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9화 〉 강한 남자 한민국
* * *
이화 클랜의 딜러 한다미.
최근 8성으로 승급하면서 히어로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녀는 과거 민국과 함께 방송도 찍은 바 있는 베테랑 방송인이었다. 현재도 이화 클랜이 맡은 던전을 공략하는 등 공격대 일정을 수행하는 한 편 여러 정규 방송에 계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화 클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 몫하고 있었다.
실제로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화 클랜의 인지도는 3위.
1,2위는 당연히 R.s와 메모리아 클랜이었다. 지휘관급 개체와 십이 재앙을 상대하는 GGW 공격대가 있는 R.s 는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GGW 공격대의 부 탱커 타냐 루스가 있는 메모리아 역시 마찬가지.
아무튼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영웅돌이라 불리는 한다미의 방송은 평균 4, 5만 가량의 시청자수를 유지하고 있는 초 거대기업이었다. 주 컨텐츠는 저스트 채팅과 리그 오브 히어로. 그리고 ‘금쪽같은 내 영웅’의 경험을 곁들인 초짜 영웅 육성이었다.
[다니 언니! GGW 공격대 방송 보고 있어요?]
"GGW 공격대? 누가? 누가 방송 켰어?”
[오현아요!]
“어어? 그러면 바로 보러 가야지.”
인도에 있는 오현아가 방송을 켰을 때 마침 방송을 하고 있던 다미는 아주 당연하게 현아의 방송으로 넘어갔다. 자신의 시청자들과 함께 말이다.
“GGW 공격대가 미노스를 잡은 게 얼마나 대단한 거지 알아? 십이 재앙을 추정하는 레벨이 무려 11 등급이야. 던전 난이도로 따지면 【S – 1】? 그 정도는 될 건데…. 그런 괴물을 잡았다는 거잖아?”
“야, 너희들이 그렇게 물고 빠는 화이트 하우스가 옐로스톤에 있는 그 누구야? 그래, 실버백. 실버백의 지휘관급 개체인 아메콩을 공략하지 못해서 미국이 그 방위비용으로만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알아?”
“결계에 갇히기 전에 GGW 공격대가 보유한 부활석이 이백 개가 조금 넘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그것도 다 쓰지 않은 채로 미노스를 잡았다는 거잖아? 그만큼 GGW 공격대가 얼마나 영웅적인 활약을 했는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지?”
“뭐? 이화는 안 되냐고? 얘들이 뭘 모르네. 쉴더급 공격대도 십이 재앙은커녕 지휘관급 개체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야. GGW가 말이 안 되는 거지. 아무튼 지금 세대는 한민국 공대장과 GGW 공격대에게 감사해야 돼. 옛날 같았어봐. 진짜 매일 진돗개 떨어지고 어둠 괴물 몰려오고 그랬을 걸?”
8 성 영웅인 그녀의 입장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전공.
영웅으로서 인도의 십이 재앙 미노스를 쓰러뜨린 GGW 의 활약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한다미는 열심히 멘트를 치면서도 차마 키보드에는 손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가깝지만, 너무 먼 당신.]
[다미 쫄? 다미 쫄? 다미 쫄? 다미 쫄?]
[선배의 위엄을 보여줘. 채팅을 치란 말이야. 선배의 위엄을 보여줘. 채팅을 치란 말이야.]
시청자들의 채팅에 한다미가 얼굴을 찌푸렸다.
“야, 영웅들 사이에 선후배가 어디 있어. 뭐….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저쪽은 10성이고 나는 8성이라고. 게다가 지금 리오히 즐기고 계시잖아. 게임 중에 방해하면 안 되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니 쉽사리 말을 걸기가 힘들었다. 십이 재앙을 쓰러뜨렸다는 사실로 인한 거리감도 있었고 말이다.
그렇게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면서 현아의 방송을 보던 도중이었다. 현아를 비추고 있는 캠 화면의 뒤로 누군가가 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누구지…?’
다미는 그 사람이 누군지를 곧 깨달을 수 있었다. 한민국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민국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끄럽던 채팅창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한다미 역시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흑발에 검은색 눈동자. 큰 키에 마른 체형이라 살짝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미청년이 호기심이 가득한 눈동자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잘생긴 얼굴. 그 어떤 여성이라도 눈이 마주치면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게 만드는 압도적인 외모였다. 이제는 별이 되어버린 민국의 모습에 한다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오래 전, 던전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때 임신을 했었더라면…. 참으로 좋았을 텐데.
“진짜 더럽게 잘생겼네.”
영웅 생활과 연예인 생활을 함께하면서 다미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미남들도 많이 만나봤었다.
그 중에는 흔치 않은 남자 영웅도 있었다. 그러나 한민국과 같은 압도적인 느낌을 주는 남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마치 신이 따로 만든 생명체라는 생각이 드는 외모와 분위기였다.
그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채팅창을 확인하니 그 쪽도 난리였다.
남자 그것도 엄청난 미남에 쉴더급 공격대를 지휘하는 영웅, 심지어 인류의 강적인 십이 재앙을 쓰러뜨릴 정도의 실력을 지닌 민국의 등장이었다.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반응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참에 방송 썰 다시 풀면 되겠다.’
마침 다미는 한민국과 ‘금쪽같은 내 영웅’을 같이 촬영한 경험이 있었다.
그 때의 썰 몇 개만 풀어줘도 시청자들은 환호하리라. 그렇게 다미가 채팅창의 방의 분위기를 잡으려고 할 때였다.
<하시모토 암컷님이="" 10,000원="" 후원!=""/>
[와 씨발, 존나 꼴리게 생겼다. 자지도 개 크겠지? 진짜 벗겨놓고 개 따먹고 싶다. 헉헉헉!]
충격적인 내용을 담긴 기계음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당황한 한다미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아니, 저 개 씨발! 미친년이! 아무리 경우가 없어도 그렇지, 누울 자리를 봐 가면서 받을 뻗어야지!!! 한민국이 무슨 일반 남캠이야?!”
* * *
싸늘하다. 그리고 정적이 흐른다.
선을 넘은 메시지에 현아와 유나는 동상이라도 된 것 마냥 움직임을 멈췄다. 아무리 그녀들이 10등급 영웅이고, 미노스를 쓰러뜨린 영웅이라 하지만 민국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 신세에 불과했다.
그리고 민국은….
‘여기 인터넷 방송도 수위는 비슷하네.’
별 생각이 없었다.
그 역시 우주 소녀 전쟁이라는 게임을 방송했던 터라 인터넷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생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가끔 미녀 BJ 혹은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찾아서 본 적도 있고.
직접적으로 채팅을 친 적은 없지만, 그런 방송에서 올라오는 채팅들의 수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럴 때는….
“칭찬은 고마워. 하지만 선을 넘었으니 벌은 받아야겠지? 일단 밴 할테니 나중에 반성문 한 장 써서 올려라? 안 쓰면 고소장 날아갈 거야.”
멍한 얼굴을 하고 있는 현아 대신 마우스를 쥔 민국은 시청자 목록에서 하시모토 암컷을 찾아 밴을 했다.
그런 민국의 모습에 잠깐 주춤거리던 현아의 눈썹이 삐뚜름하게 기울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성희롱이 된 대상이 누구인가? GGW의 한민국이었다. 거기에 자신의 미래 남편.
하지만 하시모토 암컷이라는 시청자에 대해서는 이미 민국이 모든 처분을 내린 뒤였다. 뒤늦게 자신이 나서봤자 웃긴 모습만 되리라.
그리고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있던 유나가 자신의 미간과 볼을 만지작거리더니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저…. 괜찮으세요?”
민국의 눈이 유나에게 향했다. 뭔가 잘못한 게 있는지 과하게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다.
뭐, 본인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짬밥도 아니었다. 솔직히 아무 느낌이 없었다. 남자에게 자지 크다고 하면 그게 칭찬이지. ‘제발꼬추삼센치’보다는 낫지 않은가?
“후원 메시지?”
“네. 그…. 어휴.”
“뭔 그런 걸 가지고. 내가 애도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을 하는 민국의 태도에 조용했던 채팅창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 내용은 민국에 대한 외모 칭찬. 과거 정규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민국이 시청자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제법 오래 전의 일이었다.
특히나 GGW 공격대가 인도 원정을 떠난 이후, 민국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국내 팬들은 R’s 클랜에서 짤막하게 나오는 GGW 공격대의 원정 소식을 제외하면 그 어느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만큼 팬들과 자주 소통을 하는 인물도 아니다 보니 깜짝 등장한 민국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어마어마할 정도였다.
[어, 이러면 한민국 공대장님이 게스트?!]
[나는 찬성일세. 나는 찬성일세. 나는 찬성일세. 나는 찬성일세.]
“당연히 아니지.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할 거야.”
벌써부터 들끓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현아가 빠르게 잘라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한민국이었다. 조금 전과 같은 성희롱이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 리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방송에서 그런 꼴을 본다? 현아는 생각만 해도 짜증이 솟구쳐 오르는 것 같았다.
그 때였다.
의자에 앉아있는 오현아를 민국이 감싸듯 끌어안았다. 목덜미와 쇄골을 스치고 지나가던 손가락이 아주 자연스레 현아의 가슴 아래를 감싸 안았다.
[… ㅜㅑ.]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이게 오현아? 이게 오현아? 이게 오현아?]
[한민국의 백허그라니? 한민국의 백허그라니? 한민국의 백허그라니? 한민국의 백허그라니? 한민국의 백허그라니?]
그럼 두 남녀의 자세에 채팅창에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일반인 남성이 저렇게 행동을 해줘도 부러움에 배가 아플 지경인데, 하물며 그 상대가 한민국이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올라오는 채팅을 보며 민국이 말했다.
“너무 열 받아 하지 마요. 시청자분들도 남자 친구랑 다들 하는 행위잖아요?”
[?????????]
[백 허그를 해주는 남친? 그거 정말 귀한 건데요.]
[일단 남자 친구가 없는데요?]
[저 여중 여고 공대, 군대 다녀왔어요!]
민국의 행동과 채팅의 내용을 보며 현아는 저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했다. 조금 전까지 불쾌했던 감정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이런 남자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사실에 갑자기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는 느낌이었다. 지금의 모습을 더 부러워하라는 듯 현아가 자신의 배에 위치한 민국의 손을 잡고 자연스레 얼굴을 기대었다. 그리고는 채팅창을 확인했다.
질투심으로 가득 찬 암컷들의 메시지가 채팅창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승리자는 바로 자신이었다. 그 때 하나의 채팅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우리 관계?”
마침 민국 역시 그 채팅을 읽고 있었다. 현아는 저도 모르게 힘이 꽈악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심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민국이 별다른 고민도 없이 바로 입을 열었다.
“일단 현아는 제 1호 카르텔 멤버고…. 미래의 셋째 와이프? 아마 원정이 끝나고 나면 결혼하지 않을까?”
[??????]
[갑자기 결혼 선언?]
[뭐야? 어떻게 된 거임? 해명해 오현아! 해명해 오현아!]
GGW 공격대가 미노스를 쓰러뜨렸다는 사실만큼이나 충격적인 소식에 채팅창이 폭발했다.
세계 최고의 알파남이라 불리는 한민국. 하지만 민국과 결혼의 연을 맺은 여성은 강채영과 김태연으로 둘밖에 없었다. 세계에서 알파남이라 불리는 이들이 평균 스무 명의 여성과 결혼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적은 숫자였다.
물론, 타율은 굉장히 뛰어났다.
강채영과 김태연과 부부 생활을 하면서 각각 딸과 아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민국의 아들인 지호는 벌써부터 세계의 유명인사기도 했다.
“……?”
“…뭐야? 나 10성 영웅 되기 전에 결혼하자면서?”
멍한 현아의 얼굴을 본 민국이 장난처럼 말했다. 그리고 그제야 기억이 났는지 현아가 재빨리 자신의 팔을 휘두르며 외쳤다.
“어, 어어? 어어어어?! 자, 잠깐만! 그거 프로포즈 아니라고 했잖아?”
“그래서 안 할 거였어?”
“아, 아아…. 그, 그건 아니지만…….”
붉어진 얼굴과 함께 고개를 푹 숙이는 현아.
귀엽게 반응하는 현아의 모습에 민국은 자지에 피가 쏠리는 느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조금 전에 백허그를 하면서 탄력있는 현아의 가슴에 자지가 움찔했던 참이었다. 게다가 원래는 이 둘을 상대로 성욕을 해소하려고 숙소를 방문한 건데….
[아니, 씨발, 내가 왜 이런 걸 봐야 되는 거지?]
[어허, 언어조심. 클린한 채팅창 알지?]
[결혼은커녕 손 한 번 잡아본 남자도 없는데…….]
[ㄹㅇㅋㅋ]
[나는 2년째 남자랑 말 한 번 해본 적 없음.]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축하해요 언니, 축하해요 언니, 축하해요 언니, 축하해요 언니, 축하해요 언니]
채팅창은 부러움과 축하의 메시지로 난리였다. 뭐, 인터넷 방송에서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할 줄은 몰랐지만. 아무튼 이제는 한계였다. 자지가 빨리 운동을 하고 싶어서 난리였다.
“자, 그러면 우리는 예비부부끼리의 오붓한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내 방송은 아니지만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나중에 게스트로 한 번 초대해 달라고 할게요.”
[오붓한 시간? 오붓한 시간? 오붓한 시간? 오붓한 시간?]
“여기 있는 분들이 다 아시는 그거. 그러면 다들 안녕.”
인사와 함께 민국은 바로 현아의 방송을 껐다. 그리고는 현아의 배를 만지고 있던 손을 움직여서 그녀의 옷을 빠르게 벗겼다.
“하읏…! 자, 잠깐만. 한민국, 너무 급해!”
“응, 나 지금 좀 급한 것 같아. 그러니까 빨리 벗어.”
갑자기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두 남녀의 행위를 멍하니 구경하고 있던 유나가 화들짝 놀라며 마우스를 움직였다.
현아의 방송은 꺼졌지만…. 자신의 방송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노트북에 연결된 카메라의 각도상 둘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의 대화는 분명하게 들리고 있으리라.
[이게 무슨 소리? 이게 무슨 소리? 이게 무슨 소리?]
[맞아? 이거 맞는 거야?]
[방송 끄자마자 야스? 최유나 캠 돌려. 최유나 캠 돌려. 최유나 캠 돌려.]
[…이거 남자가 덮치는 거 같은 건 내 착각인가?]
[여자를 덮치는 남자가 있다? 이것이 알파 메일?]
[알파남 한민국한테 깔리는 오현아…. 와 씨 상상만 해도 코피 나온다.]
[오늘 밤은 이걸로 정했다. 오늘 밤은 이걸로 정했다. 오늘 밤은 이걸로 정했다.]
이미 난리가 난 채팅창에 유나는 덜덜 떨리는 손을 움직여서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방송을 종료했다.
‘커뮤니티니가 난리가 나겠네.’
하지만 자신이 알 바는 아니었다. 방송이 제대로 꺼진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달라붙은 두 남녀의 잘못이었다. 그렇게 자기 위안을 한 유나는 고개를 돌려 민국과 현아를 바라봤다. 어느새 옷이 다 벗겨진 현아가 민국의 물건을 쥐고는 열심히 입으로 빨아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과 눈이 마주친 민국이 말했다.
“최유나, 너도 이리 와.”
그의 말에 유나가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현아의 맞은 편에서 민국의 구슬을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