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73 난징 공략전
“아무튼 무슨 일로 찾아왔지? 아니, 찾아 왔습니까?”
민국은 한국에서처럼 편하게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샤오란의 옆에 쯔위가 있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슬그머니 말을 높였다. 눈앞의 어린 소녀는 외모만 저렇지 중국의 9성 영웅이었다.
그런 민국의 태도에 샤오란이 피식 웃으며 손을 휘저었다.
“한국에서처럼 편하게 말해도 돼.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설령 다른 사람이 본다 하더라도 내 얼굴을 아는 이가 아니라면 큰 오빠와 막내 동생으로 보이지 않을까?”
나이로 보면 샤오란이 몇 살 더 연상이지만….
외모로만 따지면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민국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끄덕여졌다. 그 때였다. 쯔위가 손끝으로 책상을 툭 건드리며 말했다.
“그건 안 됩니다, 샤오란님. 샤오란님께서는 중국의 9성 영웅이자 PLA 클랜의…. 으극?!”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가던 쯔위가 갑자기 눈을 위로 치켜뜨더니 고개를 아래로 푹 꺾었다. 그리고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테이블 끝을 꽉 잡고 이빨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으, 으으….”
질끈 감은 눈으로 무언가를 참아내는 쯔위의 모습에 민국의 얼굴이 샤오란에게 향했다.
처음에는 어디 아픈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저건 분명 아픈 게 아니었다. 그 때 눈이 마주친 샤오란이 한 눈을 깜빡였다.
‘…설마 저 여자, 안에 로터를 넣고 찾아온 거야? 샤오란의 명령에? PLA의 제왕이라 하더니만 진짜 대단하네.’
샤오란의 대담함에 절로 혀가 내둘러졌다.
‘이름이 쯔위라고 했던가?’
저 중국 미녀도 한국에서 만났던 장슈잉처럼 샤오란의 여자 중 한 명인 모양이었다.
어떤 명령을 내려도 거부하지 못할 정도로 잘 길들여진 여자. 그게 아니라면 GGW 공대장인 자신을 만나는 자리에 로터를 넣고 찾아오지는 못했을 터였다.
‘이 세계의 남녀관계를 생각하면….’
샤오란이 더더욱 대단하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으, 으으….”
그렇게 신음을 참아내며 한참 동안 다리를 비비적거리며 몸을 떨던 쯔위가 고개를 크게 흔들고는 숨을 내뱉었다. 우우웅 거리는 소리도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시, 실례를 해서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쯔위의 모습에 민국이 어정쩡한 표정을 짓다가 입을 열었다.
“몸이 굉장히 안 좋아 보이시는 데 아프시면 쉬시는 게…”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그러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쯔위가 조심스럽게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자세를 바로하는 척 엉덩이를 비비적거리는 모습을 보니 거기에도 재미있는 장난감을 넣고 있는 모양이었다.
‘설마 앞, 뒤로 둘 다 넣은 거야?’
민국의 눈이 다시 샤오란에게 향했다.
자신의 시선에 담긴 뜻을 알아차린 것일까? 샤오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대단한 여자였다.
그렇게 쯔위가 엉덩이에 박힌 딜도 때문에 몸을 꼬아대는 것을 그대로 둔 채 샤오란이 민국을 향해 말했다.
“그나저나 1 네임드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소식은 들었어.”
“심연의 고바왕이요? 네. 오늘 오전에 첫 클리어를 했고, 지금은 2 네임드 라이쉔의 트라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2 페이즈까지 확인했고요.”
“…벌써?”
샤오란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쯔위도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런 두 여자의 반응에 오히려 민국이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공략법이 있는데, 그것만 따라면 되는 거잖아요?”
“그게 그렇게 쉬운 거였으면….”
다들 9 등급 어둠의 괴물을 쓰러뜨렸을 터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무튼 반나절 만에 네임드의 페이지를 넘길 정도라니? 남자라는 건 둘째 치더라도 실력이 정말 대단한 공대장이었다.
그리고 샤오란은 이런 실력을 지닌 공대장이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게 있다는 사실이 아쉽고도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 어떤 조건을 내밀어도 중국으로 귀화할 생각 없지?”
샤오란이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면서 살짝 자신의 옷끈을 내리는 것이 섹스어필이라도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리수였다. 샤오란은 어린 체형 때문에 귀엽기는 해도 성숙미를 가지지는 못했다.
“그다지? 일단 제가 키운 공격대인 GGW 가 한국 공격대니까요. 팀원들을 버리고 저 혼자 갈 수는 없죠. 그리고 한국인 와이프가 둘이나 있는데요, 뭐.”
“아쉽네. 우리 중국에도 예쁘고 실력 있는 영웅들이 굉장히 많은데…. 재물에는 딱히 관심이 없지?”
“네. 돈이야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벌고 있고…. 다른 것도 크게 부족하지 않으니까요.”
“쩝.”
민국의 대답에 샤오란은 진심으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지금처럼 의뢰를 통해 중국의 위험한 던전 혹은 어둠 괴물과의 싸움에 용병처럼 활동하기라도 해 준다면 일단은 그것으로 만족이었다.
만약 GGW 공격대가 난징 던전을 공략하는데 성공한다면 중국의 골칫거리는 이제 12재앙인 바이콘만 남은 셈이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는 시시껄렁한 대화들이 이어졌다.
화제는 영웅답게 난징 던전 공략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었지만, 이성에 대한 이야기, 취미 등 여러 화제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뭐, 다르게 이야기하면 그냥 잡담이었다. 다른 이가 봤다면 고작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9성 영웅인 샤오란이 민국을 찾아왔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터였다.
‘샤, 샤오란님…! 제발…! 으그그극!'
하지만 그런 의문을 가질 유일한 존재인 쯔위는 시시때때로 작동하는 바이브와 딜도의 감각을 참아내느라 다른 곳에 정신을 쏟을 여유가 없었다.
딸칵.
샤오란의 주머니에 있는 리모콘이 움직이면서 보지와 항문 양쪽에서 자극이 올 때면 그녀는 고개를 박고 신음을 참는 것만으로도 온 신경을 쏟아야 했다.
‘참아야 해…. 내가 여기서 소리라도 낸다면……!’
그야말로 대참사가 따로 없었다.
여기 있는 남자는 일반 남자도 아닌 GGW 공격대의 공대장인 한민국이었다.
만약 그의 앞에서 자위기구를 고 추태를 부렸다는 게 들통이라도 난다면? 자신은 사회적으로 매장이 되는 것을 물론이고, PLA 도 개망신을 당할 터였다.
PLA 클랜이 삶의 일부이기도 한 쯔위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결과였다.
‘으그그그극!’
그렇게 쯔위는 필사적으로 두 자위기구의 자극을 참아냈다.
하지만 그것에 너무 집중했을까? 그녀는 민국과 샤오란이 그런 자신을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튼 벌써 2네임드 공략이 진행 중이면…. 크플럭스를 쓰러뜨리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겠군.”
크플럭스.
난징 던전의 세 번째 네임드이자 수문장 격인 괴물로 실버급 마력의 결정을 전리품으로 주는 9등급 특수 개체였다.
“팀원들이 얼마나 빨리 네임드의 공격 패턴에 익숙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이거 미리 9성 영웅의 등장에 대해 축하를 해줘야 하나?”
샤오란의 눈이 끈적끈적하게 변했다. 당연히 그런 샤오란의 의도를 민국이 모를 리 없었다.
‘오늘은 김소정과 함께할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하루 뒤로 미뤄야 할 것 같았다.
아까 전부터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쯔위라는 미녀도 마음에 들었지만, 눈앞의 새끼 암고양이는 중국의 대 영웅이자 강채영 이상으로 실력이 뛰어난 9성 영웅이었다.
나중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희생해서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맺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선물이라면 감사히 받죠.”
민국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까닥이자 이미 몸이 달아올라 있던 샤오란은 그대로 민국의 품에 안겨들었다. 그 전에 손에 쥐고 있던 리모컨을 최고 단계로 높이고는 멀리 던져 버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으극…?! 으으으윽!”
갑자기 두 개의 기구에 느껴지는 엄청난 자극에 쯔위의 양쪽 구멍에서 애액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미끄러지듯 의자에서 넘어진 채 오징어처럼 몸을 비비꼬기 시작했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동자가 돌아간 것도 모자라 이제는 신음을 참아내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모양인지 야릇한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빼는 걸 보면…. 대단하네.”
거의 반나체가 되어 신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몸에 있는 기구를 뺄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
“나에게 충성하는 파트너니까. 그리고 이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로터 플레이는 종종 한 경험이 있거든. 물론, 여자 영웅 앞에서만 했던 거였지만.”
“PLA의 영웅이 이런 변태였다니…. 사람들이 알면 난리 나겠는데?”
“모르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아, 참고로….”
민국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던 샤오란이 굉장한 비밀을 이야기하듯 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남자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은근히 목소리였다.
“라비아 맥퀸은 나만큼이나 대물이라면 꼼짝 못하는 여자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라비아 맥퀸?”
귀에 익은 이름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누구인지 떠올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의 쉴더급 공격대인 화이트 하우스의 공대장으로 세계 최고의 방패라 불리는 영웅이었다.
직접 대화를 나눠본 적은 있지만 던전 브레이크를 처리하면서 먼발치에서 본 기억은 있었다.
“뭐, 기회가 되면….”
말끝을 흐리는 민국의 반응에 샤오란은 만족스러운 미소와 함께 민국의 가슴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역시 이 남자는 자신과 비슷한 과가 틀림없었다.
“어흑! 억…. 읏!”
양 쪽 구멍을 전부 자극하는 기구 때문에 쯔위가 바닥에서 두 다리를 덜덜 떠는 동안 민국과 샤오란은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서로의 가슴을 거칠게 만지작거리고, 혀를 섞는 것도 모자라 민국의 손이 샤오란의 조그마한 둔덕을 꽉 움켜쥐며 격렬하게 비비기 시작하자 샤오란이 헛바람을 토해냈다.
“으, 으응…. 좋아!”
커다란 남자의 손가락이 자신의 그곳을 자극할 때 마다 샤오란의 조그마한 몸이 뒤틀리면서 그녀의 칠흑빛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어느새 그녀는 민국에게 몸을 기댄 채 그의 손짓과 입술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있었다. 조그마한 가슴이 민국의 혀에 의해 형태가 뭉개지면서 앳된 얼굴이 쾌락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느낌. 민국의 커다란 자지가 자신에게 박기 위해 용트림을 치고 있었다.
‘이, 이거야…!’
쯔위를 포함해 다른 여자들과 즐겼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감각. 그리고 샤오란은 그녀들과 즐기면서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이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아, 아아아….’
눈앞의 남자는 자신을 완전히 정복하고 깔아 뭉개려고 하고 있었다. 짐승과도 같은 눈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왈칵!
“흐읏!”
민국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 샤오란은 자신도 모르게 절정에 오르며 애액을 뿜어냈다.
그리고 몸을 덜덜 떠는 샤오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렸다가 오므리기를 반복하던 민국이 그녀를 책상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어흑!”
커다란 자지의 감각에 샤오란의 입에서 만족스러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는 환호했다.
대형 페니스밴드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쾌감. 이것이야 말로 자신을 진정한 여자로 만들어주는 쾌락이었다. 하지만 그런 샤오란의 상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겼다.
“하악! 앗! 아아악!”
민국의 허리가 파도치듯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황홀감이 덮쳐 왔기 때문이었다.
커다란 자지가 샤오란의 가장 깊은 곳을 빠르게 찔러대며 자극했다. 그럴 때 마다 샤오란의 입에서 자지러지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커다란 대물과 함께 많은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며 자연스럽게 깨달은 민국의 테크닉은 금방 샤오란의 혼을 빼놓았다.
“어때? 좋아?”
“하악! 악! 그, 그래! 이, 이게 너무 좋아서…! 앗! 아앙!”
샤오란의 입에서 뜨겁고 끈적끈적한 신음이 쉴 새 없이 흘러 나왔다.
그렇게 뒤로 샤오란을 박아대던 민국이 그녀의 조그마한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깊게 삽입을 하고는 자지에 힘을 콱 주며 허리를 크게 빙글 돌렸다.
“흐극?!”
커다란 자지로 안을 한 번 휘젓자 순간적으로 절정에 달한 것일까?
샤오란의 다리가 앞으로 쭉 뻗어지면서 눈이 살짝 위로 뒤집혔다. 하지만 그런 샤오란의 반응은 오히려 민국의 욕망을 부채질 할 뿐이었다.
“허억! 억! 윽! 아아아!!!”
그렇게 샤오란의 다리를 번쩍 들어 어깨에 걸친 민국이 그녀의 몸을 잡고 열심히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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