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09 인도의 고민
‘엇? 어?’
갑작스러운 남자의 손길에 정인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게 한민국 영웅이 뭔가 아쉽다고. 자신의 몸을 만질 리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물며 그는 손만 뻗으면 세계의 미녀들이 달라붙는 남자 영웅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점점 올라오기 시작하는 손은 분명 사람의 손이었다. 그것도 눈앞에 보이는 남자의 손.
“저, 저기…?”
점점 적극적으로 변하는 손길에 정인은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며 민국을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했다.
민국의 이러한 행동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시 드라마에서만 나올 법한 그린 라이트가 아닌지, 아니면 만에 하나 있는 일로 민국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꼈다든지.
‘설마 이거….’
심지어 민국과 결혼을 해서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 속에 아이까지 낳고, 또 그 아이가 자라서 손자 손녀들과 함께 방문하는 미래까지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렇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별의별 생각에 잠깐 흥분을 했다가 현실을 깨닫고는 진한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도 계속되는 손길에 몸은 정직한지 하복부는 슬금슬금 달아오르는 모양이었다. 몸이 뻑적지근한 것을 보아하니.
‘그거 안 한지도 오래됐네.’
바람난 전 남친은 한 달에 한 번 해줄까 말까.
그것도 환승이별을 당하기 전 육 개월은 남친과 손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었다.
그렇게 계산을 해보니, 남자랑 자본지도 얼핏 1년 가까이 된 것 같았다. 뭐, 평생 못하는 여자들도 있다는데 그런 여자들에 비하면 자신은 양반이었다.
아무튼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까? 메뉴얼 대로라면 민국의 손길을 냉정하게 거부하고 자리를 뜨는 게 맞았다.
하지만 냉정한 이성과는 달리 정인은 부드러우면서도 커다란 남자의 손길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아니,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여자라면 꿈에서 그리던 상황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었다.
‘읏…! 왜 이렇게 잘 만지는 거야!’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민국의 손길에서부터 시작된 짜릿한 파도가 자신의 몸을 지배하는 느낌이었다.
여자는 미남에게 약해진다고 하는데…. 자신의 몸을 대놓고 주무르는데도 불구하고 정인은 민국에게 거부의 말 한 마디를 꺼낼 수 없었다.
오히려 지금의 시간이 언제까지 지속이 될 지 그게 더 궁금했다.
‘이러다가….’
정말로 한민국 영웅이 자신을 원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니야, 김칫국 마시지 말자. 남자 영웅이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기대를 접으면서도 혹시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미혼 여성들이 모이는 사이트에 아주 드물게 남자 영웅과 홈런을 쳤다는 내용들이 떠올랐다. 분명 엄청나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
‘재미있네.’
민국은 정인의 몸을 더듬으면서도 유심이 그녀의 반응을 확인했다. 주먹을 꽉 쥐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치마가 점점 올라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인은 거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본인의 감정이 잘 드러난다는 얼굴에는 기대라는 감정이 한껏 서려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민국이 자신의 손가락을 세워서 천천히 밀어 넣었다.
“히극?!”
정인이 벼락이라도 맞은 듯 몸을 떨었다.
허벅지 안쪽을 더듬던 민국의 손이 자신의 팬티를 젖히며 점점 안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두껍고도 단단한 손가락이 보지를 파고드는 쾌감에 정인은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읏…, 응!”
조용한 퍼스트 클래스에서 들려오는 찔꺽거리는 소리와 야릇한 신음.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기분 좋은 쾌락에 정인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틀었다.
‘이, 이건…! 진짜로 만지고 있어! 하, 한민국이 내 보지를…!’
혼자서 자위를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기구보다도 민국의 손길이 훨씬 더 좋았다.
“힉?! 힉!”
게다가 민국의 손끝이 어느 부위를 스치고 지나갈 때 마다 정인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심지어 민국은 마치 자신을 가지고 놀 듯 약한 부위를 톡톡 건드리기까지 했다.
“아, 아….”
보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질척거리며 아래로 뚝뚝 떨어져 내렸다.
‘미, 미쳤나봐!’
아직 배란기도 아닌데 자신이 이렇게나 쉽게 발정하는 몸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미 안까지 젖어서 푹 익어버린 보지는 당장이라도 뻐끔거리며 남자의 물건을 원하고 있었다. 그렇게 민국에게 몸을 내어주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던 정인의 눈에 민국이 천천히 허리를 드는 모습이 들어왔다.
철컥.
벨트가 풀리는 것과 동시에 조금씩 내려가는 바지. 그리고 지금껏 보지 못했던 커다란 대물에 정인이 헉하는 소리를 내었다.
“꿀꺽.”
힘줄이 불끈거리는 커다란 자지는 전 남친은 물론이고 그녀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자지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물건이었다. 이제까지 자신이 봤던 건 전부 아이들 장난감에 불과했다. 그리고,
‘자지를 꺼냈다는 것은….’
한민국 영웅도 자신을 원하는 게 틀림없었다.
조금 뒤의 시간을 상상하며 정인은 다시 한 번 침을 꿀꺽 삼켰다. 교대까지는 아직 한 시간 반이나 넘게 남아 있었으니 시간은 충분했다.
어차피 퍼스트 클래스를 찾아올 이들도 없었고.
신음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자신이 잘 참으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조금 불안하기는 했다.
‘내가 참을 수 있을까…? 저 물건에 박히면 정신 못 차릴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저 물건을 본 상황에서 이대로 그만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본 게임을 시작할 때, 민국은 마력 감지를 통해 퍼스트 클래스로 누군가가 오고 있다는 걸 파악할 수 있었다.
‘다른 스튜어디스인가?’
민국은 정인의 흐트러진 엉덩이를 꽉 쥐며 그녀를 자신의 좌석 안 쪽으로 잡아 당겼다.
“빨리 무릎 꿇어.”
“네? 네.”
다급하게 느껴지는 민국의 목소리에 정인은 본능적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위로 좌석에 비치된 담요가 덮어졌다. 갑작스런 민국의 행동에 예상치 못하게 남자의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가게 된 상황. 정인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귀를 쫑긋 세웠다.
위이잉.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해 일등석에 달려있는 문이 천천히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온 건가?’
정인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흠칫 몸을 떨었다.
유럽까지 가는 항공기와는 달리 401 편의 퍼스트 클래스는 문을 닫아도 객실승무원들이 손님의 얼굴 정도는 확인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밑을 확인하는 건….’
다행이도 시야 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키가 크면 모르겠지만, 401편의 스튜어디스 중 그렇게까지 키가 큰 이는 없었다.
게다가 주위가 어두운 상황에서 담요까지 덮여 있으니 자신이 인기척을 내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
정인의 귀로 구두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필요하신 게 있으십니까?”
정인의 얼굴에 핏기가 싸악 가셨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녀와 함께 퍼스트 클래스를 담당하는 동기였다. 일찍 쉬러 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음….”
그리고 잠시 고민을 하는 민국의 뉘앙스에 정인은 다시 한 번 심장이 덜컹했다.
혹시나 동기가 지금의 상황을 눈치 채기라도 하면 망신도 이런 망신이 따로 없었다. 일단 직장에서 짤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문제는 담요 밑으로 들어온 민국의 손이 자신의 얼굴을 잡아당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딱딱한 자지가 아까부터 그녀의 볼을 쿡쿡 찔렀다.
그리고 정인은 이런 민국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 않았다.
‘지, 진짜 미친 거 아니야? 무슨 남자가…!’
하지만 정인은 이런 민국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
혹시나 거부했다가 한민국 영웅이 기분이 나빠져서 고생만 하고 뽕을 따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 같았다.
“음….”
“호, 혹시 어디 아프신가요?”
“아니, 괜찮습니다.”
그렇게 정인이 자신의 것을 무는 것을 느끼며 민국은 누구를 찾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걱정 어린 표정을 짓는 스튜어디스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얼음 물 한 잔 주시겠어요?”
“아, 알겠습니다. 다른 건 필요 없으신가요?”
“네.”
고개를 살짝 숙이며 물러나는 스튜어디스.
그렇게 구두 소리가 멀어지자 담요 아래에서 자그마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슬쩍 담요를 들어보니 게걸스럽게 자신의 것을 물어대는 정인의 모습이 보였다.
‘퍼스트 클래스에서 경험하는 스튜어디스와의 섹스라….’
상상만 해도 자지에 힘이 바짝 들어갈 일인데, 그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고 있었다.
“쿠웁! 쿱!”
그리고 잠시 후, 구두 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격렬했던 움직임이 잠시 멈췄다.
하지만 민국이 담요 밑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툭 건드리자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정인이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좌석을 가리는 문과 바깥의 어둠을 믿는 모양이었다.
‘여기서 불을 켜면….’
엄청나게 당황한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을 테지만 혹시나 하는 위험은 민국도 원하지 않았다.
퍼스트 클래스에서 음란 행위를 하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자신 역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터였다.
그렇게 새로 모습을 드러낸 스튜어디스는 민국에게 물을 건네 준 후 슬그머니 눈치를 보면서 다른 퍼스트 클래스를 정리하는 척 움직이다가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마력 감지를 통해 스튜어디스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민국은 천천히 자신의 담요를 들춰보았다.
“츄웁…. 춥!”
흐트러지다 못해 엉망이 되어버린 제복을 입은 정인이 자신의 물건을 열심히 물고 빨고 있었다.
잠시 그 모습을 보던 민국은 탁자 위의 얼음물에 자신의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차가워진 손가락을 빼내 정인의 입 안으로 쑤셔 넣었다.
“흐응! 읏!”
쪽쪽거리는 소리와 함께 정인의 혀가 민국의 손가락을 게걸스럽게 핥아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청소를 하듯 손가락을 빨아대는 정인을 보던 민국은 그녀의 몸을 안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애무는 그만 이제 본 게임에 들어갈 시간이었다.
“하읍…!”
정인의 허리가 뒤로 휘어지며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입은 민국의 손가락이 점령한 터라 소리가 크게 새어나오지는 않았다. 정인 역시 어떻게든 신음을 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민국의 손가락을 빨아대는 모습이었다.
‘정말로?! 진짜? 진짜 내가 한민국을 따먹는다고?!’
마치 꿈이라고 느껴질 법한 섹스. 하지만 자신의 보지는 정말로 영웅 한민국의 자지를 먹고 있었다.
그리고 한민국의 물건은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급 물건이었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단단한 물건이 자신을 찔러대고 있었다.
찔꺽. 찔꺽.
야한 소리와 함께 조그마한 신음이 퍼스트 클래스를 울리기 시작했다.
민국은 정인의 안에 자지를 쑤셔 넣으며 그녀의 상의 단추를 풀어 가슴을 만지거나 빨아대기도 했다. 그럴 때 마다 정인은 참을 수 없는 자극 속에 몸을 뒤틀었다.
‘하그극?!’
섹스가 처음도 아니고, 조루인 것도 아닌데.
물건이 워낙에 훌륭해서인지 정인은 민국이 몇 번 움직일 때 마다 갈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아니, 벌써 세 번이나 가버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안 간 척 연기를 하고 있기는 했다.
‘몸이 많이 민감하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민국이 모를 리 없었다.
그래도 신음을 참아내는 인내심은 칭찬할 만 했다. 아무래도 본인의 직장이 걸려 있으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양이었다.
때문에 민국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에 앞서 자신의 입으로 정인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는 혀를 섞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주도해서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으으읍…. 읍!”
자신의 몸을 꽉 잡고 규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민국의 행위에 정인이 자신의 몸을 둥글게 꺾었다. 무자비하게 틀어박히는 자지가 그녀의 머리를 곤죽으로 만들고 있었다.
“히그으으으윽!”
심지어 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민국은 허리를 흔드는 걸 멈출 생각조차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민국이 계속 허리를 튕길 때 마다 정인의 동공도 조금씩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몇 분 뒤, 민국의 손에서 벗어나 바닥으로 풀썩 쓰러진 정인이 전기 충격이라도 받은 듯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기 시작했다.
헤하고 벌린 입에서 침이 흘러나오는 것도 모자라 보지에서도 희뿌연 정액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그 모습을 보던 민국은 아까 전의 담요를 들어 정인의 몸을 덮었다. 하룻밤의 인연이라지만 꽤 괜찮은 별미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주말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그러면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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