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207화 (207/486)

EP.207 재미있는 방송 촬영

[현아 : 민국아 방송 어때? 재미있어?]

[현아 : 너 없이 혼자 트라이 연습 하려니까 너무 심심하다.]

[현아 : 연예인들 보니 신나? 어때? 나보다 예쁜 것 같아?]

[유나 : 오빠, 방송 잘 하고 있어요? 오늘 녹화하면 언제 방송하는 거예요? 제가 본방사수 할게요!]

[소정 : 공대장님 없으니까 애들이 조금 풀어진 것 같아요. 와서 아주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물론 저도 같이 혼내주셔야 돼요.(사진)]

[지젤 뷘드셴 : 오늘 촬영 갔지? 그거 끝나고 우리 숙소로 와. 켄달하고 제대로 서비스 해줄게.(사진) 아, 켄달에게는 비밀이다? 걔한테 아주 특별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타냐 루스 : 한국에서 좋은 보드카를 구했습니다.(사진) 함께 어떠신가요? 공대장님?]

‘다들 많이 심심한 모양이네.’

잠깐 방송을 하는 몇 시간 동안 핸드폰에 온 문자가 무려 오십 통이 넘었다.

원래 던전에서는 통신기기를 이용할 수가 없지만 민국이 신지민과 함께 들어온 던전은 등급조차도 받지 못한 일반 던전이라 그런지 마력의 방해가 적은 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핸드폰의 기능을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어쨌든 메시지는 대부분 GGW 팀원들의 메시지였지만….

[어둠 괴물과의 문제 때문에 바쁜 건 알겠는데…. 요즘 나한테 너무 소홀한 거 아닌가요? 당신의 카르텔 그 누구보다도 저에게 가장 많은 신경을 써주기로 하지 않았어요?(훌쩍)]

자신을 첫 남자로 받아들였던 라온 그룹의 3세인 김태연도 있었다.

“아아.”

생각해보니 김태연을 못 본지도 벌써 몇 달이 다 되어가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게 전부 던전 브레이크 때문이었다. 아무리 민국이 보고 싶다고 해도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난 장소를 그녀가 함부로 찾아올 수는 없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오늘 밤은….’

태연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잘하면 조수영과 셋이서 즐기는 것도 가능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김태연을 자신의 취향으로 물들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자신이 첫 남자였던 까닭에 나이에 비해 김태연은 아직 섹스에 서툴렀다.

그렇게 약속을 잡기 위해 민국이 태연에게 문자를 보내려고 할 때였다.

키이익!

섬뜩한 비명 소리와 함께 괴물 하나가 민국을 향해 달려들었다.

“귀찮게….”

그리고 슬쩍 상체를 틀어 괴물의 공격을 피한 민국이 주먹에 마력을 담아 그대로 후려쳤다. 이런 놈 따위는 무기를 꺼낼 필요도 없었다.

퍼억!

“꿀꺽.”

그리고 얼굴이 찌그러지는 소리와 함께 저 멀리 날아가는 몬스터를 보며 신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방금 전, 민국에게 달려들었던 어둠의 괴물은 체구는 작아도 네임드급의 녀석이었다. 그녀의 실력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 없는 놈이었다.

‘씨발…. 무슨 남자가 저렇게 강한 거야?’

주먹을 휘두르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분명 힐러라고 들었는데, 상위 힐러들은 다들 저렇게나 강한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신지민이 만났던 6,7 성 급의 힐러 영웅들은 저 정도의 위압감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민국은 여자도 아니고 남자 영웅이었다.

‘남자가 걸려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을 다시 해 봐야 할 것 같았다. 눈은 즐겁긴 했지만 하는 행동을 보아하니 어째 제대로 잘 못 걸린 느낌이었다.

그러고 보면 민국은 여자로만 이루어진 공격대의 공대장을 맡고 있는 것도 모자라 던전 브레이크에 참여해 십이 재앙의 심복과 전투를 벌였던 영웅이었다.

‘그래도 잘생기긴 존나 잘 생겼네. 분명 GGW 공격대 중에서 한민국을 따먹은 애도 있

겠지? 부럽다.’

신지민은 힐끔 민국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걸음을 옮기는 민국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었다.

그런 한민국이 침대 위에서 벌거벗은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거기서 축축해지는 느낌이었다. 진짜 전부 벗겨서 날름 삼켜도 비린내 하나 나지 않을 것 같은 외모였다.

게다가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자지도 클 것 같았다. 자신이 파트너로 삼고 있는 건달 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신지민.”

“네, 넷?!”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신지민이 화들짝 놀라며 민국을 쳐다보았다.

“…왜 그렇게 놀라요?”

“아, 아뇨. 고, 고블린! 고블린이 나온 줄 알았어요!”

그리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조금 전까지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한민국을 따먹었던 터라 제 발이 저릴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우리는 이쪽으로 갑니다. 지금부터는 앞서 가도록 하세요.”

“제, 제가요?”

“네. 무슨 문제 있나요?”

“아니, 몬스터가 나오면요? 제 실력으로는….”

“그러면 일단 뒤로 피해요. 내가 먼저 상대해 보고 코칭을 어떻게 할 지 정할 테니까.”

민국의 말에 신지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너무 대놓고 쳐다봤나? 그래서 나보고 먼저 가라는 거겠지? 에이 씨. 조금 적당히 쳐다 볼 걸.’

솔직히 부활석도 있는 마당에 몬스터가 나타난다고 해서 죽음이 무서운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앞서 나가면서 민국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김태연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민국은 핸드폰을 품에 넣고는 신지민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흐음….’

그녀가 입은 의상은 크롭 티와 돌핀 팬츠.

일반적인 의복은 결코 아니었다. 아무리 허접한 던전이라 해도 신지민의 기량으로 방어구 없이 던전에 진입한다? 그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분명 기어스코어 방어구가 분명한데.’

구해도 정말 본인에게 잘 어울릴 법한 방어구를 구했다는 생각이었다.

거기에 의도하는 건 같지는 않지만 엉덩이를 살짝살짝 틀며 걷는 모습이 참으로 박음직스럽게 느껴졌다. 엉덩이의 외형도 탱탱한 것이 찰싹 손맛을 느끼기도 좋을 것처럼 보였다.

‘뭐, 대달라고 하면 어렵지 않게 넘어오겠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얼굴을 미친 듯이 쳐다봤던 그녀였다.

그러면서 가끔씩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적나라하게 보일 정도였다. 하기야 그녀의 수준으로 영웅 수준의 외모를 지닌 남자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일 게 분명했다.

이 세계에서 능력이 있거나 잘생긴 남자를 만나려면 여자는 그 이상의 재력 혹은 권력을 손에 지니고 있어야 했다.

그래도 민국은 당장 신지민과 뜨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은 없었다. 일단 처음은 촬영의 목적에 충실할 예정이었다. 한다미가 말했던 대로 재능에 관계없이 제대로 된 영웅을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그래도….’

엉덩이를 씰룩이는 모습에 눈이 절로 가고 있었다. 거기에 신지민이 허벅지에 생긴 몇 개의 영어 단어와 음표의 레터링은 민국의 음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신지민의 뒷모습을 감상하면서 걸음을 옮기던 민국은 고블린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걸음을 멈췄다.

“다 온 모양이네요.”

민국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녹색 피부의 고블린은 이 던전의 후반부에서나 등장하는 몬스터들이었다. 다시 말해 거의 던전 끝까지 온 셈이었다. 중간에 필수적으로 만나야 하는 네임드들 뛰어넘고 말이다.

“먼저 전투 능력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국이 코칭을 시작하면서 드론 카메라도 두 남녀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민국은 먼저 신지민에게 일대일로 고블린을 상대하도록 시켰다. 그녀의 기술적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씨바아아아알!!! 뒈져! 씹새끼야!!!”

“흐음. 그래도 겁은 없네.”

무기를 휘두르는 움직임은 어설펐다. 그래도 깡은 있는 모양인지 신지민은 고블린 상대로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공격으로 계속해서 고블린을 몰아붙였다.

결국 고블린 상대로 이기기는 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무기를 휘둘렀던 까닭에 그녀의 몸에도 큰 상처가 여러 개 있었다. 그리고 민국은 가벼운 회복 능력으로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물었다.

“근성은 있어 보이는데…. 일단 한 가지 물어볼게요. 자신의 주 무기로 단검을 왜 선택했어요?”

“…익숙해서?”

민국의 질문에 신지민이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녀가 단검을 선택한 이유는 마력을 각성하기 전에도 몇 번 다뤄본 적이 있는 무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게 이유의 전부였다.

영웅 학교에서 사용무기를 바꿔보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이 있기는 했지만, 그 때는 건달 남자 친구와 노느라고 흘려 넘겼고, 결국 지금까지 온 셈이었다.

그리고 신지민에게 가까이 다가간 민국이 그녀의 손에 들린 단검을 빼앗으며 말했다.

“찌르는 법을 모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단검처럼 리치가 짧은 무기를 사용하려면 적의 급소를 정확하게 노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타격을 줄 수 있죠.”

마침 고블린 하나가 두 남녀를 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고블린의 눈앞까지 다가간 민국은 번개와 같은 움직임으로 고블린의 급소에 단검을 찔러 넣었다.

“키, 키익?”

영문 모를 표정으로 뒤로 쓰러지는 고블린. 즉사였다.

“…개쩌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신지민은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조금 전, 한민국이 고블린에게 가했던 공격은 단검을 사용하는 자신이 꿈꾸던 그런 움직임이었다.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저, 저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겁니까?”

“어느 정도는?”

“어떻게 해야 하죠?”

“먼저 찌르는 자세부터 교정을 하도록 하죠.”

그렇게 민국은 신지민에게 단검술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가상현실게임으로 배운 단검술이지만 이 세계에서도 마력을 사용할 수는 있었기에 움직임과 관련된 노하우를 설명해 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의외로 찌르는 실력이 나쁘지는 않네요.”

“제가 또 소싯적에 나이프 좀 휘둘렀거든요. 아, 우리 순진한 남자 분에게는 조금 무서운 얘기인가?”

“저도 소싯적에 단검 좀 휘둘렀는데. 그렇게 내 손에 뒈진 괴물이 수 백 마리는 될 걸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신지민은 의외로 그런 민국의 교육을 제대로 따라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민국은 GGW 공격대의 멤버들이 학을 뗄 정도로 반복 공략을 좋아하는 영웅이었다.

* * *

“씨, 씨앙…!”

눈앞에 나타난 고블린의 모습에 신지민의 입에서 참을 수 없는 욕이 터져 나왔다.

벌써 몇 마리째 고블린을 상대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열 마리는 확실하게 넘었다.

‘인간도 아닌 새끼!’

영웅 라이센스를 위한 코칭을 받는 건 좋았지만, 어째 이건 그냥 죽으라고 몰아붙이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쉬기 위해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행여나 중상에 가까운 상처를 입을 때면 한민국이 바로 그녀를 회복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힘들게 만드는 건 던전에서 등장하는 어둠의 괴물만이 아니었다.

“아니, 붕어 새끼도 아니고 기억력이 3초야? 왜 그렇게 움직이는데?! 빠르고 정확하게 찌르라고! 몇 번이나 알려줬잖아! 우리 집 개도 이 정도 들었으면 어느 정도 따라할 줄 알겠다!”

“마력은 폼이야?! 마력을 각성한 영웅이 왜 마력을 사용하지 않고 힘으로 찌르는데? 네가 순수하게 고블린을 힘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맨 몸으로 붙어 보던가?! 고블린한테 돌림빵 당하고 워킹걸로 전락하고 싶어? 그렇게 인생 끝낼래?!”

“단검을 그렇게 사용할 거면 그냥 둔기를 들어! 그게 훨씬 딜량이 높게 나올 거다!”

본격적인 코칭에 들어가자마자 사람이 딴 판이 되어버린 민국 때문이었다.

자신이 실수를 할 때면 튀어나오는 민국의 거친 말투에 신지민은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심지어 남자의 입에서는 쉽사리 내뱉지 못할 성적인 욕까지 해대고 있었다.

문제는 화를 내면서 욕설을 하는 그의 모습조차도 엄청나게 섹시하게 보인다는 점이었다. 아무튼 신지민의 입장에서는 몸은 힘들어도 눈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푸욱!

“어엇?!”

손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각에 신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고블린의 급소에 박힌 단검에서 손을 떼고는 뒤로 물러났다.

크리티컬 공격 성공. 즉사였다.

자신의 멘토라 할 수 있는 한민국처럼 깔끔한 공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급소 공격에 성공한 것이다. 그렇게 신지민이 조금 전의 손맛을 떠올리며 몸을 떨 때였다.

“잘했어!”

어느새 다가온 민국이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씨, 씨발…?!’

갑작스러운 민국의 스킨십에 신지민은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단순히 카메라에 보여주기 식의 포옹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을 꽉 끌어안았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남자 영웅의 탄탄한 가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남자 친구인 뚱보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이었다.

거기에 잘생긴 남자는 몸에서 나는 냄새도 좋은 모양인지 신지민은 이대로 계속해서 민국의 품에 얼굴을 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민국의 유두를 핥아대고 싶었다.

‘쓰읍. 돌아버리겠네. 카메라만 없었어도…. 아니지. 없어도 내가 건드릴 수는 없겠구나.’

만약 민국이 평범한 남자였다면 여기서 그냥 덮쳐버리는 건데….

하지만 상대는 자신과 같은 이들이 수십 명이 있더라도 손가락 하나 건드리기 힘든 상위 영웅이었다. 그 생각에 절로 한숨이 흘러나올 때였다.

“이제 슬슬 따먹어볼까.”

자신의 귀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반사적으로 지민은 흠칫 놀라며 자신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민국은 그런 신지민의 행동을 이상한 듯 쳐다 볼 뿐이었다.

‘아…. 진짜 존나 굶주렸나? 미친 듯이 잘생긴 남자를 봤더니 이제는 환청까지 들리네. 오늘 촬영 끝나면 그 새끼나 불러야겠다.’

신지민은 건달로 생활하고 있는 자신의 남자 친구를 떠올렸다.

자지는 작았지만 그래도 그녀가 부르면 나오는 유일한 남자였다. 그래도 꼴에 남자의 물건이라고 딜도나 다른 기구들을 사용한 것보다는 좀 더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행위를 끝내고 나면 자기 위로 시간을 조금 오래 가져야 했지만.

그렇게 급소 찌르기는 성공했지만, 고블린을 상대로 한 신지민의 훈련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손에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 적어도 세 번은 성공시켜야 던전에서 나갈 거라는 민국의 말 때문이었다.

그렇게 신지민이 자신의 손맛을 떠올리며 열심히 고블린에게 단검을 찔러 넣던 도중이었다.

키이익!

날카로운 소리가 지민의 귀로 들려왔다.

“겁도 없는 용감한 새끼네.”

보아하니 고블린 한 놈이 한민국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지민은 민국에 대한 조금의 걱정조차 하지 않았다. 상대는 이 던전의 네임드조차도 주먹으로 때려잡는 상위 영웅이었다.

그런데…

콰드득!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졌다. 민국이 쳐낸 고블린의 무기가 하늘을 빙글 돌더니 드론 카메라를 정확히 관통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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