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8 - 45화 - 두 번째 교미! (3)
“응흣... 응... 아...♡”
사정의 여운을 느끼며 긴 키스를 나누다 천천히 입을 떼고 리즈벳을 바라보았다.
얼굴이 눈물과 타액으로 범벅이 된 리즈벳의 얼굴. 그 얼굴은 초점 없는 눈을 한 채 약간 미소 짓는 것처럼 입을 벌린 행복해 보이는 암컷의 표정이다.
그 얼굴과 콘돔에 싸인 내 말정액을 그대로 담고 있을 불룩한 리즈벳의 배를 보게 되니, 이제 리즈벳은 완전히 내 암컷이 되었다는 확신이 든다.
술로 인해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던 첫 경험 때와는 다르다. 오늘 리즈벳은, 스스로 내 방에 찾아왔고, 본인이 내 말자지를 원했으며, 스스로의 의지로 내 말자지가 주는 쾌락에 빠졌다.
리즈벳은 이제, 몸에 새겨진 이 쾌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설령 내가 죽거나 사라져서 알스와 밤을 보내더라도, 몸이 기억하는 이 쾌감 때문에 늘 내 말자지를 떠올리게 되겠지.
앞으로 리즈벳은, 두 번 다시 옛날의 자신으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그 사실이, 날 너무나도 고조시킨다.
“후에... 헤... 우으...”
내 말 입술과 마무리 키스를 나눈 리즈벳은, 어쩐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벌써 교미가 끝난 지 시간이 몇 분 지났는데, 아직 절정하고 있는 것처럼 몸을 떨고 있다. 의식이 없는 것처럼 몽롱한 듯한 표정을 한 채 눈에 초점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말자지에 달라붙어 있는 리즈벳의 속살은, 경련하듯이 움찔거리면서 그 주름을 꿈틀거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 표정과 말자지에 여운을 주는 떨림을 잠시 만족스럽게 즐겼다. 이대로 밤새 리즈벳의 몸을 즐기고 싶지만, 약속한 것도 있고 지금 리즈벳의 상태를 봐선 여기서 더 하게 되면 리즈벳이 완전히 망가져 버릴 것이다.
아쉽지만 천천히 말자지를 당기며 밖으로 빼내려고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나 리즈벳의 자궁 안쪽에 가득 채워진, 말정액이 담긴 콘돔 때문인지, 쉽게 빠지지가 않는다. 곤란한데.
그냥 콘돔이 빠지든 말든 그대로 빼버려도 되겠지만, 리즈벳의 처녀를 빼앗았을 때도 콘돔을 쓰지 않았었다. 그때는 일단 어쩔 수 없다 쳐도, 지금 정액이 들어가기라도 하면 임신해 버리지 않을까?
첫 섹스에서 임신해 버렸다면 어쩔 수 없지만, 꽤 시간이 지났는데 리즈벳에게 그런 반응이 없는 걸 보면 아마 아닐 것이다. 그때는 말 몸뚱이였는데 그 몸으로 해도 임신이 가능한 건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콘돔만 잘 쓰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물론 암컷의 임신은 수컷으로선 암컷을 정복한 증거이자 후손을 남기는 보람찬 일이고, 내 아이를 임신한 리즈벳을 보고 싶은 생각도 넘치긴 한데... 앞으로 내가 이세계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낼 만큼 멸망을 넉넉하게 미뤄두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가능하면 임신은 좀 나중으로 미루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별 수 없이 말자지에 씌워진 콘돔을 붙잡고 아주 조금씩 빼내기 시작했다.
그래도 정액이 액체인 덕분일까. 말자지가 빠지면서 조금씩 콘돔이 같이 빠져 나오는 게 느껴진다. 길이도 어마어마해서 끝까지 삽입되지 못한 내 말자지가 천천히 빠지다 어느새 완전히 리즈벳의 보지를 벗어났다.
아직 콘돔이 안쪽에 들어가 있기에 ‘이거 혹시 터지는 거 아냐’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씌워진 콘돔을 붙잡은 채 그대로 더 뒤로 몸을 빼니 리즈벳의 배가 꿀렁거리면서 말정액이 가득 담긴 콘돔이 빠져 나왔다.
크기 덕분인 건지 아니면 이세계 콘돔 재질이 좀 특별한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터지지 않은 채 빠져 나와서 다행이다.
그대로 나는 콘돔을 벗긴 후, 콘돔의 끝을 묶었다. 이 정액풍선을 보니 확실히 내 정액 양이 상식을 벗어난 양이란게 느껴진다.
그 콘돔을 리즈벳 배 위에 올린 후, 리즈벳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정신을 차리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리즈벳은 아직 조금씩 신음소리를 내고, 몸을 떨며 부들거리고 있는 상태. 그대로 옆에 두 사람이 눕기엔 조금 좁은 침대 위에서 리즈벳의 가슴을 만지거나 머리를 만지면서 깨어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기다리는 김에 중간에 상태창을 열어, 리즈벳의 상태를 확인해봤다.
====================================================================== 이름 : 타니아 리즈벳 종족 : 인간 레벨 : 24 ( 3210 / 9120) 칭호 : 말자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린 암컷 마법사 나이 : 19세 암컷 스킬 : [음란 Lv.6] [수컷 냄새 중독 Lv.4] [말정액 중독 Lv.2] [순종 Lv.4] [굴복 Lv.2] [욕망 Lv.2] [애정 Lv.3] 암컷 기록 : [첫 키스 : 말자지] [첫 경험 : 말자지] 수컷 호감도 : 정세마 63% 라이언 알스 36% 기타 1% ======================================================================
흐흐흐. 이거 칭호가 너무 맘에 든다. 이제 리즈벳은 내 말자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거기에 오랜만에 상태창을 확인하니 전체적인 스킬 레벨이 전체적으로 대폭 상승해 있는 상태. 스킬 레벨이 얼마가 최대인진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기대되는 수치들이다.
게다가 리안나에게 있던 욕망 스킬이 추가된 걸 보면 이제 밀어붙이지 않아도 스스로 다가오는 것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음란 스킬과 합쳐져, 끓어오르는 욕망을 참지 못하게 될 테니까.
그리고 처음 보는 애정이란 스킬... 맘에 들어. 연인을 배반하고 나에게 무조건적인 복종과 충성을 맹세하게 만들기 위해선 애정이 있어야지. 애정이 없는 복종은 그저 강압에 의한 지배일 뿐이다. 스스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게 만들려면 필수적인 스킬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호감도... 알스 넌 끝났다! 란 생각이 절로 드는 수치다. 물론 클레아의 한마디에 오락가락 했던걸 생각하면 아직 확정이라고 불 순 없겠지만, 이 정도면 알스보다 나와 함께 있을 때 더 기쁨을 느끼지 않을까.
그렇게 상태창 확인을 끝내고 10분 정도가 더 지나자, 리즈벳의 눈에 약간 초점이 돌아오면서 정신을 차렸다.
“후에... 에? 아...?” “일어났어 리즈?”
리즈벳의 볼을 쓰다듬으며 묻자, 리즈벳은 날 바라보더니 아직 살짝 몽롱한 얼굴로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응...” “흐흐. 한참 정신을 못 차리더라. 그렇게 기분 좋았어?”
그렇게 묻자, 리즈벳은 미소 지은 얼굴을 붉히면서 날 바라본 채 말했다.
“...기분 좋았어... 이런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아직도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아...”
제법 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렸는데도 아직 리즈벳의 몸은 여운이 느껴지는 것처럼 조금씩 움찔거리고 있다. 얼마나 쾌감을 준거지 내 말자지는?
그런 리즈벳과 함께 천천히 일어나 침대에 기대며 앉은 후, 리즈벳의 어깨 위에 팔을 둘렀다. 리즈벳은 내 팔을 거부하지 않고, 조용히 몽롱한 표정으로 미소 지으며 가만히 내 품 안에 들어와 있는다.
그런 리즈벳이 사랑스러워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여전히 불끈거리는 내 말자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나도 너무 만족스러웠어. 이 녀석은 아직 모자란 것 같지만, 하루 한번이라고 약속했으니 어쩔 수 없네.”
시선을 내려 아직 말자지를 확인한 리즈벳은 조금 멍하니 불끈거리는 말자지를 바라보았다. 이거 곧 하루 한번이란 조건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다.
“뭐 그래도 이렇게나 싼 걸 보면 이 녀석도 불만은 없겠지.”
그렇게 말하며 리즈벳의 배 위에서 침대위로 굴러 떨어진 콘돔을 가리키니, 리즈벳은 천천히 물풍선 같은 커다란 콘돔을 들어 그 안의 내용물을 바라보았다.
“엄청 무거워... 거기다 아직도 따뜻해...” “이미 많이 보고 마신 적도 많으면서 뭘 새삼스레. 하긴 콘돔에 채워진 건 처음이긴 하지만.”
그렇게 말하자, 리즈벳이 살짝 침을 삼키는 소리와 움직이는 목이 보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더욱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끼면서 리즈벳을 끌어안은 팔 쪽의 손으로 리즈벳의 가슴을 주무르며 말했다.
“어때? 오늘은 많이 늦었는데 그냥 내 방에서 자고 가는 건? 벌써 3시가 넘었는데 옆 방이더라도 자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도 내 방에 가야지. 아침에 알스가 오기라도 하면...”
아직 알스를 걱정하고 있는 걸 보면 역시 호감도와 별개로 알스와 연인이란 사실이 맘에 걸리는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곧 매일 나와 같은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하게 되겠지.
“그래.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하며 리즈벳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말의 입으로 이런 키스를 한다는 게 어색하긴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또 묘하게 흥분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럼... 앞으로 매일 내 방에 와야 하는 거. 알지?”
그렇게 말하자, 리즈벳은 고개를 숙인 채 몸을 떨었다.
그 뒤 리즈벳의 커다란 가슴을 만지며 조금 휴식하다가, 리즈벳이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속옷을 입는 그 모습이 너무 유혹적이라 다가가 슬쩍 엉덩이를 만지면서 끌어안았는데, 리즈벳은 곤란한 듯 ‘내일 밤에’ 라고 말했다. 그 표정은 딱히 싫어하는 모양새는 아니었다.
그렇게 리즈벳을 배웅하고, 방에 혼자 남겨진 나는 그대로 쇼생크 탈출을 연상시키는 자세로 만족감을 느낀 후 사용한 콘돔을 쓰레기통에 넣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오늘 막 깔았던 침대 시트가 좀 축축하긴 한데, 그냥 오늘은 이 감촉을 즐겨야지. 그리 생각하며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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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아침. 햇빛이 들어오는 걸 보며 시계를 확인하니 3시간이 조금 넘게 잔 것 같다. 고작 그 정도 잤을 뿐인데, 이세계에 온 후 가장 푹 잔 것 같은 상쾌함이 날 감쌌다.
어젯밤의 결과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느끼는 상쾌함 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일어났다. 아직도 약간 축축함이 남아있는 시트를 걷어 리즈벳이 알려준 대로 세탁기에 넣은 후, 그대로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가벼운 몸에 절로 나오는 노래를 부르면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세탁기에 들어갔던 시트가 완벽하게 세탁되어 마른 상태로 있는걸 보고 감탄이 나왔다.
“와... 진짜 세탁기는 좀 대단한데?”
물도 쓰지 않고 도대체 무슨 원리지? 나는 감탄하면서 시트를 그대로 새로 깐 후, 가볍게 체조를 하고 흥얼거리며 옷을 입었다. 리즈벳은 아마 푹 자고 있을 테니, 아침도 먹을 겸 이 상쾌함을 즐기러 산책이라도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 여유로운 마음으로 문을 열고 계단으로 가자, 아래쪽에서 알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어? 알스?” “아. 세마. 좋은 아침.”
어쩐지 알스는 잠을 제대로 못 잤는지 조금 피곤해 보이는 듯한 얼굴이다. 흐음. 안타까워라.
“많이 피곤해 보이네?” “아. 어제 위층이 조금 시끄러웠거든. 뭔가 가구 옮기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라고.”
...어? 혹시...?
“어... 알스 네가 방이 몇 호실이지?” “203호실인데...”
아하. 내 방 아래가 알스의 방이었나. 이거 생각지도 못하게 그만 리즈벳과의 정사를 들려준 모양이다. 가구 옮기는 소리라고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눈치는 못 챈 모양이지?
“아이고 이거 미안하네. 실은 내가 303호거든. 어제 밤에 드디어 방이 생겼다고 좋아하면서 좀 가구 배치를 바꾸고 그랬는데 소리를 생각 못했네” “아. 혹시 했는데 세마가 윗방이었구나. 옮기는 건 다 끝났어?” “어어. 다 끝났어. 미안 알스.”
내가 사과하자 알스는 하루 정도는 괜찮다며 웃었다. 아 이건 좀 곤란한데. 어제 그 소리가 들렸을 정도면 앞으로 더욱 더 커질 소리에 알스가 눈치 챌 수도? 중간에 들키는 건 좀 아쉬운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보니 알스가 리즈벳을 깨우러 가자며 리즈벳 방 앞으로 다가간다. 안되지 알스. 리즈벳은 지금 푹 숙면하고 있을 테니까.
“어제 피곤해 보이던데, 좀 자게 내버려 두는 게 낫지 않을까?” “음... 그런가? 그럼 우리끼리 먼저 아침 먹으러 갈까?”
그렇게 알스와 함께 내려와 근처 식당으로 가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먹는 도중 알스는 내가 왔으니 환영파티를 하는게 어떠냐며 제안했다.
하하 알스. 환영이라면 이미 리즈벳이 몸으로 듬뿍 해 줬어.
나는 몇 시간 전까지 즐겼던 리즈벳의 몸을 떠올리며, 알스에게 그러자고 말하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