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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폭풍
"여기서부터는 우라그의 구역이다. 다들 정신 바짝 차려. 허베이라고 생각하고 긴장 풀고 다니다가는 어떻게 되는지 알지?"
붉은색과 황금색이 섞인 장비를 걸친 여성이 호위 전차에서 내리면서 당부했다.
텐센스의 위성 클랜으로 활동 중인 그녀들은 【A】 난이도 중상위 던전을 주로 공략하는 클랜이었다.
이번 고비 사막 전투에도 참여한 그녀들의 임무는 브레이크가 터지기 직전의 던전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걱정 마슈, 그리고 몬스터들이 나타나도 저 년들이 다들 처리해 줄 거잖아요?"
얄쌍한 느낌을 주는 여성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벌써 몇 번째 반복되는 말이던가? 재앙이나 그 정도 수준의 몬스터들이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 자신들의 공대장은 걱정이 너무나도 많았다.
물론, 자신들이 맡은 임무가 위험한 임무라는 걸 모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많은 수의 호위 병력이 함께 따라 붙은 상황. 전차는 물론이고, 대형급 몬스터의 발길을 저지하기 위한 로켓병도 보였다. 연대 단위의 병력이 하나의 공격대를 호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후우, 말을 말자."
공대장이 거칠게 숨을 내뱉더니 고개를 저었다. 괜히 여기서 화를 냈다가는 팀의 분위기만 망칠 뿐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왜 하필 우리지? GGW 공격대는 움직이지 않는 건가?"
"거기 뿐 아니라 텐센스나 PLA 도 부대 내 대기 상태야."
"왜?"
"회의 시간에 졸았어? 이번에 발견된 브레이크 던전이 【A】 난이도 하급이잖아?"
"아, 맞다. 이제 기억이 나는 것 같네. 그래, 그랬었지. 어젯밤에 힘 좀 너무 썼더니만……. 끄응. 아직도 피곤하네."
이유를 들은 영웅이 멋쩍은 얼굴로 기지개를 켜며 고개를 주억였다.
브레이크 직전의 던전이라 해서 던전의 공략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니 굳이 쉴더급 공격대가 나설 이유가 없었다.
"후우……."
공대장은 여유가 넘치는 팀원들을 바라보았다.
잔뜩 얼어붙은 모습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작전 구역이 작전 구역인 만큼 어느 정도 긴장은 했으면 바람이었다.
그 순간 총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몬스터들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조금 더 빨리 움직이겠습니다."
무전을 받은 장교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러자 영웅들의 얼굴에도 긴장이 서리기 시작했다.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고 있었다. 그렇게 예비 인원을 포함해 열 셋의 영웅으로 구성된 공격대는 여기서 저기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무시하며 빠른 속도로 걸음을 옮겼다.
중간중간 중형급 몬스터들이 달려들기는 했지만, 중대 단위의 병력이나 전차가 나서서 몸으로 들이박았다. 그렇게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 게이트에 도착한 공대장이 품속에서 영웅 패드를 꺼냈다.
"【A - 9】 난이도. 정보대로 우리가 충분히 공략 가능한 수준의 던전이야."
최고 난이도 【A - 4】 까지 공략한 경험이 있는 그녀들에게 【A - 9】 난이도의 던전은 여유롭게 클리어 할 수 있는 수준의 던전이었다.
"캠핑 준비는? 보조 식량 다 챙겼지?"
"부활석 설치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
공격대를 호위하는 병사들이 게이트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는 동안 영웅들 또한 빠르게 던전을 공략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영웅들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부활석 설치가 끝나자 공대장을 포함한 1군 멤버들이 던전으로 진입했다.
그것을 본 중령 계급장의 여성이 대기 중인 예비 영웅을 향해 물었다.
"클리어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습니까?"
"음…."
영웅이 잠시 고민을 하다가 대답했다.
"큰 일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하루 정도면 공략이 끝날 거예요."
"하루라……."
중령의 얼굴이 긴장으로 뒤덮였다.
적지 내에서 하루를 버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연합 사령부에서 반나절 차이를 두고 지원 병력을 보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이 근방에서 발견된 게이트는 자신들의 눈에 있는 【A - 9】 난이도의 던전만이 아니었다.
정찰대의 보고에 의하면 근방에는 비슷한 난이도의 던전이 네 개나 존재했다. 당연히 각 게이트마다 연대급 병력과 실력 있는 공격대가 배치된 상태. 그리고 각 연대들은 유기적인 협력으로 바이콘 휘하의 어둠 괴물을 상대할 계획이었다.
그 때문에 이번 작전에 투입된 연합군 병력은 전부 중국군과 중국 공격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대로 아무런 문제없이 끝나면 좋겠는데….'
중령 계급장의 여성이 병사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번 작전에서 어둠 괴물과의 충돌은 필수 불가결 한 일이었다. 분명 희생도 적지 않게 생기리라.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네임드들은 나타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게 중령의 생각이었다.
만약 그런 놈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연대 수준의 병력으로는 막아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괜히 재앙이라 불리는 놈들이 아니었다.
'그래도 게이트 공략만 무사히 끝내게 된다면….'
남부의 촌놈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제법 굵직한 공훈을 세울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게이트 공략에는 참가한 부대들은 전부 중앙 부처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북부와 중부 전구에 소속된 부대들이었다.
그에 반해 상하이를 중심으로 뭉친 남부 전구의 부대는 단 한 명의 병사도 작전에 투입되지 못했다.
'……우연은 아니야.'
중령은 최근에 느꼈던 연합군 내의 이상기류를 머릿속으로 되짚었다.
현재 연합군, 정확히 말하자면 중국군 내에서 중앙과 상하이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중앙이 상하이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예상 못할 일은 아니었다.
어둠 괴물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각 성급의 행정구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각자도생 하듯 자신들의 행정구역을 지켜나가야 했다.
그로 인해 중앙 정부의 권력은 필연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큰 문제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어둠 괴물은 인류 전체가 손을 잡지 않고서는 막아낼 수 없는 재앙이었으니까. 게다가 베이징을 본진으로 삼은 텐센스 공격대가 등장하면서 영웅 전력이 필요한 성급 행정구의 중앙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해지기까지 했다.
물론 그 반대도 있었다.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의 남부의 구역이 그랬다. 그녀들은 텐센스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행정 구역 내의 게이트를 처리할 수 있었는데, 이는 샤오란을 공대장으로하는 PLA 공격대 덕분이었다.
때문에 중국은 중앙 부처와 상하이를 중심으로 뭉친 이들끼리 미약한 갈등 관계를 빚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지는 않았는데, 난징 사건에 이어 이번에 기사로 터진 PLA와 GGW 공격대의 연합으로 인해 슬슬 갈등이 겉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물며 GGW 공격대와 중국의 연합은 중앙에서도 신경을 제법 쓰고 있던 사건이었다.
"우리 중화의 영웅들이 더욱 강해 질 수 있는 기회였는데…."
중령이 무심하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상하이의 얌체들이 먼저 움직이면서 기회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물론, 상하이가 중국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남부와 중앙은 다른 법이었다. 전혀 모르는 이보다는 얼굴이라도 알고 있는 중앙의 영웅들이 강해지는 것이 자신들에게는 더욱 좋은 일 아니겠는가?
삑! 삐빅!
"…응?"
그 때, 중령의 귀로 날카로운 기계음이 들려왔다.
영웅들의 기본 장비인 영웅 패드에서 들린 소리였다. 그리고 영웅 패드의 액정을 확인하던 영웅의 눈이 점점 커다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중령이 침을 꿀꺽 삼켰다. 뭔가 사고가 터진 게 분명했다.
* * *
"하그그긋…!"
절정에 오른 김소정이 보지를 꽉 조였다.
기승위로 허리를 흔들고 있던 그녀의 몸이 무너지듯 뒤로 쓰러졌다. 그러자 조금 전과는 반대로 민국이 김소정의 허벅지를 밀어 올리고는 강하게 허리를 내리 찍었다.
"자, 잠깐…! 앗! 아아앗! 아, 아직…! 아직! 가고 있…! 당신…!!!!"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민국의 움직임에 소정의 입과 눈에서 침과 눈물이 흘러 나왔다. 무서울 정도로 자신의 몸을 지배하는 쾌감에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쳐봤지만 남자의 힘이 어찌나 강한지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 아아아…!"
다른 남자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을 탐하려는 민국의 모습에 소정은 기쁘면서도 반쯤은 울먹이면서 쉴 새 없이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소정과 뜨거운 시간을 보낸 민국은 침대에 널부러진 소정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오늘도 잘 썼어?"
욕구가 전부 풀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더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상대가 며칠을 앓아 누울 것 같으니 참아야겠지.
"당신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소정이 얼굴을 붉혔다.
민국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다리를 벌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다만, 여자로서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홀로 저 남자의 성욕을 전부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만큼 여자의 자존심이 상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혼자서 민국의 뜨거운 밤을 감당할 수 있는 여자는 전세계를 통틀어도 없을 터였다. 아무튼 민국의 것을 오랜만에 품을 수 있던 소정의 얼굴은 황홀한 만족감으로 휩싸여 있었다.
GGW 공격대만 경험할 수 있는 전 세계의 유일한 복지.
이것 때문에 소정은 전 세계가 자신을 유혹에도 R's 클랜과 GGW 공격대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 뿐 아니라 GGW에 소속된 다른 영웅도 마찬가지였다.
"빨아줄게."
여전히 죽지 않는 민국의 물건을 본 소정이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우물거리며 민국의 물건을 청소하며 자극했다. 자신이 느끼는 부위를 정확하게 자극하는 소정의 혀 놀림에 민국이 만족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그나저나 자기, 우리 이대로 있어도 되는 거야?"
"영내 대기요?"
"응,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보아하니 병력들도 많이 움직인 것 같고…. 듣자하니 브레이크가 임박한 던전도 네 곳이라고 하던데. 우리가 나설 필요는 없는 거야?"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민국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소정의 머리를 살짝 내리 눌렀다.
입을 크게 벌린 소정이 목구멍까지 물건을 삼키자 기분 좋은 압박감이 느껴졌다.
사실 걱정이 들지 않는 건 아니었다. 브레이크가 임박했다는 말은 다시 말해 브레이크가 곧 터질지도 모른다는 말이기 때문이었다. 하물며 근방에 대규모의 어둠 괴물 무리가 있을 가능성도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GW에게 떨어진 명령은 대기.
GGW 만이 아니었다. 한국을 포함해 연합군 대부분이 전투 태세만 갖췄을 뿐이었다.
'이번 작전에는 전부 중국군이 투입되었다고 했지.'
한국 장교의 말을 들어보니 연합군 내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울 생각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도권 싸움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민국은 이런 중국군의 결정이 멍청하게 느껴졌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이번 연합군의 전력 70% 정도가 중국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굳이 여기서 영향력을 더 키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국은 중국군이 이렇게 다급하게 브레이크가 임박한 던전을 선점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눈치챌 수 없었다.
중국 정부와 영웅 협회는 자국 영웅들이 브레이크가 임박한 던전을 공략하면서 특별한 아이템 혹은 능력을 얻기를 원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있었다. 한민국과 GGW 공격대의 전력이 갑자기 급상승했던 시기가 브레이크가 터졌던 베트남 전쟁이기 때문이었다.
[GGW의 한민국은 그 때 특별한 힘을 얻은 게 분명합니다.]
이것이 갑자기 강력해진 GGW 공격대에 관한 중국 영웅 협회가 내린 결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