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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181화 (182/749)

Chapter 181 - 166화 - 늘어가는 짐승의 욕망! (3)

“자아, 여러분. 앞으로 당신들이 섬겨야 하는 신이 누구라구요?” “““츄웁...♡ 쪽...♡ 저희들의 주인이신, 세마 님 입니다♡””” “그런 신을 모시게 된 여러분의 역할은?” “““암컷의 육체를 바쳐 세마 님이 기뻐하시도록 봉사하고, 세마 님의 낙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참 잘했어요♡ 앞으로 다들 열심히 일해주길 바래요♡” “““네♡ 클레아 님♡”””

크고 안락한 성녀의 의자에 앉아 있는 나에게, 세 명의 수녀가 내 말자지에 봉사하면서 클레아의 질문에 대답한다.

오늘 짐승의 노예가 된, 안젤라와... 그리고 어...

“...그러고 보니, 안젤라 말고 두 명은 아직 이름도 모르네.” “후훗♡ 세 사람 모두. 일어나서 주인님께 자기 소개를 하도록 하세요.” “““네♡ 클레아 님♡”””

클레아가 명령하자, 세 사람은 내 말자지에 마지막으로 입을 맞춘 후 일어나 책상 앞에 나란히 섰다.

이제 조금씩 배가 들어가기 시작한 안젤라와, 만삭의 임산부처럼 배를 부풀리고 있는 두 사람.

알몸이긴 하지만 머리에 쓴 베일 때문에 수녀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수녀들이 저렇게 배를 부풀린 채 암컷의 눈빛을 보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네.

클레아와의 관계를 보여버린 안젤라만 노리려 했는데, 이게 이렇게 되냐... 나 참...

“여신교의 상급 수녀. 미겔 안젤라 입니다. 주인님♡”

계획에 없던 두 사람까지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던 도중, 가장 연장자인 안젤라부터 내 앞에 서면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나이는 37살 이며, 현재 라디아 교회의 수녀들을 총괄하는 수녀 대표 입니다.”

어라. 안젤라가 라디아 수녀 대표라고?

나이에 비해 꽤 높은 위치였네. 대단한걸.

하긴, 더 어린 클레아가 성녀이기도 하니까 새삼스러울 건 없나?

“클레아 님께서 어째서 주인님께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 어리석게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제 잘 알게 되었습니다. 주인님께 헌신하는 것이야 말로, 여신님께서 저희 암컷들에게 내리신 사명이란 것을...♡”

...도대체 뭘 보고 오는 거야 우리 노예들은?

“암컷의 진짜 행복을 알려주신 주인님♡ 그리고 저를 그런 주인님께 이끌어주신 클레아 님♡ 저 안젤라는 두 분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라디아 교회를 두 분께 봉헌하기 위해 이 한 몸 다 바치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내가 방금 뭘 들은 거지... 라디아 교회를 바치겠다고? 나한테?

너무 오버하는 느낌인데. 내가 성녀의 수호자란 명예직을 가지고 있긴 해도, 그냥 외부인일 뿐인걸.

경력이 긴 수녀가 저런 말을 꺼내게 될 정도라니... 여자를 노예로 만드는 게 좀 무서울 정돈데 이거. 어쩌지.

...에이 모르겠다. 이미 저질러 버렸는데 어쩌겠어.

시도는 두 번째, 숫자로는 이제 11명 째인가?

이쯤 되니까 그냥 생각하기도 귀찮아져서, 까짓 거 그냥 즐기자 란 생각밖에 안 들어.

저리 행복한 표정으로 날 섬기겠다는데 뭐... 너무 과하지 않게, 선만 잘 지키면 되겠지.

물론 그 선이, 점점 후퇴하고 있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말이야.

“그래. 안젤라. 나는 모르겠지만, 아마 클레아는 도울 일이 많을 거야. 잘 부탁해.” “네♡ 성심 성의껏, 클레아 님을 돕겠습니다♡” “후후...♡ 잘 부탁해요. 안젤라♡”

...두 사람, 존칭 붙이는 게 뒤바뀌지 않았나?

에이, 몰라. 이것도 깊게 생각하지 말자. 왠지 무서워.

...아니, 이건 무섭다기 보단... 이상하게 머릿속이 개운해서, 깊게 생각하기가 귀찮아지는 듯한 느낌이야.

“찬미합니다. 주인님♡ 하급 수녀, 엘리 라고 합니다♡ 19살 이며...” “암컷의 주인, 암컷의 신이시여♡ 하급 수녀 첼시 입니다♡ 나이는 20살이고...”

내가 생각을 멈추고 될 대로 되란 상태로 있는 동안, 나머지 두 사람도 안젤라에 이어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래. 엘리. 첼시. 잘 부탁해.

왠지 금방 이름을 잊어버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잘 지내자고.

그렇게 나는,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노예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버린 이 상황에 묘한 만족감과 개운함을 느끼면서, 세 사람의 몸을 좀 더 쓰다듬어 준 후 교회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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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왜 그러시나요. 주인님?” “...아니, 이러다간 어쩐지 정말 아무 여자나 건드리게 될 것 같아서...”

교회를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사이, 나는 멈추고 있던 머리를 다시 굴리며 지금 내 마음을 다시 되짚었다.

이거 참... 안젤라 까진 그렇다 쳐도, 나머지 두 사람까지 겸사겸사 범해버렸더니 뭔가 죄책감이 점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까짓 거 뭐 어때 라는 생각과 함께, 점점 마음 속에 있던 선이 지워지는 듯한 느낌이라 살짝 무서워지고 있는데. 진짜 어쩌지 이거.

내 심정이 변해가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지는데... 근데 나쁜 느낌은 아니어서 참 묘한 기분이네.

아니, 내 죄책감이 사라지고 있어서 나쁘지 않게 느끼고 있는 것이려나? 으음...

“...괜찮지 않나요? 저희는, 주인님을 모실 수 있어서 더 없이 행복한데...♡” “그렇지만, 뭔가 내가 여자들의 인생을 부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물론 내 암컷들은, 다른 남자와 지내는 것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생각으로 건드린 거지만, 우리 노예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 그녀들은 그냥 깨달은 것뿐이랍니다.” “응? 뭘?”

내 양심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클레아의 말에 별 생각 없이 가볍게 되물었다.

그런데 그 순간, 클레아의 눈이 뭔가 빛나는 듯 하더니...

“...역겨운 인간 수컷과 지내는 것보다, 단 한번이나마 주인님과 교미하고... 짐승이 되어 평생 주인님께 봉사하는 쪽이, 더욱 행복한 암컷의 삶이란 것이란 걸 말이에요♡”

클레아의 입에서, 인간을 너무나도 업신여기는 듯한 묘한 말이 튀어나왔다.

“그 행복을 위해서, 이 에센티아의 암컷들은 인간의 삶보다 주인님의 1회용 장난감이 되는 쪽을 택할 테니... 주인님께선 그저, 아무 걱정 없이 암컷을 범하시면 된답니다♡” “...그러다 진짜 교회 수녀님들 전부랑 섹스 할 것 같아서 무섭다 야...” “어머? 전 일단 그게 목표인데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너무 과하잖아. 적당히 선은 지키면서...” “주인님~♡”

현기증을 느끼면서 클레아에게 적당히 선을 그어주려고 하던 도중.

밖에 나와있던 리즈벳이, 우리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주인님! 샐리의 동생이 도착했어~♡ 8층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가서 노예로 만들자♡”

맙소사. 3명이나 만들고 왔는데 지금 뭐라고?

그래. 샐리 동생이 있었지. 걜 생각 못하고 있었구나.

오 신이시여...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입니까?

정녕, 제가 무슨 라디아 여자 전부 범하는 그런걸 기대하는 겁니까? 아, 아니죠 그건?

“...에이. 모르겠다. 그래! 가자! 어디야! 언니도 노예가 됐는데! 동생도 그렇게 만들어 줘야지!”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다가, 갑작스레 될 대로 되란 생각이 들어 어깨를 펴고 내 빌딩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샐리 동생을 포함하면 12명? 아직 간당간당 하게 오케이란 느낌인데 뭐, 괜찮겠지 까짓 거!

지구에서도 막 여자 수십 명 후리고 다니는 그런 인간이 있는데. 이런 우월한 육체를 가지게 된 나라면 2~30명 까진 괜찮지 않겠어?

점점 양심에 털이 나고 있는 듯한 기분이지만, 뭐 어때.

에센티아에서의 내 목표는, 애초에 욕망이 이끄는 대로 즐겁게 살아보는 거였는데.

이렇게나 내 입에 떠밀려 오고 있는데, 받아먹어 줘야지 그럼.

“꺄아♡ 뭐야뭐야? 무슨 일 있었어?” “후후♡ 교회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암컷 노예를 두 마리나 더...”

머릿속에 떠오르는 잡다한 걱정이나 생각을 떨쳐버리고 건물에 들어가자, 뒤에서 즐거운 듯이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따라 들어온다.

그래. 내 사랑스러운 암컷들.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너희가 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

그럼 뭐, 걱정 없이 한번 즐겨볼게.

물론 과하다 싶으면 물러나기야 하겠지만, 남자로서 이런 유혹을 더 이상 참고 있을 수만은 없지.

까짓 거, 노예로 만들 여자 있으면 다 데려오라고! 물론 가족이 있거나 하는 경우는 빼고!

그렇게 나는, 또다시 양심의 선을 고쳐 그리면서 기다리고 있는 샐리의 동생에게 향했다.

어쩐지 점점 바뀌어가는 듯한 나 자신의 마음에, 묘한 즐거움과 두려움을 느끼면서...

오늘, 내 의지로 4명의 여자를 바꾸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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