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6화 〉 마하 강 방어전
* * *
회의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평원이나 고원에서 녀석들을 상대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아준 IV도 대형 몬스터의 돌격을 막아낼 수 없어요.”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서 전투를 벌여야 승산이 있습니다. 녀석들은 분명 48번 도로와 927A를 타고 내려올 겁니다.”
“확실히 놈들의 규모를 생각하면 이동 경로를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겠죠.”
군사적 식견이 필요한 내용이었기에 민국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조용히 귀만 기울였다. 그래도 회의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지는 알 수 있었다.
‘어둠 괴물의 진격 루트가 셋인 까닭에 인도군도 셋으로 나눠서 그들을 막아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 근방의 병력을 전부 긁어모아도 오십만이 조금 될까?
무리한다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전쟁 물자가 부족한 터라 소용이 없었다.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 하더라도 맨주먹으로 괴물들에게 달려들 수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동부의 무플런이 조용하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루브리나 장군은 동부 전선의 17, 19 군단에게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물론, 그녀도 그리고 민국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여기만큼이나 동부 전선 역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루브리나 장군이 작전도의 한 부분을 찍으며 말했다.
“우리 10군단은 마하 강을 중심으로 방어전을 구축하겠소. 참호를 파고 그 뒤로 포병 부대를 배치하면 놈들의 돌파를 어느 정도 저지할 수 있을 거요.”
“…….”
민국의 시선도 작전도로 향했다.
군사 전술은 잘 모르지만 그녀의 말대로 강을 방패로 삼는다면 확실히 괴물들의 발을 묶을 수는 있어 보였다.
‘강 줄기가 괴물들의 발을 붙잡아줄 테니까.’
비행 괴물이 문제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숫자에 따라 대공 부대가 충분히 해결해 줄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군대에 배속된 원거리 영웅들도 있을 테고 말이다. 루브리나 장군도 그런 것들을 전부 예상하고 결정을 내린 게 분명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정리한 민국이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우리 GGW도 마하 강 방어전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민국의 말에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루브리나 장군이 낮게 신음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주신다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괜찮으시겠습니까? 위험한 싸움이 될 겁니다.”
“네. 어차피 복부 진출을 계획했던 마당에 녀석들이 내려오는 전투를 피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꼴사나운 일이 될 테니까요.”
루브리나 장군의 염려에 민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카우킹 놈들의 꿍꿍이는 알 수 없지만, 알아서 자신들을 찾아온다면 굳이 피할 생각은 없었다. 카우킹 본인이 나타나면 또 모르는 일이겠지만. 들어온 정보 중 카우킹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어차피 녀석들과는 한 판 붙을 생각이었으니까.’
공격대의 영웅들을 10등급으로 각성시키려면 골드급 마력의 결정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번 전투를 통해 민국은 한 개 이상의 골드급 마력의 결정을 손에 넣을 생각이었다. 어둠 괴물의 규모를 생각하면 분명 놈들의 지휘하는 것은 카우킹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의 괴물이 분명했다.
‘그래도 전장의 상황에 따라 패색이 짙어지면….’
바로 철수할 생각이었다.
지휘관급 개체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과 GGW 공격대의 안전이 중요했다.
R’s 클랜의 지원팀도 전투가 벌어지기 전 인도 남부로 보내야 할 것 같았다. 클랜 지원팀의 전투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10만 이상의 병력이 맞붙은 전쟁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 * *
민국은 10 군단과 함께 마하 강으로 이동했다.
이번 전투에 GGW 공격대가 함께한다는 소식이 파다하게 퍼진 까닭인지 어둠 괴물과의 싸움을 앞두고 인도군의 사기는 굉장히 높았다.
그에 반해 한국은….
● 강제로라도 한민국 데리고 와야 하는 거 아니야?
●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거죠? GGW 공격대가 무슨 강 방어전에 참여한다면서요?
● 카우킹의 군단이 남하하고 있고, 인도군은 마하 강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펼친다고 해요. 위험한 전투가 될 예정인데…. GGW 공격대가 전투에 참여하는 모양이에요.
● 한민국 영웅이 귀환하려고 했는데, 인도 군이 강제로 전장으로 데리고 간다고 했다면서요?
난리도 보통 난리도 아니었다.
거기에 말도 안 되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강제로라도 자신들을 귀환시킬 기세였다. 아니, 저 등급 영웅도 아니고 10 등급 영웅이 포함된 공격대 전력을 군인이 강제한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텐데….’
역시 사람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모양이었다.
소문을 들었는지 강채영과 김태연에게서도 전화가 걸려 왔다. 인터넷과는 달리 어느 정도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그녀들은 민국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걱정 어린 목소리를 내었다.
[무조건 살아 돌아와야 해.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도망치라고.]
강채영의 말에 민국이 피식 웃었다.
10 등급 영웅의 전투력은 보병 앞의 전차나 다름없다. 쉽사리 어둠의 괴물에게 당할 수준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민국은 이번이 처음인 실전도 아니었다.
“걱정하지 마. 나도 던전 브레이크를 두 번이나 경험한 베테랑이야. 이 정도 전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나저나 소영이는?”
[옆에서 자고 있어. 아무튼 소영이도 이제 아빠 찾을 나이야. 내가 무슨 말 하는 건지 알고 있지?]
“그래.”
그렇게 십여 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통화를 마친 민국은 입맛을 다시며 머리를 긁적였다.
자신이 인도에 있는 동안 부쩍 컸을 아들과 딸을 생각하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지호와 소영이를 위해서라도 어둠 괴물 놈들은 전부 공허로 돌려보내야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시바 공격대의 공대장, 라니 락슈미바이가 민국을 발견하고는 허리를 꾸벅였다.
그녀는 진심으로 민국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10등급 영웅이 포함된 공격대의 참여는 이번 전투에 엄청난 도움이 될 터.
이들의 결정으로 수많은 인도군이 목숨을 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영웅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민국이 락슈미바이를 보며 말했다.
그녀의 공격대 역시 이번 전투에 참여하기로 했다. 울상인 다른 영웅들과는 달리 그녀의 얼굴 표정을 보아하니 시바 공격대는 자의로 이번 전투에 참여를 하는 것 같았다.
확실히 그녀는 이번 전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괜히 상위 공격대를 운영하는 영웅이 아니네.’
그런 라니 락슈미바이의 뒤로 시바 공격대의 영웅 몇이 아는 척 손을 흔들었다. 그 중에는 민국과 뜨거운 밤을 보냈던 라비를 포함해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
“큿!”
“아니, 이것들이…!”
그녀들의 의미심장한 눈빛에 민국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자 라니 락슈미바이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뒤로 돌렸다. 그러자 시바 공격대의 영웅들이 까르르 사방으로 흩어졌다.
“죄, 죄송합니다. 다들 혈기 왕성한 친구들이라.”
“예쁘고 좋은데요, 뭐. 아시다시피 제가 예쁜 여성들을 좋아하잖아요.”
“아….”
락슈미바이의 입에서 감탄에 가까운 탄성이 흘러 나왔다.
몇 달이 넘도록 GGW 공격대와 함께 한 터라 모를 수가 없었다. 눈앞의 남자는 가슴 떨릴 정도로 잘생긴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굉장한 육식남이었다.
GGW 공격대가 전부가 한민국의 카르텔이라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얼마나 놀랐던가? 심지어 그는 여자가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GGW 공격대는 순번을 정해서 한민국과 한 침대를 썼다.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부러운 공격대였다. 아무튼 락슈미바이 입장에서 민국은 정말로 존경스러운 영웅이었다.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자국의 위기도 아닌 타국의 위기를 본인의 위기처럼 여기며 전투에 참가 하겠다는 그의 태도가 놀라웠다. 게다가 어둠 괴물의 세력 때문에 무너져가는 인도 대륙이 중남부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온 것 역시 한민국의 활약 덕분이었다.
‘괜히 한민국 영웅이 관대함의 대명사인 비슈누의 환생자라는 소문이 도는게 아니지.’
락슈미바이가 뜨거운 눈으로 민국을 바라봤다.
‘오랜만에 별미를 먹어볼까?’
그렇게 존경심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락슈미바이를 뒤로 한 채 민국은 조금 전에 만났던 라비를 비롯한 시바 공격대의 영웅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 * *
어둠 괴물과의 전투가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루브리나 장군을 포함한 지휘관들이 만세를 외치는 정보가 들어왔다.
“민국아! 미 해병 1사단이 화이트 하우스의 멤버들과 함께 이번 방어전에 참여하기로 했대!”
막사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던 도중 문을 부술 듯 열고 들어온 현아가 외친 말이었다.
“…어? 갑자기 걔네들이 왜?”
“아무래도 우리들을 의식한 게 아닐까? GGW 공격대가 전투에 참여하는데, 인류의 방패라 불리는 화이트 하우스가 빠지면 체면이 구겨지잖아.”
“음….”
민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해가 되는 결정이었다.
게다가 미국 역시 화이트 하우스의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인도에게 큰 신세를 지기도 했다. 어차피 어둠 괴물은 인류 공통의 적. 마침 인도에 있는 미 해병 사단이 전투에 빠지는 것도 이상했다.
‘나중에 연락 한 번 해야겠네.’
민국은 자신의 밑에 깔려서 앙앙거리던 화이트 하우스의 두 영웅을 떠올렸다.
PLA 클랜의 공대장 샤오란의 말대로 라비아 맥퀸은 정말 대물에 환장하는 여성이었다. 거기에 금사빠.
커다랗게 발기된 물건으로 몇 번 박아주고 질내 사정까지 하고 나니 몸 한 번 섞었다고 애인이 된 것 마냥 사랑하다고 외치는 라비아 맥퀸을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샤오란도 따먹고 싶네.’
민국은 어제 밤 열심히 따먹었던 시바 공격대의 라비를 떠올렸다.
라비처럼 샤오란도 앳된 체형을 지닌 영웅이었다. 하지만 솔직하게 박는 맛은 샤오란이 훨씬 좋았다. 조임에서부터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샤오란은 들어서 박는 맛이 뛰어났다.
그녀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채 허리를 튕기면서 무너져가는 샤오란의 모습을 보다 보면 죽어가는 자지도 다시 힘이 들어갔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쯔위가 결합 부위를 핥을 때면?
‘9성 영웅의 소리가 얼마나 큰 지 확인할 수 있지.’
욕설과 함께 괴성을 지르면서 눈이 뒤집히는 샤오란의 모습을 떠올리니 절로 자지에 피가 고였다.
“……잘 됐네.”
민국의 눈이 오현아에게 향했다. 타이밍이 좋았다.
의자에 앉아 있던 민국이 현아에게 보란 듯 자신의 사타구니를 탁탁 두드렸다. 이것을 물지 않겠냐는 의도가 담긴 행동이었다.
그리고 현아는 기다렸다는 듯 혀를 날름거리며 민국에게 달려들었다.
재빨리 민국의 허벅지 사이로 무릎을 꿇은 현아는 민국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비비며 냄새를 빨아들였다.
“아으…. 꼬카인 너무 좋아.”
그렇게 민국의 냄새를 즐기던 현아는 민국의 바지를 벗기고는 우뚝 솟아오른 자지를 잡고 혀로 쓸어내리며 오물거리기 시작했다.
“츄웁…. 츕!”
따뜻한 입의 감촉은 언제 느껴도 좋았다.
“으음, 거기 좋다. 좀 더 강하게 빨아줘.”
“히히. 기분 좋아?”
게다가 현아는 이 세계의 여자들 중 민국과 가장 많이 뒹굴거린 여성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민국이 느끼는 부위를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민국은 인터넷을 하면서 느긋하게 현아의 입은 즐겼다. 마치 미녀 비서에게 봉사받는 사장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다만, 인터넷에는 볼 만한 내용이 별로 없었다. 커뮤니티마다 빨리 GGW 공격대를 귀환시키라는 성화만 가득했다.
‘클랜도 힘들겠네.”
그렇지 않아도 고생을 하고 있는 모양인지 메신저에 등록되어 있는 오현정의 상태가 /울상/으로 되어 있었다.
그렇게 메신저를 보던 민국의 머리로 순간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휴대폰을 찾은 민국은 자신의 것을 무는 현아의 모습을 찰칵하고 찍었다.
“응? 사진 찍게? 조금 부끄러운데….”
말은 그랬지만, 현아는 사진이 찍히는 것이 딱히 싫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게 민국은 입 볼이 튀어나올 정도로 자신의 자지를 입에 문 모습, 목구멍까지 자지를 머금으며 눈물이 고인 모습. 자신의 정액을 입 안에 머금은 모습 등 다양한 현아의 사진을 찍었다.
[한민국 : 힘내라고 사진 보내요!]
그리고는 현아의 언니인 오현정에게 보냈다.
잠시 후, 그녀에게서 우는 이모티콘이 잔뜩 도착했다. 이어서 푹 젖은 보지의 사진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한국에 가면 현아와 함께 잔뜩 따먹어줘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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