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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소녀 전쟁-441화 (44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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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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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큼한 레포리데

과거 최초로 【S】난이도 던전 공략을 시도했던 러시아의 공대장 알리사 미뇨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녀석들은 우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죽였다.]

한 때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공대장, 알리사 미뇨크의 말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다주었다. 그리고 이 말은 【S】난이도의 던전 공략이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문장이 되었다.

그리고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S】난이도의 던전은 극소수의 재능 넘치는 베테랑 영웅을 제외하면 쉬이 공략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곳이었다.

쉴더라는 호칭을 부여받은 공격대들도 공격대의 전력을 총 동원해서 달려들어야 하는 것이 【S】 난이도의 던전 공략이었으니까.

아무튼.

민국이 순간 욱하는 감정을 짓누르고 말했다.

“좀 제대로 안 할래?”

“응? 아니, 이렇게 해도 피할 수 있을 줄 알았지. 생각보다 치고 들어오는 게 매섭네.”

민국의 지적에 민망한지 혀를 살짝 내밀더니 빠르게 몸을 돌려서 전투에 집중하는 오현아.

9등급 어둠 괴물을 앞에 두고도 여유가 넘치는 그녀의 행동을 보며 민국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전 상황은 정말로 위험했다. 한 발짝 이른 타이밍에 보호막과 힐이 동시에 들어가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죽을 뻔했었으니까.

‘뭐, 본인도 그것을 예상하고 과감하게 움직인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 전의 움직임은 조금 지나친 움직임이었다.

그렇다고 현아의 불량한 태도를 지적할 생각은 없었다. 방심은 곤란하지만 본인들의 실력을 믿고 보이는 여유로운 모습은 나쁘지 않았으니까.

어디까지나 선만 넘지 않으면 괜찮았다. 선만 넘지 않으면.

“그래도 방금 전에는 진짜로 죽을 뻔했어요. 조금만 집중해주세요, 언니.”

“읔….”

뒤이은 켄달의 지적.

팀의 메인 힐러라 할 수 있는 그녀의 지적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현아가 입술을 비죽이려고 했다.

“메인 탱커가 사망하면 저희들도 다 죽어요. 다른 분들은 몰라도 언니만큼은 잘 버텨주셔야 해요. 우리 팀의 기둥이잖아요?”

“하! 하! 하! 그렇지? 자! 어디 덤벼 봐!!!”

“하아…. 우리 와이프가 저렇게 단순한 사람이었다니.”

이어지는 켄달의 칭찬과 함께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며 민국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의욕이 넘치는 것은 좋지만….

“타냐, 탱커 교대해. 현아 너는 본인 디버프 지울 준비 하고.”

네임드가 어떤 능력을 사용하지는 지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어야지.

근접 영웅들의 움직임을 조율하면서 나름 공대장 욕심도 내는 것 같아 보였는데, 안타깝게도 좋은 공대장이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끼이이잇!]

현재 GGW 공격대가 상대하고 있는 레포리데 괴물은 ‘롭이어’ 라는 코드명이 붙었다.

영국에서 애완용으로 개량된 토끼 품종인 홀랜드 롭이어처럼 귀 끄트머리가 둥글고 아래로 축 늘어져 있던 특징 때문이었다.

“빠르게 전멸하고, 다음 트라이로 갈게! 전술 수정해야 하니까 던전 입구에서 대기해!”

그리고 놈은 귀엽게 느껴지는 코드명과는 달리 아주 강력한 괴물이었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 사이에 부활석이 다섯 번이 깨졌다.

“쉽지 않네.”

아무리 자신들이라 해도 9 등급으로 추정되는 어둠 괴물을 단번에 쓰러뜨리는 것은 욕심이었다. 몇 번 상대해 본 적이 있는 녀석이라면 모를까, 아무런 정보가 없는 괴물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그래도 조급할 필요는 없었다.

레이드는 장기전이었고, 롭이어의 능력은 조금씩 대처법이 완성되어 가고 있었으니까.

“자, 집중. 포지션과 전술 변경할게.”

특정 상황에서 팀원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능력으로 녀석의 공격을 버텨내야 할 지 분배만 제대로 된다면 놈을 쓰러뜨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높은 마력 등급과 상위 장비로 구성된 공격대의 스펙도 녀석을 상대하기에 충분했다.

어쨌거나.

민국이 롭이어를 쓰러뜨린 것은 GGW 공격대가 던전의 트라이를 시작하고 정확히 19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트라이 횟수는 27번이었다.

“벌써 공략에 성공했다고?”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유니크 등급의 클래스 스톤과 실버급 마력의 결정 그리고 기어 스코어 장비 네 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 음….”

소식을 들은 영국의 영웅 협회장은 입을 다물었다.

GGW 공격대가 거짓 보고를 할 이유도 없었을 뿐더러 전리품까지 발견이 되었다고 하니 롭이어가 쓰러진 것은 확실하리라.

‘…롭이어는 최소가 9 등급으로 추정되는 네임드. 그런 녀석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쓰러뜨렸다고?’

그녀의 입장에서는 환호를 터뜨릴 만한 호재였지만, 협회장은 기쁨보다는 어안이 벙벙했다.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롭이어가 쓰러졌던 까닭이었다.

하물며 롭이어의 능력을 파악하는 임무를 맡았던 원탁의 기사단은 전투 도중 큰 사고를 당하기까지 했다.

‘GGW 공격대의 전력이 대단하다는 소리는 귀가 아프도록 듣기는 했지만 ….’

원탁의 기사단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 아닌가?

한민국의 공격대가 십이 재앙을 쓰러뜨리고 다수의 【S】난이도 던전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같은 쉴더급 공격대였다.

하지만 두 공격대의 전투 능력은 동급의 공격대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그런 GGW의 노하우를 영국의 영웅들이 습득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GGW 공격대가 소속된 R's 클랜에는 영국 국적의 영웅이 한 명도 없었다.

‘나중에 R's 클랜과 대화를 한 번 나눠봐야겠군.’

어쨌든 GGW 공격대가 새롭게 생겨난 【S】난이도 던전을 지금의 속도로 무너뜨리는데 성공한다면 충분히 어둠 괴물의 노림수도 저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지금의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아니지, 이번 위기를 극복한다고 해도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겠군.’

일단 던전 브레이크가 터졌다는 것만으로도 영웅 협회의 수뇌부들이 자리를 내놓을 이유는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이 자랑하는 원탁의 기사단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았던가?

[Glory Glory Knight of the Round Table!]

[Adele Fox!!!]

[Daisy Ridley!!!]

[Lily James!!!]

그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까지 있을 정도로 원탁의 기사단은 영국 국민들의 자랑이자 우상이었다.

영국이 보유한 쉴더급 공격대.

그만큼 자국을 대표하는 열 명의 영웅들에게 영국 국민들은 미친 듯이 환호하고 열광했다.

그런데 그 원탁의 기사들 중 한 명인 릴리 제임스에게 사고가 터졌다.

어둠 괴물에게 몹쓸 짓을 당하면서 마력이 오염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는 영웅 생활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병이었다.

“현재 릴리의 상태는?”

“맨체스터의 래디슨 호텔 스위트룸에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마력 오염의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화는 해봤나?”

눈앞의 여성이 고개를 젓자 협회장은 탄식에 찬 소리를 내었다.

그녀 역시 영웅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경험이 있던 터라 릴리 제임스가 입은 상처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계속해서 접촉해 보도록 해. 무리하지는 말고.”

“기사단의 일정은 어떻게 할까요?”

“……다른 원거리 딜러를 투입시켜야지.”

마력이 오염된 영웅은 공격대의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릴리를 전투에 투입시키는 일은 다른 팀 동료까지 어둠 괴물에게 잡아먹어 달라고 하는 것과 동일했다.

릴리 제임스만큼 다른 팀원들도 충격을 받았을 건 분명했다. 못해도 몇 년 이상은 함께 손발을 맞춘 동료가 사고를 당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들의 상황을 봐줄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슬픈 일이지만 무사한 이들은 계속해서 전투에 나서야 했다.

“후우. 기자들 단속 잘하고.”

영국 국민들의 우상이나 다름없는 원탁의 기사단이 사고를 당했다.

이 소식이 퍼져 나간다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한 편, 이런저런 문제가 터질 것은 분명했다. 적어도 릴리 제임스의 일은 던전 브레이크가 마무리 된 이후에 알려져야 했다.

그리고 그 시각.

롭이어를 쓰러뜨린 민국과 GGW 공격대의 멤버들이 맨체스터의 호텔로 복귀하고 있었다.

* * *

“후, 피곤하다.”

던전에서 장시간 어둠 괴물과 전투를 한 후엔 살이 몇 키로는 빠지는 느낌이었다. 일단 끈적거리는 몸을 씻고 내일까지 푹 쉴 생각이었는데….

“너 뭐하냐?”

“응? 나도 씻으려고.”

아주 당연하게 민국의 방으로 쳐들어오더니 옷을 벗기 시작하는 지젤 뷘드셴.

심지어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듯 몸을 좌우로 움직이기까지 했다. 그렇게 남미 특유의 탱탱한 살결을 자랑하던 지젤이 자신의 허리에 손을 대고는 몸을 내밀며 말했다.

“오늘은 내가 기여도 1위 인거 알지?”

“…좀 쉬고 싶은데.”

아무리 섹스가 좋다지만 피곤한 건 피곤한 거였다.

게다가 이번 던전 공략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공략 속도가 중요했다. 피로를 풀 수 있을 때 풀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런 투덜거림에 지젤이 턱도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더니 팬티에 가려진 부분을 보며 말했다.

“응, 그래. 우리 공대장님은 푹 쉬어도 돼. 그런데 자지는 안 돼.”

“그것도 내 신체의 일부분인데?”

“눈은 감아도 돼. 하지만 자지는 계속해서 발기시키란 뜻이야.”

“…어이가 없네.”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는 말은 그만큼 필사적으로 전투에 임했다는 뜻이었다.

다시 말해 그녀도 몸에 쌓인 피로가 엄청날 텐데, 섹스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가 말투에서부터 느껴졌다. 진짜 섹스에 미친년이었다.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데, 말해줄까?”

“다른 방법?”

어느새 몸에 걸치고 있는 옷들을 전부 벗어던진 지젤이 자연스레 의자에 앉아 있는 민국의 몸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는 민국의 귀에 대고 유혹하듯 말했다.

“우리 공대장님이 힘 좀 쓰셔서, 빨리 날 가버리게 하면 일찍 쉴 수 있는데…?”

당장이라도 자지에 박히고 싶다는 듯 아래를 비비적거리는 지젤.

그런 지젤을 보며 민국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 주었다. 마력이 섞인 정액을 두 번만 쏴줘도 눈이 뒤집어지는 주제에….

‘아니, 그 느낌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가?’

확실히 몸에 각인이 되어버린 그 쾌감은 평생이 지나도 있지 못할 게 분명했다. 아무튼 달콤한 유혹과 함께 조금씩 몸을 밀착하는 지젤의 행동에 민국도 못이긴 척 그녀의 몸을 쓰다듬었다.

민국의 행동을 허락으로 여긴 지젤이 바삐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는 민국의 자지를 꺼내며 자신의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이렇게나 빨리 자지를 세울 수 있는 거지?”

“그만큼 지젤이 매력적이라는 거지.”

“흐응…. 그러면 매일 박아달란 말이야.”

지젤이 손으로 잡은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비벼대며 말했다. 뜨거움이 느껴지는 그녀의 은밀한 부위는 끈적임이 느껴질 정도로 축축해져 있었다.

“매일 박으면 네가 못 버틸텐데? 자신 있어?”

“그래도 그게 바로 여자의 로망 아니겠어?”

지젤이 엉덩이가 천천히 아래로 떨어졌다.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몸을 떨어대는 지젤 뷘드셴. 그녀의 보지가 기다렸다는 듯 민국의 물건을 물기 시작했다.

그렇게 뿌리 직전까지 자신의 물건을 받아들인 지젤이 숨을 가다듬을 때, 민국이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허리를 잡고 아래로 내리 눌렀다.

“응기잇…?!”

이어서 괴상한 소리를 내며 상체가 뒤로 꺾이는 지젤. 앞으로의 행위에 대한 기대가 얼굴에 가득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파워 넘치는 거센 신음이 방 안을 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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