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285화 (285/486)

EP.285 새의 탑

“…네?”

네임드와 전투를 벌이는 동안에도 별다른 감정 변화를 드러내지 않았던 신나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만큼 공대장의 말이 충격적이었던 것이다.

‘지, 진심이신가?’

나연은 GGW의 공대장인 한민국이 다른 남자와는 달리 성욕이 왕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카르텔에 속한 여성들을 매일 기절시킬 정도로 안는 모습만 봐도 그랬다. 그 뿐인가? 던전을 공략하는 동안에도 민국이 영웅들의 입을 사용해 자신의 성욕을 푸는 모습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사실 반대의 경우는 제법 있었다.

인간형 어둠 괴물을 레이드 하던 도중 이성이 있는 네임드에게 범해지면서 강제로 마력이 공허로 오염된 된 경우인 워킹걸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혼란스러움이 가득담긴 신나연의 눈동자가 민국의 얼굴을 지나 라크스에게 향했다.

옆머리로 삐죽 튀어나온 하얀색의 깃털을 제외하면 누가 봐도 예쁜 인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위험한 어둠의 괴물이었다.

“캬아아악!”

아니, 유나의 발길질에 의해 볼썽사납게 땅바닥을 뒹구는 모습을 보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인간 형태의 라크스는 영웅이 마력을 사용해서 툭 건드리기만 해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허약해 보였다.

“어, 어떻게 할까요, 공대장님?”

김소정이 물었다.

갑자기 인간 형태로 변한 몬스터의 외형 때문인지 소정의 목소리에는 당황의 감정이 잔뜩 섞여 있었다.

그리고 민국은 인간형으로 변한 라크스를 흥미로운 눈으로 바라봤다.

아무리 봐도 지금의 라크스는 어둠의 괴물에 모에화와 의인화를 시킨 모습이었다. 조금 전 입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던 건 아무 생각 없이 내뱉었던 게 아니었다.

‘하지만….’

정체가 정체이니 재미를 보기보다는 일단 죽이는 게 먼저일 것 같았다.

《엇?! 어어어어어어?! 어어엇?!》

그렇게 민국이 김소정에게 명령을 내리려고 할 때 큐우♡의 메시지가 민국의 눈앞을 가득 메웠다.

그 모습을 보며 민국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메시지 창이 빠르게 꾸물거리는 것이 그녀가 굉장히 다급해 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퀘스트가 나타났다.

《공허의 괴물을 정복하라!

민국님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라크스는 본신의 마력과 함께 자신의 모습까지도 잃었습니다.

그런 라크스에서 인간의 무서움과 굴욕을 안겨다주세요. 이는 하위 개체의 의식을 공유하는 가루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다 줄 겁니다. 현재 라크스의 몸에는 슈가빈의 피가 담겨 있으니까요.

[목표] - 라크스를 만족시켜라.

주의) 던전을 벗어나기 전, 라크스는 반드시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던전의 공략이 끝이 납니다.

[보상] - Sex 코인 100 개, 카오스 상점의 등급 업.》

“호….”

퀘스트의 내용을 본 민국의 눈썹이 꿈틀했다.

노력에 비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제법 괜찮았다. 특히나 카오스 상점의 등급 업 보상은 상당히 끌렸다.

‘5단계 카오스 상점이면 쓸 만한 물건이 많을 테지?’

Sex 코인이 부족해서 자주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민국은 카오스 상점을 통해 레전드리 클래스의 조합식 등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몇 번이나 손에 넣었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아니었다.

“…….”

아무리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상대는 어둠의 괴물.

그런 괴물을 상대로 자지를 놀리는 것을 팀원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지 부터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었다.

“휴우….”

인간으로 변한 괴물을 보며 뭔가 아쉬운 표정을 짓는 민국의 얼굴에 소정은 짧게 숨을 내뱉고는 괴물을 괴롭히고 있는 유나를 향해 소리쳤다.

“유나야! 걔 데리고 이리 와 봐!”

“네? 넵!”

“캬아아악! 칵!”

소정의 말에 유나가 라크스의 머리카락을 잡고 민국과 소정의 앞으로 질질 끌고 왔다.

라크스가 반항을 해봤지만 모든 힘을 잃은 그녀가 영웅인 유나의 힘을 당해낼 리 없었다.

“머리카락의 날개는 생각보다 딱딱하네. 깃털은 부드러운데 이건 뼈인가? 이쪽은 완전히 인간이나 다름없고….”

“캬아악! 캭! 캭!”

그리고 소정은 민국의 앞에 내동댕이쳐진 라크스의 몸을 열심히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종의 검사를 끝낸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민국을 바라보았다.

“어, 어어?!”

그 순간 주위에 있는 여자들은 조금 전 소정이 어떤 생각으로 라크스를 만져대었는지 본능적으로 그 이유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현아처럼 충격에 빠진 이들도 있었지만,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와우. 재미있겠는데?”

그 와중에 진성 변태나 다름없는 지젤은 민국이 어둠 괴물을 따먹는다는 사실에 굉장한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었다.

“괴물들에게 능욕당한 수많은 워킹 걸들의 복수를 해달라고요, 우리 멋진 공대장님.”

심지어 지젤은 엉덩이를 흔들거리며 민국을 뒤에서 끌어안고는 손을 놀려 민국의 바지를 벗기기까지 했다. 그런 지젤의 행위에 크고 웅장한 민국의 대물이 기다렸다는 듯 용수철처럼 튕겨져 나왔다.

* * *

[대, 대체 이 인간들이 무엇을 하려는 거지?]

라크스는 가늘게 떨리는 눈으로 주위를 훑어보았다.

하지만 라크스의 물음에 대답을 하는 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인간들의 귀에 그녀의 목소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으로 취급이 되고 있었다.

[크, 크윽….]

라크스는 던전의 깊숙한 곳으로 도망을 치고 싶었다. 하지만 강력한 마력이 느껴지는 인간들은 사방에서 그녀를 포위하고 있었다.

인간의 무리는 한 명의 남성을 제외하면 모두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죽음의 위기를 앞두고 인간의 여성체로 몸을 바꾼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인간들의 감정을 자극해 어떻게든 살아남아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솔직히 말이 되지 않는 생각이었지만, 라크스의 입장에서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리고 라크스의 판단은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괴물의 모습이었다면 단숨에 죽었을 테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한 자신은 불과 몇 분이라도 가느다란 목숨 줄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아, 아파…! 아프다고!!!]

물론 동족으로 몸을 바꿨다 해서 인간들이 그녀를 가만 둘리 없었다.

하지만 라크스는 인간 여성의 강한 발길질에도 정신을 놓지 않고 버텨냈다. 그런데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한 인간 여자가 갑자기 날개를 비롯해 자신의 몸을 주물럭거리더니 남자 인간의 앞으로 진상하듯 그녀를 내밀었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여러 대화들이 오가더니만 남자 인간이 커다란 물건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 물건이 인간의 생식기라는 것을 라크스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이게 무슨…!]

라크스는 온 몸을 날뛰며 반항했다. 하지만 모든 힘을 잃은 그녀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쿠웁?!!]

그렇게 인간 여성의 손에 의해 강제적으로 벌려지는 라크스의 입 안으로 인간 남자의 커다란 대물이 쑤욱 들어왔다.

“으음….”

자신의 물건이 깊은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에 민국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처음 경험하는 몬스터의 입은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다. 카르텔의 여성들과 관계를 할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탐탁지 않게 여겼던 이들도 막상 행위가 시작되자 라크스를 따먹는 민국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껏 여러 영웅을 타락시킨 어둠의 괴물에 대한 복수심 때문일까? 김소정이나 지젤처럼 지금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들도 있었다.

“공대장님. 이걸 써보세요.”

소정이 라크스의 옆머리에 달린 한 쌍의 깃털을 가리켰다.

민국이 손을 가져다대자 부드러운 깃털의 느낌과 함께 단단한 뼈가 잡혔다. 꽉 잡고 흔들어도 웬만해서는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몬무스류의 가상현실 게임을 하는 것 같네.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나쁘지 않은데?’

그리고 민국은 그런 라크스의 날개를 손잡이 삼아 괴물의 입 안으로 자신의 물건을 쑤셔 넣기 시작했다. 자지가 라스크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때 마다 굵직한 기둥에 질척한 침이 묻어 반짝였다.

[커억, 컥! 놔, 놔라!]

라크스도 처음에는 격렬하게 반항을 했다.

하지만 주위에 있던 여성들에게 몇 대 복부를 얻어맞자 곧 생각을 바꿔 최선을 다해 민국의 물건을 할짝거리거나 입 안 가득 받아들였다.

아픔도 아픔이었지만, 눈앞의 남자는 이 무리의 대장격인 존재. 이왕 이렇게 된 거 그의 마음에 들어서 이 위기를 넘기려는 생각이었다.

[어차피 지금의 굴욕은 이삼일 뒤면 되갚아 줄 수 있어.]

이 던전만 폭발시키면 잃어버렸던 마력은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라크스는 스스로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며 인간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이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막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인간 남자의 것을 물다보니 의외로 인간의 물건이 꽤 쓸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고, 굵고, 단단해. 이건 자지의 삼위일체를 전부 갖춰진 굉장한 물건인데? 어떻게 인간이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거지?]

슈가빈의 아류종이라 할 수 있는 종족의 남성체와 비교하면 더더욱 훌륭했다.

본체를 기준으로 하면 아무 쓸모도 없는 물건이겠지만, 마력이 소진된 지금의 모습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물건이었다.

게다가 슈가빈처럼 유성생식을 하는 공허의 종족들은 원활한 임신을 위해 지금처럼 마력을 소진하거나 임시로 봉인한 모습으로 관계를 가졌다.

마력을 품은 신체로는 임신이 힘들기 때문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 남자의 물건은 굉장히 훌륭했다. 가능하다면 성 노예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

[큼. 그러니까 여기 있는 인간 여성들을 거느리고 있는 거겠지?]

인간의 암컷들이 이 남자를 적극적으로 따르는 이유를 그제야 알 것 같았다.

하기야 이런 수컷이라면 인간의 세계에서도 상당한 권력자일 게 틀림없었다. 공허에서도 이름 꽤나 날리는 자신을 애먹게 한 능력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아무튼 조금씩 마음에 들기 시작하는 수컷의 물건에서 코를 찌르는 비릿한 체향이 조금씩 느껴지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정신을 점점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라크스는 자신의 본능에 따라 수컷의 물건을 탐하기 시작했다.

“음…?”

민국은 조금 전부터 라크스가 조금씩 적극적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착각이 들었다.

‘얘 좀 봐라?’

아니, 착각이 아니었다.

조금 전만 하더라도 자신의 물건을 잘근잘근 물어뜯으려 했던 라크스는 어느새 이빨이 닿지 않도록 하더니 크게 입을 벌리더니 이제는 머리의 날개를 잡아당기는 자신의 움직임에 맞춰 혀를 놀리거나 목구멍을 열고 있었다.

‘이것도 카오스의 권능인가?’

아니면 몬스터들의 수컷도 인간들처럼 죄다 조루인건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녀석이 이렇게 나오면 나쁠 게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라크스의 입에 박아대던 민국이 나지막한 신음을 내었다.

“크읏…!”

인간들과는 달리 라크스는 혀는 혓바늘이 적당히 올라와 있어 까끌스러운 느낌이 강했다. 그 때문에 라크스가 혀를 놀릴 때 마다 짜릿한 느낌이 민국의 몸을 휘감았다.

게다가 머리 옆으로 자란 날개를 손잡이 삼아 깊숙하게 허리를 찔러 넣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본인이 즐기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게 라크스의 입을 즐기던 민국은 곧이어 그녀의 보지에 자신의 물건을 찔러 넣었다.

“크읏!”

생김새는 인간이었지만 라크스의 정체는 어둠의 괴물.

그래서인지 자지를 찔러 넣는 순간 민국은 지금껏 느껴 보지 못했던 감각을 맛볼 수 있었다. 보지 내부의 감각은 인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았지만, 조임이 비교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 녀석의 음모는 인간처럼 거친 게 아니라 실크처럼 부드럽고 폭신했다. 때문에 아무리 세게 박아도 불편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캬악거리는 신음소리가 영 듣기 거슬린다는 것 정도?

하지만 신체만 놓고 보면 백점 만점에 85 점은 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가슴도 제법 컸고 말이다.

[아아앗 앙! 아아아아!!! 괴, 굉장해…! 어떻게 인간이 이런 물건…. 아아악!]

인간 남자의 물건이 자신의 몸을 꿰뚫을 때 마다 라크스는 견딜 수 없는 쾌락이 자신의 몸을 때리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이지 이성을 가지게 된 이후 이런 쾌락을 느껴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길고! 굵고! 단단해!

다음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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