것을 꽉꽉 물어오는 게 장난이 아니었다.
“히끅! 읏! 으으읏!!!”
그렇게 얼마나 허리를 놀렸을까?
“하악! 앗! 아읏!”
아래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민국은 자신의 허리를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브리짓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아아아아아앙!!!”
길게 이어지는 브리짓의 신음을 귀로 즐기며 민국은 그녀의 안에 자신의 분신을 강하게 쏟아내었다.
“아, 아으으…. 으응!”
자신의 안을 후려치는 뜨거운 정액의 느낌을 즐기며 브리짓이 몸을 잘게 떨어대었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사정의 여운을 즐긴 민국이 자신의 것을 안에서 빼내었다.
“으, 으아아.”
몸에 구멍이 뻥 뚫린 느낌에 브리짓은 자신의 아래를 바라보았다. 민국의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아랫부분이 엉망이 된 모습이었다.
자신의 몸에 남자가 저 만큼이나 사정을 하다니. 여자로서 제 역할을 해낸 것 같아서 진심으로 뿌듯했다.
‘이대로 임신을 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 영웅과 여자 영웅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니 건강하게 자랄 건 분명했다. 행여나 그 때문에 민국이 자신을 부인으로 삼아준다면…. 상상만 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브리짓의 옆에 누운 민국이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런 민국의 행동에 브리짓의 눈이 하트 모양으로 변했다.
“잘생긴 남자라 그런가? 매너가 아주 좋네요?”
“다른 남자들은 행위가 끝나면 바로 볼일을 보러 간다지?”
민국이 웃으며 브리짓의 말을 받았다. 섹스 후의 남녀 행동 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만 돌아다니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였다.
“뭐, 그렇기는 한데….”
브리짓의 시선이 민국의 아래로 향했다.
민국과 자신의 것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모습에 브리짓은 바로 몸을 일으켜서 물티슈를 찾았다. 그러나.
“나는 입으로 해주는 게 더 좋은데.”
이어지는 민국의 말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는 당연하게 민국의 것을 입에 물었다.
“츄웁. 마력을 각성한 영웅이라 그런가? 공대장님은 일반 남자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잠깐, 아닌가? 클랜의 다른 남자들은 이렇지 않았는데….”
“내가 조금 다른 사람들보다는 정력적이기는 해.”
“제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일이죠.”
민국의 말에 공감하면서 브리짓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그녀는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남자 그것도 잘생긴 남자 영웅과 섹스를 할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단순한 망상에 불과했다.
“으음….”
정성껏 자신의 것을 애무하는 미녀의 모습에 민국은 자신의 분신에 다시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정을 했으니 큐우♡의 퀘스트는 달성한 상황.
하지만 오늘은 브리짓만을 안을 생각이었다. 브리짓이 이렇게 쉽게 넘어온 것을 생각하면 다른 여성을 공략하는 것도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포인트를 위해서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려야했기 때문이었다.
‘브리짓을 통해 정보를 얻고, 다른 여자들과 함께하면 돼.’
브리짓과 관계를 가지면서 민국은 그녀의 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그 중 놀라운 것은 클로에 역시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클로에를 향해 자신이 먼저 들이댄다면 어렵지 않게 관계를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또한 다른 제국근위대 영웅들도 자신과 가까워질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들 거라는 말도 있었다. 어둠 괴물과의 전쟁으로 제대로 된 휴가를 가진 지도 오래 전의 일이나 다들 남자에 미쳐 있다고 했다.
“흐응…. 흥!”
민국이 브리짓의 말을 떠올리는 동안 그녀의 애무는 조금씩 짙어지면서 숨도 거칠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민국 역시 이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브리짓의 신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 * *
“쩝. 오늘은 하나만 구입할 수 있겠네.”
자신이 보유한 코인을 확인하면서 민국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남자에게 관심 있는 영웅이요? 에이, 그렇지 않은 영웅이 어디있어요? 다들 남자에 미쳐있지.]
[내일도 괜찮아요? 어…. 다른 사람도 함께요? 서, 설마 쓰리섬?]
[와, 우리 한민국 공대장님. 이제보니 장난 아니었네? 내일은 또 얼마나 물을 주시려나…?]
브리짓에게 뜨거운 미끼를 뿌려놨으니 내일부터는 새로운 물고기들이 낚일 예정이었다. 하루에 네 명씩만 안아도 블루급 마력의 결정 한 개였다. 물론 그것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
“오늘도 【A - 5】 난이도의 던전 토벌입니다. 어제의 공략에 이어서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클리어 경험도 있는 만큼 오늘부터는 브리핑 없이 바로바로 트라이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브리핑을 생략한다고? 괜찮겠어?”
민국의 말에 딜러장인 클로에가 끼어들었다. 상황은 알겠지만 그녀는 민국의 행동이 조금 성급하다고 여겼다.
“문제가 생기면 바로 피드백을 하도록 할게요. 하지만 제국근위대의 스펙과 기량을 생각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면야….”
확실히 한 번씩 잡아본 괴물들이었다.
적어도 현재 공략하고 있는 던전이 희박한 확률로 무너지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지금 상대하는 녀석들만 반복적으로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경험에 따른 공략의 숙련도를 생각하면 민국의 제안이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었다.
클로에의 시선이 팀원들에게 향했다. 어젯밤 푹 쉰 모양인지 다들 얼굴색이 좋아보였다. 특히….
“너, 뭐 좋은 거라도 먹었어? 왜 이렇게 피부가 번들거려?”
“네, 넷?”
화들짝 놀라는 브리짓을 향해 클로에가 미심쩍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딜러장님 잘 때 저는 허기를 채웠죠. 지하 식당이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거기 맛있었어? 나는 오늘 아침에 갔었는데 별로던데?”
“공감. 그건 진정한 프렌치가 아니었어.”
“…하하. 여기는 프랑스가 아니잖아. 그런 것을 감안하면 괜찮다는 말이었지.”
곧바로 이어지는 팀원들의 말에 어색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가는 브리짓. 그 모습이 수상쩍기는 했지만, 어쨌든 어젯밤 소란이 일어났다는 보고는 받은 적이 없었다.
“아무튼 문제 생기면 나는 브리짓 너 먼저 찾을 거다?”
“너무하세요, 선배님.”
연기하듯 목소리를 내는 브리짓을 향해 클로에는 쿨하게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공략. 민국과 제국근위대는 어제보다도 좀 더 빠르게 던전을 돌파해 나갔다.
전리품 상자 역시 마력의 결정이 없으면 거의 버리다시피했다. 상자에서 아이템이 나온다 하더라도 대부분 각인이 필요한 귀속 아이템이었다. 그렇다면 트라이에 참여한 공격대원들만 사용할 수 있었고, 【A - 5】 난이도의 던전에서 나오는 아이템은 제국근위대가 사용하기에는 기어스코어가 떨어지는 물건들이었다.
그나마 귀속이 아닌 아이템은 클로에가 직접 챙겼다. 민국은 마력의 결정만 가지기로 했기에 그 외의 전리품들은 전부 제국근위대의 것이었다.
【A – 5】 난이도의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기어스코어 660 사이의 무기. 그 정도라면 경매장에 내놨을 경우 제법 괜찮은 값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빠르게 던전을 돌파하던 와중이었다.
“혹시 오늘 밤에 시간 돼?”
자신에게 향한 갑작스러운 질문에 제국근위대의 딜러인 조안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말을 건 이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왜? 설마 밥 먹으로 같이 가자는 건 아니겠지? 네가 말한 그 프랑스식 레스토랑은 정말 최악이었어.”
조안나는 공략을 시작하기 전 동료들끼리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오늘 아침 그녀가 방문했던 프렌치 레스토랑은 정말 맛이 없었다.
“뭐…. 그런가 보네.”
“응?”
“그래서 말인데 내가 아주 좋은 걸 사주려고 하는데…. 어때? 너도 마음에 들 거야.”
브리짓의 말에 발 밑에서 생겨나는 해골더미는 발로 밟아 으깨버린 조안나는 자신의 어깨를 으쓱였다.
“제안은 고맙지만 오늘 트라이가 끝나면 밖에서 나가서 무언가를 먹는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은데…. 오늘도 보나마나 스무 시간 넘게 트라이를 하지 않겠어?”
“아마도 그렇겠지?”
그런 조안나의 말에는 브리짓도 동의했다.
하루라도 빨리 민국을 7 성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7등급 특수 개체를 계속해서 쓰러뜨려야 했다. 던전이 폭발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기에, 제국근위대의 일정 또한 굉장히 빡빡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내가 사주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너도 분명 함께 먹자고 할 걸?”
하지만 브리짓은 자신의 제안을 들은 조안나가 어떤 대답을 내릴 지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자신의 제안을 거부할 여성 영웅은 그리 많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브리짓의 말에 조안나 역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맛있는 게 대체 뭔데?”
“내가 어제 먹은 것.”
“네가 먹은 거? 설마 그 빌어먹을 레스토랑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땡. 한민국 공대장의 페니스야.”
“뭐어?!”
브리짓의 입에서 나온 말에 충격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는 조안나. 그리고는 흠칫 어깨를 떨며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다른 멤버들은 그녀들의 행동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딜러장인 클로에 역시 맨 앞에서 탱커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저, 정말이야? 이 미친년아, 진짜로 너 한민국 공대장하고 잤어? 그거 클로에 딜러장도 알아?!”
조안나가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며 물었다.
그러면서 시선은 한민국에게 향해 있었다. 어젯밤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민국 공대장은 의외로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무튼 일반적인 남자라면 분명 난리가 났을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런 조안나의 귀로 브리짓의 믿기 힘든 말이 이어졌다.
“어젯밤에 제대로 따먹었지. 아니, 내가 따먹혔어.”
“뭐? 따먹혔다고?”
“처음에는 내가 덮치려고 했는데, 나중에 가니까 내가 박히고 있더라고. 영웅이라 그런지 정력이 장난이 아니야.”
브리짓의 말에 조안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같은 동료인 까닭에 그녀는 브리짓이 얼마나 남자를 밝히는 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브리짓을 침대에서 보내버릴 정도라니…. 성욕이 얼마나 강한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밤 또 만나기로 했는데…. 어때? 네가 원한다면 내가 기회를 만들어 볼게.”
“시발. 진짜지? 무조건 간다.”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받아야 하는 제안이었다.
브리짓만큼 밝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 역시 남자에 굶주린 것은 사실이었다. 어둠 괴물과의 전쟁 때문에 쉴 새 없이 원정을 다니느라 벌써 반년이 넘게 남자를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남자 그것도 미칠 듯이 잘생긴 남자 영웅을 먹을 수 있다? 조안나는 오늘의 일정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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