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3 - 140화 - 무자비한 짐승의 암컷! (3)
‘히에에에엑... 터져버렸엉...’
클레아의 발이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뭔가 으직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울이 눈을 뒤집은 채 기절해 버렸다.
내가 당한 것도 아닌데, 내 말불알도 쪼그라들면서 몸에 소름이 돋는다.
남자라면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광경에, 나는 그저 부르르 몸을 떨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 남자의 소중한 알이 터져나가는걸 눈 앞에서 보게 되니 이건 정말 너무 호러블한 광경이야!
물론... 에센티아로 넘어온 이후, 내 암컷들이 밟아도 버틸 정도로 탄탄한 말불알을 가지게 돼서 이제 나랑은 연관이 없는 광경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 고통을 아는 같은 남자로서, 날카로운 하이힐 굽에 타인의 알이 으깨지는 광경은, 정말 눈 뜨고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클레아가 바울의 알을 터트려 버리겠다는 말을 꺼냈을 때, 완전히 고자로 만드는 건 아무리 그래도 같은 남자로서 너무 불쌍하단 느낌이 들어서 한쪽만 터트리자고 말하며 말렸는데... 그것조차 이렇게 불쌍하고 끔찍하다니!
으으... 바울. 정말... 같은 남자로서 정말 애도를 표할 수 밖에 없구나.
“풋♡ 이렇게 간단하게 으깨지다니...♡ 정말 허접하고 물러빠진 물건이네요. 수컷 인간의 자지는♡”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바울의 으깨진 알에 애도를 표하는 동안, 클레아가 기절한 바울을 비웃으며 이미 으깨진 바울의 알을 더 잘근잘근 짓밟았다.
아니, 클레아. 내 말불알이 특이한 거지, 그런걸 버틸 수 있는 남자는 없어...
그렇게 바울의 으깨진 알을 확실하게 더 짓밟던 클레아가, 만족했단 듯이 발을 내리더니 바울의 사타구니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클레아의 손에서, 으깨진 바울의 가죽 위로 무언가 푸른 빛이 쏟아져 내린다.
“후후...♡ 이걸 이렇게...♡ 네. 됐네요♡ 이걸로 이 쓰레기의 으깨진 알은, 그 무엇을 하더라도 더 이상 되돌아 오지 않을 거에요♡”
아으으... 이제 스킬로도 회복이 안 된단 말인가... 확인사살까지 확실하게 해버렸엉...
뭘 한 건진 잘 모르겠지만... 외과 의술이 따로 없는 듯한 에센티아니까, 아마 바울은 영원히 저 한쪽이 으깨진 상태. 으으. 소름돋아.
그래도... 모두 으깨는 건 너무 불쌍해서 한쪽은 남겨 뒀으니까. 그걸로 만족하렴. 바울.
“쿡쿡♡ 다 끝났어?” “네. 리즈♡ 절대 회복할 수 없도록 마무리까지 확실히 해 두었답니다♡” “아하핫♡ 불쌍해라~♡ 연인이라고 생각하던 여자에게, 남자의 소중한 알을 으깨지다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으깨지면서 이상한 액체를 사정하더라구요. 쿡쿡♡” “아하핫♡ 완전 역겨워♡”
다 끝난 분위기를 느낀 것인지, 방 안으로 들어온 리즈벳.
입에 거품을 문 채 기절한 바울을 바라보면서, 리즈벳은 클레아와 함께 즐겁다는 듯이 꺄르륵 웃었다.
나 뿐이구나. 바울의 처참한 모습에 조금이라도 불쌍함을 느끼는 건... 크흡!
“하아... 이왕이면 양쪽 모두 으깨버리고 싶었는데요...” “자. 자. 진정해. 딸딸이라도 칠 수 있게 해 줘야지 그래도.” “아아...♡ 너무 자비로우시군요 주인님...♡ 이런 쓰레기에게도 자비를 베푸시다니...♡”
이미 기절해 있는 바울의 다리를 걷어 차면서, 황홀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클레아.
그리고는 들리지 않을 바울의 귀에 다가가, 마치 자신의 말을 각인시키는 것처럼 말했다.
“주인님의 자비에 감사하세요. 쓰레기♡ 자신의 알이 으깨지던 광경을 떠올리면서, 평생 역겨운 실좆을 문지르는 패배자의 딸딸이나 치시길♡”
자신의 옛 연인에게, 클레아가 전하는 결별의 말 이었다.
이 후, 클레아는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쉬게 하면서 리즈벳과 함께 뒷정리를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배를 부풀린 채로 남들 눈에 띄는 건 위험하니까.
리즈벳이 바울에게서 내 말정액을 떼어낸 뒤, 족쇄를 풀어 기절한 바울을 들쳐 업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
“아, 아니!? 무슨 일입니까!?”
내 어깨에 올려진 바울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내게 다가오는 기사들.
클레아와 얘기하던 바울이 날뛰기 시작해서, 그걸 말리다가 그만 남자의 영 좋지 않은 곳을 터트려 버렸다고 말하자... 기사들은 한심하단 표정으로 기절한 바울을 바라보았다.
“꼴 좋게 됐군요. 범죄자를 배려해주신 성녀님 앞에서 그렇게 날뛰다니, 터져도 쌉니다.”
그렇게 말하며 내게 바울을 넘겨받은 후, 자신들이 처리하겠다고 말하며 내게 인사를 건네고 떠나는 기사들.
실려가는 바울의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 없다.
이제 바울과는 만날 일은 없겠지... 아마도...
바이바이. 짝불알 바울! 짝불알로도 굳세게 살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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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리즈. 저 꽃은 뭔가요?” “아, 저건 말야...”
말정액이 가득 차 있던 클레아의 배가 어느 정도 들어가자, 왕도를 구경하며 길드관리소를 향했다.
여러 일들도 정리가 되어, 이제 정말 완전히 내 암컷이 된 클레아를 짐승의 낙원 길드원으로 맞이해야 하니까.
길드 관리소로 가는 길. 내 암컷들은 이미 바울 따윈 잊어버린 것처럼 즐겁게 웃으면서, 서로 팔짱을 낀 채 내 앞에서 걸어나갔다.
이제 맘이 편해졌는지, 표정이 엄청나게 밝아진 클레아.
주변 시선을 피하려고 구해 입은 사복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밝은 클레아의 얼굴과 어우러지며 클레아를 돋보이게 만든다.
...어차피 나 때문에 시선을 좀 끌긴 하지만, 그래도 성녀복을 입은 채 나오면 아예 걷기도 힘들 정도로 주목 받을 테니까...
그래도 급하게 구한 것 치곤 클레아에게 잘 어울려서, 내 취향이 아닌 노출이 없는 복장이란 것만 빼면 제법 괜찮은 사복이다.
그 사복이 리즈벳의 옷과 너무 차이 나서 두 사람이 붙어있는 게 어쩐지 묘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사이 좋게 붙어 있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절로 흐뭇해진다.
그래. 선후배 관계 없이 사이 좋게 지내렴. 순서와 관계없이, 너희는 내 연인이자 사랑스러운 암컷 노예들 이니까.
그렇게 클레아를 바라보고 있으니, 주변 광경이 신기한지 리즈벳에게 이것저것 물으며 어린아이처럼 웃는 클레아의 표정에 마음이 더욱 흐뭇해진다.
평생 동안 시력이 흐릿한 색상과 빛을 구분하는 수준이었다고 했었으니, 여러 가지로 신기하긴 하겠지.
검은 마안을 드러내고 다니긴 좀 그래서 눈을 감고 다니고는 있지만... 그래도 보는 덴 문제가 없는 것 같으니 뭐...
근데 난 눈 감으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같은 마안이 아닌 건가?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거지...
어디, 여유도 생겼으니 클레아의 상태창을 봐 볼까?
====================================================================== 이름 : 네리스 클레아 종족 : 인간 레벨 : 19 ( 2410 / 4860) 칭호 : 말자지를 광신하는 타락해버린 암컷 노예 성녀 나이 : 27세 암컷 스킬 : [음란] [수컷 냄새 중독] [말정액 중독] [복종] [굴복] [욕망] [상애] [광신] [무자비] 암컷 기록 : [첫 키스 : 말자지] [첫 경험 : 말자지] [첫 애널 : 말자지] [광신 - 말자지] 노예의 맹세 : 주인님은 나의 신♡ 신의 말씀은 절대적♡ 신을 거역하는 자에겐 죽음을♡ 복종의 대가 : [짐승의 마안] !@#$%^&* : 3% ======================================================================
리즈벳처럼, 뭔가 검은 색으로 변해버린 클레아의 상태창.
이제 내 암컷이 되었단 거겠지. 암컷 스킬의 레벨들도 만렙이 되었다는 것처럼 사라져 버렸고...
...근데 무자비? 광신?
[광신] – 자신의 주인을 향하는 삐뚤어진 신앙심 [무자비] – 자비 따위는 없는 두려운 암컷. 그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광신 - 말자지] – 이 암컷에게, 말자지는 복종해야 할 신이 되어버렸다. [짐승의 마안] – 모든 것을 간파하는 짐승의 눈. 이 눈이 보지 못하는 것은 없다.
얌마! 나의 클레아는 그러치 않아!
바울의 알을 으깨는게 쬐에끔 쫄리긴 했지만! 내 암컷인 클레아는 무려 성녀라고! 성녀!
아니, 진짜 쪼오끔 무섭긴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실망한 바울한테 화풀이하느라 그런 거지!
이 븅신같은 상태창 같으니! 리즈벳 때도 그러더니, 여자 볼 줄을 모르는 상태창이네 이거!
저번엔 뭐 이상하게 깨지는 것 같은 화면도 나오고! 내 암컷들이 뭐 어때서 임마!
“에휴...”
속으로 상태창을 향해 불만을 외치고 난 후, 한숨을 내쉬면서 상태창을 내렸다.
씁... 뭔가 맘에 안 들어...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나도 좀 무섭긴 했는데...
...아니, 속으론 나도 느끼고 있으니 발끈하는 거겠지.
쓰읍... 그래도 내 암컷들인데... 저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암컷들인데...
뭔가 눈을 돌리고 있던 내용들이 상태창에 이렇게 나오니까, 내 암컷들을 욕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팍 상하네.
거기다 마안은 왜 저래... 난 꼴랑 ‘마안’ 하고 두 글자 적혀있는 것뿐이면서...
클레아는 뭔가 있어 보이는 수식어도 달려있고, 거기다 성능까지 더 좋은 것 같은데?
내가 주인인데... 왜 내 마안이 클레아보다 너프된 것 같은 느낌이냐...
“...에휴...”
다시 한숨을 내쉬며 내 암컷들을 바라보자,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내 암컷들이 보인다.
내가 상태창을 확인하는 동안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앞에서 뒤돌아 선 채 날 바라보고 있는 나의 암컷들.
내 암컷들이 나에게 다가와 각자 내 팔을 한쪽씩 끌어 안는다.
풍만함이 넘치는 각자의 가슴 사이에 내 팔을 끼우면서, 내 암컷들이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얼른 가죠. 주인님♡ 빨리 주인님의 암컷이란 증거를 몸에 새기고 싶어요♡” “끝나면 기념으로 어디 좋은 곳 가서 저녁 먹자♡ 기사들한테 몇 군데 알아봐 뒀어♡”
...그래 뭐. 상태창이 뭐가 대수냐.
이런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자들이 바로 내 암컷인데.
내 암컷들이랑 나만 행복하면 된 거지.
“흐흐. 그래. 가자! 어차피 돈도 많으니까. 기념 저녁 식사에, 오늘은 밤새 달린다!” “어머나♡” “아핫♡ 주인님 최고~♡”
정력 넘치는 몸에, 사랑스러운 암컷들.
그래. 이게 바로 행복이지.
이 행복은, 영원히 내 꺼야. 아무도 빼앗지 못해.
몸을 감싸는 행복함에 씁쓸하던 기분을 털어버리고, 나는 내 암컷들과 함께 왕도의 거리를 걸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