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사막의 폭풍
"…!!!"
대물이 격렬하게 움직일 때 마다 샤오란이 입이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를 만나기 전부터 샤오란은 여러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했었다. 하지만 그 어떤 남자도 이와 비슷한 쾌감을 선사한 적이 없었다.
레이드를 함께 할 때도 격차를 느꼈지만, 침대 위에서 만큼은 이 남자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사내는 자신을 격렬하게 원하는 것도 모자라 쉴 새 없이 범하고 탐한다. 임신의 위험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의 자궁에 정액을 채우는 것이 섹스의 목표인 것처럼 움직였다.
퍼억! 퍽! 퍼억!
"으긋! 읏! 으읏!"
지금처럼 본인만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 여자의 몸을 거칠게 도구처럼 사용할 때도 있었다.
허리를 길게 뒤로 뺐다가 끝까지 밀어 넣는 민국의 행동에 머릿속에 번개가 친 샤오란이 힘껏 턱을 뒤로 젖혔다. 쉬지 않고 계속되는 허리 놀림 때문에 힘겹게 견디고 있던 쾌락이 거센 파도로 변해 그녀의 몸을 덮쳤다.
"끄으윽…! 끅!"
민국을 만나고나서부터 뇌리에 깊게 새겨진 감각.
자신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쾌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샤오란이 몸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남자의 손에서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했다.
민국이 손에 쥔 목줄을 당기자 샤오란의 허리가 휘어질 듯 꺾였다.
"후우…."
민국은 자신의 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샤오란을 내려다보았다.
이런 느낌이 익숙하지는 않았다. 여성을 굴복시키는 것은 좋아하지만 구속이나 가학은 취미가 아니었다. 다만, 샤오란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녀의 보지가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자신의 물건을 꽈악 조이고 있었다.
뒤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이런 반응을 보면 눈동자가 하트로 변해 있지 않을까?
"히긋! 읏! 흐읏!!!"
강약을 조절하기 위해 짧게 허리를 찌르면서 손끝에 침을 묻혔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건이 들어가 있는 샤오란의 음부 끝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단단하게 발기된 샤오란의 성감대가 손끝에서 느껴지자 부드럽게 그것을 매만지며 쓸기 시작했다.
"아, 아아…! 자, 잠깐…!"
자신의 손길을 느낀 샤오란이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요동을 쳤다.
색다른 쾌감에 무서움을 느낀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런 행동 자체가 자신의 지배 욕구를 자극할 뿐이었다. 애당초 목줄을 차고 싶다는 부탁을 한 것부터가 문제였다.
"가만히 있어."
"……."
"대답."
"네, 네, 넷!"
민국은 엎드린 샤오란의 위로 자신의 체중을 싫었다.
깔아뭉개듯 몸으로 샤오란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누른 다음 허리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갈라진 틈 사이로 그녀의 핵을 자극했다. 샤오란이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고개를 젓는다.
"흐끄으으읏! 으읏! 읏! 으으읏!"
생각보다도 반응이 격렬했다.
마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런 반응인데 마력을 사용하게 되면 샤오란이 어떤 식으로 무너질지 궁금했다.
"……!"
손끝에 마력을 집중 시키자 샤오란의 입에서 소리 없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그녀의 눈동자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아, 안 돼…!"
샤오란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쾌감. 그 쾌감이 몰아닥치면 인간의 존엄성 자체가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것이 두렵고, 무섭게 느껴졌다.
"안 돼! 안 돼! 그만! 그마아아아아아안!!!"
하지만 민국의 손에서 벗어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지만, 그녀의 주인은 조금도 샤오란의 사정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
감당하기 힘든 쾌락에 반쯤 눈이 뒤집힌 여체가 발작하듯 온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보지에서 새어나오는 정액처럼 붉게 달아오른 입술에서도 진득한 침이 질질 새어 나오고 있었다.
잠시 후, 민국이 자지를 빼내자 샤오란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붕 뜬 허리가 쉴 새 없이 경련하고 조수가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다.
그렇게 쾌락을 이기지 못한 샤오란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너지는 광경을 한 카메라가 담고 있었다.
'바로 전화를 끊어 버릴 줄 알았는데….'
민국은 힐끔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섹스가 시작될 때 걸려온 쯔닝의 통화는 아직도 연결이 되고 있었다. 심지어 쯔닝이 걸었던 전화는 화상 전화였다.
다시 말해 그녀는 전화를 걸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과 샤오란의 섹스를 지켜봤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는 샤오란이 말했던 대로였다.
'여자들도 다양한 섹스 판타지가 있다고 하더니만….'
BDSM이라고 해야 하나?
정확히 말하면 쯔닝은 남성에게 지배당하고 굴복당하면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취향이라고 했다. 특히나 남자가 거칠게 자신을 다뤄주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업계 용어로는 서브미시브.
그리고 의외로 상위 영웅들 중에는 이런 취향의 여성들이 굉장히 많은 모양이었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관계를 맺는 모든 남자들이 자신을 동경의 대상으로만 우러러 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흥분이 되지 않는다나?
하물며 쯔닝은 텐센스의 공대장이자 9 등급 영웅.
이 세계 남자들의 행동 양식을 생각하면 그녀에게 먼저 손을 뻗거나 하는 이가 있을 리 없었다. 심지어 쯔닝의 취향처럼 그녀를 지배하면서 거칠게 다뤄주는 남자? 오히려 겁을 먹고 도망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
'세 명의 배우를 첩으로 거느리고 있다고 했었지.'
국가접 영웅답게 만나는 남자들이 전부 중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쯔닝은 그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아무 만족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과 샤오란의 관계를 끝까지 지켜봤을 리 없었다.
[키키키. 굉장히 재미있을 걸?]
아무튼 샤오란이 직접 목줄을 맨 것은 쯔닝을 도발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녀가 진심으로 원하지만 결코 즐길 수 없는 성생활을 자신은 즐길 수 있다고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쯔닝의 욕구를 전부 충족시킬 수 없었다. 샤오란이 자신에게 지배당하고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쯔닝 또한 그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투영시키고 있을 게 분명했으니 말이다.
"하, 하으으…."
민국의 손이 샤오란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쓸었다. 절정으로 기절하듯 널브러져 있던 샤오란이 신음과 함께 몸을 떨었다.
"어때? 좋았어?"
"네, 네. 조, 좋았어요."
"얼마나? 몇 번이나 갔지?"
"네, 네 번이요."
그녀의 대답에 민국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요즘 섹스를 너무 안했던가? 샤오란을 쾌락의 바보로 만들 생각으로 섹스에 임했는데, 고작 네 번 밖에 보내지 못하다니…. 자신에게 대해 큰 실망감이 느껴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작부터 마력을 사용할 걸 그랬나?'
하지만 그랬더라면 자신의 욕구를 풀기 전에 샤오란이 망가질 가능성이 높았다. 어차피 밤은 기니까 그녀의 몸을 즐길 시간은 많았다.
"네 번…. 그런데 나는 아직 욕구를 풀지 못했는데?"
"죄, 죄송합니다."
"그러면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깨끗하게 청소하면 다시 한 번 상을 내려주지."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샤오란이 민국의 다리 사이로 기어왔다.
상하이의 여제이자 PLA의 클랜장인 영웅이 커다란 자지를 앞에 두고 거칠게 숨을 내뱉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쯔닝을 도발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 샤오란의 취향이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하, 하아, 하아, 하아……."
샤오란 역시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반쯤은 쯔닝을 놀리기 위한 상황극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한민국의 노예가 되는 삶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GGW 멤버들처럼 자신도 한민국의 카르텔로 들어가는 삶 말이다.
아니지, 자신은 이미 한민국의 노예였다. 이미 그의 노예로 살겠다는 선언까지 한 바 있었다. 저 자지를 받아들인 순간부터 정해져 있던 미래였다.
"노, 노예 샤오란이 봉사하겠습니다."
단단하게 선 민국의 물건을 어루만지던 샤오란이 고개를 올렸다. 자신의 주인에게 허락을 구하는 움직임이었다.
"좋아, 빨아."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순간 핸드폰으로 짧게 숨을 내뱉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보다 샤오란의 입을 즐기는 게 더 중요했다. 그렇게 두 남녀는 외부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서로의 몸에 빠져들었고, 민국의 카르텔에 한 명이 더 추가되었다.
* * *
"우리가 했던 것들을 떠올리느라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할 걸?"
민국의 품에 안긴 샤오란이 꼴좋다는 듯 말했다.
쯔닝과의 통화는 어느새 끊어져 있었다. 그녀에게 전화가 오고 다섯 번이 넘게 샤오란의 안에 정액을 쏟아 냈으니…. 언제 전화가 끊겼는지는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아무튼 쯔닝을 약 올린다는 샤오란의 계획은 성공인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만은….
"흐음…."
"아, 아니, 못할걸요?"
아무 생각 없이 낮은 소리를 내었는데, 샤오란이 지레 겁을 먹으며 말을 높였다.
주인님 플레이를 했던 것도 모자라 그녀가 기절하기 직전까지 몇 번이나 박아줬더니 분위기에 눌린 모양이었다.
애당초 카르텔의 여성으로 삼았고, 자신을 주인으로 모신다고 맹세까지 했으니 굳이 그녀의 말투를 고쳐줄 필요는 없어 보였다. 상하이라는 대도시의 권력자가 이런 모습이 색다르기도 했고.
민국이 샤오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쯔닝이 전화를 건 용건이 무엇인지는 알겠어?"
말했다시피 오늘 밤의 섹스는 샤오란의 제안 때문이었다.
높은 확률로 쯔닝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올 테고,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이런 계획을 짠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섹스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쯔닝의 전화가 걸려 왔다.
"보나마나 중앙 정부의 명령을 받고 나를 설득하려고 했겠죠."
"설득?"
"네, 현재 상황 아시잖아요? 보나마나 71 집단군의 돌발 행동을 멈추고 총사령관인 류시시의 말을 들으라는 내용일 거예요. 듣지 않아도 뻔해요. 이런 일이 한두 번 있던 게 아니거든요."
"중앙 정부와 사이가 정말 안 좋나 보네."
"그 돼지 년들은 자기네들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족속이니까요."
시큰둥한 목소리를 낸 샤오란의 얼굴이 꾸깃꾸깃해진다. 그만큼 중앙의 권력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기야 어둠 괴물과 전쟁이 시작되고 중앙에서 소외된 중국의 지방 정부들이 어떤 식으로 살아 남았는지 생각하면 서로 간의 앙금이 없을 수가 없었다. 영웅 학교에서 배웠던 상하이의 역사를 생각하면 PLA를 비롯한 중국 영웅들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상하이는 지금 쯤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
"독립을 생각하고 있는 건가?"
짧게 눈을 감았다가 샤오란과 시선을 맞췄다. 샤오란의 눈동자에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갈망이 느껴졌다.
"반쯤은요.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장위거 상장 때문에?"
"아니요. 장위거 상장도 저랑 비슷한 생각은 하고 있을 거예요. 다만, 독립이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죠. 중앙 정부에서도 그냥 지켜보지 않을 테고요."
일리 있는 대답에 민국은 고개를 주억였다.
한참 생각에 잠겨 있던 샤오란이 느릿하게 말했다.
"나라를 혼란스럽게 해봤자 이득을 보는 건 어둠 괴물과 그것을 이용하려고 드는 이들뿐. 섣불리 움직일 생각은 없어요. 다만, 상하이와 안후이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어둠 괴물 방어선을 구축할 생각은 있어요."
"중앙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는?"
"네. 그렇게 중앙과 거리를 두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 나갈 생각이에요."
굳은 의지가 얼굴에 담긴 모습이었다. 민국이 입을 달싹이다가 물었다.
"위험할 수도 있겠네. 경호를 늘려야겠는 걸?"
중국 정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러한 샤오란의 행동을 그냥 두고 볼 리 없었다.
영화를 보면 보통 이런 경우 국가 권력을 힘을 동원해 상대를 찍어 누르거나 대상자를 제거하려고 들었다. 전자의 경우는 쉽지 않을 테니 후자의 가능성에 무게가 더욱 실렸다.
민국의 반응에 샤오란이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경호를 늘려요?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요?"
"…아, 그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잖아?"
민국은 곧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샤오란을 제거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녀는 9 등급 영웅 아니, 이제는 골드급 마력의 결정을 흡수한 10 등급 영웅이었다. 그런 그녀를 무엇으로 제거할 수 있겠는가?
마력을 봉인하는 장치라도 개발해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마력을 봉인하는 장치를 개발할 수 있다면 인류가 이렇게까지 어둠 괴물에게 당하지는 않았으리라.
'게다가…….'
샤오란은 자신의 카르텔.
그 사실이 알려진다면 아무리 중국 정부라도 함부로 움직이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어둠 괴물과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에 있었다. 물론, 세상 모든 일이 이성적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었다.
'만약 바이콘이 사라졌다고 중국이 뻗대기 시작한다면….'
민국이 라오스에 있는 붉은 머리의 여자를 떠올렸다. 일이 그렇게 흘러간다면 중국은 또 다른 재앙과 이웃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