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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79화 (80/749)

Chapter 79 - 73화 - 길드 준비!

리즈벳에게 시원하게 말정액을 먹여준 후,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알스와 함께 클레아가 있는 호수로 돌아왔다.

그대로 10분정도 기다리자, 리즈벳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웃으며 걸어오는 게 보였다..

“미안~ 조금 늦었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그만...”

사정할 때 머리를 최대한 내밀고 있던 덕분인지, 리즈벳의 코와 입에서 그렇게 말정액이 역류했었지만 옷은 더러워지지 않았다.

다만, 리즈벳의 복부는, 나만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미묘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게 보인다.

저 부풀어오른 배 안에서는 내 말정액을 가득 머금은 채 소화시키고 있는 중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리즈벳이 마치 내 색깔로 칠해지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들면서 흥분되는 기분이다.

“괜찮아. 그럼 모였으니 슬슬 복귀할까?”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알스는 웃으며 그렇게 말한 후 짐을 챙겼다.

다들 짐을 챙기는 도중, 리즈벳과 가까워진 클레아가 어쩐지 깜짝 놀라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눈치 채진 않았겠지 설마?

클레아에겐 리즈벳도 건들고 있다고 얘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지금 단계의 클레아에겐 괜히 티를 내진 않는 게 좋을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말보르기니 폼이 된 후, 세 사람을 태워 라디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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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아에 복귀한 뒤 다음날. 오자마자 리즈벳과 불타는 밤을 보낸 후, 이른 아침부터 대장간에 들렸다.

대장간 주인은 부러진 검을 보곤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손에 맞는 무기가 생길 때까진 값싼 무기들을 부러질 경우 약간의 수리비만 내는 조건으로 써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래도 몬스터 잡는 걸로 벌어먹고 살 예정이니, 손에 맞는 무기를 찾고 거기에 맞는 싸움 법을 익혀 놔야겠지.

일단 그 첫 번째로 추천 받은 도끼를 써본 감상을 말하자, 꼬장꼬장하게 생긴 주인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흠... 이 도끼도 손에 안 맞더란 말인가?” “네. 그냥 창 같은 게 나으려나 싶은데, 써볼 만한 거 있을까요?”

대장간 주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조금 씁쓸한 표정을 하며 나에게 말했다.

“자네 정도의 근력을 가진데다, 검도 안 맞고 도끼도 안 맞는다면 창도 안 맞을 거야. 차라리 하나 정해서 제대로 배우고 오는 게 어떤가? 아니면 자네 근력을 버틸 만한 비싼 무기를 사던가.”

으음... 이미 모험가를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무기 다루는 법 배우는데 몇 개월씩 쓰는 건 좀 안내키는 데. 그렇다고 금화 수십 개짜리 무기를 바로 사는 것도 좀 그렇고.

“음... 한 두 개 정도 더 써보고 결정하죠. 뭐 추천할만한 거 없습니까?” “추천이라...”

대장간 주인은 안 그래도 꼬장꼬장한 얼굴을 찌푸리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힘은 넘치는데 기술은 없고... 투기도 없어서 무기를 강화하지도 못하면... 그냥 둔기나 쓰는 게 어떤가?”

둔기! 이세계에 와서 검이나 화려한 마법이 아니라 둔기나 써야 한단 말인가?

사실 내 생각으로도 무기 다루는 법은 커녕 어릴 적에 태권도 정도만 배워봤던 내가 쓸만한 무기라고 하면 둔기가 최고인 것 같긴 하지만... 폼이 안 살잖아!

“뭐 다른 멋있는 건 없어요? 제가 둔기 들고 다니면 완전 몬스터 같은 모양새일거 같은데요.” “하여간 젊은 놈들은 다 이렇다니까!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면서 멋스러운 것만 쫓아다니니! 그리고 자넨 지금도 겉으로 보면 그냥 몬스터야!”

그렇게 말하며 주인은 내게 긴 손잡이에 두꺼운 철판으로 이루어진 쇠몽둥이를 쥐어주면서 소리쳤다.

“내가 보기에 지금 자네한텐 둔기가 가장 잘 맞아! 한번 써보고 나서 결정하게! 나중에 난이도 있는 퀘스트하다 죽기 싫으면 멋보단 실용을 찾으라고!”

그렇게 반쯤 억지로 둔기를 쥐어진 채 대장간에서 쫓겨나다시피 하며 나왔다.

실용성... 그래 중요하긴 하지. 근데 둔기는 꼭 몬스터나 산적 같은 엑스트라 잡몹들이나 쓸 것 같은 무기잖아. 영 맘이 안가는데.

한숨을 쉬며 손에 쥔 둔기를 살펴보니, 두께가 5cm 정도 되는 검은 철판으로 이루어진 쇠뭉둥이가 보인다. 그렇게 무겁진 않지만 검이나 도끼보단 묵직한 게, 확실히 이런 걸로 맞으면 아찔하겠단 느낌이 들었다.

하... 간지나는 무기를 쓰고 싶은데. 어쩔 수 없지. 일단 한번 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검술을 배우러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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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맘에 안 드는 둔기를 짊어진 채, 나는 이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을 준비하기 위해 길드관리소에 들어왔다.

“아, 세마씨! 어서오세요!”

도착하자마자 만나게 된 세라가, 날 보고 웃으며 반겨주었다.

정말 힘이 나는 미소라니까. 뭔가 비서같은 느낌의 사무원 복장도 그렇고, 사장 같은 거 하는데 이런 비서 있으면 정말 일할 맛 나겠는데.

나는 세라에게 인사한 후, 부탁했던 것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세라는, 안쪽에서 서류 봉투와 작은 책 한 권을 가지고 온 뒤 날 응접실로 안내해 주었다.

“이 안에 들어있는 서류들이 작성해 오셔야 할 서류들이에요. 작성해 오시면 관리소에서 검토 후에 왕국에 제출을 하고, 최종적으로 허가가 나오면 정식으로 길드 활동을 하실 수 있어요.”

서류를 꺼내자, 첫 번째 종이에 빽빽한 글자들이 적힌 길드 창설 신청서 란 종이가 나타났다.

리즈벳의 완전한 복종이 보이고 있는 지금.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길드 창설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

“서류 맨 뒷장은 제가 적어둔 서류 작성 가이드니까 그걸 보고 참고해서 서류를 작성해 오시면 돼요. 그리고 이쪽은 길드장의 업무와 길드 운영에 대한 가이드가 적힌 책이에요. 구하기 힘든 책이니까 잃어버리시면 안돼요?”

그렇게 말하며 세라는 나에게 작은 책을 한 권 내밀었다. 책을 받아 조금 페이지를 넘겨보니, 세금 납부 방법 이라던가 퀘스트 진행 등에 대한 내용들이 정리된 게 보였다.

날 위해 이런 책이랑 서류 작성 가이드까지 적어 주다니. 세라의 친절함에 정말 감격의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 같다.

“서류는 주로 내용을 확인하고 사인하는 게 대부분 이니까 한 두 장만 집중해서 작성하시면 될 거에요. 그보다 한가지, 서류를 내실 때 미리 결정해 오셔야 할 게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검지를 치켜 올리는 세라. 행동 하나하나가 은근히 귀엽다니까.

“미리 길드 문장 디자인을 정해 오셔야 빠르게 길드 창설이 가능하답니다. 길드 문장은 한번 정하면 길드를 새로 만들지 않는 이상 변경할 수도 없는 거라서 잘 생각해보고 오셔야 돼요. 의외로 문장 디자인을 대충 정했다가 후회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리즈벳이랑 알스 손등에 있는 그거 말이지? 하긴, 게임에서 흔히 쓰는 휘장이나 아이콘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은근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룩딸은 중요한 법이니까.

“문장 크기나 위치 같은 거에 제약은 있어? 얼핏 봐선 대부분 모험가들이 손등에 하고 다니던데...” “신체라면 어디든 가능하긴 한데, 길드를 나타내는 문장이다 보니 보이기 쉽게 손등에다 새기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사이즈도 딱 손등에 맞는 크기로 제한되다 보니 그 외에는 거의... 어쩌다 어깨에 새기시는 분들이 계시는 정도에요.” “으음... 손등이라...”

크기만 적당하면 음문처럼 내 암컷들 배에 새겨서 다니려고 했는데 그 정도 크기면 좀 애매한걸. 좀 더 크게 새길 수 있으면 딱이었을 텐데.

“리즈벳씨랑 친하시니 자세한 건 리즈벳씨에게 물어보셔도 될 거에요. 길드 문장은 일종의 마법진 이거든요. 그리고 서류를 제출할 때 피를 조금 뽑으니까 준비하고 오시구요.”

피!? 갑자기 피라고 해서 놀라며 물으니, 길드장의 피를 뽑아 거기에 담긴 에세르를 이용해 길드 문장에 쓰일 잉크를 만든다고 한다.

그 잉크를 만들 때 쓰인 마법으로 인해, 문장을 가진 길드원들이 문장의 에세르 정보를 통해 경험치 공유 등이 되는 방식이라고...

피라고 해서 좀 놀라긴 했지만, 생각해 보니 맘에 드는걸? 길드원들을 내 거라고 도장 찍는 듯한 기분인데 그거.

이 후 몇 가지 질문을 더 주고받은 뒤, 내가 서류를 챙기자 세라가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모두 작성하신 후에 가져오시면 바로 처리해 드릴게요. 물론 처리 기간만 짧으면 2주, 길면 한 달은 걸리긴 하지만요.”

내 설계 대로면 딱 적당한 기간이네. 지금 리즈벳이 변해가는 속도로 봐선 한달 정도면 충분해 보이니까.

나는 세라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손을 흔들며 길드 관리소를 빠져 나왔다.

정말 세라한텐 도움만 받네. 나중에 선물이라도 하나 해줘야겠어.

세라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끼면서, 나는 길드명을 고민하며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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