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390화 (390/486)

〈 390화 〉 강한 남자 한민국

* * *

●오늘 오현아 방송 본 사람? 이건 직접 본 사람이 승자다.

○마침 회사 휴가 내기를 잘했지, 진짜 레전드 방송이었음.

○한민국! 한민국! 한민국! 한민국!

○진짜 눈 정화 제대로 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생길 수가 있는 거지?

●역시 한민국! 이 김은정님의 남자 친구가 될 자격을 허락하마.

○무친년임???

인터넷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그 중 하나인 인터넷방송 커뮤니티는 국내에 있는 수많은 커뮤니티 중 활동자수가 굉장히 많은 축에 속하는 곳이었다. 그만큼 사건 사고가 매일 끊이지 않는 곳이었는데, 오늘은 단 하나의 사건에 의해 커뮤니티가 폭발하고 있었다.

간단한 사건이었다. 자신들이 즐겨보는 인터넷 방송에 한민국이 등장했다는 것.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불과했지만 남자에 미친 이용자들이 불타오르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누군가가 민국에게 던진 성희롱이 잔뜩 섞인 후원 메시지였다.

●일단 그 성희롱 년은 인생 망한 듯?

○ㄴㄴ 한민국이 너그럽게 넘어간 거 같음. 반성문 쓰면 봐준다고 했는데 벌써 오현아 채널에 반성문 올라옴.

○설마 그걸로 봐주겠음?

○그래도 한 말이 있는 데 봐주지 않을까? 물론, 난 인실봊이 맞다고 본다.

●저 정도 얼굴이면 솔직히 성희롱은 매일 듣는 이야기 아닐까?

○ㄹㅇ한민국이 저런 성희롱에 신경 쓸 짬밥은 아니지. 그래도 인실봊 가즈아!!!

일반적인 남자 방송인이 상대였다면 충분히 고소까지 가능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민국은 너무나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성희롱 드립을 받아넘기며 반성문 한 장으로 끝을 냈다. ‘나만 아니면 돼’를 외치는 몇몇 이들에게는 뭔가 찝찝하고도 아쉬운 결과였다.

●익명으로 입 터는 거라 그런 메시지를 보낸 거지, 한민국이 눈앞에 있으면 너희들이 입 벙긋 할 수 있을 것 같음? 외모는 둘째 치고 포스가 장난 아닌데?

○이거 맞다. 친언니가 R’s 클랜에서 일하는 데, 편안한 인상이면서도 가까이 접근하기 무서울 정도라고 함. 바로 앞에 있으면 말도 안 나온다고 하던데?

○10등급 영웅이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나?

○한민국이 마력 한 번 끌어 올리면 다들 대가리 박아야 됨.

영웅. 그것도 민국은 직접 던전으로 들어가 목숨을 걸고 어둠 괴물을 상대하는 전사였다.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일반인들과 같을 리 없었다. 심지어 수많은 영웅들 중에서도 정점에 올라 있는 인물이 바로 민국이었다.

그 뿐인가? 이번 인도 원정에서는 십이 재앙이라 불리는 미노스의 목을 따기도 했다.

힘, 부, 명예 그 모든 것을 거머쥔 민국에게 시비를 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애로 사항이 생길 건 자명한 일이었다. 하지만 성희롱 떡밥은 오래가지 못하고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시청자들이 가장 크게 반응한 것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읏…! 자, 잠깐만. 한민국, 너무 급해!]

[응, 나 지금 좀 급한 것 같아. 그러니까 빨리 벗어.]

누군가 녹음을 딴 민국의 음성 메시지.

대화의 내용만 들어보면 민국이 오현아를 덮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이 메시지를 접한 수많은 여성들이 발작을 시작했다.

여성을 먼저 덮치는 남자. 그 사실만으로도 유니크 정도로 희귀한 모습인데 심지어 상대는 온 몸이 성욕으로 점철된 여성 영웅이었다. 그런 영웅을 남자가 먼저 덮친다? 상식적으로는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메시지는 모든 상황을 민국이 오현아를 덮치는 거라 말하고 있었다.

●말은 저렇게 해도 한민국이 쪽쪽 빨리겠지?

●ㅅㅂㅅㅂㅅㅂ 내가 쪽쪽 빨려도 좋으니까 제발 남자 좀 한 명 있으면 좋겠다.

●나도 그거 쪽쪽 빨고 싶어. 진짜 잘 빨아줄 수 있는데….

●딥스롯 마스터 자격증 있습니다. 빨릴 남자 구합니다.

○그거 오히려 나쁜 거 아님? 남자들 거기에 손대는 거 개 싫어하잖아?

○ㄴㄴ 남자는 우리들이 건드리는 건 그냥 다 싫어함.

●한민국 꼬추 삼센치임

○너 남자지? 누나랑 비밀 친구 하지 않을래?

●일단 한 발 싸러 간다.

방송이 꺼지고 남은 음성 짤.

그것을 통해서 민국의 등장과 함께 둘의 대화 내용을 접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민국과 오현아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부러움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당연하지만 둘의 관계를 부러워하고 배 아파하는 이는 있어도 불편하게 느끼는 이는 남자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다. 일단 남자가 여자를 원하는 것 자체가 부러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가 오현아는 민국의 카르텔에 소속된 여성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국내 언론의 1면을 장식한 기사는 한민국과 오현아의 결혼에 대한 내용이었다.

* * *

민국은 두 손을 머리 뒤로 얹은 채 자신의 기둥을 움켜쥐고 버섯 머리를 빨아대는 유나를 바라봤다. 적극적으로 혀를 놀리던 유나가 자신과 눈이 마주치더니 조금씩 목구멍 깊숙하게 자지를 밀어 넣는다.

“쿠훕…. 쿱.”

내가 이 플레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기둥 부분을 살짝살짝 건드리면서 자극하는 이빨을 지나고, 힘줄을 자극하는 뜨거운 혀를 지나고, 부드러운 목젖을 살짝 건드리고. 꽉 조이는 목구멍까지.

그런 유나의 입을 즐기면서 민국은 자신의 팔에 안겨 있는 현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 아으으…….”

온 몸이 희뿌연 정액으로 가득한 그녀는 눈을 감은 채로 몸을 떨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도 절로 신음이 새어나오는 모습이 아직도 오르가즘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다. 눈도 살짝 돌아간 게 정신을 차리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았다.

그만해달라는 소리를 무시하고 쉴 새 없이 허리를 찍어 누른 결과였다. 거기에 정액에 마력을 섞어서 자궁을 채워주니 아주 지랄발광을 하며 난리를 치기도 했다.

“쿠릅! 쿱! 쭙쭙!”

유나는 열심히 자지를 물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그런 유나의 노력에 힘입어 민국도 조금씩 사정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입에 싸줄까?”

“쿠, 쿠쿱…….”

대답 대신 본인의 허리를 들썩이는 최유나. 무슨 뜻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입 대신 보지로 정액을 받고 싶다는 거겠지. 위험한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뿌우와 큐우♡의 도움으로 인해 씨가 빠진 상황. 유나의 자궁에 아무리 정액을 선물한다 하더라도 임신 걱정을 할 것은 없었다.

‘지금 임신하면 내가 곤란하다고.’

그녀의 포지션을 대체할 영웅이 없었으니 그 쪽으로는 조심을 해야 했다.

유나의 입에서 자지를 빼낸 민국은 바로 유나를 눕혀서 다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푹 젖은 유나의 안으로 자신의 물건을 뿌리 끝까지 집어넣었다.

“흐읏…! 읏! 읏!”

기다렸다는 듯 허리를 흔들어대려는 최유나.

오늘만 세 번째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족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처음처럼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렇게 유나의 움직임에 맞춰주듯 허리를 움직이던 민국은 조금씩 차오르던 쾌감이 한계에 달했을 때 그녀의 안에 강하게 자신의 씨를 뿌려넣었다.

“아, 아으으으…….”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느낌에 유나의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민국은 그 상태로 유나의 허리를 꽉 잡고는 자신의 물건을 조금 더 깊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자지의 귀두부분에 무언가가 닿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지자 천천히 허리를 둥글게 돌리며 그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 아아아! 오, 오빠! 자, 잠깐…! 앗! 앗! 아아아아앗!”

빠르게 밀고 오는 쾌락에 몸을 격렬하게 흔들면서 반항하는 최유나.

하지만 민국은 유나 또한 현아처럼 완전히 보내버릴 생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로 교배 프레스와 같은 자세로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상황이었다.

“오, 오빠! 저 죽어요…! 아, 안 돼! 조금만 천천히! 아, 아아아! 악! 앗! 앗!”

물기가 섞인 목소리로 유나가 그만해 달라고 애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력을 살짝 섞은 정액을 안에 한 번 쏴주자 유나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은 쾌락의 폭탄에 눈물과 침만 질질 흘려대다가 그대로 눈을 까뒤집었다. 기절해 버린 것이다.

“약해, 약해.”

오현아는 그래도 세 번은 받아냈는데…. 유나는 아직 한 발이 한계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GGW 공격대에서 자궁을 문질문질하는 겸 마력 정액을 가장 많이 감당할 수 있는 여성은 역시나 관록 있는 김소정이었다. 그녀는 최대 네 발까지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참고로 가장 변태인 지젤은 최대 세 발을 버티지 못하고 천국행 열차를 타고 떠나곤 했다. 그렇게 민국은 카르텔 내의 여성, R’s의 1군, 화이트 하우스의 시바 공격대의 여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미국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리고 미국은 골드급 마력의 결정이라는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다.

국가 안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골드급 마력의 결정을 손에 넣기를 원했다. 그렇게 미국 행정부는 캘커타 탈환이라는 민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전력이 반 토막이 난 해병 1사단을 다시 전투에 투입할 수는 없는 터라 베트남에 배치되어 있는 제3해병사단과 제1해병항공단이 인도로 출병을 시작했다. 퐁디셰리에 도착해서 전선에 배치되기까지 이주 가량이 걸릴 전망이었다.

캘커타로 향할 인도군 역시 그 시기에 맞춰서 재정비 중에 있었다.

영웅 전력도 속속 채워지고 있었다. 미노스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던 까닭일까? 다른 나라의 쉴더급 공격대 몇 곳이 캘커타 탈환 전투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도 보내왔다.

대표적인 쉴더급 공격대가 바로 영국의 원탁의 기사와 독일의 철십자 클랜이었다.

“의도가 뻔해 보이네요. 쉽게 이길 것 같은 전투에 참여하고 나중에 자신들의 나라에 문제가 생기면 GGW 공격대의 도움을 요청하려는 거겠죠.”

“상관없지 않을까? 다른 나라에 있는 십이 재앙 역시 어차피 처리해야 하는 적이잖아. 우리가 인도에서 큰돈을 받고 전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웅의 본분을 다하는 건데, 뭐.”

“민국이 너는 너무 마음이 착해서 탈이라니까.”

“마음이 착한 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에 계산적으로 나서지 말자는 거지.”

말을 끝내자마자 팀원들이 감동에 찬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본다.

솔직히 이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십이 재앙은 어떻게든 물리쳐야 하는 존재인데, 굳이 계산적으로 나서고 싶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돌려야 할 때는 언제가지나 퀘스트 그리고 아이템이 엮여있을 때 뿐이었다.

‘그리고 잉글랜드와 독일도…….’

미녀들이 차고 넘치는 나라였다.

화이트 하우스를 통해 서양녀들과도 몸을 섞어봤지만, 아직 영국과 독일 여자와 관계를 맺은 적은 없었다. 이런 인연을 발전시켜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그녀들과도 한 침대를 쓸 수 있을지 몰랐다.

‘뭐, 대놓고 한 번 자자고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도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몸을 섞은 싶은 생각은 없었다. 기회가 되면 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그렇게 캘커타 탈환을 위한 준비가 빠르게 진행이 되기 시작했다. 인간의 군대가 공세를 위해 집결하기 시작하자 캘커타에 있는 어둠 괴물들도 그에 반응하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상에서는 제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지만 그렇다고 어둠 괴물이 바보는 절대로 아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를 끝냈다고 판단한 인도 군은 40년 넘게 되찾지 못했던 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군사를 움직였다. 2,4,7 사단이 세 방향으로 캘커타를 향해 진격을 시작한 것이다.

남쪽에서도 미국의 제3해병사단이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천 대의 탱크와 자주포가 불을 뿜으면서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무플런 세력의 어둠 괴물들을 폭격했다. 중간중간 큰 전투도 벌어졌다. 상위급 개체 혹은 지휘관급 개체가 모습을 드러내며 군인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상위급 네임드 발견! 8 등급 개체로 추정됩니다!!!”

“저 놈은 철십자가 맡겠습니다.”

알리샤 슈미트가 대검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은색의 십자가 형태를 장비에 새긴 여성들이 바로 그녀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이번 캘커타 탈환에는 군인들만 참여한 게 아니었다.

GGW와 화이트 하우스를 포함해 쉴더급 공격대 여럿이 참여한 대규모 원정. 아무리 지휘관급 개체가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보유했다 할지라도 던전이 아닌 지상에서는 쉴더급 공격대와 영웅들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미인 연합군의 파죽지세로 캘커타를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

GGW 공격대의 주도에 의해 대규모 원정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은 곧바로 국내로 전달이 되었다. 당연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국 정부와 국방부는 잔뜩 욕을 먹었다.

한국의 쉴더급 공격대가 작전을 주도해서 원정을 진행하는데,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정부 대변인이 불과 어제 기자들을 불러놓고 GGW 공격대의 귀환에 대해 이야기를 한 참이었다. 당연하지만 역사에 남을 수준의 대규모 원정에 이름을 올린 한국군 역시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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