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20 그녀의 소원
기세 좋게 강채영을 데리고 나온 민국은 근처의 호텔로 강채영을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밤새 내내 그녀를 안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근처에는 괜찮은 호텔이 없었다. 모텔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게다가 모텔에서 역사적인 거사를 치를 수는 없지.’
그게 아니더라도 강채영의 사회적인 위치를 생각하면 모텔은 조금 그랬다.
“그 쪽 집으로 가요.”
결정은 빨랐다. 둘 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영웅들이었기에,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라도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우, 우리 집? 응!”
그런 민국의 제안에 강채영은 반갑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웅답게 그녀의 집은 강남의 고급 아파트 중에서도 100 평이 넘는 펜트하우스에 머무르고 있었다.
‘서, 설마…?’
자신의 집으로 가자는 민국의 제안에 의해 스포츠카의 조수석에 민국을 태우고 운전을 하는 동안 강채영은 힐끔힐끔 민국을 바라봤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오늘 정말로?’
괜스레 다리가 오므라졌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직접 일선에 나서서 어둠의 괴물을 상대하는 민국은 보통의 남자들과는 다르게 이성간의 스킨십에 거리낌이 없는 편이었다. 실제로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강채영의 집에서 들어선 민국은 신발을 벗자마자 그녀의 매끈한 목덜미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아, 아직 점심도 안 됐는데….”
“내일 아침까지 몇 번이나 안에 싸줄 테니 각오해요.”
“…아?! 저, 정말?”
민국의 말에 강채영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 말은 즉, 자신이 아이를 갖는다는 걸 허락한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저, 정말?”
그녀는 괜스레 눈물이 핑 도는 느낌이었다.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건 이 세계 모든 여성들의 꿈이자 종착점이었다. 영웅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감동에 빠진 강채영의 살결에 입을 맞추면서 민국은 그녀를 침실로 인도했다.
그러는 동안 바닥에는 두 남녀의 옷가지들이 어지럽게 떨어졌다. 그렇게 알몸이 된 강채영을 침대에 눕힌 민국이 그녀의 가슴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아흣! 마, 만약에 정말 임신하게 되면…….”
“예쁘게 키울 거라고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누나라면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간절히 아이를 원하는데다가 재력도 차고 넘치는 여성이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건 문제도 아니리라.
“응. 그렇다 해도 임신이 쉬운 건 아니겠지만.”
그런 민국의 말에 강채영이 어두운 얼굴로 답했다.
아이는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녀가 열심히 관계를 가져도 임신이 쉬운 건 아니었다. 오죽하면 아이 셋 가족이 다둥이 가족으로 방송에 나올 정도였다.
특히나 여성 영웅들은 신체에 마력이 깃들어서 그런지 일반인들보다도 임신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지.’
그런 강채영의 걱정과는 달리 민국은 별 생각이 없었다.
일단 이 세계의 일반적인 남자들과 정액의 양을 비교해도 자신의 사정양은 차원을 달리했다. 뿌우나 큐우♡의 제한이 아니었다면 벌써 몇 명은 임신을 하고도 남았을 정도.
그리고 그 제한이 지금은 풀어진 상태였다.
‘오늘 무조건….’
강채영 역시 속으로 전의를 다지고 있었다. 오늘도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민국을 보며 기대를 가득 품은 것이다.
베트남에서 민국에게 몇 번이나 안기고 그의 정을 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 임신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자신이 가장 임신하기 쉬운 날이었다.
그래서일까?
민국의 가벼운 손짓에도 빠르게 몸이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한 달 중 성욕이 가장 폭발하는 날인만큼 강채영은 민국이 어떤 요구를 해도 들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가 조금 달랐다.
베트남에서의 관계와는 달리 오늘은 민국이 먼저 강채영의 몸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었다.
“아, 아으응!”
민국의 혀가 자신의 몸을 스치고 지나가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하면서 야릇한 비음이 강채영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급스러운 향수로 온 몸을 씻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자신의 가슴을 부드럽게 빠는 민국을 보며 강채영이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집 안에 들어왔을 때부터 자신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던 민국은 자신의 몸 전체를 본인의 혀로 쓸어내리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행동에서부터 느껴졌다
당연히 그런 민국의 부드러운 애무에 강채영은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으응…. 아!”
그러는 동안 강채영은 가벼운 절정도 몇 번 느낄 수 있었다. 워낙 몸이 달아오른 상황이기도 했지만, 민국의 애무도 그만큼 농밀하고 집요했다.
“흐으응…! 읏!”
강채영의 다리가 오므라들었다 펴지기를 반복했다.
슬슬 아래가 참기 힘들 정도로 간질간질했다. 애무를 받는 것도 좋았지만, 당장이라도 두꺼운 무언가가 자신의 안을 꽉 메워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이왕이면 거칠게….’
짐승처럼 자신을 탐해줬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민국이 격렬하게 자신을 원할 때면 정말로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강채영의 생각을 민국이 모를 리 없었다.
아까부터 다리를 비비적거리는 것이 당장이라도 박히고 싶은 몸짓이었다.
‘슬슬 넣어볼까?’
조금 전까지 자신의 손가락이 오갔던 그녀의 보지도 푸욱 젖어 있었다. 그렇게 손으로 자신의 것을 두어 번 훑은 민국이 커다란 귀두를 앞세워 강채영의 음부를 위아래로 쓸어 내렸다.
“아, 아아…!”
당장이라도 커다란 물건이 들어올 것 같으면서도 간을 보는 민국의 행동에 강채영의 입에서 안타까움에 가까운 소리가 터져 나왔다
“너, 넣어. 빨리 넣어 줘.”
애가 타는 강채영의 목소리를 한 귀로 흘리며 민국은 그녀의 허벅지 뒤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강채영의 다리를 자신의 어깨 위로 걸쳤다.
“아, 아아…!”
자연스레 그녀의 무릎이 구부러지며 엉덩이가 위로 들렸다. 그리고 커다란 남성이 내리찍듯 강채영의 안으로 쑤욱 단숨에 파고들었다.
“하으으윽!!!”
민국의 남성이 끝까지 밀고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강채영의 등허리가 크게 들썩였다. 발레 선수처럼 강채영의 몸이 유연하게 접히며 민국의 남성이 깊게 파고들어갔다.
다소 불편해 보이는 자세였지만, 강채영은 그런 생각을 가질 겨를이 없었다. 민국에게 박히는 순간 어마어마한 쾌락이 그녀를 집어 삼켰기 때문이었다.
“아윽! 악! 아앗! 악!”
철석거리는 소리와 함께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거세게 울려 퍼졌다. 물이 튀는 것 같은 찰박거리는 소리도 함께 섞인 소리였다. 그렇게 시작된 두 남녀의 섹스. 그리고 민국은 정말로 강채영을 임신할 기세로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안에 싸지르기 시작했다.
“하악! 아앗!”
민국의 정액이 자신의 몸을 파고들 때 마다 강채영 역시 자신의 다리로 민국의 허리를 꽉 조였다.
조금이라도 더 깊게 그리고 많이 정액을 받아들이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은퇴를 결심하고 있는 그녀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싶었다.
“크윽!”
맛보기로 강채영의 안에 가볍게 몇 발 쏟아낸 민국은 자신의 남성을 빼내고는 강채영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렸다.
잠시 절정의 여운을 즐기며 멍하니 있던 그녀가 움찔하더니 빠르게 몸을 뒤로 돌렸다. 뽀얀 엉덩이가 민국의 무릎을 툭 건드렸다.
“아으으읏!”
이번에는 뒤에서 깊숙하게 찔러오는 자지에 비명을 지른 강채영이 비명에 가까운 신음과 함께 베개에 본인의 얼굴을 파묻었다. 민국이 허리를 움직일 때 마다 그녀의 입에서 참기 힘든 신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강채영이 자신의 남자에게 모든 것을 내맡기며 쾌락의 파도에서 헤엄을 칠 때였다.
“하으으윽?!”
잠시 반개하고 있던 강채영의 눈이 번쩍 떠졌다.
간질간질했던 무언가가 조금씩 커지는 느낌이더니만 어느새 쾌락의 폭탄이 되어 그녀의 몸을 폭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윽…! 악! 아아아악! 자, 자기야?!”
강채영의 눈동자가 갈피를 잃으며 흔들렸다.
쾌락의 폭탄이 그녀의 몸 위로 쉴 새 없이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국은 거침없이 강강강으로 그녀의 몸을 찔러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럴 때 마다 강채영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쾌락에 비명을 질러야 했다. 어느새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쾌감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여, 여보! 나 가, 갈 거 같아…! 싸 줘! 싸 줘요! 제발! 아아! 아아아앙! 아아악!”
짐승 소리에 가까운 울부짖음이 강채영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허리를 붙잡은 민국의 손아귀에는 힘이 빠질 기미가 전혀 없었다.
“아아아아아악!!! 아악! 아오오옷!”
요란한 비명과 함께 전기에 감전이라도 된 듯 강채영이 미친년처럼 몸을 위아래로 들썩였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한 쾌락이 쉴 새 없이 그녀의 몸을 후려쳤다.
“나 갔어…! 갔다고! 아아아앗!!!”
그런 강채영의 행동에 불구하고 민국은 자신의 허리의 움직임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크윽…!”
오히려 더욱 스퍼트를 올리고 있었다. 이미 절정에 오르다 못해 눈이 뒤집힌 강채영이 오줌을 싸듯 무언가를 싸고 있었지만 이무튼 자신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어으윽! 어억! 으으윽!”
엎드린 채로 민국에게 박히던 강채영이 땅 위를 기어가는 지렁이마냥 몸을 오므렸다가 펴기를 반복했다.
짐승에 가까운 괴성을 내는 동안 벌어진 그녀의 입에서 고인 침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 그런 강채영의 입 안으로 민국의 커다란 손가락이 파고들자 그녀가 게걸스럽게 민국의 손가락을 핥기 시작했다.
그러던 거친 쾌락의 바다에서 강채영이 표류를 하던 도중이었다. 민국이 강채영의 허리를 강하게 당기며 자신의 것을 콱 밀어 넣었다.
“아아아아아아앙!!!”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지르며 강채영의 무언가가 자신의 안을 뜨겁게 채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자의 정액이었다. 그렇게 민국이 사정했다는 생각에 만족한 강채영은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졌다.
하지만 민국과의 섹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 * *
《수고하셨습니다, 민국님.》
“수고는 무슨.”
강채영의 집에서 나오자마자 나타나는 뿌우의 메시지를 보며 민국은 피식 웃었다. 어제 낮에 그녀의 집을 방문했는데 어느새 동이 트고 있었다.
“역시 한 명으로는 부족해.”
본인이 말했던 대로 민국은 하루 종일 강채영과 단 둘이서 몸을 섞었다.
아이를 가지고 싶다며 관계를 요구했던 그녀였지만, 관계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서로의 몸을 즐기는 시간보다 강채영이 정신을 놓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남자 영웅 아니, 자신의 정력을 그녀가 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어쨌든 민국은 강채영의 몸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정액이 음부에서 흘러넘칠 정도로 싸질렀으니 그녀가 임신을 하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 것 같았다. 마치 자신이 씨 없는 수박이 된 것 같은 느낌?
“퀘스트의 성공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야?”
《강채영이 본인의 임신 사실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략 3주에서 4주 정도 후에 결과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민국님, 퀘스트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면….》
“몇 번 더 강채영을 찾아야겠네.”
일발필중이면 좋겠지만,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가능하면 여러 번 강채영과 만나야 할 것 같았다. 어차피 강채영과 같은 미녀를 아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다른 여인과 함께 쓰리썸을 가지는 것도….
‘아, 그건 쉽지 않겠네.’
강채영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조금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강채영의 집에서 나온 민국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원래라면 클랜 하우스로 출근할 준비를 해야 했지만, 낙성대 던전을 무너뜨린 이후 GGW 공격대는 【A - 4】 난이도의 던전을 공략할 준비를 하며 휴식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멤버들이 7성 영웅이 된 이상 이제 블루급 결정이 아닌 퍼플급 결정을 흡수해야 했다.
삑삑!
“외박했네?”
그렇게 전자 도어의 버튼을 누르며 집에 들어서자 흰 티만 입고 있던 현아가 거실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입 안에 칫솔이 물려 있는 것을 보니 양치를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누구랑 얼마나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저를 외롭게 집에 홀로 두셨나요? 사랑스러운 한민국씨?”
은근히 자신의 행적을 캐묻는 현아의 질문에 민국은 속으로 웃음을 지었다. 뭐, 저러니 해도 현아는 자신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해 크게 터치를 하는 편은 아니었다.
“메모리아의 강채영 선배를 보고 왔어.”
“…채영 선배?”
의외라고 생각한 걸까? 현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영웅답게 참 예쁘장한 얼굴이었다.
“응. 은퇴 후에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해서.”
“…뭐?”
흠칫 놀란 현아의 귀로 민국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임신시킬 기세로 밤 새 안아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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