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369화 (369/486)

〈 369화 〉 마하 강 방어전

* * *

“개자식, 잽싸게도 튀었네.”

“아니, 네임드 아니었어? 지휘관급 개체면 죽음을 무릅쓰고 덤벼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선빵도 맞았다고. 아, 어디서 덤벼?!”

뚝 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덤벼드는 괴물의 뿔을 손으로 부러뜨린 현아가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

눈앞에 생겨난 커다란 게이트, 임시던전.

카우킹 세력의 지휘관급 개체로 생각되는 이름 모를 녀석이 숨어든 게이트였다. 당연하지만 놈 혼자만 게이트로 도망친 것은 아니었다.

민국은 게이트로 달려들던 어둠 괴물들을 떠올렸다. 적어도 수백 혹은 천 마리 가까이 되는 어둠 괴물들이 게이트로 튀어 들어갔다. 그리고 개 중에는 제법 강한 마력을 지닌 녀석도 있었다. 아무래도 그 놈들이 임시 던전에서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네임드급 개체로 나타날 것 같았다.

민국의 추측을 들은 팀원들이 아쉬움을 담아 말했다.

“임시 던전이 이런 식으로 생겨나는 건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노력해서 데미지를 넣을 걸.”

“그러게. 적어도 팔, 다리 하나씩은 날려야 던전 공략이 편해졌을 텐데 말이야.”

“딜러들 뭐했어?! 내가 열심히 어그로를 끄는 동안 전부 쓸어버렸어야죠?”

“어? 이거 억까야?”

팀원들의 대화를 한 귀로 흘리며 민국은 게이트를 바라봤다.

놈이 이렇게 도망을 갈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가는 건데…. 아무튼 녀석은 도망갔지만, 지금 당장 던전의 공략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콰앙!

뒤 쪽의 전차가 발사한 요란한 포성이 민국의 귀로 들려왔다. 먼지구름과 함께 대형 몬스터가 기우뚱 바닥으로 쓰러지고 있었다. 열화우라늄탄을 정면으로 맞았는데도 죽지 않은 모습. 그냥 두면 저 괴물은 끔찍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다시 되살아날 게 틀림없었다.

민국이 단검을 꼬나들며 말했다.

“다들 전투 준비. 일단 놈들을 강 너머로 몰아내자.”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 *

1차 마하 강 방어전은 인도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커다란 덩치와 두꺼운 장갑을 믿고 달려드는 어둠 괴들의 저돌적인 돌진에 방어선이 3차까지 밀리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영웅들의 활약과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전차의 포격에 결국 인도군은 놈들을 강 너머로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피해도 엄청났다.

특히나 비행 괴물의 숫자가 예상 이상이었다. 하늘을 까맣게 메운 놈들의 파상공세에 대공 부대와 포병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전차 부대 역시 2개 대대가 사라졌다. 한 대도 살아남지 못한 전멸.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정말 자신들이 아니었다면 마하 강 방어선은 단 하루 만에 뚫릴 수도 있었을 터였다. 시바 공격대나 인도 공격대만의 활약으로는 놈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게 힘들었을 테나 말이다.

실제로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킨 것은 파괴의 교향곡을 발동시킨 이후, 카우킹 세력의 지휘관급 개체와 대형 몬스터들을 쓸어버리면서부터였다. 놈이 도망가면서 임시 던전이 만들어졌고, 그것을 본 어둠 괴물들이 겁에 질렸는지, 도강하는 모습이 줄어들면서 전투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미노스 녀석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보면, 이번 괴물들의 남하에 놈은 끼어있지 않은 게 확실해 보였다.

“다행히도 놈들의 좌익은 제대로 강을 넘지 못했다고 해요. 넘어오는 족족 에이브람스가 놈들의 대가리에 포탄을 한 발씩 먹여준 모양이에요.”

승리의 흥분은 가시지 않는지 김소정이 잔뜩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민국이 고개를 갸웃했다.

“넘어오는 족족? 대형 개체들이 포탄 한 방에 고꾸라질 정도로 내구력이 만만하지 않을 텐데….”

“아, 미군 전선에 나타난 어둠 괴물들은 대형 개체보다 중, 소형 녀석들이 더 많았다고 해요. 덕분에 기관총으로도 충분히 놈들을 저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행 병력도 많지 않았고요.”

“……지휘관급 개체는?”

“특별히 강력한 녀석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없었어요. 화이트 하우스가 정면에서 단단한 모루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아군의 공격이 쉴 새 없이 괴물들을 두드리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고 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놈들의 주공이 어째 자신들이 있던 전선으로 몰려온 것 같았다.

여기는 하늘을 가득 메울 정도의 비행 괴물과 대형 개체들. 심지어 지휘관급 개체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군인들을 몰아붙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치열한 전투가 예고되어 있었다. 마하 강 건너 편, 그러니까 자신들의 방어선 바로 앞에 생겨난 임시 던전 덕분이었다.

그렇다고 뒤로 물러날 수도 없었다.

이곳이 뚫리게 되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병력들은 카우킹 세력에게 포위를 당할 테고, 결국 큰 피해를 입고 물러날 게 분명했다. 양면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정도로 인도군의 전력에 대단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덕분에 루브리나 장군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이었다.

방어선이 뚫리면 끝장인데, 첫 날의 전투로 말미암아 카우킹 세력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자신들의 활약이 아니었더라면 단 하루 만에 방어선이 뚫리는 대참사가 벌어졌을 터였다.

잘은 모르겠지만, 지휘관 막사에서는 지원과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 않을까?

분명한 것은 루브리나 장군의 10군단 만으로는 이 지역을 방어하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최소한 대형 몬스터들을 저지하려면 전차 대대만이라도 더 투입되어야 했다.

‘임시 던전도 공략해야 하는데….’

때문에 민국도 마하 강변 근처에 생겨난 임시 던전을 공략하지 못하고 주둔지에서 대기 중이었다. 던전을 공략하는 시간에 놈들의 공격이 시작되면 자신들도 위험해지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우리가 여기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 던전에 있는 놈들은 점점 몸을 회복한다는 점인데 그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뿌우나 큐우♡라면 좋은 생각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민국이 두 도우미를 부르려고 할 때였다. 그의 귀로 김소정의 야릇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공대장님. 오늘은…. 제가 모셔도 될까요?”

적발의 미녀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자신의 것을 갈구하고 있었다.

어쩐지 전투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고를 이유로 자신의 막사를 찾아오더니만…. 이런 이유도 있었던 모양이었다. 아니, 이 이유가 보고보다도 더 중요한 목적이지 않았을까?

‘뭐…….’

민국도 마침 여자가 생각나기는 했다.

치열했던 전투의 고양감과 흥분을 풀기엔 섹스가 딱이었다. 모르긴 해도 전투에 참가했던 다른 공격대의 영웅들은 지금쯤 신나게 떡을 치고 있지 않을까?

김소정에게 뜯어낼 Sex 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포인트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이미 포인트로 구매가능한 물품은 전부 구매한 까닭이었다.

《…….》

고개를 돌려보니 의자에 앉은 큐우♡가 입을 다문 채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매끄럽고 하얀 얼굴 위에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아하니 앞으로의 일에 대해 잔뜩 흥이 동한 것 같았다. 뿌우도 그렇지만 관음을 좋아하는 친구들이었다.

“그러면 몸 좀 풀어볼까?”

“네, 넵!”

민국의 눈빛을 받은 소정이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잠갔다.

그녀는 밖에 부재중이라는 팻말을 걸어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러면 민국을 찾아온 다른 멤버들도 그냥 돌아갈 게 분명했다.

‘이렇게 하면 나 혼자서 공대장님을 독식할 수 있겠지?’

공대장님의 정력을 생각하면 신체적으로 무리가 가는 일이겠지만…. 오늘만큼은 힘들더라도 홀로 오롯이 그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

그렇게 준비를 끝낸 소정은 어느새 침대에 앉은 민국에게 다가가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그의 바지와 팬티를 조심스럽게 벗기고는 모습이 드러난 커다란 물건을 한 손으로 잡고는 천천히 쓸어내렸다.

“아아, 공대장님의 늠름한 물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이라고? 일주일도 안 된 것 같은데?”

“정확히 11일째입니다. 그러니까 일주일은 넘었죠. 그 정도면 충분히 오래 된 것 아닐까요?”

흘러내리는 적발을 귀로 넘겨서 정리한 소정은 입술과 혀를 사용해 민국의 귀두를 자극하다가 천천히 커다란 물건을 삼키기 시작했다.

“으음.”

그런 소정의 귀로 민국의 만족스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아아, 너무 좋아.’

여자를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들어주는 남자의 흥분된 목소리. 일반적인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자신들의 주인이자 공대장은 입으로 성기를 애무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소정이 얼마나 민국의 것을 물고 핥았을까?

민국이 손을 뻗어서 소정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한 편, 그녀의 뒤통수를 조금씩 앞으로 잡아당겼다. 지금의 애무도 나쁘지 않았지만, 사정하기에는 살짝 부족함이 있었다.

소정도 알겠다는 듯 혀를 움직이면서 천천히 입과 자지의 각도를 맞췄다. 조금이라도 더 깊숙하게 민국의 것을 받아들이려는 모습이었다.

“쿠훕…! 쿱! 쿠룹…!”

이어서 민국이 반강제에 가깝게 소정의 머리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자신의 대물을 목 깊숙하게 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경험이 워낙 많기 때문일까? 의외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숨이 막히기야 하겠지만, 그것이야 뭐 영웅이니 큰 문제가 없을 터.

찔꺽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지가 목구멍을 드나드는 음란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큐우♡가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의 입을 벌려서 앞뒤로 움직이는 행동을 하면서.

“큿! 싼다!”

그렇게 소정의 입을 즐기던 민국이 첫 발을 싸낼 준비를 했다.

소정도 뜨거운 것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오자 입과 식도를 더욱 오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길었던 사정이 끝나고 자지를 빼내자 김소정이 입을 우물거리더니 자연스레 꿀꺽 정액을 삼켰다. 그리고는 얼굴 위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역시 공대장님의 정액은…. 젤리처럼 진하고 맛있어요. 그런데….”

소정이 팔을 앞으로 빼더니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리며 몸을 비벼대더니 뜨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공대장님의 것은 입보다 보지로 더 받고 싶어요. 아주 잔뜩, 진하게…. 저도 소현이 동생 만들어주고 싶어요.”

언제나 봐도 꼴리는 말과 얼굴. 더욱이 김소정과 같은 미녀가 앞에서 저런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멈춘다면 남자가 아니었다. 그래도 확실하게 체크할 건 해야 했다.

‘지금 안전 모드 맞지?’

《네, 민국님. 민국님께서 그 여자의 몸에 아무리 정액을 싼다 하더라도 그녀는 임신하지 않습니다. 모드를 변경할까요?》

‘아니.’

김소정은 간절히 원하는 것 같지만 당장 소현이 동생을 만들어줄 수는 없었다.

현아와 마찬가지로 김소정 역시 GGW 공격대에 꼭 필요한 영웅. 더군다나 불꽃의 광채 클래스인 그녀가 없으면 공격대의 화력이 급감했다. 그래도 씨가 없는 정액을 보지 안에 잔뜩 싸줄 수는 있었다.

‘괜한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일이겠지만….’

뭐, 영웅의 임신은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니까. 임신하지 않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터였다.

“흐읏!”

민국은 손을 뻗어서 소정의 가느다란 신체를 자신의 몸 위로 올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건은 그녀의 보지에 비비며 봉긋한 가슴 위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흐읏! 아…!”

자신의 손길에 따라 소정의 유방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럴 때 마다 소정의 입에서도 야릇한 신음이 흘러 나왔다. 밑에서는 듣기만 해도 흥분이 되는 물소리가 쉴 새 없이 찰박거렸다.

“하으으으읏?!”

그렇게 얼마나 비벼대었을까?

허리에 힘을 주어 쑤욱 자지를 밀어 넣자 김소정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로 몸을 떠는 것이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삽입에 가볍게 절정이 온 모양이었다.

‘경험도 적지 않을 텐데, 생각보다 약하다니까.’

《그것보다는 민국님의 물건이 정말로 대단한 겁니다. 게다가 마력을 사용한 테크닉은….》

큐우♡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들려왔다.

그녀의 말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민국은 다시 김소정을 바라봤다.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는 지, 그녀는 아주 천천히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물건을 느끼려는 모양이었다. 당연하지만 이런 행위에 민국이 만족할 리 없었다.

“흐극?!”

허리를 놀리는 소정을 바라보던 민국이 팔을 뻗어서 그녀의 몸을 감싸듯 꽉 붙잡았다.

“고, 공대장님…?! 잠깐…! 읏! 으긋?!”

그리고는 천천히 그녀의 몸을 아래로 내리 눌렀다. 몇 백 번을 넘게 박은 것 같지만 아직도 쫄깃한 그녀의 보지가 귀두 부분을 꾸욱꾸욱 압박했다.

“아, 아아…! 처, 천천히! 천천히 즐기려고 했는데…!”

애타는 목소리와 함께 소정이 벗어나려는 듯 허리를 움직이며 보지를 조여 댔다. 하지만 이 정도의 자극으로는 자신을 가게 만들 수 없었다. 그래도 혀 풀린 소리를 내며 몸을 떨어대는 반응은 귀여웠다.

오전에 있었던 전투, 불꽃에 휘감긴 대검을 휘두르면서 무시무시하게 생긴 괴물들을 학살하던 강인한 여전사가 남자 앞에서 이렇게 무너지는 모습을 전투 때 함께했던 병사들은 과연 상상이나 할까?

“흐으읏! 으응! 으으…! 흐으으읏!!!”

찰박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짧지만 깊숙하게 허리를 흔들어 대자 결국 버티지 못한 소정이 목을 뒤로 꺾고는 성대하게 분수를 터뜨리며 가버렸다.

“일단 한 번.”

“아, 아아아….”

격렬한 허리 놀림도 아니고, 몸을 밀착시킨 채 비벼댄 것만으로 가버렸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하는 지 소정이 입술을 질끈 깨물며 새초롬하게 눈을 떴다. 가소로운 모습. 그리고 섹스는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깊숙하게 삽입한 채 소정을 침대에 눕힌 민국이 그대로 그녀를 깔고 뭉갰다. 그리고는 귀두에 마력을 모았다.

“계속해서 가자고.”

잠시 후, 소정의 입에서 나오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민국의 방에서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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