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241화 (241/486)

EP.241 본인도 몰랐던 과거

한참을 앙앙거리면서 팔다리를 허우적대던 세정은 민국이 자신의 물건을 빼내자 재빨리 몸을 돌려서 동생의 것을 입으로 물었다. 그리고는 손을 이용해 빠르게 민국의 자지를 위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어, 라?’

순간적으로 이상한 감정이 느껴졌지만…. 본능과 습관은 어쩔 수가 없었다.

사실 이러한 행동은 그녀가 전 남친들에게 해줬던 것들이었다. 그리고 전 남친들은 세정의 이런 행동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의 급소를 남이 무는 것이 무섭고 혐오스럽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동생은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이런 애무를 받는 것이 자연스럽기까지 했다.

“익숙해보이네?”

그런 세정의 귀로 민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얼굴이 화악 달아올랐다.

마치 자신을 남자만 밝히는 여자로 보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아니…. 동생의 머릿속에는 이미 그렇게 이미지가 박혀 있지 않을까?

이대로 이 뜨거운 물건을 계속 물고 있어야 하나 고민이 들 찰나 민국이 손이 그녀의 머리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몸을 떨며 사정하기 시작했다.

‘에라, 모르겠다.’

자신의 입으로 비릿한 정액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 순간 어차피 저질러진 일이라는 생각에 세정은 마음을 비우고 민국의 것을 삼키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츄릅.”

그런 후 민국의 물건의 깨끗하게 핥아 올렸다.

두꺼운 기둥은 물론이고, 송이버섯처럼 생긴 귀두의 틈도 깔끔하게 청소했다. 모든 여자들의 섹스 로망 중 하나라는 자지 청소.

그리고 동생은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잘했어, 한세정.”

오히려 들려오는 민국의 칭찬에 세정은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분위기면 동생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지금까지 자신을 안은 것을 보면 이미 옛날의 일은 용서해준 게 아닐까?

그렇게 세정이 핑크빛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릴 때였다.

“오랜만에 동생 따먹으니까 굉장히 좋나 보네? 엄청나게 맛있게 먹던데?”

“…어?”

자신의 귀를 파고드는 목소리에 세정이 눈동자가 민국에게 향했다.

“왜? 아주 달라붙어서 놓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던데. 정말 그 때의 일,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거 맞아?”

"어, 어어…. 그, 그게….”

세정의 입에서 당황이 가득한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러다가 머리가 뚝 떨어졌다.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데,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생에게 안겨서 앙앙거렸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런 말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염치가 없었다.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아아…. 진짜 나는 왜 이러나 몰라….’

그리고 그 침묵이 세정은 너무나도 불편하고 어려웠다. 숨이 꽉 막히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조금 전처럼 동생에게 다시 안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면…. 이런 침묵의 시간이 이어지지 않았을 텐데.

잠이 든 듯 맞은편에서 누워있는 GGW 공격대의 영웅이 부럽게 느껴졌다. 차라리 자신도 섹스가 끝나자마자 기절한 척 잠이 들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였다.

“이리와.”

침대에 누운 민국이 세정을 잡아당겨 품에 안았다.

자신을 부르는 민국의 미묘한 목소리에서 세정은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어서 민국이 자신의 뒷목을 잡고 본인의 가슴으로 끌어당기자 세정은 기다렸다는 듯 혀를 내밀어 정성을 다해 민국의 유두를 핥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뭐하고 지냈어? 엄마와 아빠는 잘 게시고?”

혀로 민국의 것을 핥던 세정이 고개를 들어 민국과 시선을 마주했다. 다행이도 동생은 혐오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응. 엄마는 여전히 회사 다니시고, 아빠도 잘 계시지.”

“그 때 다니던 그 회사? 택배 회사였던가? 거기 그대로 다니시는 거야?”

민국은 자신의 기억을 더듬으며 물었다.

자신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지만 어쨌든 이 몸의 부모님. 약혼식 때문에라도 부모님에게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락이 끊긴 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고, 영웅으로도 각성을 한 까닭에 자신이 원래의 한민국이 아니라는 것을 부모님이 알아차리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점이었다.

실제로 눈앞의 한세정도 예전과는 달라진 성격에 살짝 놀라기는 한 것 같지만 자신이 실제 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모습이었다.

“응. AJ 택배. 아, 엄마 회사는 네가 엄마 아들인지 몰라.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거든.”

“옛날에 회사 사람들이 집에 온 적 있지 않아?”

서랍장 깊숙하게 숨겨져 있던 기억 중에는 그런 일들도 있었다.

“그건 오래된 일이잖아. 그리고 네가 영웅으로 각성하면서…….”

한세정이 말끝을 흐렸다.

영웅으로 각성한 동생은 옛날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굉장히 잘생겨졌기 때문이었다. 그 때도 잘생겼지만 지금은 남신이 따로 없었다.

‘정말 한 번도 아는 척 안했나 보네.’

부모님을 만나고 온 클랜 직원에게 듣기로는 자신들의 존재가 아들에게 방해되기 싫어서라고 했다. 이 세계나 전의 세계나 부모님의 마음은 다 똑같은 모양이었다.

그렇게 민국은 계속해서 한세정과 대화를 나누며 이 몸의 원래 주인이었던 한민국의 기억들을 채워나갔다. 그러는 동안 야릇한 몸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어흑! 흑! 아아앙! 너, 너무 굵어!”

한세정은 일반인치고는 제법 괜찮은 몸매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영웅들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사실 남자의 제일가는 이상형은 처음 만나는 여자라고 하지 않던가? 누나라고는 해도 어차피 자신관 별 관계가 없는 처음 보는 여자.

때문에 민국은 꼴리는 대로 한세정을 물고 빨았다.

“어흑! 흑! 읏! 아앙!”

한세정 역시 대놓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건 예전의 기억에 따른 조심스러운 행동에 불과했다. 그 증거로 그녀는 민국이 시키는 대로 다 받아들이고 있었다.

게다가 확실히 성욕이 강한 여자라는 게 느껴지는 것이 일반인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욕을 어떻게든 받아내는 모습이었다. 역시 고3 때 초대형 사고를 친 여자답다는 생각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성 영웅 여럿을 동시에 상대가 가능한 자신의 정력을 당해낼 리는 없었지만.

“어흑! 흑! 흐윽! 흑!”

그렇게 한세정의 보지에 한 번 그리고 얼굴이 다시 한 번 진하게 사정을 해 준 민국이 쾌락으로 인해 반 쯤 풀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옛날에는 누나가 나를 따먹었고, 오늘은 내가 누나를 따먹었네. 그러면 쌤쌤이지?”

“…으, 응?”

“아무튼 누나는 사과했고, 나는 그 사과를 받아들였어. 앞으로 옛날 일 때문에 얼굴 붉히는 일은 없을 거야. 엄마아빠한테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아…….”

세정의 입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흘러 나왔다.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한 걱정들이 바보 같을 정도로 모든 게 잘 해결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얼굴에 정액을 가득 묻힌 채 얼떨떨한 표정을 하는 세정을 보며 민국은 속으로 피식 미소를 지었다.

‘동생에게 따먹히고 용서받았다며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누나라니….’

역시 이 세계는 성에 관해서는 상식이 이상한 미친 세계였다.

뭐, 이런 여자와 잠자리를 가질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으니 딱히 싫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무튼 화해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모양인지 세정은 바로 핸드폰을 들어서 부모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전화통화를 하자니 시간이 벌써 새벽 1시를 지나고 있었다.

“맞다. 여기서 자고 간다고 해. 시간이 늦어서 내가 호텔 방 잡아줬다고 하고.”

“아, 알았어.”

세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지 않아도 밤늦게 어떻게 집에 가야 할지 고민하던 참이었다. 그녀가 사는 서초구는 서울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곳이라 심야 택시들이 가기를 껄끄러워했다.

그래도 서울 방어선 내에 위치해 있어 안전은 보장되는 곳이지만 재수가 없을 때면 몬스터의 습격이 일어나곤 했다.

물론 그럴 때 마다 주둔해 있던 군대와 영웅들이 바로 처리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밤늦게 돌아다는 건 남자 뿐 아니라 여자도 위험했다.

그렇게 부모님에게 메시지를 보낸 세정이 핸드폰의 전원을 끄려고 할 때였다. 민국의 눈에 그녀의 폰 배경이 들어왔다. 친구들로 보이는 여자들과 찍은 사진이었다.

“프로필 사진이랑 배경이 비슷하네. 어디 놀러가서 찍은 거야?”

“아, 응. 볼래?”

그렇게 말하며 세정은 자신의 폰을 민국에게 내밀었다. 로즈 그룹의 핸드폰으로 최신형은 아니지만 출시 된지 1년이 조금 넘은 핸드폰이었다.

사진을 찍은 리조트는 부산에 위치한 리조트였다. 실연 여행 삼아 큰 맘 먹고 놀러갔다고 했다.

“…큰 맘 먹고?”

“응,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교통비가 장난이 아니잖아.”

“아, 그랬지.”

조그마한 국토에 비해 대한민국은 무려 던전 브레이크를 두 번이나 겪은 나라였다.

때문에 어둠 괴물 방어선을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오염된 대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당연히 도시와 도시끼리의 오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교통편이 있기는 했지만, 혹시나 하는 몬스터의 습격을 대비해 군인과 영웅의 호위를 받는 게 일상이라 가격이 굉장히 비쌌다. 왕복 표 값이 58만원이었던가?

‘빨리 대한민국에 있는 괴물 놈들을 모조리 밀어버려야 할 텐데….’

구미와 대구를 기준으로 넓게 퍼져 있는 오염된 대지.

그것만 해결한다면 그래도 이 땅의 국토에 어느 정도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A - 2】 난이도의 던전을 포함해 【A - 5】 이상의 상위 난이도 던전만 하더라도 열댓 개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그 던전을 모두 무너뜨리려면…. 아무리 자신이라도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터였다.

결국 다른 클랜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리고 민국은 자신들의 준비가 끝나는 즉시 강채영의 도움을 받아 다른 랭커 클랜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긱이었다.

“그래도 민국이 너는 영웅이니까 어디 놀러가는 데는 큰 문제없겠다.”

한세정이 말했다.

갑자기 고민에 빠진 민국의 모습에 제 발 저리듯 말을 꺼낸 것이다.

“놀러갈 시간이 없는 게 문제지.”

“아…….”

그리고 이어지는 민국의 세정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 걸 그랬나.

괜히 동생의 심기만 건드린 기분이었다. 옛날과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른 동생의 모습과 그의 사회적 지위에 세정은 자신이 누나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민국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아무튼 실연 여행? 누나 남자한테 차였어?”

“어? 아니, 나 말고 내 친구.”

“친구?”

민국의 시선이 다시 사진으로 향했다.

짧은 단발의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특이하게도 목에 클로버 문신을 새기고 있었다.

신지민의 친구들도 몸에 문신들이 몇 개씩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 세계의 여성들은 그걸 매력 포인트로 여기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건 민국의 착각이었다.

“전 남친이 영웅이었는데, 자기 물건이라고 새긴 거래. 그래놓고 차였으니…. 어휴. 하필이면 목에 문신을 한 거라 지우기도 힘들다고 하더라고.”

“어, 음….”

한숨을 내쉬는 누나를 뒤로하고 민국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일반인 남자를 만나는 것조차 힘든 세상에서 남자 영웅을 남자친구로 두다니…. 살짝 놀랍기는 했다.

민국이 아는 남자 영웅이라면 한 때 메모리아 클랜에서 자신에게 훈계질을 하다가 매장을 당하고 외국으로 떠난 김성철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 놈 때문에 GGW 공격대로 신나연을 데리고 올 수 있었고, 강채영과도 인연을 맺었으며 김태연이라는 재벌녀 역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시작은 더러웠지만 아무튼 고마운 놈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살아는 있나 몰라.

“혹시 유승철이라고 알아?”

세정의 말에 민국은 고개를 갸웃했다.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이었다.

“…아니, 누군데?”

“그 내 친구의 애인이었던 남자 영웅. 르네상스 길드 소속이라는데……. 남자 영웅들끼리는 친목 모임 같은 게 있다고 들어서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세정은 계속해서 민국의 눈치를 봤다.

혹시나 다른 남자 영웅 이야기를 꺼내서 동생이 기분 나빠할까 염려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민국이 그런 걸 신경 쓸 리 없었다. 오히려 민국은 세정이 말했던 남자 영웅들의 친목 모임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노벨피아 댓글은 이모티콘이 대세인것인가

즐감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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