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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161화 (162/749)

Chapter 161 - 147화 - 마사장 탄생!

“...크흡...!” “와아...” “어머나...”

눈 앞에 나타난 건물을 바라보게 되니,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면서 몸이 떨린다.

제법 크긴 하지만 관리가 부실했던 건지 벽도 헤지고 낡은 느낌이 가득하던 빌딩이었기에, 교회에서 맡기는 수리 업자를 소개받아 도색과 수리 등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두세 달은 걸릴 줄 알았던 리모델링이, 고작 15일만에 끝났다 길래 도대체 뭘 어찌 했길래 하며 와봤더니...

지금 내 눈 앞에, 내가 주인이 아니었다면 새로 지은 게 아닐까 하고 착각할 정도의 세련된 건물이... 90년대 건물 같던 그 낡아빠진 빌딩은 어디로 가버린 거지?

이게 마법이 있는 이세계의 건축이란 말인가... 정말 놀랍기 그지 없네.

예상견적이던 금화 120 닢은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가는걸. 아니, 이 정도면 오히려 싼 편이라고 봐도 되겠는데?

리모델링 전의 빌딩은 아무래도 낡은 느낌 때문에, 건물주가 되었는데도 그리 썩 들뜨진 않았었는데... 지금은 당장 들어가보고 싶어서 몸이 들썩들썩 해!

“아, 오셨습니까. 신수님.”

빌딩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축업자 대표가, 웃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으음. 에센티아 남자답게 건축업자 인데도 몸이 허약해 보여서 좀 못미더웠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네. 의심해서 미안해요!

“말씀 드렸던 건물 외벽 수리 및 도색, 내부 공동구역 수리 및 시설 교체, 8층의 주거시설화 모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야. 정말 대단하신데요? 제 상상 이상으로 잘 꾸며졌네요. 아니, 저기 옥상 쪽은 어떻게 꾸미셨길래 그 창고 같던 곳이 저렇게 변해요?” “하하. 다 저희 실력 입죠.”

분명 옥상 쪽엔 작은 판떼기 창고 같은 게 하나 있었는데, 그곳이 살짝 기울어진 4각형 도형을 덮은 것처럼 벽과 이어진 형태로 완성되어 있다.

덕분에 그냥 직사각형이던 건물이, 모던 스타일의 세련된 건물로. 캬아... 진짜 보면 볼수록 근사하게 수리되었는걸.

“옥상의 옥탑방은 8층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창고처럼 쓰셔도 되고, 주변에 이곳보다 높은 건물이 없으니 전망 좋은 방처럼 쓰셔도 되겠죠. 자세한 건 보여드리면서 말씀드릴 테니 들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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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흐흐... 푸하하하하핫!”

건물 안을 둘러본 후, 이제 우리들의 집이 될 8층에 오르자 정말 꿈에서나 보던 펜트하우스 같은 집을 보게 되었다.

침대 때문에 가구 비용이 조금 더 오버해서 추가로 더 청구되긴 했지만, 정말 근사하기 그지 없는 8층의 모습에 그 자리에서 바로 일시불로 금화 130닢을 지불해 버렸다.

업자가 돌아간 후, 덩실덩실 춤을 추며 5~6 명은 넉넉히 누울만한 초대형 침대가 놓여진 넓은 방에 들어섰더니... 그만 너무 벅차 올라서, 리즈벳과 클레아를 끌어안으며 웃음을 터트려 버렸다.

“풋. 그렇게나 좋아?” “주인님께서 기뻐하시는걸 보니, 저희도 기뻐지네요. 후훗.”

기쁘고 말고! 사무실 여러 개를 이어 붙인 거라 복도에 방이 이어진 특이한 형태긴 하지만, 이거 완전 펜트하우스라고 펜트하우스!

도대체 몇 평이야 이거!? 200평도 넘겠다!

“응. 침대도 잘 나왔네. 이 정도면 위에서 날뛰어도 되겠는데?” “가구는 이 방이랑 거실, 주방 정도밖에 없으니, 앞으로 집 꾸미는데 꽤나 걸리겠어요.” “푸흐흐. 천천히 하면 돼. 이제 여긴 우리들의 집이니까. 두 사람 아무 방이나 골라잡아서 써. 필요한 거 있으면 추가로 더 쓰고!”

거실, 침실, 거대한 욕실 이 각각 어지간한 집 크기 수준에다가, 작은 방이 14개에 샤워 가능한 화장실이 6개. 거기에다 거실과 비슷한 크기의 옥탑방까지!

이거 너무 넓어서, 도대체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가늠이 안되네. 어떻게 해야 하지 이거!?

“후훗. 우린 그냥 주인님과 같은 방에서 지내도 괜찮은데♡” “그건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해요. 아직 해야 할 게 많으니까. 방은 나중에 꾸며도 된답니다.”

그래. 집이 생기긴 했지만, 아직 처리해야 할 게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빌딩과 이 8층 집에 보안 마법도 등록해야 하고, 주거 신고와 2층의 술집 영업 신고 등등...

빠르게 처리하고 술집을 열어야 기다리고 있는 우리 직원들도 일을 하지.

약간의 생활비를 주면서 건물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쉬고 있으라고 했건만, 어째 그녀들은 당장 일하고 싶다고 하면서 성인용품점에 무려 무급으로 출근하겠다고 했었다.

이 빌딩 옆에 붙어있는 성인용품점은 비교적 깨끗해서 건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빌딩 리모델링을 하는 김에 푹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으음, 설마 무급이라도 괜찮으니 일하겠다며 그렇게 나설 줄은... 노는 게 제일 좋은 건 설마 나만 그러니?

물론 아무리 그래도 무급은 좀 아닌 것 같아 약간의 일급도 주고 있긴 하지만, 성인용품점에 8명이 출근하고 있는 건 좀...

신고 같은 건 빨리 끝내고, 술집도 깔끔하게 청소 좀 해서 빨리 열어야겠어.

이제 내가 사장이니, 우리 직원들이랑 내 암컷들 잘 먹여 살려야지.

어디, 관련된 서류들 모두 빠르게 처리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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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5일, 하루면 될 거라 생각했던 신고 및 등록이 드디어 끝났다.

와... 내가 이거 너무 얕봤구나. 설마 이런 복잡한 절차들이 있을 줄이야.

모험가를 하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예상 이상으로 복잡해서, 5일동안 책상에 붙잡혀 일어나질 못했다.

그래. 어느정도냐면... 밤새 서류를 보느라, 저 넓은 침대에서 제대로 교미 한번 못해봤을 정도로 말이야!

나 참. 모험가를 하면서 사업을 하려면, 사업이 모험가와 연관이 있는 사업이어야 할 줄 누가 알았겠어?

도대체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왕도에서 사왔던 제법 값비싼 향수 선물을 받은 세라가 답례로 맨투맨으로 붙어 날 도와줘서 간신히 사업 등록을 끝냈다.

정말, 친절한 세라가 아니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아무튼 세라의 조언을 받아, 이제 우리 술집은 술과 더불어 모험에서 얻은 몬스터 식재료로 안주거리를 만들어 파는 몬스터 호프집이 될 예정이다.

일단 술집이 그대로 넘어온 거라 큰 변경 없이 하는 거긴 한데... 나참, 바니걸들로 맥주나 파는 술집을 운영하다니. 얘넨 뭔 생각을 하고 있던 걸까?

...하긴. 술집은 그저 구색 맞추기 용이었겠지. 핵심은 사채로 협박하면서 몸을 팔게 만드는 거였을 테니까.

독사의 송곳니 이 새끼들, 술집도 아주 개판으로 운영해와서 그냥 2층을 싹 다 새로 꾸미는 수준의 대청소와 정리를 해야 했는데... 난 서류 때문에 얼마 도와주지도 못하고...

다들 괜찮다곤 했지만, 내 두 암컷과 아직 계약서도 안 쓴 직원들에게 청소를 맡기게 되니 너무 미안해서 당장 왕도 감옥에 있을 그 놈들을 찾아가 목을 조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성인용품점 같은 경우엔, 다소 억지를 부려 모험가들의 청결한 성생활을 위한 가게라는 식으로 서류를 내버렸다.

일단 호프집이 그럴싸하게 서류가 갖춰져서, 구멍가게 수준인 성인용품점은 ‘하는 김에 이것도 좀...’ 이란 느낌?

뭐, 호프집이 정상적인 것도 있고, 일단 이게 영주가 부탁한 곳이기도 해서... ‘원래는 안 되는데... 어이쿠 그만 허가를 내 버렸네?’ 란 식으로 영주성의 공무원이 웃으며 넘겨 주었다.

어딜 가나 세상사 인맥이란 건 변함이 없구나. 더러운 세상 같으니!

“주인님! 준비 다 됐어!”

그렇게 사업 등록 절차가 끝나고, 이제 내일부터 장사해도 된다는 허가가 떨어진 오늘.

나와 내 암컷 두 사람. 그리고 8명의 바니걸 직원들이 깔끔하게 단장된 호프집에 모여, 새로운 사업 시작의 축배를 들기로 했다.

맥주와 함께, 내일부터 팔게 될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안주들을 늘어놓고, 넓은 테이블에 모여있는 내 암컷들과 직원들.

...이제, 내가 이 사람들을 대표하고 책임져야 할 사장이란 거구나.

“자, 여러분. 드디어 내일부터 시작이에요.” “다들, 열심히 해 줄거라 믿어~. 자. 주인님도 한마디.”

내 양 옆에 선 리즈벳과 클레아가 한 마디씩 한 후, 리즈벳이 내게 커다란 맥주잔을 건넸다.

으음. 내가 술자리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니, 조금 묘한 느낌이네.

“음... 모두. 5일간 정말 고생 많았어. 남자인 내가 나섰어야 했는데, 많이 돕질 못해서 정말 미안해.” “아니에요! 주인님!” “주인님께선 서류들 보시느라 바쁘셨잖아요?” “오히려 저희가 도왔어야 했는데...” “편히 쉬게 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주인님.”

...왜 우리 바니걸 직원들한테도, 내 호칭이 주인님으로 정해진 걸까...

아니, 그보다 우리 직원들이 너무 과하게 날 대우해줘서 좀 부담스럽네 이거.

“크흠. 아무튼... 여러분 모두. 내일부터는 빚이나 그런 걱정 없이, 편하게 일해줬으면 좋겠어. 나 역시 우리 직원들 모두 웃을 수 있는 가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까 말이야.” “““감사합니다! 주인님!”””

...어, 음... 뭘까. 이 부담스러우면서 묘하게 좋은 느낌은.

내 암컷들 두 명도 황홀했는데, 8명씩이나 되는 바니걸들이 날 보고 주인님이라고 외치니까 꽤 흥분되는걸.

“우리 직원들은 주인님이라고 안 해도 되는데. 아, 혹시 바니걸 복장도 불편하면 그냥 평범한 복장을 입어도 되니까...” “후훗. 걱정 마세요. 주인님. 다들 원해서 하는 거니까요.” “우리끼리 있을 때만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대~. 다들, 그렇지?” “““네! 리즈벳 님! 클레아 님!”””

...우리 직원들 생각을 따라갈 수가 없네 이거. 혹시 내가 출신이 달라서 그런가?

에이. 모르겠다. 그러고 싶다는데 하게 해줘도 괜찮겠지. 다들 표정도 묘하게 기뻐 보이니까.

“...음. 그럼... 다들...”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잔을 들자, 다들 나에게 맞춰 맥주가 담긴 잔을 들어올렸다.

그래. 아무려면 어때.

앞으로 내가 경영하게 될, 나의 새로운 낙원이 갖추어 졌는데 말이야.

“홀스 호프! 화이팅!” “““화이팅!!!”””

홀스 호프. 앞으로 내가 경영하게 될 술집의 이름.

푸흐흐. 감동이야 감동. 호프집이긴 하지만, 내가 한 가게의 주인이 될 줄은.

이제 이 가게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은 경영과 몬스터 고기 수급, 사장으로서의 가게 관리...

음. 좋아. 화이팅 해서 열심히 일해보자!

“주인님을! 위하여!” “““위하여!”””

...어, 열심히 하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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