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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소녀 전쟁-435화 (435/486)

[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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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정력

샤오란은 남자를 좋아한다.

아니, 그녀 뿐 아니라 어둠 괴물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영웅들은 특별한 취향을 가진 이가 아니면 전부가 남자를 좋아하고 밝히는 편이었다.

진화생물학적 설명대로 이성에게 끌리는 것이 여자의 본능이라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목숨을 걸고 싸운 여성 영웅들이 전투가 끝나자마자 찾는 것이 바로 남자의 존재였다. 격렬한 전투가 남긴 생존 욕구와 더불어 자식을 낳고 싶다는 본능이 작용한 결과였다.

그런 면에서 한민국은 최고의 남자였다.

마력을 각성한 남자 영웅, 쉴더급 공격대의 공대장, 잘생긴 외모 등 한민국은 본인의 모든 능력치를 만렙까지 찍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완벽했으니까.

●한민국? 영웅이 어둠 괴물만 잘 때려잡으면 되지, 요즘 너무 나대는 거 같음.

●창남 짓 하는 거 X나 꼴배기 싫긴 함.

●ㄹㅇ남자가 조신해야지, 이리저리 자지 놀리는 거 보면…. 걸레도 아니고.

●미국에서도 저러는 거 보면 진짜 국가적인 망신임.

간혹 그의 완벽한 모습을 시기한 남자들의 익명글둘이 보이기는 했지만 그 뿐이었다.

한민국은 인도 전쟁에 나서서 십이 재앙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한 그야말로 세계가 우러러 보는 영웅. 저 정도의 악의와 시기심 담긴 글들은 올라와도 욕만 먹을 뿐, 주목은커녕 관심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어쨌든 완벽한 남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한민국.

그러나 샤오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민국의 뛰어난 레이드 능력이나 그의 화려한 배경 때문이 아니었다.

[우오옷…! 배, 배가 뚫려! 뚫려 버릴지도 모른다고…!!!]

9성 영웅인 자신을 침대 위에서 내리 짓누르는 그의 강인한 정력.

[무슨 X 소리야? 이 정도로 안 죽어. 너는 그냥…!]

[으그그긋?!]

[다리나 벌리고 있으라고! 흐읍…!]

[옷! 오옷! 옷! 옷!]

그것이 바로 한민국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자 그만의 아이덴티티라는 게 샤오란의 생각이었다.

특히나 민국이 자신의 몸을 번쩍 든 다음에 힘껏 허리를 쳐올릴 때면 PLA의 클랜장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히어로인 자신조차도 저도 모르게 그에게 애걸복걸을 할 정도였다.

‘다른 남자들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경험이었지.’

그리고 지금.

샤오란의 정신을 푹 빠지게 만들었던 민국의 물건이 좌우로 껄떡껄떡 오가며 그녀를 유혹하고 있었다.

“옷! 이런, 씨발……!”

여자를 안달나게 만드는 남자의 유혹적인 몸짓에 샤오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자리에 앉기를 반복했다.

마음 같아서는 현재 대화중인 통화를 내팽겨 쳐놓고 민국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현재 통화 상대는 PLA의 클랜장인 그녀조차도 무시할 수 없는 거물이었다.

[…무슨 소리야? 베이징에도 어둠 괴물 관련해서 문제가 생긴 거야?]

샤오란이 내뱉는 갑작스러운 욕설에 당황했는지 통화를 하고 있던 상대가 다급히 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여성의 말에 샤오란이 정신을 가다듬듯 심호흡을 했다.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 그녀와 조율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

“후우, 후우.”

대화에 집중을 하려고 해도 침대 위에서 자신에게 신세계를 알려주었던 민국의 물건이 머릿속에서 떠나를지 않았다.

심지어 그 물건은 자신이 조금만 움직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바로 눈앞에서 한민국이 자신을 보며 자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으니까.

“훅…! 훅! 훅!”

다시 말해 자신을 대상으로 자위를 하고 있는 셈이었다.

‘미친 새끼……!’

그런 민국을 보며 샤오란은 질린 표정을 지었다.

민국이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게 여자를 밝힌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자 앞에서 보란 듯 자위를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이건 정말 누가 봐도 나 잡아먹어달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

중국이 아무리 남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나라라 할지라도 이 정도로 남자가 나오면 여자가 먼저 덮쳐도 무죄였다.

‘통화만 끝나고 보자.’

하물며 그 주인공이 한민국이니 이건 먹지 못하는 년이 병신이나 다름없었다.

“하아, 으….”

그렇게 훗날을 기약했지만……. 밀려오는 흥분을 참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샤오란은 자신의 가슴을 꺼내어 손가락으로 유두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달아오른 몸이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강하게 혹은 부드럽게 만져대도 불이 붙은 몸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당장 저 물건을 보지에 넣고 싶어 더욱 몸 근질근질했다.

‘손장난으로 참아보려고 했는데….’

그럴수록 민국의 물건만 더 원하게 될 뿐이었다.

[…미친년아, 너 지금 뭐하는 건데?]

샤오란의 떨리는 목소리에 통화 상대도 이상함을 눈치 챈 모양이었다.

하지만 샤오란의 이성은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인터넷에서 다른 여자들이 한민국과 붙어먹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 물건이 얼마나 먹고 싶었던가?

“안되겠다, 쯔닝. 원정 계획과 일정 관련한 이야기는 군부의 연락이 들어오면 그 때 다시 이야기하자.”

[무슨 소리야? 지금부터 던전 공략 일정을 체크해야지? 네 말대로 바이콘 자식이 꿍꿍이를 품고 던전 브레이크를 터뜨렸다고 치자. 그러면 국내의 던전 관리는 어떻게 하려고? 지금부터라도….]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조금 이따가 하자고.”

[씨이발……, 진짜…. 후우…….]

갑작스레 통화를 종료하려는 샤오란의 모습에 대화를 하던 상대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어서 샤오란이 빠르게 입을 열었다.

“내가 전부 잘못했어. 그만큼 정말 미안한데, 지금 눈앞에서 한민국이 자지를 흔들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너라면 그거 참을 수 있어?”

[당장 따먹…, 아니 갑자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 미친년이? 어휴, 또 남창 한 명 불렀나 보네.]

이와 비슷한 일이 지금이 처음은 아닌 듯 샤오란과 대화를 하고 있던 상대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만 낼 뿐, 더 이상 크게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 쯔닝에게 샤오란이 다시 한 번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아무튼 너라면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겠어? 아니지?”

[됐고, 이따 두 시간 뒤에 연락할게. 그 때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알아서 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

“고마워, 쯔닝. 이 빚은 다음에 갚을게.”

과정이야 어쨌든 빠르게 통화를 끊은 샤오란이 민국에게 시선을 돌렸다.

자신을 보면서 보란 듯 자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민국의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도 여자의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유혹적인 장면이었다.

그렇다고 민국이 무리하는 것도 연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신을 보며 딱딱하게 세워진 자지가 그 증거였다.

“넌 오늘 뒈졌다.”

샤오란이 좌우로 목을 꺾으며 몸을 일으켰다.

가뜩이나 최근 만났던 남자들이 쭉정이들 밖에서 없어서 잠자리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이참에 제대로 몸보신 좀 해야 할 것 같았다.

* * *

“으흐흐흐흣?! 읏! 으으읏…!”

자신의 몸을 휘감는 절정의 파도에 계속해서 가버리는 샤오란.

‘용기는 가상한데….’

거침이 없던 도발과는 달리 샤오란의 보지는 생각만큼 대단하지 못했다.

저 자그마한 체구로 자신의 물건을 거의 끝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놀라웠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깊숙하게 몇 번 찔러주니 그대로 자지 케이스가 되어서 혀를 빼물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몇 번이나 쌌더라?’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입에 두 번, 뒤로 한 번 그리고 질 내에 마력까지 사용해서 정액을 쏴준 이후부터는 사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지 못했던 것 같았다.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정력이라는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형편없는 남자 몇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자신감 있게 덤벼드는 모습이란.

그야말로 하룻강아지가 따로 없었다.

“…그래도 너무 신을 냈나?”

민국의 눈이 샤오란에게 향했다.

두 시간 가까이 격정적인 시간을 보냈던 그 결과물들이 눈앞에 적나라하게 펼쳐져 있었다.

“아, 아아…. 아으으으…….”

엎드린 채 엉덩이만 들어 올린 샤오란의 두 구멍에서는 조금 전까지 자신이 뿌려댄 정액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아직까지도 쾌락이 지속되고 있는지 샤오란의 몸은 경련이라도 온 듯 계속해서 떨고 있었고, 예쁘게 화장을 했던 얼굴 또한 흘러나온 침과 콧물자국으로 엉망이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몸을 움찔거리던 샤오란이 천천히 정신을 차렸는지 의미를 알 수 없는 신음을 터뜨리다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소파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민국을 발견하고는 바닥에 머리를 비벼대며 말했다.

“진짜 이건 대체 무슨 괴물이냐고.”

가장 먼저 부끄러움이 가득 밀려왔다.

기세 좋게 한민국에게 달려들었지만, 십 분도 버티지 못한 것 같았다.

저 남자의 대물이 자신의 몸을 찍어 누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몸은 이미 백기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감당하기 힘든 사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저 남자가 자신에게 깔려서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남자의 자지가 한 번 자궁을 휘젓자 모든 것이 끝난 상황이었다. 그의 자지 맛을 몸이 알고 있다는 것에서부터 이길 수가 없던 싸움이었다.

그만큼 한민국의 자지는 다른 남자들과는 차원을 달리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이나 민국을 바라보던 샤오란의 얼굴이 당황함으로 물들었다.

자신은 저 남자를 상대하다가 지금처럼 완전히 녹초가 되었는데, 민국의 자지는 너무나도 멀쩡해보였다. 분명 내 몸에만 여섯 아니, 일곱 번이 넘게 싼 것 같은데….

“할 말이 없네.”

장담할 수 있었다.

한민국의 저 물건은 분명 세계 최강의 자지가 틀림없었다.

그래도 여자가 되어서 남자의 욕구조차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는 것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심지어 자신은 중국을 대표하는 쉴더급 영웅이었다.

“…한 번 더하게?”

복잡한 얼굴로 자신의 자지를 바라보는 샤오란의 모습에 민국이 자지에 살짝 힘을 준 후 말했다. 까닥거리는 자지의 움직임에 따라 샤오란의 눈동자가 돌아가는 게 보였다.

“…안타깝지만 연락이 올 곳이 있다. 쯔닝이라고 ”

샤오란이 짧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런데 뉘앙스가 살짝 이상했다. 마치 몇 번 더 할 수 있는데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기서 그만해야겠다는 어투였다.

민국이 피식 웃으며 소파에 등을 묻었다. 그리고는 느긋하게 손에 깍지를 끼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

“그래, 운 좋은 줄 알아. 조금만 더 했으면…….”

“적어도 지금처럼 빨리 일어나지는 못했을 걸?”

“…….”

민국의 말에 샤오란은 조용히 침을 삼켜 넘겠다.

확실히 저 무시무시한 정력은 자신과 쯔위가 함께 달라붙어도 상대가 쉽지 않았다. 아니, 불가능했다. 이미 몇 번이나 함께 뒹굴면서 얻은 경험들이 있지 않은가?

그래도 남자보다 못하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 어떤 여자도 남자 한 명 당해내지 못한다고 하면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샤오란은 민국을 앞에 두고 이런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그래, 오늘 밤! 오늘 밤에는 제대로 된 무서움을 보여주지.”

“오늘 밤? 오늘 밤이라고 뭔가 달라질 게 있어? 아, 쯔위?”

민국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루 더 중국에서 머무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오늘 밤이 오더라도 샤오란이 자신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기껏해야 생각나는 건 샤오란의 분신과도 같은 쯔위의 존재였지만, 이미 민국은 샤오란과 쯔위 그 둘을 동시에 상대해 본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 민국에게 쯔위의 눈길이 머물렀다.

“다다익선.”

“다다…, 뭐라고?”

“영웅호색이라는 말이 있다. 남자에게는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너는 경우가 조금 다르니….”

PLA의 클랜장, 샤오란의 눈이 가늘어진다.

“수많은 중화의 여성들도 감당해 낼 수 있겠지. 과연 네가 몇 명이나 되는 중화의 여성들을 당해낼 수 있을까?”

“…오?”

두 명으로 부족하다면 더 많은 미녀들과 함께한다?

샤오란의 제안은 솔깃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PLA 소속 영웅 몇몇과는 얼굴을 본 적이 있는 사이. 영웅답게 외모도 몸매도 어느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이들이었다.

‘게다가 여자와 관련된 일은 큐우♡에게 Sex 코인 퀘스트도 받을 수 있으니….“

여러모로 많이 끌리는 하렘 플레이 제안이었지만…. 흘러가는 상황이 민국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바이콘의 위치를 찾은 것 같아…. 그런데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아.]

쯔닝의 잔뜩 굳은 목소리.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민국과 샤오란도 침음에 잠겼다.

교활한 바이콘 녀석은 제법 오래 전부터 지금의 일을 준비했던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A】난이도도 아닌 【S】난이도의 던전이 고비 사막에서 발견이 될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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