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5 - 79화 - 즐거운 주말!
던전에서 돌아온 뒤, 교회에 들려 바울에게 던전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이야기를 들은 바울은 조금 호들갑스럽다 느낄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며, 클레아를 노린다는 독사의 송곳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길드 관리소에 보고하면서 독사의 송곳니란 길드 이름을 찾아봤지만... 적어도 라디아에서 등록된 길드는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을 뿐, 다른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이럴 경우 왕국 전 지역의 길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수도 지부에 연락을 해서 정보를 얻는다는데...
문제는 증거가 없어서 동작 시키는데 상당한 비용이 드는 연락용 마도구를 쓰지 않고, 도시간 일반 우편으로 상황을 전달한 후 정보를 회신 받아야 해서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한다.
참 이상한 데서 기술력이 꾸지다고 해야 하나... 일상생활 관련 기술은 지구와 비교할만한 수준이면서, 정보통신이나 교통수단 쪽 기술력은 산업혁명 이전 수준이라니. 참 특이한 동네라니까.
방침이라면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무원을 닦달하기도 뭐해서, 우린 그냥 현 상황을 바울에게 전하고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클레아를 노리던 길드가 만약 정말 왕국에 등록된 정상적인 길드였을 경우, 던전 안에서 3명이나 죽었으니 갑자기 사라진 공백인원이 있을 터.
그게 확인되면 증거는 없지만 왕국 차원에서의 의심이 시작될 예정이니 클레아의 안전은 보장될 것이라고 알스와 리즈벳이 말했다.
클레아가 안전해 진다는 건 다행이지만... 기껏 거리감이 줄어들었는데 함께 다니지 못하는 상황은 좀 아쉽네. 성욕 처리는 간간이 얼굴 보러 가면서 부탁해야겠어.
아무튼 그렇게, 3일을 클레아의 신변 보호와 정보 수집에 신경 쓰며 보낸 후,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 되었다.
“그럼. 잘 다녀와 알스.”
리즈벳이 무척이나 기분 좋은 듯한 목소리로, 웃으며 알스에게 손을 흔든다.
“응. 다녀올게. 주말 동안 푹 쉬고 있어.”
간만에 마주하는 것일 터인 리즈벳의 친근한 태도와 표정에, 알스 역시 기분 좋은 듯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나 참. 리즈벳이 왜 기분 좋은 지도 모르고 웃긴. 오랜만에 리즈벳이 밝은 표정을 보여주니 알스가 제대로 착각을 한 모양이다.
어제 알스는, 주말 동안 영주성에서 열리는 용사 친목 모임에 참여해 그 곳에서 숙박하고 오겠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이 용사 친목 모임은 시간 있는 용사들이 참여해서 용사들끼리 서로 안부인사와 실력 교류를 나누고, 영주에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한다.
원래는 굳이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1년에 두 번 있는 모임이지만, 혹시 독사의 송곳니 길드의 정보가 있는지 알아보면서 겸사겸사 다른 용사들과 교류도 할 겸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금 타이밍에 주말 동안 그런 모임에 가서 숙박하고 오겠다니. 나보고 리즈벳을 함락시키라고 밀어주는 거냐?
그리고 그 얘기를 들은 리즈벳은, 어젯밤 나와 섹스 하기 전 기쁜 듯이 웃으며 주말 내내 섹스하자며 나에게 달라붙었다.
“뭔가 정보가 있으면 좋겠네. 잘 다녀와 알스.”
나는 태연하게 웃으면서, 알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렇게 저 멀리 걸어가던 알스가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자, 리즈벳은 바로 내 옆에 다가와 내 팔을 껴안으며 팔짱을 꼈다.
“후후훗. 오늘부터 주말 내내... 제대로 즐길 수 있겠네?”
나는 그 모습에 만족스럽게 미소 지으면서, 리즈벳에게 말했다.
“남자친구가 사라지자마자 내 말자지랑 바람기 섹스하려는 생각만 하다니. 못된 여자네 리즈?” “쿡쿡. 그치만...”
리즈벳은 행인들이 옆을 지나다니는데도 개의치 않으면서, 슬쩍 내 사타구니를 툭툭 친 후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여자가 이런 흉악한 걸 맛봐버리면... 어쩔 수 없는걸♡”
그렇게 말하는 리즈벳을 바라보면서, 나는 슬슬 리즈벳을 정복할 때가 무르익었다는 것을 느끼곤 이후 어찌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이 남의 여자를 빼앗는 행위에 흥분하는 외도라는 것을 깨달은 후, 에센티아의 새로운 삶에선 그 욕망을 드러낸 채 살겠다고 다짐했었지만... 그걸 실제로 실천하는 건 꽤나 떨리는 일 이었다.
평생 내 욕망을 모른 채 바른 청년 행세를 하면서 살아왔던 터라, 다른 수컷에게서 암컷을 빼앗으려면 어찌 해야 하는 지를 몰랐으니까.
만약 상태창과 거기에 나타나는 암컷 스킬 항목이 없었다면, 꽤나 거하게 삽질을 했겠지.
물론 암컷 스킬을 확인할 수 있는 지금도, 혹시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대로 밀어붙여도 되는지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는다.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리즈벳의 암컷 스킬들 중 뭐라도 하나 이상 10레벨을 만든 후... 리즈벳을, 완전히 강탈하여 내 암컷으로 만들 것이다.
“먹을 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게 좋겠지? 마실 것도 미리 사고...” “나와서 먹고 들어가도 될 텐데. 그렇게까지?” “후훗. 또 언제 이런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시간 아껴서 조금이라도 더 즐겨야지.”
그렇게 리즈벳과 주말 동안 먹을 것들을 산 뒤, 잔뜩 들뜬 채 내게 달라붙은 리즈벳과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
지금 모습만 본다면 정말 당장 알스를 버리고 내 암컷이 되라고 말해도 받아들일 것 같네. 이거 암컷 스킬들이 10레벨이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리즈벳의 방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리즈벳은 앗 하는 소리를 내더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하며 먹을 것이 들어있는 봉투를 들고 먼저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먼저 씻으려는 건가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는지 5분 정도 만에 문이 열렸다.
그런데... 그렇게 열린 문 앞에...
“후후♡ 어서 오세요. 주인님♡”
내가 선물한 색기 넘치는 네글리제를 입은 리즈벳이, 양 팔을 벌리며 날 맞이해 주었다.
하... 미리 대기 시켜두고 갈아입었다지만... 눈앞에 음란한 암컷 그 자체인 리즈벳이, 마치 남편을 맞이하듯 날 반겨주는 모습을 보게 되니 당장 말자지가 폭발할 것처럼 불끈거린다.
나는 바로 문을 닫고 옷을 빠르게 벗어던진 후, 솟아있는 말자지를 불끈거리며 리즈벳의 앞에 섰다.
“......♡”
내 말자지를 바라보며 황홀한 표정을 짓던 리즈벳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바라보면서 암컷의 미소를 내게 보여주었다.
천천히 리즈벳을 끌어안으려고 손을 올리는 순간, 리즈벳이 아차 싶은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잠깐만. 미안해. 이거 잊고 있었네.”
그렇게 말하며 리즈벳은, 알스가 있을 때만 끼던 왼손 약지의 반지를 뺀 후 손에 든 채 말했다.
“지금은 세마의 연인이니까... 이건 필요 없는데.”
그렇게 말하며 리즈벳은 반지를 화장대 쪽으로 휙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반지가 화장대에서 몇 번 튕긴 후, 그대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빠졌는데... 리즈벳은 반지를 던진 이후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후훗...♡ 이제... 준비는 다 됐네♡”
본래라면 소중한 물건일 터인 연인이 준 반지를 마치 쓰레기라도 버리는 것처럼 던져두는 리즈벳의 행동에 묘한 쾌감을 느끼면서, 나는 천천히 리즈벳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흐음... 어디 시작은 리즈벳이 날 얼마나 사랑하나 확인해 볼까?” “...응♡”
내 말에 리즈벳은 까치발을 들면서, 내 목에 팔을 두르고 자신의 부드러운 입술을 내 입에 맞추었다.
나도 리즈벳의 신장에 맞춰 고개를 숙인 후, 리즈벳의 엉덩이에 손을 올리면서 긴 말 혀를 내밀었다.
내가 우둘투둘하고 긴 말 혀를 내밀자, 리즈벳은 바로 입을 열어 내 혀를 빨아들이며 자신의 혀를 겹쳤다.
“쪼옥♡ 츄웁♡ 쮸우웁♡ 쪽♡”
날 위해 섹시한 복장을 입고, 연인의 반지를 내던진 채 나에게 아양 떨듯 진한 키스를 즐기는 리즈벳.
그런 리즈벳과 한참을 키스하며 서로의 사랑을 교환하고 있으니, 리즈벳과 내 몸 사이에서 불끈거리던 말자지가 심심하다는 듯이 나에게 불끈거리는 신호를 보냈다.
아직은 좀 기다리라고 속으로 생각하다가... 나는 리즈벳의 엉덩이에서 한 손을 뗀 후, 말자지를 잡아 그대로 리즈벳의 다리 사이에 끼워 넣었다.
그리고 잠시 리즈벳의 부드러운 허벅지와 암컷즙에 젖은 팬티의 감촉을 즐기다가... 그대로 말자지에 힘을 주어, 리즈벳을 들어올렸다.
“으흣...!?”
갑자기 몸이 떠버려 놀란 것인지, 리즈벳은 순간 몸을 움찔거리며 눈을 크게 떴다.
그렇게 내 말자지에 올라타 놀란 표정으로 내게 입을 맞추고 있던 리즈벳은, 잠시 입을 떼고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쿡쿡쿡...♡ 정말... 이 말자지, 굉장하다니까♡ 으응, 쪼옥♡”
그렇게 숙이고 있던 허리를 펴고 내 말자지 위에 리즈벳을 올린 채 커다란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다시 리즈벳과 짐승 같은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으응...♡ 츄웁♡ 쮸우웁♡ 쪽♡ 푸하아♡ 으응, 츄웁♡”
서로 떨어지기 싫은 암컷과 수컷간의 진한 키스가, 그대로 내버려 두면 마치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끊임없이 이어졌다.
중간중간 몸을 몇 번씩 움찔거리는 리즈벳의 반응을 즐기며 서로의 혀와 타액을 빨아들이다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천천히 동시에 입을 떼었다.
“리즈. 키스로 몇 번 갔어?” “으응...♡ 5번...♡ 보지에 말자지가 문질러져서...♡ 평소보다 더 가버렸어...♡”
슬쩍 시계를 보니 30분 조금 넘게 키스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그렇게나 가버린 건가.
나는 리즈벳을 내려준 후, 본방을 위해 침대 옆에서 열려있는 콘돔 박스에 다가가 콘돔을 하나 꺼내다가... 문득, 얼마 전 클레아와 말 형태로 즐겼던 게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인간형 변화가 가능해진 후 리즈벳과 말 형태로 즐겼던 적은 없었지.
“리즈. 잠깐만 옆에 나와 있어봐.” “응? 이렇게?”
리즈벳이 나와 공간이 생기자, 나는 의식을 집중하며 흐물거리는 연기가 되었다.
몇 초 후, 커다란 내 말 육체가 방 안을 비좁게 만들면서 나타났다.
나는 고개를 돌려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던 리즈벳에게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어디 한번, 리즈벳이 주말 동안 몬스터의 암컷이 될 준비가 됐는지 확인해 볼까?”
그런 내 말을 들은 리즈벳의 표정에, 설레는 듯한 미소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