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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소녀 전쟁-486화 (486/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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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절벽의 바이콘

식사를 하고 커피와 함께하는 가벼운 수다.

그리고 자연스레 이어지는 술자리까지. 민국은 데이트의 정석과도 같은 루트로 휘연을 안내했다.

"이름이 뭐죠?"

"이휘연. 아름다울 휘에 인연 연자를 쓰지.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뜻이다."

"우리처럼요?"

"그렇군."

이휘연.

민국이 만난 독특한 특징을 지닌 푸른 머리 여성의 이름이었다.

출생지는 미국 LA지만 6세 이후에는 일본에 살았다가 13세 때 한국에 온 뒤 지금까지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보이는 성격이나 행동 만큼이나 이력도 굉장히 특이했다.

《정말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거짓일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입니다.》

뿌우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민국도 그런 뿌우의 걱정을 이해했다. 하지만 그녀의 과거가 거짓이어도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목표는 이휘연과 잠자리를 함께하는 것이잖아?'

여자를 꼬셔서 잠자리를 함께하는 것. 심지어 보상은 좋고 난이도는 굉장히 낮은 임무였다. 덤으로 이휘연은 마력의 변화에 굉장히 예민해 보이는 여성이었다. 뒤늦게라도 마력을 각성하게 되면 포텐이 좋은 영웅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그녀가 마력을 각성할 확률은 굉장히 낮아보이지만.

《그녀가 어둠 괴물일 확률은요?》

'글쎄….'

솔직히 말해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 보였다. 그보다 이휘연이 마력을 각성할 확률이 훨씬 높지 않을까?

일단 공허 마력처럼 어둠 괴물 특유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자연스레 옆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게다가 어둠 괴물은 인간형으로 변해도 종족 특유의 특성이 남기 마련이었다.

가루다만 봐도 인간형태로 변하면 귀 뒤로 날개 모양의 뿔이 생겨나는데 이휘연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으으음. 아는 척 아무 말이나 내뱉은 건데 그냥 상황이 맞았던 건가….》

여전히 의심을 풀지 못하는 뿌우.

그러는 동안에도 민국은 이휘연과의 데이트를 즐기며 자연스레 그녀를 호텔까지 리드할 수 있었다.

철컥.

호텔 방의 걸쇠가 잠기자 민국은 웃으며 휘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봉긋한 가슴과 함께 여성 특유의 달콤한 살내음이 느껴졌다.

"흐으응."

입구에서 멍하니 있던 휘연의 눈섭도 호선을 그렸다.

엉거주춤 갈피를 모르고 오가던 팔이 민국의 허리를 감쌌다. 둘 만 있는 방. 그리고 남자와 여자. 그렇게 묘한 분위기가 방 안에 흐르기 시작했을 때 민국이 말했다.

"침대로 갈까?"

"이 몸을 상대로 잔뜩 흥분을 했군."

컨셉이라고 해도 신기하게 느껴지는 휘연의 말투는 여기까지 와서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말에 민국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휘연의 이마에 입술을 맞췄다.

"그래. 오늘 밤은 각오를 좀 해야 할 거야."

진심이었다.

아까부터 자지가 터질 것 처럼 부풀어 올라 있었다. 민국은 휘연의 몸 안에 자신의 모든 욕구를 쏟아낼 생각이었다.

일반인인 그녀가 자신의 성욕을 감당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을 봐줄 생각은 없었다. 다만 휘연이 한계에 달했을 때 그녀의 컨셉 아닌 컨셉이 깨어질지 아니면 유지가 될 지 궁금할 뿐이었다.

"흐응…!"

침대에 누운 휘연의 위로 민국이 올라탔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수컷의 눈빛에 휘연의 눈빛도 끈적하게 변했다.

* * *

"제법…. 훌륭하잖아?"

내려간 바지 사이로 민국의 성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리바이어선은 감탄을 터뜨렸다.

생각 외로 인간 수컷의 물건은 굉장히 훌륭한 수준이었다. 이 세계로 넘어온 이후 처음으로 행하는 교미. 비록 그 대상이 인간 종족이라는 것은 아이러니했지만 일단 보이는 물건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하우우…!"

수컷은 진득하게 자신의 성기를 라비아이선의 몸에 부벼댔다.

오르티카의 여왕은 민국이 무슨 의도로 이러한 행동을 하는 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신의 물건을 부비면서 그것의 크기를 그리고 단단함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틀림없었다.

'자연스레 암컷이 상상을 하게 만드려는 거겠지.'

곧 저 물건으로 본인을 꿰뚫을 거라고.

그러니까 보지를 벌리며 기대하고 있으라고.

허접한 물건이었으면 코웃음을 쳤겠지만, 저 물건은 그럴 자격이 있었다.

"흐읏…! 응! 앗!"

수컷의 행동에는 여유가 넘쳤다. 전혀 급하지 않은 모습.

그만큼 자신이 잡힌 물고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보아하니 여자 경험이 굉장히 많은 게 틀림없었다. 커다란 기다란 혀가 제멋대로 움직이며 여체를 자극했고, 두꺼운 손이 그녀의 약점을 정확히 찌르고 만져 대었다.

"하으읏…. 읏!"

리바이어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떻게든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혀를 휘감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민국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 마다 뇌를 태울 정도로 강렬한 자극이 그녀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이건 대체…!'

예전에도 느꼈던 자극.

분신을 넘어 심해 속 본체까지도 몸을 퍼덕이게 만들 정도의 강렬한 쾌감이었다.

"대, 대체 그 힘은…!"

대답을 바라는 리바이어선의 시선이 민국에게 향했다.

하지만 남자는 피식 웃음을 지을 뿐 농밀한 애무를 계속할 뿐이었다.

"히긋…! 아, 아아!!!"

수컷의 혀가 빠르게 단단해져 가는 유두를 지나 새하얀 배 위를 훑었다.

그리고는 갈라진 틈 위의 조그마한 구슬을 힘을 지어 찌르는 순간 리바이어선은 크게 몸을 움찔거렸다. 허리가 아치를 그릴 정도로 몸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 이건…!'

한민국.

자신의 흥미를 끌 정도로 독특한 능력을 가졌지만 그래봤자 인간에 불과했다. 평범한 수컷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 그만…! 아아아앗! 아아!"

이상할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 자신의 몸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다.

커다랗게 뜬 그녀의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지고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새겨지고 있었다. 빨리 분신과의 연결을 끊어야 하는데….

"흐긋! 읏! 으으읏!"

그럴 수가 없었다.

수컷의 혀가 자신의 보지로 파고드는 것도 모자라 손가락이 유두까지 자극을 하니 정신을 차리는 게 불가능했다. 아니, 힘들 정도로 괴로우면서도 계속 느끼고 싶은 지금의 쾌감을 끊기가 무서웠다.

지금 연결을 끊으면 이러한 쾌감을 다시는 느끼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한 번. 한 번만 즐겨볼까?'

이 세계에서 처음 느껴보는 쾌감이었다.

아니, 자신의 존재가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느껴보는 쾌락이었다.

때때로 머릿속으로 빨간색 경고등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민국의 혀가 움직일 때 마다 머릿속의 경고등은 금방 사라졌다.

"흐으으읏…! 조, 좋아…! 거기…! 앗! 아아아!!!"

수컷이 혀가 움직일 때 마다 청색의 머리카락이 잔뜩 흐트러진다.

어느새 그녀의 고운 손은 남자의 물건을 잡고 열심히 흔들어 대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이 물건을 받아들이고 싶어 몸이 안달을 내고 있었다.

"엎드릴래?"

"조, 좋다…!"

리바이어선은 바로 허벅지에 걸친 팬티를 던져 버리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나는 바로 준비됐다. 이 태평…. 후. 오늘 만큼은 너의 암컷이 될 테니. 언제든지 이 몸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응, 읏?! 흐으으으읏!"

흥에 겨워 제멋대로 떠들던 리바이어선은 자신의 안을 꿰뚫는 수컷의 물건에 짐승과도 같은 울음을 길게 토해내었다. 예상대로 한민국의 물건은 아주 훌륭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뒤에서 수컷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리바이어선의 귀에 울려 퍼졌다.

"오늘이 아니라 평생."

"평생…? 과연 네가 그럴 자격이…! 으읏?! 아, 안에서 그렇게 비벼대면…! 히끅!"

커다란 물건의 자신의 약한 부위를 자극하며 왕복을 한다.

그 움직임의 끝은 자궁의 입구. 그리고 수컷의 귀두가 자궁의 입구에 닿았을 때.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고개를 들어 올린 리바이어선의 입은 제대로 된 문장을 뱉어내지 못했다. 민국이 생명의 기운을 담아 그녀의 몸을 자극시켰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런 자극이 연달아서 이어졌다.

"^@^!$!^#@"

커다란 물건이 쿵쿵 그녀의 속살을 부드럽게 녹일 때 마다 리바이어선의 정신도 함께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만큼 인간 수컷의 물건은 그녀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규격 외의 물건이었다. 아니, 그 누가 예상을 했겠는가? 재앙급 존재인 자신이 다른 종족 그것도 인간 종족의 물건에 이렇게 무릎을 꿇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터였다.

"흐으…! 조, 좋아…! 커다란 자지…잇! 아! 아앗!"

민국이 허리를 뺐다가 밀어넣을 때 마다 리바이어선의 분신이 허덕이며 소리를 높였다.

분신만이 아니었다. 호텔과 멀리 떨어져 있는 본체 또한 황홀경에 빠져 있었다. 그만큼 인간 수컷의 물건은 여자 아니 암컷이라면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로 훌륭했다.

"또 간다…! 간다! 간다…!"

"좀 더 보지 조여! 암컷 주제에…!!!"

"하지만 그렇게 귀두를 안에 돌려대면…! 앗! 앗! 앗! 아아아아아!!!"

그리고 사정을 봐주지 않을 정도로 무자비했다.

비록 재앙의 본체가 아닌 분신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겠지만, 수컷의 강렬한 눈빛과 거친 행동을 몸으로 느낄 때 마다 심해의 리바이어선 또한 몸을 떨어대었다.

"히긋! 으으읏…!"

"안에 한 번 더 싼다?"

"자, 잠깐…! 잠깐!"

행위가 계속될수록 리바이어선은 이 남자가 보이는 자신감의 원천이 어디에서 오는 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한민국이라는 남자는 괜히 자신을 평생 소유하겠다고 외치는 게 아니었다. 거칠게 몰아붙이는 수컷은 너무나도 손쉽게 리바이어선의 방어를 뚫어냈다.

깊숙하게 파고든 자지가 다시 한 번 분신의 지궁 안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내자 리바이어선은 민국의 등을 꽉 끌어안고 허리를 바르르 떨어야 했다. 진한 거품이 잔뜩 일렁인 결합부에서 희뿌연 정액이 꿀렁꿀렁 새어 나와 침대를 적셨다.

'아, 아아아…!'

자궁을 가득 채우는 수컷의 정.

그와 함께 항거할 수 없는 쾌락이 다시 한 번 그녀의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이런 쾌락이 한두 번에 불과했다면 충분히 버텨낼 수 있었다. 재앙급 존재의 정신력은 그리 약한 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민국이라는 이름의 인간 수컷은 성욕에 미친 짐승이었다.

"으긋! 읏! 조, 조금만 쉬었다가…!"

"금방 쌀 테니까 조금만 더 조여봐."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흐긋!!! 나 갔어…! 갔다고! 가벼렀는…! 으아앗! 아앗!"

주르르륵!

"흐아아아아아아앙! 이, 이러면…! 아, 안 되는데!"

성기가 결합된 부분에서 다시 한 번 희뿌연 정액이 폭발했다.

다시 한 번 자궁을 가득 채운 수컷의 씨앗. 그리고 그 안에서 폭발하는 강렬한 쾌감에 결국 리바이어선의 눈동자가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국은 이제야 몸에 불이 붙은 참. 오히려 늘어지는 리바이어선의 몸을 뒤집고는 개처럼 뒤에서 그녀를 범하기 시작했다.

"으긋! 읏! 응!"

조금의 쉴 틈도 없이 자궁구를 압박하는 수컷의 물건.

거기에 이상할 정도로 기이한 쾌감을 주는 생명의 기운까지 섞이니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리바이어선은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자궁을 가득 채울 정도로 정을 토해낸 수컷은 조금도 지칠 기미가 없어 보였다.

"히긋! 읏! 흐아아아아앙!!!"

분신의 허리를 붙잡고 허리를 흔들어대는 수컷의 움직임에 리바이어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의 물건을 받아들여야 했다. 여유가 넘치던 재앙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 * *

"…딱히 뭐가 있던 건 아니었네."

《그러게요.》

뜨거웠던 시간을 마치고 동이 틀 무렵 민국은 기절한 휘연을 호텔에 두고 밖으로 나섰다.

밤새도록 그녀와 몸을 섞으며 한계까지 휘연을 몰아붙였지만 그 뿐이었다. 기절하기 직전 자신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쾌락에 굴복한 휘연의 컨셉은 결국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이상할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와 말투는 결국 남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수단이었던 모양이었다.

《분명 어둠 괴물과 관련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말이 안 되지. 어떻게 어둠 괴물이 한국에 돌아다니겠어?'

그렇게 말을 꺼낸 민국이 곧 무언가를 깨닫고 움직임을 멈췄다.

생각해보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은 알 수 없는 사실이지만 한국에는 무려 두 개체의 재앙급 존재와 한 개체의 심복급 어둠 괴물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만약 이휘연이 그 녀석들의 힘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아예 없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재앙 녀석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지 관리를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민국이 움직였을 때, 호텔 방에서 기절한 듯 누워있던 이휘연도 눈을 번쩍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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