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232화 (232/486)

EP.232 준비

[오랜만에 올리는 팀 GGW의 일기!

우리 예쁜 소녀들 안녕?(꾸벅)

오랜만에 일기장을 업데이트 하는 것 같아. 그렇지?

정말 내가 죄인이야. 어떻게든 짬을 내서라도 일기장을 업데이트 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핑계를 대자면 베트남 던전 브레이크 이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어둠 괴물들을 때려잡느라 그랬어.

내 말이 사실이라는 건 우리 GGW 공격대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공격대 스케줄을 확인하는 법을 모르는 이들은 없겠지? 관심 있는 클랜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아! 물론 공격대 일정표를 보고 던전까지 따라와서 응원을 하거나 하는 건 참아줬으면 해. 대다수의 영웅들은 던전에 진입하기 전에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거든. 우리 공대장님 역시 그런 행동을 굉장히 싫어해. 전에 뉴스에 석산 던전 관련해서 나왔던 거 알지? 우리 모두 매너 있는 여자가 되자고?)

아무튼 우리 소녀들이 궁금한 게 정말로 많을 거야. 그만큼 많은 일들도 있었잖아?

뭐, 사적인 내용은 제외하고 일단 우리 공격대의 달라진 점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를 해줄게.

일단 우리 GGW 공격대는 멤버들 전부가 8성 영웅이 되었어.

이 모든 건 당연히 우리의 사랑스러운 공대장 한민국♥님의 활약 때문이야. 사실 한민국 공대장이 아니었으면 우리 모두가 죽었다 깨어나도 상위 영웅이 되는 건 불가능했을 거야.

그리고 최근에는 르네상스 클랜의 【A - 4】 던전을 공략하는 데도 성공했어. 이건 영웅 패드로만 확인할 수 있는 전공 내용이야.(사진)(사진)(사진)

하지만 조만간 공략 던전을 바꿀 예정인데….(훌쩍)

다양한 어둠 괴물과의 전투 경험을 쌓아야만 상위 던전을 공략할 수 있다는 한민국 공대장님의 지론 때문이야. 영웅의 본분은 더 많은 어둠 괴물들을 때려잡는 것. 아무래도 우리가 더 힘내야 겠지?(파이팅!)

아, 맞다!

몇몇 GGW 팀원들의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거 알고 있지? 그 때문에 GGW 공격대의 멤버 교체가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했던 이들이 많은 걸로 알아. 하지만 걱정 뚝!

계약 종료 시기가 가장 빨리 다가오는 브라질의 힐러 친구들이 바로 어제 클랜과 재계약을 맺었어.(사진)

아마 이 글을 확인할 때면 다들 클랜 오피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야. 아무튼 재계약을 통해 지젤은 6년 그리고 켄달은 앞으로 5년을 우리와 더 함께하게 되었어.(박수!)

그런데 갑자기 뷘드셴 자매들이 초장기 계약을 한 것에 대해 궁금해 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야. 그 이유는 짐작하다시피 공대장님 덕분이겠지? 특히 지젤이 공대장은 굉장히 잘 따르고 좋아하는 편이야.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어. 이건 클랜 내 극비인데….

내가 우리 한민국 공대장님에게 애교 아닌 애교를 부려서 이 글을 보는 소녀들에게 그 이유를 말해줄 수 있게 되었어. 그거 알지? 내가 공대장님과 약혼한 사이라는 거?(엣헴)

아무튼 그 이유는 바로 클래스 조합식 때문이야.

잠깐! 쓰레기나 다름없는 조합식 때문에 뷘드셴 자매가 장기 계약을 맺은 게 이상하다고? 응. 그런 의문이 드는 것에 대해 나 역시 이해할 수 있어.(끄덕끄덕)

하지만 이것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거라는 말씀(사진)(사진)

무려 레전더리 클래스! ‘새벽의 성처녀’의 클래스 스톤을 얻을 수 있는 조합식이야.

르네상스 클랜의 【A – 4】 던전을 공략하던 중에 이 몸이 직접 뽑았다는 말씀. 참고로 내 별명 알지? 나 천호동 럭키 걸이야.

그리고 이 새벽의 성처녀는 지젤 뷘드셴이 얻게 될 예정이야. 한민국 공대장님이 직접 지젤 뷘드셴의 전투 스타일에 어울린다며 내린 결정이지.

아무튼 나와 GGW 공격대는 이제부터 메모리아 클랜의 허가를 받아 칠보산의 쌍곡 던전을 공략할 예정이야. 이유가 뭐냐고? 당연히 조합식에 등장하는 새벽의 기사 클래스 스톤을 얻기 위해서야.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공격대에 소속된 레전더리 클래스는 공대장님의 위그드라실과 공대장님의 그 약혼녀(엣헴)가 보유한 피닉스 나이트 이렇게 둘 뿐이야.

하지만 이번 레시피를 통해 ‘새벽의 성처녀’ 클래스 스톤을 제작하게 되면 무려 세 명의 레전더리 클래스가 공격대에 소속되는 셈이야.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고? 베트남의 확산 현상을 해결한 프랑스의 제국근위대도 레전더리 클래스는 두 명밖에 없어. 물론, 제국근위대와 우리 공격대를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참고로 우리 공대장님의 목표는 공격대 소속 영웅 열 명이 전부 레전더리 클래스를 보유하는 것이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뭔가 대단한 것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아.(오들오들)

아무튼 오랜만에 일기장을 업데이트해서 그런지 내용이 많이 길어졌네. 그러면 오랜만에 우리 근황을 이야기해 줄 수 있어서 좋았고, 어둠 괴물들은 우리 너굴맨 아니 영웅들이 처리할 테니까 안심하라고 푹 쉬라고!]

● 내가 지금 무슨 내용을 본 거지? 레전더리 클래스?

└ 와…. 진짜 GGW 애들은 행보 자체가 레전드네.

● 궁금한 게 있는데 GGW 영웅들이 지금 몇 년차인가요?

└ 2, 3년차 영웅들이 함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한민국 영웅은 확실히 3년 차예요.

└ 3 년차에 8성…. 진짜 이건 천재라는 단어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

● 9성 영웅은 전 세계에 다섯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왜 그렇게 적나요?

└ 성급을 높이는 방법이 기존의 방법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8성 영웅이 9성이 되려면 퍼플급 마력의 결정을 충분히 흡수하는 것과 동시에 【S】 난이도의 던전에서 등장하는 9 등급 특수 개체를 쓰러뜨렸을 때 드문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실버급 결정을 사용해야만 9성이 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9 등급 특수 개체면 십이 재앙의 심복과 비슷한 수준의 괴물입니다. 그만큼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거죠.

└ 9성 영웅이 적은 이유는 【S】 난이도의 던전을 공략한 공격대가 일단 극소수인지라….

● 3년차에 8성이면 일단 9성은 당연하게 찍는다고 생각하고…. 우리 한민국 영웅이 10성 가능할까요?

└ 불가능한 일이라도 해냈으면 좋겠다.

└ ㄹㅇ.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인류가 십이 재앙 한 마리 때려잡는 것 정도는 보고 싶다.

오랜만에 올라온 GGW의 일기장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지 않아도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국민들에게 알리며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있던 민국이었다.

거기에 공격대장으로 상위 난이도라 할 수 있는 【A - 4】 난이도의 던전 공략에 성공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댓글과 응원의 글들이 달리는 것과 동시에 일기장의 내용은 순식간에 다른 커뮤니티로도 퍼져 나갔다. 해외 팬들도 자국의 언어로 일기장의 내용을 번역해서 퍼다 날랐다.

하지만 일반인들만 일기장의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니었다.

한민국의 팬이나 다름없는 영웅들은 GGW 공격대의 근황을 알기 위해 일기장의 내용을 접했다가 레전더리 클래스를 조합할 수 있는 조합식의 정보를 확인하고는 경악을 터뜨렸다.

● 레전더리 클래스의 조합식이라고…? 저런 게 존재했어?

└인증까지 한 것을 보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조금 전에 영웅 패드로 정보 확인했는데, 정말로 있는 조합식인가 봐.

● 딱 봐도 드랍률은 굉장히 낮을 듯.

● 르네상스 클랜의 1군 멤버입니다. 지금까지 백 번은 넘게 저 던전을 공략했지만 저런 조합식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실제로 던전을 관리하면 르네상스 클랜의 영웅이 인증샷을 올리면서 영웅들 사이에서는 조합식을 얻는 것보다 던전을 무너뜨리는 게 더욱 빠르겠다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다.

물론 그것을 얻은 GGW 공격대의 운에 대해서도 부러움을 나타냈다. 한민국이라는 절세의 미남을 공대장으로 삼고 있는 것도 모자라 레전더리 클래스의 조합식을 얻을 정도의 운 빨이라니. 상상만 해도 배가 아플 정도였다.

어쨌든 【A – 4】 난이도의 던전에서 레전더리 클래스를 조합할 수 있는 조합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대형 클랜들이 르네상스 클랜의 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더욱이 ‘새벽의 성처녀’는 힐러 계통의 레전더리 클래스 중에서도 스킬 효율이 굉장히 좋은 클래스였다.

덕분에 르네상스 클랜은 GGW 공격대가 조합식을 획득한 【A - 4】 난이도의 던전을 공략하겠다는 다른 클랜들의 요청으로 인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공략 허가를 받기 위해 제시하는 아이템들 중 괜찮은 것들이 제법 많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몇몇 해외 클랜은 르네상스 클랜에 자국의 유망주 영웅을 임대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두 번이나 던전 브레이크가 터지면서 세계적으로 어둠 괴물과의 전면전이 벌어질 것에 대한 위기 상황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위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그렇게 레전더리 클래스의 조합식을 둘러싸고 폭풍처럼 일들이 흘러가고 있을 무렵, 민국은 GGW 팀원들을 데리고 칠보산 쌍곡 던전의 공략에 들어가고 있었다.

* * *

칠보산 쌍곡 던전은 총 11 개체의 8 등급 몬스터가 등장하는 던전이었다.

추정 난이도는 【A - 4】. 그러나 다른 랭커 클랜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아 클랜이 쌍곡 던전의 관리를 맡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해. 유독 상대가 까다로운 놈들이 쌍곡 던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야.”

쌍곡 던전의 진입을 준비하며 민국이 팀원들을 향해 말했다.

“아! 누군지 알 것 같아요. 거신 사나스와 에프락시스. 맞죠?”

열심히 예습을 해 온 학생처럼 유나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답했다.

“맞아. 3 네임드인 거신 사나스 그리고 9 네임드인 에프락시스. 쌍곡 던전의 수문장이라 할 수 있는 놈들이지.”

난이도만 놓고 보면 마지막 네임드인 ‘심연의 추적자 - 오롤라스’도 충분히 어려운 네임드였다.

특히 오롤라스는 자신의 능력을 강화해서 공격대를 위험으로 몰아넣었는데, 스킬 강화 패턴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 바로 전멸로 이어졌다.

아무튼 저 수문장이라 불리는 네임드들 때문에 쌍곡 던전은 【A - 4】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대라 할 수 있는 메모리아 클랜의 1군이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A - 4】 인가요? 공략이 힘들면 【A - 3】 이나 【A - 2】 등급을 받을 수 있잖아요?”

시라누이 마이가 살그머니 끼어들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타냐도 똑같은 의문을 품고 있었는지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그런 마이의 질문에 잠시 고민을 하던 ㅁ니국이 두 여인을 향해 말했다.

“뭐…. 그 이유는 직접 알 수 있을 거야.”

그리고 GGW 공격대의 멤버들은 던전에 진입한 지 두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민국이 했던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뭐야, 이 녀석? 생각보다 쉬운데?”

“그러게요. 저희 몇 트 했죠?”

“4트. 처음 상대하는 8 등급 녀석인데 생각보다 빨리 클리어를 할 수 있었어. 첫 네임드 클리어 타임이 두 시간이면…. 거의 신기록 수준 아니야?”

시체가 되어버린 어둠 괴물을 보며 팀원들이 어깨를 으쓱였다.

칠보산 쌍곡 던전의 악명이 워낙에 흉흉한 터라 제법 긴장을 하며 트라이를 시작했는데, 생각 외로 1 네임드의 공략이 빨리 끝났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전투가 어려웠던 것도 아니었다. 차라리 전에 공략했던 던전의 네임드들이 난이도만 놓고보면 더욱 어려웠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보는 2네임드를 상대로도 비슷하게 이어졌다.

“캬아아아악!!!”

1 네임드 때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민국과 GGW 팀원들은 부활석을 7개만 사용하며 공략을 성공시켰다. 상대가 8 등급 개체라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빨리 클리어를 한 셈이었다.

‘생각 이상으로 쉬운데?’

민국은 영웅들의 공격에 의해 곤죽이 되어버린 몬스터를 바라보았다.

말이 8 등급 몬스터지 난이도만 놓고 보면 7 등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놈들이었다. 공격 패턴이 생각 이상으로 단순한 까닭에 비유를 들자면 몸만 단단한 샌드백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7트나 진행하기는 했다만, 상대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그리 많이 시간을 투자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맛 보기에 불과했다. 진정한 쌍곡 던전의 악명을 체감하는 것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할 수 있었다.

‘거신 사나스.’

쌍곡 던전에서 만날 수 있는 3번째 네임드로 메모리아 소속 영웅들은 물론이고, 강채영도 언급을 했던 녀석으로 일명 던전 수문장이자 앞선 1, 2 네임드와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하는 특수 개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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