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4 - 78화 - 줄어든 거리감!
인간형으로 변한 후, 묘하게 미소 짓는 표정으로 기절해버린 클레아를 옆에 눕히고 뒤처리를 해두었다.
설마 커다란 짐승 형태인 내 몸 아래에서 뒤치기 자세로 엎드려선 내 말자지를 빨 줄이야.
오늘 겪었던 일도 있어서 중간에 못하겠다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에 대한 공포가 조금 줄어든 걸까?
“상태창”
====================================================================== 이름 : 네리스 클레아 종족 : 인간 레벨 : 13 ( 2410 / 4860) 칭호 : 말자지에 두려움이 사라진 여신교의 성녀 후보 나이 : 27세 암컷 스킬 : [음란 Lv.1] [수컷 냄새 중독 : Lv.4] [말정액 중독 Lv.3] [욕망 Lv.3] [굴복 Lv.1] 암컷 기록 : [첫 키스 : 말자지] 수컷 호감도 : 마더 바울 61% 정세마 11% 기타 28% ======================================================================
오오... 역시... 공포가 사라지고 음란과 굴복이 생기다니. 상태창만 보면 더 이상 나에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한 상태로 보이는데.
오늘은 어디까지나 던전이 목적이었고, 리즈벳과 즐길 순 있을지 몰라도 클레아는 건들 생각이 없었는데, 이거 생각지도 못한 수확인걸?
앞으로는 굳이 협박하지 않아도 성욕 처리는 부담 없이 맡길 수 있겠어. 클레아의 처녀를 빼앗을 타이밍만 잘 잡아보면 되겠는데?
그 타이밍을 고민하며 옷과 갑옷을 걸친 후 잠시 기다리니, 클레아가 멍한 표정으로 정신을 차렸다.
“어... 세마씨...?” “일어났어? 잠깐 기절했는데, 몸은 좀 괜찮아?” “아... 네. 몸은 괜찮아요.”
날 향해 미소 짓는 클레아의 표정에선, 더 이상 전과 같은 두려움이나 혐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흐뭇한 심정으로 짐에서 몸에 걸칠만한 천을 꺼내 수녀복이 찢어진 클레아의 상반신을 덮어 주었다.
“...고마워요. 세마씨.” “고맙긴. 내가 더 고맙지. 앞으로도 계속 부탁은 하겠지만, 정 부담된다 싶으면 말해.”
음... 이제 거절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한번 부담을 줄여줘 볼까?
“그리고... 아무래도 역시 너무했다 싶으니까, 사진이랑 녹음은 처분할게. 남은 기간 동안 그런 거 없이 성욕 처리만 좀 부탁해도 될까?” “...후후. 네. 필요하면 부담 없이 말해 주세요.”
오오... 클레아와의 거리감이 예상보다 훨씬 더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다. 이거 그 범죄자 놈들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
그렇게 가까워진 클레아와 훈훈한 분위기로 얘기를 나누면서, 짐을 챙기고 알스와 리즈벳을 찾아 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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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아씨! 세마!” “세마아!!!”
한 시간 정도 돌아다니다가, 멀리서 보이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자 밝은 얼굴로 두 사람이 달려왔다.
그리고 달려오던 리즈벳은, 그대로 내 품 안에 뛰어드는 것처럼 날 껴안았다.
“리즈! 무사해서 다행이야!”
나도 그대로 리즈를 껴안아 준 후, 모두 모여 다친 곳은 없는지 물어보며 서로의 무사를 확인했다.
“미안해 세마... 내가 잘 확인했었어야 했는데...” “응? 리즈가 미안할게 뭐 있어.” “그래 리즈. 너무 자책하지...” “함정에 관해선 내가 잘 확인했었어야 했는데... 멍하니 있다가 세마를 위험하게...”
알스의 말을 끊으며, 리즈벳은 고개를 숙인 채 나에게 사과했다.
“난 괜찮아. 사실 클레아가 좀 위험했는데...”
클레아가 당했던 일을 설명하자, 알스와 리즈벳은 얼굴이 새파래지면서 천을 두르고 있는 클레아에게 다가갔다.
“클레아씨... 죄송해요... 저 때문에...” “아니, 이건 길드장인 제 책임이에요. 정말 죄송합니다.” “아, 아니에요. 무섭긴 했지만, 세마씨 덕분에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요. 오히려 걱정을 끼쳐서 죄송해요.”
세 사람은 모두 미안하다 말하면서, 서로에게 고개를 숙였다.
나는 알스를 불러 챙겨온 가방 3개와 짐들을 보여주며, 이후의 진행에 대해 물었다.
“음... 짐의 양을 봐선 확실히 그 3명 외에 더 들어오진 않았을 거라 생각되는데... 클레아씨만 괜찮다면, 이대로 보스까지 처리한 후 나가도 되지 않을까 싶어.”
던전의 마물들은 일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니까. 그런 불법 모험가만 없다면 생각보다 안전한 곳이긴 하지.
그렇게 생각하며 리즈벳과 클레아의 의견을 물으려고 두 사람을 바라봤더니, 클레아를 위로하던 리즈벳이 뭔가 갸우뚱한 표정으로 클레아의 냄새를 맡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어... 음... 리즈벳이 왜 날 저런 표정으로 쳐다볼까?
나는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면서, 두 사람을 불러 더 나아갈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냥 던전 클리어 하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평가도 평가지만, 던전은 불법 모험가들만 없다면 꽤 안전한 곳이니까.” “저도 지금은 굳이 돌아갈 것까진 없다고 생각해요. 던전 클리어 후에 충분히 휴식하고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괜히 허겁지겁 돌아가는 것보다 보스까지 잡고 나서 푹 쉬고 출발하는 게 낫단 건가. 클레아만 괜찮다면 상관은 없지.
그렇게 결정한 우리는, 보스를 잡으러 던전 안쪽을 향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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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문장이...?”
이번엔 제법 잡는 맛이 있는 보스를 클리어한 후, 보스방에서 불을 피우고 챙겨온 간편식을 먹으면서 오늘 만난 불법 모험가 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알스와 리즈벳은 불법 모험가들의 실력이 내게 제법 큰 상처를 낼 정도란 것에도 놀랐지만, 길드 문장이 있었단 얘기에는 조금 얼굴이 새파래지면서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거기다 별도로 클레아를 노리고 있었다는 얘기에는, 식은땀을 흘리며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길드 소속이라니... 보통 문제가 아닌데...” “어쩌지? 그 놈들 시체라도 챙겨서 가야 할까?”
그렇게 묻자, 알스와 리즈벳은 고개를 저으며 나에게 말했다.
“던전에서는... 죽은 자의 시체를 내버려두면 몇 시간 지나서 던전에 흡수돼버려. 시체를 보존하려면 따로 누군가가 들고 다녀야 해. 아마 지금은...” “던전은 죽은 생명체를 흡수해서 분해하는 성질이 있거든.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연구하는 학자들 중에선 던전이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뭐야? 죽은 시체를 흡수한다고? 아니 던전이 좀 무섭게 느껴지는데 그거?
조금 오싹함을 느끼면서 두 사람의 추가 설명을 들으니, 왕국에서 던전을 관리하면서 길드 한곳에만 할당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여러 길드에 동시에 할당해 주었다가, 원한이나 다른 이유로 누군가를 죽이고 시체는 내버려 둔 채 빠져나오면 그에 대한 조사를 할 수가 없으니까.
던전 안에서 마물에게 죽은 건지 살해당한 건지 파악을 할 수가 없기에 그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관리하는 것이며, 정말 위급한 사항에 해당하는 이상규모 던전이 아닌 이상은 던전 하나는 하나의 길드에서 맡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왕국에서 통제하면서, 짭짤한 던전은 비리나 청탁으로 넘겨주는 그런 짓을 하려고 그런 거라 생각했는데... 좀 골때리는 이유가 있었구나 이거.
알스는 추가로 길드 문장에 쓰이는 기술은 왕국에서 엄격히 통제하는 기술이라, 만약 범죄자들이 어디선가 문장을 만드는 기술로 불법 길드를 만든 거라면 왕국 기사단이 나설만한 큰 사건이라고 말해 주었다.
“만약 범죄자가 아니라 왕국에 소속된 멀쩡한 길드의 사람들이 던전에 불법 침입 한 거라면... 그것도 꽤 큰 사건이야.” “으음... 그 놈들 말론 급전이 필요해서 들어왔다고 말했었는데...” “물론 세금도 있고 한 길드에 던전을 자주 배정해 주진 않긴 하지만... 그래도 급전을 노리기엔 너무 위험한 짓인데, 도대체 뭘 노린 거지?”
고민하는 알스와 리즈벳에게 내가 봤던 뱀이 그려진 길드 문장을 대강이나마 그려 보여주었지만, 두 사람 모두 비슷한 문장을 본 적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다 같이 한동안 고민해 보다, 관리소에 보고한 후 독사의 송곳니라는 길드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증거가 없으니, 아마 관리소에서도 그 길드에 대한 정보만 모아주고 크게 조사하진 못할 거야. 보고만 해두고 우리끼리 따로 정보를 모아보는 게 좋겠어.” “당분간 클레아씨는 그냥 교회에 계시는 게 좋겠어요. 교회에 침입하는 건 왕국에 선전포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어지간히 미친 놈들이 아니라면 교회가 안전하실 거에요.” “정보가 생기면, 바로 교회로 찾아갈게요.”
알스와 리즈벳의 말에 클레아는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세분 모두 감사 드려요. 그렇지만... 여러분의 몸이 우선이니까, 너무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독사의 송곳니 길드에 대한 얘기를 나눈 후, 시간이 늦은걸 확인하고 다들 자리에 누웠다.
내가 다쳤던 것 때문에 모두 같은 시간을 나눠서 불침번을 서자고 알스가 제안했지만, 나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내가 쭉 불침번을 서다 2시간 정도만 알스를 깨우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리즈벳과의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지. 맘 놓고 푹 자려무나 알스.
그렇게 괜찮다고 우기며 알스와 클레아를 재운 후, 잠시 기다렸다가 리즈벳을 깨워 보스방에서 나와 제법 떨어진 방으로 이동했다.
“흐흐. 아까 리즈가 안길 때 좀 놀랬어. 알스가 옆에 있는데 신경도 안 쓰고 날 껴안다니. 그렇게나 걱정됐어?”
리즈벳의 가슴을 주무르며 물으니, 리즈벳은 홍조를 띤 채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당연하지... 찾는 동안 얼마나 조마조마했는데. 다쳤다는 말 듣고는 눈물 날뻔했어.”
아이고 귀여워라. 이게 나보고 마물이니 몬스터니 하며 틱틱대던 그 리즈벳이 맞나?
이거 너무 기특해서 아직 시동도 안 걸었는데 말자지가 불끈불끈 해지는걸.
“그건 그렇고, 세마...”
흐뭇하게 리즈벳의 가슴을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리즈벳의 표정이 변하면서 내 팔을 꼬집었다.
“오늘... 클레아씨랑 했지?” “어, 어? 으음? 그을쎄에...”
정말 리즈벳이 개코네. 아니 내 냄새가 너무 강한 건가? 잘 닦고 씻긴 후에, 좀 시간이 지나서 만났는데도 그걸 눈치 채다니.
리즈벳은 날 지긋이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내 몸에 머리를 기댔다.
“하아... 오늘은 내 실수로 떨어진 거기도 하니까. 그래도 그 사이에 못 참게 되다니. 정말 이 말자지는...”
리즈벳이 어이없단 표정으로, 내 바지 안에 있는 말자지를 툭툭 치며 말했다.
“요즘 리즈벳이랑 밤마다 엄청 하잖아. 얘도 익숙해져서 이제 하루도 못 참더라.”
내가 그렇게 말하자, 리즈벳은 피식 웃으며 들고 온 작은 손가방에서 콘돔을 꺼냈다.
“그럼, 낮 동안 참을 수 있도록 잘 빼줘야겠네?”
홍조를 띄운 채 웃으면서, 리즈벳은 내 바지를 내려 말자지를 드러냈다.
그렇게 알스 몰래 빠져나온 던전의 한 방에서, 리즈벳과 나는 커다란 정액 풍선 4개를 만들고 난 뒤 다시 보스방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