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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소녀 전쟁-215화 (215/486)

EP.215 스펙 업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배경삼아 바삐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사이로 보며 민국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저, 저기…. 아, 죄송합니다.”

“혹시 시간 있으면 저랑 커피라도 한잔….”

남자를 보기가 힘든 세계라 그런지 커다란 모자와 선그라스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민국에게 말을 거는 여성들이 적지 않았다. 대부분 하룻밤의 불장난을 원하는 부류들이었다.

그리고 그럴 때 마다 민국은 가볍게 손을 들어 올리며 그녀들의 접근을 거절했다.

그렇게 약속 장소에 도착한 민국은 신지민이 보낸 메시지를 보며 그녀가 있는 룸 안으로 향했다. 커다란 방에는 신지민과 함께 술과 친구과 되어 온 몸을 흐느적거리는 두 여자가 있었다.

'영웅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의 세계였다면 얼짱으로 이름 좀 날렸겠는데?'

사진으로 봤던대로 일반인 중에서도 외모와 몸매가 굉장히 좋은 이들이었다. 둘 다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있는지 일단 옷차림부터가 굉장히 바람직했다.

신지민이 말했던 그녀들의 이름은 소진과 은서.

‘그 중에서도 박소진이….’

그렇게나 남자를 밝힌다고 했던 것 같았다. 꿈이 복하사로 남자에게 깔려서 죽는다는 거라나? 아무튼 오른쪽에 혼자 앉아 있는 여자가 소진이었다.

신지민의 옆에 앉은 또 다른 친구인 은서도 만만치 않았다.

소진만큼은 아니더라도 클럽 죽순이로 매일마다 헌팅을 나가는 게 일상생활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한 번 남자를 붙잡으면 모든 양기를 쪽쪽 빨아먹는 모양이었다. 정말로 남자를 사냥하는 사냥꾼이었다.

그래서인지 은서는 깊게 파인 브이넥에 니트 원피스, 딱 클럽 스타일에 딱 어울리는 패션이었다. 소진과 공통점은 둘 다 노출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

“아, 오셨어요?”

“누구 왔어?”

예전에 잘나갔던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있던 소진은 갑자기 인사를 하는 지민의 행동에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뭐야? 지민이 남친이야?”

그리고는 의문의 남자롤 보며 놀란 목소리를 내었다. 범죄자도 아닌데 커다란 모자와 짙은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있었다.

술 기운에 때문인지 문이 열린 것도 지금에야 알 수 있었다.

“정말이야? 언제 남친 만든 거야?”

은서도 소리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남자의 등장에 클럽이라도 갈까 고민하고 있던 그녀는 조금 전까지 마셨던 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은서가 호들갑을 떠는 동안 소진은 빠르게 남자를 스캔했다. 술에 취하기는 했지만, 여러 남자를 만났던 그녀의 눈은 눈앞의 남자가 몸이 좋은 미남이라는 걸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문을 닫고 테이블로 걸어온 민국은 지민에게 아는 척 손을 들어보이고는 혼자 앉아 있는 소진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뭐야? 뭐야? 지민이 옆에 앉아야 하는 거 아니야? 이리 오세요. 자리 옮겨 줄게요. 제가 엉덩이로 아주 따뜻하게 데워 놨어요.”

“오버하지마. 남자친구 아니야.”

“아, 아니라고?”

지민의 말에 은서가 의아한 듯 친구를 바라보았다.

"남친이 아닌데 여기에는 왜?"

굳이 호랑이 소굴에 뭐하러 들어왔을까 싶은 생각이 은서의 얼굴에 가득 드러나 있엇다.

그러다가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는 남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쩍 벌렸다.

“하, 하, 하….”

“소리지르면 나갈 겁니다?”

귓가를 울리는 남자의 듣기 좋은 목소리에 은서가 자신의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열심히 고개를 흔들었다.

소진 역시 자신의 옆에 앉은 남자의 정체를 확인하며 돌이 된 것 마냥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방송에 나오는 건 진짜 못나온 거. 옆에서 보면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임.]

그냥 으레 하는 친구의 허세인 줄 알았는데 거짓말이 아니었다. 정말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민국의 외모에 소진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지민이랑 연락하다가 친구들끼리 놀고 있다고 해서 와봤어요. 괜찮죠?”

“무, 물론이죠! 수, 술잔….”

“야, 벨 누르지마. 종업원 오면 난리난다니까? 여기에 오빠 있다고 광고할 거야?”

당황한 얼굴로 벨을 찾던 은서의 손을 찰싹 때린 지민이 쓰지 않은 소주 잔을 내밀려다가 멈칫 민국을 바라봤다.

“근데 오빠도 술 마셔요?”

묘한 뉘앙스가 섞인 지민의 말투에 민국이 피식 웃었다. 생각해보니 신지민 앞에서 술을 먹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았다. 하기사 자신의 주량을 제대로 아는 것은 공격대의 최고 술꾼인 타냐밖에 없었다.

“우리 공격대에서 나보다 잘 마시는 사람은 타냐밖에 없어.”

“타냐? 러시아 탱커인 타냐 루소요?”

“응.”

“아…. 러시아는 인정."

술이 없으면 화장품, 향수, 구강청결제등을 쳐 마시다가 실려나간다는 러시아 출신이면 알콜로는 대적한다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었다.

"그러면 오빠 술 되게 잘 마시네요?”

"한번 시험해 보던가."

그렇게 잔을 주고받는 민국과 지민의 모습에 슬슬 정신을 차린 은서와 소진이 슬그머니 대회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그, 그런데 진짜 우리 지민이 보러 오신거예요?”

“던전 공략하고 집에 돌아가다가 겸사겸사요. 아, 편하게 말해도 되죠?”

“당연하죠! 아, 과일 하나 드려도 될까요? 조금 전에 술 마셨는데 안주 삼아….”

“주면 땡큐?”

거리감없이 편하게 말을 건네는 민국의 모습에 눈동자가 하트로 변한 은서가 재빨리 과일을 찍어 민국의 입에 넣어주었다.

이어서 소진이 말했다.

“TV에서만 봤었는데, 실물이 훨씬 멋있으세요. 막, 지민이가 화면 빨 안 받는다고 했는데….”

“너도 예뻐요.”

“지, 진짜요?"

가벼운 칭찬임에도 불구하고 성은이라도 입은 듯 어쩔 줄 몰라하는 소진의 모습.

이래서 남자는 잘생기고 봐야 한다는 것 같았다. 그렇게 네 남녀는 민국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술자리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행여나 민국이 지루함을 느끼고 돌아갈까봐 소진과 은서는 끊임없이 분위기를 띄운 결과였다. 간간히 게임을 하면서 소소한 스킨십을 할 때면 두 여자의 숨 넘어가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릴 정도였다.

'슬슬….'

시작해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민국이 몸이 찌뿌둥하기라도 한 듯 기지개를 쭉 폈다.

그렇게 허리까지 살짝 돌려가면서 천천히 몸을 푼 민국이 자신의 팔을 내려 놓았다. 다만 그러면서 소진의 어깨를 자연스레 감싸안는 모습이었다.

만약 여기서 끝났으면 잠깐 놀라고 말았을 일이었다. 아니면 잠깐 실수를 했다고 생각을 했거나. 하지만 소진의 어깨를 감싼 민국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쇄골 위를 지나 그녀의 얇은 옷 사이로 쭈욱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녀의 가슴과 유두를 더듬고 있었다.

“어…? 어어?”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은서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여자가 남자를 덮치는 게 아니라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더듬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녀가 멘붕에 빠졌을 때였다. 신지민이 씩 웃으며 말했다.

“오빠, 걔 남자친구 있어요.”

“어? 그러면 건드리면 안 되겠네?”

“아니, 저 개 같은…!”

갑자기 자신을 더듬는 민국의 행동에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소진이 입에서 욕을 내뱉엇다.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려는 와중에 깽판을 놓는 친구를 향해 눈을 흘긴 소진이 민국에게 찰싹 달라 붙었다. 남친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한민국은 열 살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눈앞의 남친과는 차원이 다른 세계에 있는 남자였다.

어차피 민국도 딱히 손을 뺄 생각은 없었기에 계속해서 소진의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어둠 괴물과의 전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근육이 조금씩 있는 영웅들과는 다르게 박소진 가슴은 스폰지처럼 푹신푹신했다.

“지금 민국이 오빠가 소진이 덮치는 거야? 진짜로?”

“그런듯?”

“아, 뭐야……. 내가 옆에 앉아 있을걸."

히죽 웃는 신지민의 반응에 은서는 자신의 몸을 들썩였다. 만약 자신이 옆에 앉았더라면 민국에게 덮쳐지는 사람은 소진이 아니라 자신이 되었을 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아니나다를까 가슴을 반 이상 내놓고 있는 박소진은 오늘이 인생 최고의 날인 듯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가증스럽게 약한 척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오빠! 저 년 진짜 엄청난 변태예요."

"흐으응! 좋은데 방해 좀 하지 말아줄래? 아, 아아! 최은서, 너 그 때 남자 따먹을 때 그 남자 내가 꼬셔줬던 거 알지?"

"아오……."

배 아픈 친구들의 야유를 응원삼아 두 남녀의 행위는 점점 더 농밀해져갔다.

어느새 민국의 혀는 소진의 가슴을 핥고 있었고, 소진은 그런 민국의 무릎 위에 올라탄 채 그의 얼굴을 열심히 매만지며 야릇한 비음을 내고 있었다.

그 때 민국이 지민을 보더니 손을 까닥였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아래를 가리켰다.

“꺄앙!”

괴상한 비명과 함께 바로 테이블 아래로 들어간 지민이 허리를 비비적거리고 있는 친구의 엉덩이를 찰싹 때린 후 바지 속에서 민국의 대물을 헤집어 꺼냈다.

‘저건 진짜……!’

그리고 몸을 튼 소진과는 다르게 민국의 물건을 정면으로 목격한 은서는 헉하고 숨을 내뱉었다.

남자 영웅의 물건이 대단하다건 여성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한 썰이었다.

하지만 그 썰을 직접 확인한 이들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직접 목격한 한민국의 물건은 그 썰이 무색할 정도로 미친 물건이었다.

굵기와 길이가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그 물건을 신지민이 맛있다는 듯 빨아대기 시작했다.

“흐응…! 우리 오빠 생각 외로 많이 밝히시네요?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영웅이라 그런가?”

어디서 들은 것이 있던 모양인지 소진이 아는 척 말했다.

민국에게 가슴이 잔뜩 빨린 그녀는 당장이라도 허리를 돌리고 싶은 지 아까부터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물건은 친구인 지민이 입으로 물고 있었다.

“뭐, 그렇지?”

대답과 함께 민국이 그녀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는 얇은 끈 사이의 구멍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하으윽?!”

자신의 보지를 헤집는 민국의 손길에 소진이 고개를 젖히며 몸을 떨어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민국의 손을 딜도 삼아 본격적으로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아, 씨발…! 손가락도 좋아! 나 어떻게 해! 아아! 아앙…!”

원피스가 위아래로 말려서 거의 허리에 걸치다시피 한 소진이 민국에 손가락에 대고 열심히 방아를 찧어댔다.

남자를 밝힌다고 하더니 틀린 말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렇게 위에서 소진이 민국의 손을 즐기는 동안에 지민은 계속해서 민국의 것을 불고 빨아대고 있었다. 그렇게 두 여인의 몸을 즐기던 민국의 시선이 또 다른 한 명이 은서에게 향했다.

“아, 아으! 응…!”

그녀는 민국과 친구들의 행위를 보면서 자신의 보지를 열심히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은서와 민국의 눈이 맞았다.

“오, 오빠 저도….”

“이리 와.”

민국의 말에 은서가 재빨리 달려와 민국의 가슴에 입을 대었다.

"쿠우웁?!"

"제대로 안 빨래?"

그리고는 열심히 민국의 가슴을 핥아대며 손으로는 지민의 머리를 콱 내리 눌렀다. 순식간에 목구멍까지 민국의 것을 받아들인 지민이 몸을 떨어댔지만, 은서는 손에서 힘을 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렇게 시작된 룸 안에서의 뜨거운 시간.

“쿠우웁. 쿱!”

먼저 신지민의 입에 한 발 싸낸 민국이 계속해서 허리를 돌리고 있던 박소진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고는 그녀의 허벅지를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꺄, 꺄아?!”

갑자기 자신의 몸이 들리는 느낌에 소진이 반사적으로 민국의 목을 감싸 안고는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는 자신의 곳을 문지르는 민국의 뜨거운 물건을 느끼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무슨 힘이…!’

자신의 허약한 연상 남친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행위. 그런데 눈앞의 미남은 너무나도 쉽게 자신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역시 영웅은 영웅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하악!”

민국의 대물이 그녀의 보지를 꿰뚫었다.

“앗! 아아! 학!”

지금까지 맛봤던 물건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묵직함에 소진의 입에서 헛숨이 터져 나왔다.

퍽퍽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대물은 계속해서 소진의 안을 두들겼다.

그럴 때 마다 소진은 민국의 얼굴을 꽉 잡고는 신음만 내질렀다. 지금처럼 안겨 있는 상황에서는 그녀의 장기인 화려한 허리놀림이고 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와, 장난 아닌데? 뭐야, 신지민. 넌 알고 있던 거야?”

“촬영하면서 어느 정도?”

“개 부럽네…. 어쩐지 요즘 남자 고프다는 말을 안 꺼내더라니. 그나저나 박소진이 제일 나중에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쟤 존나 밝혀서 한 번 시작하면 진짜 끝까지 갈 거 같은데….”

황홀한 얼굴로 비음을 내뱉고 있는 자신의 친구를 보며 은서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는 민국이 소진에게 모든 체력을 소모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걱정도 상 팔자다.’

그런 은서를 보며 지민은 속으로 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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