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5화 〉 어서 와, GGW는 처음이지?
* * *
푸화악!!!
피가 튀면서 눈동자에 초점을 잃은 병사가 허물어지듯 쓰러졌다. 병사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사마귀처럼 생긴 괴물의 날카로운 앞발.
강철도 꿰뚫을 수 있다는 무기가 병사의 가슴을 꿰뚫고 있었으니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
괴물의 공격에 사망한 동료를 본 여군이 무릎 쏴 자세로 어깨에 대전차화기를 걸쳤다. 이어서 빛살과도 같은 속도로 날아간 마력탄이 사마귀 괴물을 피 곤죽으로 만들었다.
“11 연대 입전! 천 단위의 괴물 무리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32 연대가 괴멸, 그 외 27, 72 연대 역시 버티기 힘들다고 합니다!”
퐁디셰리 근방까지 접근한 괴물 무리의 숫자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무플런의 심복이 있는 것으로 분명한 던전이 뱉어내고 있는 놈들이었다.
덕분에 전투가 벌어진 이후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군단장 루브리나는 전투를 멈추지 않았다. 여기서 전투를 중단했다가는 기껏 되찾은 평화가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인도군 역시 마찬가지. 특히나 퐁디셰리 근방에서 징집된 여군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지키겠다는 듯 목숨을 내놓고 괴물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죽이면서 시체가 산을 이루는 동안 GGW 공격대도 땅을 박차고 있었다.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어. 우리가 길을 뚫어야 할 것 같아.”
생각보다 길을 뚫는 작업이 지지부진한 까닭에 민국이 내린 결론이었다.
호위대는 위험하다고 판단했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인도군이 괴물들의 공세를 버틸 수 있을지 부터가 미지수였다. 일단 자신들이 던전에 진입을 해야 지옥으로 향하는 차원문과도 같은 던전의 입을 틀어 막을 수 있었다.
“던전에 진입하기 전까지 적어도 천 단위 이상의 몬스터가 우리를 반겨줄 거야.”
어둠 괴물도 생각이라는 게 없는 것은 아닌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도 던전 주위에 수많은 몬스터를 배치해 놓은 상황이었다.
다시 말해 GGW 공격대가 던전에 진입하려면 몬스터들의 포위를 뚫어내야 한다는 말이었다.
“오랜만에 몸 좀 제대로 풀 수 있겠네.”
“천 마리 정도나 간단하죠. 한 손가락으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
무시무시하게 생긴 괴물들을 보며 다들 저마다 한 마다씩 내뱉었다. 이런 전투를 한두 번 겪는 것도 아니고, 이제는 베테랑이라는 명칭이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멤버들이었다.
‘진입로의 안전은 불투명하지만…….’
괴물들을 뚫고 부활석을 설치할 수 있는 몇 초가량의 시간만 벌 수 있으면 되었다.
부활석이 설치되는 과정이라면 모를까, 설치된 상황이라면 그 누구도 건드릴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보나마나 카오스의 힘이 적용된 것 때문으로 보였다.
“후으읍….”
숨을 들이 킨 민국이 천천히 앞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 던전이 크게 꿀렁이는 게 보였다. 이어서 어미 새가 먹이를 뱉어내듯 던전 내에서 백 단위 무리의 괴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김소정.”
“네, 공대장님.”
민국의 말에 소정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어서 그녀의 손에 들린 대검이 불꽃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공격대에 소속된 영웅들의 신체 능력을 대폭 높여주는 스킬인 파괴의 교향곡.
영웅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불꽃의 광채’라 불리는 레전드리 클래스만 사용할 수 있다는 고유 능력이자 궁극기가 발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서 강대한 기운이 GGW 영웅들의 몸을 뒤덮었고, 고양감에 휩싸인 민국이 돌격 신호를 내렸다.
“길 뚫어!!!”
가장 먼저 현아와 타냐가 땅을 박차고 날아들며 몬스터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그렇게 탱커를 향해 달려드는 괴물들을 향해 딜러들의 공격이 쏟아져 내렸다. 강력한 마력이 실린 공격들이 괴물들을 순식간에 곤죽으로 만들었다.
“우리도 뒤 따른다!”
R’s 클랜의 1 군 멤버 역시 마찬가지.
인도 원정을 통해 보유 마력이나 기량이 급상승한 그녀들은 진영의 우측에 자리를 잡고 자신들에게 접근하는 괴물들을 모조리 피떡으로 만들어버리기 시작했다.
라니 락슈미바이가 이끄는 시바 공격대와 다수의 영웅으로 구성된 인도의 공격대도 용감하게 전투에 참전하기 시작했다.
GGW를 제외한 그녀들의 역할은 던전 근처의 몬스터 정리 및 GGW 공격대의 호위. GGW 공격대가 부활석을 설치하고 던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이었다. 그 이후에도 영웅들은 병사들과 연계, 던전의 주위를 깔끔하게 청소하면서 GGW 공격대가 공략에 실패했을 경우 다시 부활석을 설치하는 과정에서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와, 이거 숫자가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락슈미바이의 측근이자 비서 역할도 겸임하는 라비가 푸념조로 중얼거렸다.
어디를 둘러봐도 보이는 건 괴물들뿐이었다, 아니 정면으로 이어져 있는 길은 제외. 그 쪽은 이미 GGW 공격대가 청소를 끝낸 상황이었다. 괴물들의 체액으로 일직선으로 뚫린 길을 보면 놀라울 정도였다.
락슈미바이가 말했다.
“죽고 싶으면 가만히 서 있던가.”
“그럴 수는 없죠.”
라비가 입을 삐죽거렸다.
그녀의 무기가 괴물의 목을 가볍게 날려 버렸다. 조그마한 외형과는 달리 굉장히 전투적인 성향을 지닌 라비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세상에 못 먹어 본 자지들이 얼마나 많은데….”
자신이 죽으면 집에 있는 세 개의 자지는 누가 돌봐줄 것인가?
게다가 체력이 좋다는 흑인 남자도, 귀여운 동양 남자도 거친 테크닉의 남미 남자도 경험하지 못한 그녀였다. 세계 모든 인종의 남자를 먹어보기 전까지는 결코 죽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남자 영웅도 한 번 따먹어봐야 하지 않…?’
염두에 두고 있는 영웅은 있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잘생긴 남자는 결단코 없을 거라 생각되는 GGW 공격대의 한민국이었다. 그를 따먹을 수만 있다면….
‘어디 우리 귀염둥이 영웅님께서는 무얼하고 있나 한 번 볼까?’
보나마나 딜러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회복 능력을 사용하고 계시겠지.
그렇게 앞으로 시력을 집중시킨 라비의 눈이 곧 휘둥그레졌다.
“어, 어어?”
그녀의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단검을 들고 몬스터를 난도질하는 남자가 눈에 보인 까닭이었다.
‘힐러가 아니었어…?’
무시무시하게 생긴 괴물이 잘생긴 남자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비명이 터져 나오고 소름이 쭈뼛쭈뼛 돋는 상황. 괴물의 끔찍한 악의에 남자가 삼켜질 것 같은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악의에 휩싸인 것은 남자가 아닌 괴물이었다.
검은색의 기류가 괴물의 몸을 뒤덮는 순간 괴물이 폭사하듯 목숨을 잃은 것이다. 괴물의 피와 살점이 사방에서 비산했고, 그 사이로 민국의 몸이 흐르듯 지나가면서 또 다른 괴물을 공허로 되돌려 보내고 있엇다.
“아, 아아….”
그런 과정에서 퍼져 나오는 강력한 마력의 파동에 라비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터뜨렸다. 오르가즘이라도 도달한 것 마냥 온 몸이 떨리고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이었다.
‘이, 이게 무슨…?!’
아니, 팬티를 들춰보면 물이 질질 새고 있지 않을까?
수많은 【S】 난이도 던전을 공략하고, 퐁디셰리의 악마를 물리친 것만으로도 대단한 실력의 영웅이라 부를 수 있을 텐데 도대체 얼마나 더 놀라야 하는 것일까?
시바 공격대의 공대장인 락슈미바이도 믿을 수 없다는 듯 표정을 짓고 있었다.
GGW 공대장인 한민국이 힐러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의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생각하면 다른 포지션으로 활약해도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지만….
이건 상상 외였다.
“좌측의 벽이 얇다! 이쪽으로 길 뚫어!!!”
한민국이 거칠게 팔을 휘둘렀다.
검은색의 그림자가 주변을 순회하듯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림자들의 목표는 아군에게 달려드는 몬스터들. 이내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던 괴물들이 모조리 반으로 갈라지며 쓰러졌다.
무시무시한 수준의 전투력이었다.
“앞으로! 앞으로 이동해!!! 죽어도 뒤처지지마!!!”
락슈미바이가 거칠게 외쳤다.
시바 공격대는 인도에서도 수위에 꼽히는 공격대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존심이 상했다. 길을 뚫는 건 GGW 공격대인데, 그 진격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다 보니 자신들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뒤에서 영웅들을 지원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는 63 연대는 총 한 번 제대로 쏘지 못하고 우는 얼굴로 달려오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푸른색의 빛기둥이 쏘아지면서 퐁디셰리를 침입한 이동식 던전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GGW 공격대가 진입에 성공하는 순간, 던전 또한 새로운 괴물을 토해내는 것을 멈췄다.
“…봐, 봤어요?”
계속된 전투로 숨을 고르던 라비가 락슈미바이에게 물었다. 멀리 괴물들이 몰려오고 있었지만, 그에 대비를 하기 보다는 일단 숨을 가다듬는 게 먼저였다.
“보다니? 무엇을?”
“하, 아니. 한민국 영웅님 말이에요. 힐러 아니었어요?”
“그게 어때서? 멀티 포지션인 영웅이 한두 명도 아니고….”
락슈미바이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분명 놀랍기는 했지만, 세상에 비밀이 있는 남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아, 아니….”
그런 공대장 언니의 대답에 라비는 격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그게 멀티 포지션이라고? 혼자서 몬스터들을 다 때려잡는 수준의 딜러가 부 포지션? 그러면 메인 포지션이 딜러인 자신은 대체 뭐가 되는 걸까?
“아, 진짜……. 반할 것 같다. 어떻게 한 번 해볼 수 없으려나.”
라비는 진심을 가득 담아 말했다.
몬스터를 노려보던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봐 준다면? 상상만 해도 온 몸이 저릿저릿했다.
그 뿐인가? 남자 영웅인 만큼 침대에서 한 힘 보여줄 수 있을 게 분명했다. 그런 한민국이 영웅이 자신을 침대에서 리드해 준다면?
“어흐흐으으….”
진짜 온 몸의 구멍이란 구멍은 다 대줄 자신이 있었다. 무슨 짓을 해도 전부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결혼까지 한 것을 보면 그래도 섹스에 대해 모르지는 않을 텐데.
그럴 리는 없겠지만, 라비는 한민국이 이성을 밝히는 영웅이었다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 * *
“하아앗! 앗! 아아아아앗!!!”
민국은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눈앞에서 금발의 미소녀가 자신의 움직임에 상관없이 보지를 움찔거리고 있었다. 가늘게 경련하는 타냐의 매끈한 등을 보던 민국이 앓는 소리를 토해내는 타냐의 입에 자신의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벌써 가버린 거야? 아까 전에 도발한 것 치고는 너무 쉬운 거 아니야?”
“죄, 죄송합…. 아아앙! 히그으윽?!”
“어엉?!”
“죄, 죄송…! 이, 이미 가버렸…!!!”
타냐가 울부짖으며 몸을 떨었다.
자신과 몸을 섞기 전에도 무려 세 명의 여성 그것도 영웅과 관계를 가졌던 민국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공대장님을 보내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정력이…?!’
빳빳하게 솟은 성기는 움츠러들 기미가 없었고, 체력 또한 지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테크닉은 또 어떠한가?
자신의 약점을 계속해서 자극하는 민국의 애무에 타냐는 벌써 몇 번이나 절정에 올라야만 했다. 처음에는 쾌락에 몸을 맡겼지만, 그것이 계속되면 정신이 갈려버릴 정도였다.
예전에도 민국의 정력과 체력은 그 어떤 영웅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도 몇 단계나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이었다.
“앗! 앗! 앗! 아악! 앗!”
뒤에서 미친 듯이 쑤셔대는 민국의 허리놀림을 타냐는 어떻게든 이를 악 물고 버터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또! 또 가, 가! 가, 가아아아아앗!!!”
자신의 허리가 무너지는 순간 타냐는 자신이 좆됐음을 인지했다.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엉덩이를 강하게 후려치면서 밀고 들어오는 민국의 자지놀림에 오르가즘에 끊임없이 몰려오면서 숨까지 턱턱 막히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잔뜩 힘을 준 아랫배까지 아려오고 있었다.
“악! 윽! 악! 앗! 앗! 옥! 오옷! 읔…!”
눈이 풀린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 타냐의 벌어진 입에서 침이 줄줄 흘러 나왔다. 잔뜩 벌어진 자궁으로 뜨거운 정액이 콸콸 몰려오고 있었다.
“하으읏! 읏…!”
하지만 민국은 사정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읏! 옷! 읏! 읏! 으윽! 읏!”
민국의 움직임에 따라 타냐의 몸이 들썩였다. 정신은 진즉에 놓은 상황이었지만, 여자의 몸은 본능에 따라 남자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후배위로 타냐를 따먹던 민국은 그녀의 몸을 앞으로 돌리고는 다리를 어깨에 걸쳤다. 그렇게 반쯤 접힌 타냐를 위에서 깔아 뭉개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커다란 물건으로 타냐의 몸을 즐기기 시작했다.
얼마나 흔들어 대었을까?
“크윽! 나온다…!”
다시 한 번 사정감이 치밀어 오른 민국은 타냐의 몸에서 자지를 뿍 뽑았다. 고개를 돌리자 한 여성이 기대감에 찬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게 들어왔다.
“마이!”
“하잇!”
알몸으로 대기하고 있던 시라누이 마이가 잔뜩 부풀어 오른 민국의 자지로 달려들었다. 자연스레 그녀의 입이 열리며 기다렸다는 듯 커다란 살덩이를 삼켰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