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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144화 (145/749)

Chapter 144 - 131화 - 성녀의 맹세! (4)

십여 개의 커다란 건물이 늘어선 넓은 왕도의 교회 안.

그 건물들 중, 왕족이나 귀족 혹은 특별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지어진 고급스러운 숙소 건물.

호텔의 고급 객실 같은 방들만이 있는 그 건물의 한 방에서, 성녀로 내정된 한 여자가 짐승의 앞에서 복종을 맹세하는 서약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알몸의 짐승과 두 여자가 있는 광경이건만, 그 광경은 마치 낮에 있었던 성녀의 서약식과 유사한 경건함이 보이는 광경이었다.

단지... 그런 경건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방 안에는 짐승의 흥분과 남녀의 정욕이 넘쳐 흘렀을 뿐.

그 흥분과 정욕 속에서 클레아가 세마에게 절을 올린 후, 무릎 꿇어 앉으며 기도하는 듯한 자세로 고개를 숙인다.

“사랑하는 주인님. 저희 암컷의 지배자이신 주인님께서, 여기 있는 클레아를 주인님의 암컷으로 받아들여 주시길 청합니다.”

낮에 보았던 성녀 서약식의 말을 비틀어, 세마에게 간청하는 리즈벳.

평소와는 다른 리즈벳의 말투에 웃음이 나올 법도 하건만, 리즈벳에게서 느껴지는 진지함과 묘한 분위기는 오히려 세마에게 기쁨과 흥분을 전하고 있었다.

“음... 내 암컷 리즈벳. 클레아가 너와 같은 나의 암컷이 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나?” “네. 준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즈벳의 확신에 찬 대답에, 세마는 자신의 앞에 무릎 꿇고 있는 클레아를 검은 눈동자로 끈적하게 훑어보았다.

자신의 말을 기다리며 눈을 감은 채 미소 짓고 있는 암컷의 얼굴.

투명감이 느껴지는 백옥 같은 피부, 그 피부에 아름다운 선을 그리는 매력적인 몸매.

자신이 준비된 암컷임을 나타내는 것 같은, 자신의 머리보다 커다란 폭유까지.

이제 저 모든 것이, 확실하게 자신의 것이 된다.

그것을 자각한 순간, 마안이 머릿속으로 전달하는 클레아의 색이 출렁이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동시에, 그 색에 건넬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리고 세마는 마치 본능이 시키는 것처럼, 떠오른 그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바로 입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곧 여신교의 성녀가 될 네리스 클레아. 너는 나의 암컷이 되기 전에, 나에게 너의 각오를 보이는 서약을 바쳐야 한다. 너의 몸, 너의 영혼까지 새겨질 서약을 나에게 바치겠느냐?” “네. 바치겠습니다.”

마치 당연한 것을 대답하는 것처럼, 클레아의 대답에선 일말의 망설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대답과 동시에, 커다란 성배를 들고 있던 리즈벳이 세마의 다리 옆에 무릎 꿇어 앉는다.

바닥에 성배를 내려둔 후 불끈거리는 말자지를 붙잡아 성배 쪽을 조준하면서, 리즈벳은 애정이 느껴지는 손길로 그 말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 행동을 마치 사전에 얘기해 두었던 것처럼 세마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클레아에게 다음 물음을 이어갔다.

“네리스 클레아. 너는 너의 연인인 바울을 배반하고, 오직 나만을 사랑하며 복종하고 섬기겠느냐?” “네. 섬기겠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것은 오직 한 분. 주인님 뿐이십니다.”

바울이라는 나약하고 역겨운 수컷은, 이미 저에게 의미가 없는 존재입니다.

주인님께서 그 수컷을 배반하라고 하신다면, 배반하겠습니다.

주인님께서 그 수컷을 죽이라고 하신다면, 죽이겠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것은 오로지, 주인님뿐.

주인님만 계신다면, 다른 수컷들 따윈 어찌되든 상관없으니까요.

“네리스 클레아. 너는 내가 어떠한 명령을 내려도, 그 명령을 따르고 행하겠느냐?” “네. 행하겠습니다. 주인님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지, 절대 복종 하겠습니다.”

주인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그런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니, 그저 기쁘기 그지없을 뿐.

주인님의 명령에는 절대복종. 그 외엔 무엇도 있을 수 없습니다.

“네리스 클레아. 너는 너의 모든 능력을, 날 위해 쓰겠다고 다짐하겠느냐?” “네. 다짐하겠습니다. 저의 능력은 오로지 주인님을 위해서.”

저의 지위, 저의 힘, 저의 모든 것은 오로지 주인님을 위해서.

그 어떠한 적이라도, 주인님을 위해 멸할 것입니다.

그 어떠한 위협이라도, 제 몸을 바쳐 주인님을 지킬 것입니다.

“네리스 클레아. 너는 날 만족시키기 위해, 너의 육체를 날 기쁘게 하는 것에 쓰면서 봉사하겠느냐?” “네. 봉사하겠습니다. 그것은 암컷으로서의 더 없는 기쁨...♡ 영광스러운 일 입니다.”

수컷들을 흥분시키게 만들어진 이 암컷의 육신은, 주인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 외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이 몸의 형태는, 주인님의 눈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이 몸의 구멍은, 주인님의 몸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한 올의 머리카락부터 자궁의 난자 한 알 까지.

제 육신의 모든 것은 주인님의 것이며, 오로지 주인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네리스 클레아. 너는 너의 주인을 모르는 다른 수컷들의 여자들을, 나에게 이끌어 바치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느냐?” “네. 받아들이겠습니다. 주인님이란 행복을 모르는 다른 암컷들에게, 주인님을 섬기는 기쁨을 전할 것입니다.”

주인님이란 수컷을 모르는 암컷들은, 그 얼마나 불행한 건가요.

주인님 외의 수컷과 지내는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옥이나 마찬가지.

암컷으로서의 행복은, 주인님을 섬기며 지배를 받는 것. 그 외엔 있을 수 없습니다.

주인님을 섬기는 기쁨을, 마땅히 다른 암컷들에게 알리며 그들을 이끌 것입니다.

“네리스 클레아. 너는 나에게 너의 몸, 너의 마음, 너의 영혼 모두를 바쳐 나에게 예속되는, 나의 암컷이자 노예가 되겠다고 맹세하겠느냐?”

주인님만의 암컷 노예.

이 어찌나 멋진 울림인가요.

당연히... 거부라는 선택지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미 그 달콤하기 그지없는 행복의 편린에,

암컷으로서의 진실된 행복에...

저는 이미... 중독되어버렸으니까.

“네. 맹세하겠습니다. 저... 네리스 클레아는, 주인님만의 암컷 노예가 되겠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곱씹어보면서, 짐승에게 서약을 바친 클레아.

마지막 맹세를 서약한 순간,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렸다는 확신과 함께...

클레아는, 몸을 떨며 작게 절정 해 버렸다.

클레아의 몸 아래에 암컷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세마는 더 없는 열락에 차올라 몸의 감각이 날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제... 저 클레아 라는 암컷도, 자신의 것이 되었다.

바울이란 연인이 있는데도... 자신에게 리즈벳이란 여자가 있는걸 아는데도...

클레아는, 자신의 암컷이 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프흐흐... 그래... 좋아. 클레아.”

그렇다면, 바라는 것을 이루어 줘야겠지.

“네리스 클레아. 지금부터 너의 신분은, 나만을 사랑하고 나에게 복종하는 나의 암컷 노예다.” “아아...♡”

이제 더 이상, 네리스 클레아에게 성직자라는 신분은 의미가 없다.

“대외적인 신분은 곧 성녀가 되겠지만, 그것은 너의 진짜 신분이 아니다. 너의 영혼에 새겨진 진짜 신분은 그저, 나의 암컷 노예일 뿐.” “네에...♡ 아아...♡”

그녀의 모든 것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성녀라는 지위보다, 아니. 그 어떠한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바로 날 섬기고 사랑하는 것. 그것 외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라.” “네♡ 명심하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떠는 클레아의 표정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

“이 후, 너에겐 나의 것이라는 증표로 짐승의 낙원 길드원이 되어, 리즈벳과 같은 길드 문장을 새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의복이나 문신으로 추가적인 증표를 새길 것이다. 절대 가리지 말고 자랑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네에♡ 물론입니다♡ 만약 그 증표를 드러내는 것에 문제가 생긴다면, 성녀 자리 따윈 필요 없습니다♡”

행복함이 차올라, 클레아의 보지에서 암컷즙이 멈추질 않는다.

“그럼 나의 암컷 노예가 된 클레아. 네 주인에게 한번 자기소개를 해 봐라.” “네에♡ 주인님♡”

무릎 꿇고 있던 클레아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일어나, 숨을 들이쉬며 자신의 가슴 앞에 손을 모은다.

몸은 계속 떨지만 다소곳한 자세로, 클레아는 천천히 황홀한 표정을 지은 채 자기 소개를 시작하였다.

“하아...♡ 새롭게 주인님의 암컷이 된, 네리스 클레아 라고 합니다♡”

기쁨으로 인해, 몸의 떨림이 멈추질 않는다.

“나이는 27세이며, 곧 성녀로 내정될 여신교의 상급 수녀 입니다♡”

이전과는 달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새어 나온다.

“불행하게도 바울이라는 역겨운 수컷에게 잘못 걸려, 하마터면 그의 여자가 될 뻔 했습니다만... 주인님께 구원받아, 주인님의 암컷 노예라는 기쁘기 그지 없는 행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몸의 떨림이 더욱 강해지고, 기도하듯 움켜쥔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이런 행복을 저에게 주시다니...♡ 아아...♡ 저 네리스 클레아는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저를 구원해주신 주인님이야 말로, 여신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저의 신 이시란 것을...♡”

그리고 클레아는, 무릎 꿇은 뒤 다소곳하게 손을 모으더니, 바닥에 머리를 대면서 세마에게 절을 올렸다.

“저를 구원해주신 저의 신, 세마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이 한 몸 바쳐, 저의 신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겠습니다♡”

고개를 들어, 자신의 얼굴을 자신의 주인에게 보이는 클레아.

눈물이 맺혀있는 그 얼굴엔, 황홀하기 그지 없는 암컷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주인님의 기쁨을 위해 남겨둔 처녀, 주인님을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 변한 항문보지와 입보지. 그 어떠한 구멍이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무엇이든, 주인님이 원하실 때 즐겨주시길...♡ 저의 신...♡ 저의 주인이시여...♡”

다시 절을 하는 클레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마의 입꼬리가 올라간 순간.

리즈벳이 문지르고 있던 말자지에서, 누렇고 진한 말정액이 뿜어져 나오며 커다란 성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 큰 자극도 아니었건만, 마치 지금 필요하단 것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대량의 말정액.

한참 동안 사정되던 말정액이, 어린아이 몸통만한 커다란 성배 잔에 가득 찬 순간.

사정을 끝낸 짐승은,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이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리즈.” “네. 주인님♡”

세마가 리즈벳에게 손을 내밀자, 리즈벳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작은 나이프를 끌어와 자신의 주인에게 건넸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행동인데.

왜 이래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어쩐지 이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에, 세마는 말정액이 넘쳐 흐를 것처럼 가득 찬 성배잔 위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피를 흘려 넣었다.

“후후...♡” “아아...♡”

세마의 피가 몇 방울, 말정액 위에 방울 져 떨어진다.

그리고 잠시 뒤, 마치 고무처럼 느껴질 정도로 진한 농도를 가진 말정액 위에 고였던 피가, 믿기지 않는 방식으로 터지듯이 퍼지더니...

곧, 말정액 전체와 섞인 것처럼, 살짝 선홍빛을 띈 말정액이 완성되었다.

이해는 되지 않지만... 어쩐지 이렇게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에 휩싸여, 세마는 손가락을 거두고 클레아에게 말했다.

“이것은 너의 주인의 피. 너의 주인의 욕망. 네리스 클레아. 너와 영원한 계약을 맺게 될 정액의 잔이니, 너를 위해 흘린 피이다. 너는 이를 기억하고, 나를 네 몸 안에 받아들여라.”

그렇게 말하자 클레아는 다시 한번 그 말정액 잔 앞에서 절한 후, 조심스럽게 잔에 손을 가져다 대며 미소를 지었다.

“주인님의 정액. 주인님의 피. 주인님께서 제 안에 깃드소서...♡”

그 말이 끝나자, 리즈벳이 클레아의 옆에 다가가 손을 움직이며 말정액이 가득 찬 잔을 들어올리는 것을 돕는다.

자신의 입 앞에 다가온 커다란 잔에 대고, 잠시 그 농후한 냄새를 들이마시는 클레아.

그렇게 깊은 숨을 들이쉰 후, 한동안 숨을 고르더니...

잔에 입을 대고, 그 말정액을 마셔나가기 시작했다.

- 꿀꺽...♡ 꿀꺽...♡

물이라고 해도 전부 마시는 건 쉽지 않을 정도의 양인, 짙은 농도의 말정액.

하지만 클레아는, 전혀 거부감 없이 그 대량의 말정액을 편하게 받아들여간다.

그 표정에는 오로지 황홀함만 깃들어, 힘겨움이나 벅차단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 대량의 말정액을 받아들여, 배가 부풀어 오를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 꿀꺽...♡ 꿀꺽...♡ 꿀꺽...♡

아아... 이것은...

리즈가 말하던 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그래요... 이런 뜻이었군요...

...아아...♡ 주인님이 내 안에, 내 몸에 스며들어서...♡

내가... 바뀌어 간다...♡

“......푸하아...♡ 잘 마셨습니다♡ 주인님♡” “프흐흐... 그래. 클레아. 그럼 이제... 어...?” “......후훗...♡”

클레아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놓칠 수 없다는 것처럼 성배 잔을 비운 후, 그 잔을 내려놓고 세마에게 인사하던 순간.

클레아의 웃음을 마지막으로, 짐승과 새로운 암컷은 기절하듯이 쓰러졌다.

“...쿡쿡...♡”

그 광경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던 또 다른 암컷이, 손을 까딱 거리며 두 사람을 침대 위로 올려 눕힌다.

마치 연인처럼 눕혀둔 후, 자신도 짐승의 옆에 다가가 반대편에 있는 클레아를 쓰다듬는 리즈벳.

“...어서 와♡ 클레아♡”

쓰러진 주인과 다른 암컷을, 리즈벳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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