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8화 〉 라비아 맥퀸
* * *
“하읏! 윽! 읏! Fuck! Fuck!!”
미국의 방패, 미국인들의 우상이라 불리는 미리암 로스.
시라누이 마이는 영웅 활동과 함께 세계적인 란제리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미리암을 바라봤다. 미리암 로스는 어릴 적 마이에게 있어 우상이라 할 정도로 존경했던 영웅이었다.
마이가 마력을 각성할 당시 미리암 로스와 화이트 하우스는 인류 최강의 방패로 일본의 문제 중 하나였던 홋카이도의 【A – 1】 난이도 던전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바 있었고, 십이 재앙인 실버 백을 상대로 두 달 넘게 전투를 치른 적도 있었다.
물론, 후자의 공략은 완벽한 실패였지만.
아무튼 GGW 공격대가 활약하기 전, 인류의 공격대 중 십이 재앙의 공격을 받아내는 데 성공한 탱커는 미리암 루스가 유일했었다.
그만큼 전 세계 영웅들의 우상이자 강인함을 자랑했던 여성. 하지만 그 미리암 루스도 자신의 주인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는 모습이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예스! 예스!!!”
민국의 자지가 빠른 속도로 미리암의 안을 드나들었다.
딱딱하고 커다란 물건이 그녀의 자궁을 자극했고, 점령했다. 이어서 한참 허리를 흔들던 민국이 깊숙하게 자신의 물건을 찔러 넣는 순간, 미리암이 전기 충격이라도 받은 듯 몸을 떨어댔다.
조금 전 까지 민국의 것이 드나들던 그녀의 보지에서 쉴 새 없이 분수가 터져 나왔다.
‘저건 버틸 수 없지.’
괴성과 함께 날뛰는 미리암을 보며 시라누이 마이는 꿀꺽 침을 삼켰다.
그녀 역시 저런 식으로 얼마나 울부짖었던가?
익히 알고 있는 감각. 때문에 마이는 둘의 행위를 보기만 해도 몸이 절로 떨려오고 있었다. 삼위일체를 갖춘 물건으로 여성의 약한 부분만을 자극하는 민국의 테크닉은 그 어떤 여성도 당해낼 수 없었다.
“흡!”
그리고 자신들의 짐승같은 공대장은 조금 전까지 그렇게 허리를 흔들고도 아직 만족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다시 한 번 허리를 붙잡고 자지를 조준하는 민국의 행동에 미리암의 눈이 크게 떠졌다.
“나 방금 전에 갔어요, 갔다고…!”
“알아. 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못 했는걸?”
“자, 잠깐 아직 몸이 민감…. 히극!”
거부의 몸짓과는 달리 너무나도 손쉽게 들어가는 대물.
그렇게 자지러지는 신음과 함께 짐승같은 괴성이 다시 한 번 주변을 울렸다. 그리고 민국과 미리암의 행위가 끝난 것은 첫 행위가 시작된 지 세 시간 정도가 지나서였다.
“츄룹, 츕. 츕….”
조금 전 까지 미리암 루스의 안을 쑤셔대던 자지의 청소를 시라누이 마이에게 맡긴 민국은 젖은 수건으로 자신의 몸을 닦으며 지금까지 몸을 섞은 미리암을 바라봤다.
땅바닥에 엎드린 채 허리만을 들썩거리고 있는 그녀는 세 시간 동안 무려 네 번이나 기절을 했었다. 마력이 오염된 영웅답게 적극적으로 달라붙기는 했지만, 결국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쾌감을 버텨내지 못한 것이다.
‘뭐, 당연한 거지만.’
자신과 여러 번이나 관계를 맺은 현아나 김소정도 전력을 다하면 순식간에 나가떨어지기 일 수였다.
특히나 사정을 할 때 마력의 기운을 담으면? 상대는 난생 처음 겪은 강렬한 쾌감에 순식간에 정신이 녹아내리곤 했다.
그리고 민국은 미리암 루스와 관계를 맺으며 정확히 네 번, 자신의 정액에 마력을 담아 사정했다. 그 결과가 지금처럼 벼락을 맞은 개구리처럼 늘어진 미리암의 모습이었다.
평소 민국은 여성과 관계를 맺을 때 마력을 사용하는 걸 선호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즐기기도 전에 상대가 완전히 늘어져 버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때? 마력의 오염이 사라진 것 같아?’
《음…. 네, 제가 보기엔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붉었던 마력이 민국님의 색으로 뒤덮였으니까요. 정신을 차리고 나면 전처럼 시도 때도 없이 발정이 나는 모습은 사라지거나 줄어들 겁니다.》
‘다행이네.’
민국은 이어서 퀘스트 창을 열었다.
미리암 루스와 관계를 맺으면서 얻은 Sex 포인트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6637.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아니, 상당히 높은 수치였다. 비록 남은 포인트가 백 단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 포인트가 남았다고?’
민국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
그리고 갑자기 인상을 쓰는 민국의 모습에 자신의 애무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 시라누이 마이는 자신의 커다란 가슴까지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민국의 남성을 빨아댔다.
그런 마이의 머리를 툭 쳐주면서 민국은 다시 한 번 남은 포인트를 확인했다.
여성을 만족시키면 만족시킬수록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리암 루스의 포인트가 남았다는 사실에서 뭔가 진 느낌이 들었다.
‘따로 좋아하는 플레이가 있는 건가?’
세 시간 가량 격렬하게 그녀를 탐하는 동안 민국은 그녀의 구멍이란 구멍은 전부 정복했다.
거기에 사정에 마력을 담아 미리암을 몇 번이나 천국으로 보내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인트를 전부 따내지 못했다는 것은 뭔가 미리암 본인이 원했던 플레이가 따로 있던 모양이었다.
‘뭐, 상관없겠지.’
패배감이 짙게 들었지만 아무튼 한 번만 따먹고 안녕할 생각은 아니었다.
다른 이들도 아닌 화이트 하우스. 쉽게 만나기 힘든 그녀들과 이런 관계를 맺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화이트 하우스에는 민국도 한 번쯤 돌아볼 만한 괜찮은 미모의 여성들이 많았다.
더욱이….
미리암 루스와 환상의 콤비로 알려진 라비아 맥퀸. 민국은 이번 기회에 그녀까지 손에 넣을 생각이었다.
[라비아 맥퀸은 나만큼이나 대물이라면 꼼짝 못하는 여자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게다가 라비아 맥퀸에 대해서는 PLA의 공대장인 샤오란이 언급해 준 것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아무튼 대물을 좋아하는 여성. 민국에게는 좆밥이나 다름없었다.
“이대일도 나쁘지 않겠네.”
미국이 자랑하는 환상의 콤비.
그 둘을 끼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 * *
잠이 든 라비아가 일어난 것은 민국이 미리암을 데리고 사라진 지 다섯 시간 정도가 지나서였다.
고작 그 정도의 수면 시간으로 쌓인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제대로 된 휴식은 던전이 아닌 외부에서 취하고 싶었다.
다른 팀원들과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라비아가 정신을 차렸을 때, 대부분이 잠에서 깬 모습이었다.
아무튼 조금이라도 쉰 까닭인지 다들 얼굴 표정이 굉장히 좋았다. 잠시 후, 주벼을 둘러보던 카밀라가 호들갑을 떨며 라비아를 찾아왔다.
“공대장님! 미리암, 미리암이 보이지 않아요!”
“…응? 아직 안 왔어?”
“네? 안 오다니요? 미리암이 어디 갔어요?!”
태연한 얼굴로 대답하는 라비아를 보며 카밀라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의 얼굴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 잔뜩 떠올랐다. 라비아가 말했다.
“미리암은 한민국 공대장님과 오염된 마력을 치료하러 갔어.”
“…에, 엣? 그게 가능한 일이었어요?”
“음….”
그에 대해서는 미리암도 자세히 해 줄 말이 없었다. 알고 있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10등급 몬스터에게 얻을 수 있는 전리품에 그 해결방법이 있었던 모양이야. 아무튼 너희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던전 안쪽에서 치유하고 온다고 했어.”
“아……, 네.”
카밀라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하니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GGW가 하는 행동이니까.’
그들은 던전 내에서 십이 재앙과도 싸워본 적이 있는 공격대. 그녀들의 해낸 업적을 생각하면 어둠 괴물의 비밀에 대해서는 자신들보다도 더욱 잘 알고 있을 수 있었다.
비록 활동을 오래했지만, 등급이 높은 상위 레벨의 괴물은 GGW 공격대가 훨씬 더 많이 처리를 했다. 그리고 그 중에 오염된 마력의 해결 방법이 있다고 해도 이상한 건 아니었다.
실제로 인류의 과학 문명과 신기술은 어둠 괴물을 쓰러뜨리고 얻을 수 있는 결정체에 대한 연구로 만들어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화이트 하우스의 영웅들이 깨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찰을 나갔던 세 여인이 돌아왔다.
아니나 다를까 현재 위치에서 9시 방향으로 가면 숨어 있는 네임드가 한 마리 있다고 했다. 던전의 남은 보스였다.
“강력한 녀석인가요?”
라비아가 GGW 공격대의 막내급 영웅이라는 여성에게 물었다. 활을 맨 여성으로 민국이 정찰을 보냈던 삼인방 중 한 명이었다.
“네? 아니요. 그렇게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대충 8등급 정도?”
“오발드의 부하는 아니로군요?”
“넵, 그건 확실한 것 같아요.”
유나의 대답에 라비아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이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임시 던전의 네임드와 비슷한 수준의 괴물이라면 어렵지 않게 쓰러뜨리고 던전을 무너뜨릴 수 있을 터였다. 자신들이 나서도 GGW 공격대가 나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라비아는 자신의 몸을 체크했다.
이제는 던전을 빠져나가도 괜찮을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왔지만, 당장 움직일 수는 없었다. 아직 한민국과 그를 따라나선 이들이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화이트 하우스와 GGW 로 나뉜 두 무리는 왠지 모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본인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나마 자신들의 우상을 만났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 GGW의 멤버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GGW의 한민국 공대장의 트라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어…. 몬스터의 능력을 가장 먼저 체크하면서 그에 따른 대처를 중점적으로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영웅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네. 하지만 학교의 지식과는 미묘하게 다르기는 해요.”
라비아는 몇 년 사이에 화이트 하우스의 명성을 뛰어넘은 GGW 공격대의 이들에게 자신이 가졌던 궁금한 점에 대해 물었다.
자신들은 상대할 수 없는 어둠 괴물의 지휘관들. 이들은 그런 괴물들을 몇 개체나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 공격대였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등급인 영웅들도 있었다.
또한 자신들을 찾아낸 남자 영웅인 한민국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있었다.
어둠 괴물의 학살자라는 별명을 지닌 그는 세계의 영웅들이 가장 친분을 맺기를 원하는 상대였다. 그리고 화이트 하우스의 공대장이라는 라비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의 도움만 받을 수 있으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실버백의 공략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터였다.
“미리암!”
그렇게 대화를 나누는 동안 치료를 위해 떠났던 세 남녀가 돌아왔다.
미리암을 발견한 라비아가 재빨리 일어서서 그녀에게 달려갔다. 어떤 식으로 치료 행위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리암의 얼굴은 확실히 전보다 좋아보였다. 반들반들 빛까지 나고 있었다.
민국이 미리암을 보다가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는 라비아를 향해 말했다.
“오염된 마력에 대한 치료는 제대로 되었습니다. 상황은 아직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처럼 고통스러워하는 일은 줄어들 겁니다.”
“정말인가요? 그렇다면…….”
“역시 지켜봐야 알겠지만, 화이트 하우스에서도 물러나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라비아의 얼굴이 환하게 변했다.
마력이 오염된 미리암이 더 큰 충격이 빠질까 싶어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화이트 하우스의 공대장이라는 입장에서는 미리암의 빈 자리를 메꾸는 것 또한 걱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귀환하도록 하겠습니다.”
민국은 화이트 하우스의 영웅들은 밖을 되돌려 보낸 후, 수색대가 찾은 어둠 괴물을 마무리 짓고 던전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라비아를 비롯한 화이트 하우스의 영웅들이 그런 민국의 제안을 거절했다.
“입구까지 갔다가 여기까지 되돌아오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리잖아요?”
“어차피 던전이 무너지면 바로 밖으로 나갈 수 있잖아요?”
민국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건 둘째 치더라도 그녀들은 수많은 전투에서 활약을 한 GGW 공격대의 트라이를 직접 눈으로 지켜보고 싶었다. 세계 최강을 논하던 영웅의 호승심 때문이었다.
민국 입장에서도 나쁜 건 아니었다. 굳이 시간을 들여서 던전을 오가는 것도 피곤하고 귀찮은 일이었다. 그렇게 스무 명의 영웅들이 이동을 시작했고, 잠시 후 GGW 공격대의 트라이가 시작되었다.
“처음 상대하는 게 아니었어? 다들 왜 이렇게 놈의 공격을 쉽게 피하는 느낌이지?”
“공대장의 대처가 빨라. 놈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부 알고 있는 느낌이야.”
“괜히 천재라고 불리는 게 아니네. 라비아보다도 더 실력이 좋은 거 아니야?”
GGW 공격대의 트라이를 지켜보면서 화이트 하우스의 영웅들을 다들 감탄을 터뜨렸다.
“…그런 것 같아. 나는 저렇게 즉각적으로 몬스터의 패턴을 읽을 능력은 없어.”
라비아 역시 마찬가지. 그녀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10등급 영웅이 다수 포함된 GGW 공격대의 전투 능력은 확실히 대단했다.
그만큼 열 명의 영웅들은 너무나도 쉽게 본인들의 몬스터를 때려잡고 있었다. 그리고 17분의 전투 끝에 GGW 공격대는 한 번의 트라이로 네임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 광경을 보며 화이트 하우스 멤버들은 자신들이 네임드를 때려잡은 것 마냥 만세를 불렀다. 드디어 이 빌어먹을 던전을 탈출 수 있었다. 정말 길었던 시간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