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 14화 - 던전에 가자!
그렇게 옷을 고른 리즈벳과 가게를 나오니, 시간은 어느새 점심때가 가까워 보였다. 점심을 먹고 마을을 둘러보기로 결정한 뒤, 리즈벳이 아는 가게로 이동했다.
옷을 고른 내 안목이 틀리진 않았는지, 길을 걸어가는 리즈벳은 상당히 눈에 띄는 것 같아 보인다. 지나가는 남자들이, 얼굴을 붉히며 힐끔힐끔 리즈벳을 돌아보는 게 보인다. 확실히 리즈벳이 외모가 상당하긴 하지. 그런 리즈벳이 저런 섹시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으니 눈길을 보내는 남자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기분 좋아 보이는 리즈벳과 야외에 테이블이 있는 카페같은 가게에 도착했다.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는 시선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리즈벳이 앉은 테이블 옆 바닥에 앉은 채, 리즈벳이 주문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점원이 나에게도 혹시 주문이 있냐고 물어봐 주길래, 내가 지금 모습이 이래서 요리를 먹긴 힘드니 채소 같은걸 그대로 쟁반 같은 데에 담아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알겠다며 말하며 점원이 들어간 뒤, 샌드위치 처럼 보이는 요리와 잔에 담긴 티가 리즈벳 앞에 놓여졌고, 내 앞에는 다듬기만 한 것 같은 채소류 식재료가 놓여졌다. 이정도로 배려해 줄 수 있다니, 이 가게 꽤 맘에 드는데.
식사를 하면서 리즈벳에게 혹시 아까 가게가 있던 거리가 무슨 귀족거리 같은 곳이냐 물었다. 제법 고급스러운 가게들이 있는게 그렇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건 아니고 북쪽에 귀족 거주구 입구가 있는, 고급 가게들이 모인 거리라고 말해 주었다. 덧붙여 귀족 거주구 안쪽의 정말 비싼 가게로 갈까 하다가, 날 배려해서 그 가게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귀족 거주구라곤 하지만 들어가는 건 문제 없는건가.
그리고 이번에 간 가게는 점주의 의상 디자인이 유명해서 가끔 귀족들도 찾는 고급 가게일 뿐이지만, 귀족들을 상대하는 귀족 거주구 내의 고급 가게들은 가격대가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주문 자체도 디자인을 보고 옷을 고른 뒤, 최소 한 두달은 기다려야 하는 주문제작 방식의 값비싼 가게들이 있다고... 이세계 여성복, 진짜 더럽게 비싼거 같다. 하긴 지구쪽 명품 브랜드들도 가격대만 보면 미쳤네 싶은 옷들이 있긴 했지. 모험용으로 고른거라 뭔가 마법적인 기술까지 들어간걸 생각하면 조금은 납득가는 가격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럼 오후에는 어딜 둘러볼까? 라디아가 생각보다 워낙 넓어서 적당히 돌아다녀야 할 것 같은데.” “길드관리소랑 네가 살고있는 곳 근처 위주에서 알아둬야 할 가게들을 안내해 줄게. 아직 알고있는 가게도 별로 없지?”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길드관리소 쪽으로 가다가, 사람들이 사는 작은 오피스텔 같은 건물들이 모인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거기서 리즈벳이 한 깔끔한 디자인의 건물 앞에서 말했다.
“여기가 나랑 알스가 살고있는 숙소야. 위치도 좋고 깔끔한데다 방에 있는 가구나 옵션들 질에 비해 가격도 싼 편이라, 빈 방 찾기가 상당히 힘든 곳이야. 나랑 알스도 간신히 계약했어. 방이 두 명이 같이 살기엔 작은 편이라 알스가 2층 내가 3층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두 명 이상이 같이 살만한 숙소나 집들은 월세 비용이 확 뛰거든.”
인기있는 원룸 건물 같은 느낌인가. 알스 이 고자녀석, 그래도 연인사이 인데 같이 살면 안되나? 내가 인간으로 이세계에 왔다면 방이 좁든 말든 신경 안쓰고 여자친구가 있으면 동거를 택했을 것이다. 하긴, 작은 방에서 두 명이 비좁게 살면 모험하다 와서 제대로 쉬긴 힘들긴 하겠지만.
“집을 사거나 한게 아니라면 대부분 모험가는 이 근처에서 살고 있다고 보면 돼. 숙소거리 라고 하면 알아듣는 곳이 여기니까. 더 내려가면 값이 싼 숙소들도 있긴 한데 가보니까 더럽고 벌레 나올만한 허름한 숙소들 뿐 이였어. 네가 인간 모습이 될 수 있게 되면 이 근처에서 방을 알아보는 게 좋을거야.”
그렇게 말하며 리즈벳은 잠깐 쇼핑백을 놔두고 오겠다며 숙소에 들어갔다. 문이 열리며 보인 안쪽은 뭔가 깔끔한 라운지 같은 느낌인 게, 입구부터 확실히 괜찮아 보인다. 음. 인간화 스킬을 얻게되면 이 근처에서 방을 알아봐야겠어. 이후 금방 나온 리즈벳과 다시 거리를 둘러보러 이동했다.
이 후, 길드관리소 근처와 내가 사는 창고 근처의 가게들을 안내해주는 리즈벳을 따라다니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여러가지 식재료들을 파는 노점상 거리, 모험가들의 장비를 맞출 수 있는 장비가게들이 모인 거리, 이런저런 약들이나 모험하다 나온 부재료들을 취급하는 가게들 등등 하나하나 주옥같은 정보들 이였다.
중간에 내가 살고 있는 창고같은 건물을 보여줬더니, 리즈벳의 표정이 참 미묘하게 변하더라. 무슨 가축용 몬스터 우리 같은 데서 살고 있냐고... 남들이 보기엔 몬스터 우리처럼 보이는건가. 하긴 몬스터가 맞긴 하지만.
인간화 스킬만 얻으면 나도 깔끔한 숙소에서 살거야 라고 말하며 계속 주변을 둘러보다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는게 보였다. 길드관리소로 가서 알스를 기다리다, 늦는 것 같으면 관리소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고 말한 후 길드관리소에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아 들어보니 길드 관리소는 저녁식사 시간 이후 대략 9시 정도까지 문을 연다고 한다. 라디아 성문이 닫히는 시간이 8시라서, 마지막까지 들어온 길드들의 퀘스트 보고를 받은 후 문을 닫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시간이나 달력도 지구랑 비슷한 것 같다. 행성 크기나 자전주기 같은것도 지구랑 비슷한 건가? 그런 정보를 듣던 중, 알스가 돌아와서 같이 저녁을 주문했다. 알스는 리즈벳의 달라진 복장을 보고 순간 얼굴을 붉히며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예쁘다는 칭찬과 함께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아니, 그게 끝이냐 너?
“볼 일은 다 끝났어? 도대체 뭐길래 그리 정보를 숨기면서 용사들만 부려먹은거래?”
리즈벳이 조금 짜증난단 목소리로 알스에게 물었다. 그래. 나도 제법 궁금하긴 하다. 그런데 알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한게, 왠지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용사소집으로 영주님께 갔던 날, 꽤 강한 베테랑 용사 한 분이 죽었다고 얘기했던 것 기억나? 그 분은 레벨이 50을 넘은, 라디아의 용사들 중 제법 강한 분이셨거든.” “50을 넘다니 좀 쩌네. 모험가 평균이 30~40 정도인 것 같던데. 그럼 그 사람이 죽어서 난리가 난건가?” “아니... 그 분이 돌아가신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단순히 그것 만은 아냐. 문제는 그 분의 시체였어.”
내 물음에 그리 말하는 알스에게 설명을 들으니, 이세계에선 시체라고 하더라도 가루수준으로 훼손되거나 너무 시간이 지난 게 아니라면 시체에 남아있는 에세르를 분석하여 누구의 시체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시체를 가져와야 하긴 하지만, 길드관리소나 영주성에 있는 마도구로 분석하면 모험자 카드 정보와 비슷하게 시체가 누구고 죽기 전까지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런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돌아가신 분이 소속된 길드원이 시체를 가져와서 사망판정을 위해 절차상 그 분 시체를 판정했을 때... 그 분의 정보에, 용사란 정보가 없었어. ” “...하? 그게 말이 돼?”
리즈벳이 다소 놀란 듯한 얼굴로 되물었다. 알스와 리즈벳의 얘기론, 용사로 선택 된 사람들은, 그 용사 자격이 사라지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설령 죽더라도 시체 판정에서 용사란 정보가 나와야 하는데, 그저 절차상 이유로 용사의 시체를 판정했더니 용사라는 정보가 온데 간데 없다는 것 이였다. 베테랑인 만큼 그 동안 수도 없이 모험가 카드를 갱신하고 했었으니, 영주나 길드관리소 소장도 몇 번씩 보았던 그 베테랑 용사의 용사 자격이 사라졌단 것 이였다.
“처음에는 모종의 방법으로 그 분이 속인게 아니냔 말이 나왔었는데... 메리트가 없어. 용사란건 나라의 혜택보단 무한한 에세르 에서 오는 강함이 중요하니까. 나라에서 그 많은 용사들을 챙겨주기도 힘드니 강함과 충성으로 뽑히는 왕국 직속 용사 같은게 아니라면 혜택은 별 거 없거든. 사칭이 필요할 만큼 약한 분도 아니고 말이야.” “그럼... 죽을 때 뭔가가 있어서 그 용사의 용사자격이 사라졌다는 말?”
알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 분의 시체를 회수한 길드원 들의 말론, 그 분은 던전에서 투기를 두르고 돌진해서 자신이 길을 뚫고 길드원 들이 따라가며 몬스터를 마무리한 후 합류해서 보스를 잡는 식의 전술을 선호했었다 해. 이번 던전에서도, 본인들 길드가 맡은 구역에서 동일한 전술을 써서 들어가고 있었는데, 길드원 들이 몬스터를 마무리 한 후, 안쪽에 들어갔더니 그 용사분이 시체로 발견됐다고 했어.” “용사인 만큼 길드원들이 무슨 이유로 죽였다거나 그런 것도 힘들거고... 결국 던전 안에 레벨 50을 넘는 용사를 죽이고, 용사 자격이 사라지게 된 원인이 있단 거지?” “맞아.”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테이블 앞에 관리소 식당 여종업원이 주문한 메뉴들을 가지고 와 주었다. 잠깐 숨을 돌리며 음료를 마시고, 튀김같은 고기를 한 입 먹은 알스가 얘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나타난 던전 자체가 좀 이상해. 원래 던전이란건 고농도의 에세르와 테세르가 충돌하면서 생겨나는 현실과 떨어진 다른 공간이야. 내부의 마물과 보스를 정리한 후 살아있는 생명체가 모두 빠져나오면 자연스럽게 소멸되지. 시체가 남지 않는 마물이 나오기 때문에 부수입이 될만한 소재는 던전 내부에서 가지고 나올만한 광물이나 식물류 같은 것 뿐 이지만. 가만히 내버려두면 저주받은 산맥처럼 마물과 테세르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나라에서 의뢰금을 내고 길드들이 퀘스트를 납품받아 처리하게 돼.”
날 위해서인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알스의 친절함이 고맙다.
“이번 던전은 요 근래 간간히 발생하던 상당히 규모가 크고 테세르의 농도가 강한 던전이였어. 그래서 여유있는 대부분의 길드들이 긴급 퀘스트 형식으로 참가해서 보스로 보이는 마물까지 처리한 상태야. 그런데 테세르는 안정되었지만, 던전이 소멸하지 않고 있어. 지금 영주님과 관리소는, 그 원인이 베테랑 용사분이 죽은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중이야.”
소멸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다른 용사들과 길드들이 계속해서 던전을 탐색하였으나 마물이 사라진 던전 공간만 나올 뿐,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한다.
“여기서 용사 소집이 된 이유인데... 그 원인이 혹시 마물이고, 혼자 있는 용사를 습격한 게 아닐까 하는 의견이 나왔어. 다른 용사들은 길드원들과 함께 최대한 조심하면서 다같이 움직였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탐색해도 흔적을 발견할 수가 없었대. 교회에서 사제들까지 파견나와 도와줬는데도 말이야.”
계속해서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가 이어지자, 나와 리즈벳은 테이블의 요리들과 내 앞의 풀떼기들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집중하며 얘기를 들었다.
“혹시 혼자있으면 노릴까 싶어 꽤 위험을 감수하고 돌아가신 용사분 보다 더 강한 용사 몇 분이 따로 움직여 봤는데도 발견한 게 없었어. 아마 무슨 조건, 혹은 더 약한 자를 노리는 것 같아. 오늘 남쪽 성문에 가니 복귀한 길드가 가지고 온 특이한 내부 구조물과 장식등을 영주성의 공무원들이 여태까지 기록된 던전들과 비교해 봤지만... 그 마저도 유사한 사례의 던전을 파악하지 못했어. 그래서 거기서 우리 길드에게 얘기가 나왔지.” “왜 아직 초보자인 우리한테? 설마...” “응. 우리가 던전을 탐색해 주었으면 한대.”
순간 리즈벳의 표정이 굳는다. 고레벨 모험가들이 모였음에도 상당수가 다치고 베테랑 용사까지 죽은 던전. 그러한 던전에 아직 초보 모험가 두 명 뿐인 마델의 빛 길드에게 탐색을 요청한 것은 말도 안되는 일 이겠지.
“단순히 약한 용사를 보내보자 란 식으로 나온 의견은 아니야. 몇 일 간을 다수의 용사와 각자의 길드원들이 파티가 되어서 잠도 아껴가며 탐색했지만, 의미있는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어. 이대로 쭉 고레벨 용사들에게만 맡기기엔 언제까지 탐색해야 할 지도 모르는데 그들이 해야 할 일도 많고 그 사람들의 생계도 있는데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일을 맡기는게 부담일거야.”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왜 우릴...” “대신, 우리에게 맡겨진 일은 3일간의 기간한정, 그리고 세마를 포함해서 들어온 의뢰야. 우리가 세마와 함께 하고있다고 말했더니, 신수인 만큼 꼭 같이 탐색해 줬으면 한다고 했어. 우리가 뭔가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 땐 왕국에 내용을 전달한 후, 왕국 주도로 던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기로 한 상태야. 뭔가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우리에게 보수는 지급될거고, 던전을 소멸시키거나 원인을 파악한다면 보수와 함께 업적을 기록해 주겠대.” “...하지만...” “리즈벳.”
걱정스러운 얼굴로 알스를 쳐다보는 리즈벳에게, 알스는 조금 몸을 기울였다.
“난 하고싶어.”
그리고 진지한 얼굴로, 리즈벳을 바라보며 얘기를 이어간다.
“이 일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가 초보자를 벗어나는 경험이 될 거야. 이미 내부의 마물은 모두 정리된 상태니,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거라고 봐. 용사가 죽은 원인이 걱정이지만, 바로 그 때문에 세마를 포함해서 퀘스트가 할당됐어.”
거기까지 말한 후 알스는 날 쳐다보면서 말했다.
“세마 너에 대해 얘기했더니, 그렇다면 위험이 생겼을 때 우리를 탈출 시킬 수 있을거라고 영주님은 판단했어. 그리고 신수인 만큼 영주님께선 너에게 전투 만이 아닌, 저 이상한 던전을 파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계신 상태야. 이번 퀘스트 의뢰는 3일간 우리에게 금화 10개, 세마 너에게 따로 금화 5개. 임시계약으로 함께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퀘스트는 세금면제도 해 줄 예정이니 꼭 우리와 같이 퀘스트를 맡아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어.”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같이 와달라는 의견을 표시하는 알스. 금화 5개에 세금면제라. 이거 상당히, 아니 대박에 가까운 조건이다. 위험할 수도 있고 막막한 일이라 보상을 두둑히 준비해 준건가. 거기다 세금 면제라니.
버섯 채집 퀘스트의 보상을 받을 때 예의상 건 동화 1개에서 7할을 떼고 소동화 3개. 즉 300원이 나왔을 때, 이 미친 도둑놈 새끼들아 란 소리가 절로 나왔었다. 안 그래도 오늘 2골드에 가까운 돈을 리즈벳의 옷을 사는데 써 버린 상태. 나가는 숙박비는 없고 식사는 값 싼 풀떼기 지만, 수입 없이 모험가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지출이 꽤 있을텐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 인간화 스킬을 얻었을 때 방을 구하거나 장비를 구할 것도 생각하면 돈은 일단 모을 수 있는 대로 모아둬야 한다.
거기다 이번 퀘스트는 영주와 왕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을 만한 비정상적인 상황의 해결. 업적에는 관심 없지만 잘 풀린다면 나에게도 제법 도움이 될테지. 여기에 나아가 인간화 스킬을 얻었을 때 미녀들이 어머 당신이 바로 그 신수님! 하면서 달라붙게 될 지도 모른다.
“음. 난 괜찮은 것 같아. 두 사람만 결정하면 같이 할께.” “응. 고마워 세마. 그럼 리즈벳...” “하아... 아직 우린 위험한 일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알스는 이미 정한 것 같으니 어쩔 수 없네. 세마 너 똑바로 안하면 보상도 못 받게 영주한테 찌를줄알아.” “걱정말라고. 여차하면 두사람 태우고 전력으로 도망쳐 줄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조금 식어버린 요리들을 입에 넣으며, 퀘스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좋아. 내일부터 3일간은 조금 기대되는 첫 던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