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2 - 167화 - 늘어가는 짐승의 욕망! (4)
“19살! 리 샐리의 동생, 리 샤샤 입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새로운 뉴페이스 샤샤는 물론이고 우리 직원들이 모여 날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놀랍게도, 이번 뉴페이스는 다른 이들과 달리 시작부터 나에 대한 인상이 빵점이었던 모양이다.
날 보더니 다짜고짜 당신 때문에 언니가 요즘 따라 이상하다면서, 험악하게 따져대던 샤샤였는데...
그런 샤샤에게 샐리가 뺨을 때리며 야단을 치더니, 뺨을 맞은 충격으로 넋이 나가있던 샤샤를 노예들이 붙잡으면서 그대로 내게 바쳤다.
아무리 그래도 말려야 되지 않나 싶었지만, 언니라는 샐리가 흥분하면서 얼른 범하라고 다그치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범했더니...
“아무리 모르던 상태라고 해도, 주인님께 그런 예의 없는 행동을 하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주인님!”
그 결과가 이렇게 돼버렸다.
지구 기준으로 갓 성인이 된 19살이, 배는 임산부처럼 부풀어 오르고 보지에서 말정액이 조금씩 새어 나와 다리를 타고 흐르는 아찔한 모습.
그런 샤샤는 아랑곳하지 않고 날 향해 기쁜듯한 표정을 지으며 경례하는 자세로 자기소개를 이어간다.
첫 인상이 빵점이던 나에게 만나자 마자 범해졌는데 저렇게 되다니...
...이거 정말, 내 말자지엔 세뇌기능 이라도 탑재된 거야 뭐야?
“주인님께 했던 예의 없던 행동... 평생 주인님께 헌신하는 것으로 갚아나가겠습니다♡ 물론 이건 처벌이 아니라 포상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주인님께서 내리시는 처벌은 무엇이든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아, 아냐. 뭘 처벌까지...” “그런...♡ 정말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렇게나 자비로우시다니...♡”
...나에 대한 인상이 나쁘던 여자가 이렇게나 변할 정도면, 노예를 늘리는 건 다시 고민을 좀 해봐야겠는데?
“앞으로 짐승의 노예의 일원으로서, 주인님을 위해 무엇이든 해 보이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그렇게 샤샤가 고개를 숙이자, 방에 모인 내 암컷들과 노예들이 박수를 치며 샤샤를 환영하기 시작했다.
“잘 부탁해요. 샤샤 양. 주인님의 노예가 된 걸 환영해요♡” “주인님에 대한 헌신, 앞으로 기대할게. 잘 부탁해~♡”
리즈와 클레아가 그렇게 말하고, 노예 8명도 박수를 치면서 축하한다느니 환영한다느니 말하며 샤샤를 맞이한다.
“바, 반가워. 샤샤. 잘 부탁해...”
...아무래도 안되겠다. 이 참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지.
“...하아, 얘들아. 너희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우리 직원들이야 애초부터 묘하게 나에 대한 인상이 좋다는 느낌이었고, 교회 수녀들은 날 거북하게 여기긴 했어도 심하진 않았지.
근데 샤샤는, 오늘 날 바라보는 표정이 좀 혐오스럽기 까지 했는데... 그게 교미 한번으로 이렇게 되니 어질어질해서 감당이 안돼!
“혹시 내 말자지가 너흴 무슨 세뇌라도 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아. 주인님 그래서 표정이 안 좋았구나?” “세뇌 같은 건 전혀... 음... 이건 저나 리즈보다, 여러분이 설명하는 게 좋겠네요. 자. 여러분.”
그러자, 성인용품점에서 처음 날 맞이해 주었던 노예. 루나가 손을 들며 외치기 시작했다.
“네!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어, 어... 그래. 부탁해.” “네! 다들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되지만... 제가 주인님과 교미를 시작했을 때, 점점 제 정신이 아득한 곳으로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거, 그냥 오르가슴 느낀 거 아니니?
“이게 뭐랄까... 다른 성경험과는 전혀 달라서... 중간부터는, 제가 전혀 다른 곳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게 쭉 높아지다가, 주인님의 말정액을 받아들인 순간!” “...순간?”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터져나가는 듯한 쾌감과 함께... 뭔가, 설명하기 힘든 내용? 지식? 같은 게 머릿속에 흘러 들어와서... 시간으론 몇 분이었겠지만, 수백, 아니 수천 년을 그 지식을 마주한 것 같은 아득한 시간을 체험했어요!”
과장되게 팔을 흔들면서, 대단한 것을 마주했던 것처럼 묘사하는 루나.
샐리를 포함한 다른 이들도 머리를 끄덕이는 걸 보니, 다들 엇비슷한 경험이었나 보다.
“아으, 더 자세히 설명하진 못하겠지만... 그 아득한 시간을 체험하면서, 주인님을 모시는 게 더 없는 영광이자 행복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다들 비슷할 거에요! 그렇죠?” “네, 네! 맞아요! 저도 그걸 느끼면서, 주인님께 정말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으음... 그래? 뭔가 어색한 느낌 없이 말하는 걸 보면 세뇌는 아닌 것 같긴 한데...
루나와 샤샤는 물론이고, 다른 노예들도 표정들이 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 믿어도 되려나.
혹시 표정들에서 뭔가 느낌이 보일까 싶어 물은 건데, 전혀 그런 게 없으니 믿을 수밖에...
그래. 다행이네. 이게 세뇌 같은 것이었다면 영 기분이 찝찝했을 테니까.
본인 인격을 무시하고 날 섬기려는 노예로 만들다니, 아무리 내 욕망이 뒤틀렸어도 10명이 넘는 여자를 그렇게 만들어버리면 마음이 좀 켕긴다구.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말이지...?
“...그럼, 너흰 정말 평생 본인들의 의지로 날 섬기는 거란 얘기지?” ““물론입니다! 주인님!”” “난 여태까지 너희가 좀 과장해서 노예를 자처하는 줄 알았는데... 과장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네! 주인님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암컷에겐 더 없는 기쁨입니다!”” “너흰 그냥 자유롭게 연애하거나 해도 되는데, 그건 어때?”
세뇌는 아니어도, 변해버린 그녀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
다른 남자를 만나도 된다는 말이었는데, 노예 9명의 표정이 하나같이 뒤틀리면서 싫다는 표정들을 짓는다.
“이제 와서 인간 수컷 따위, 절대 싫어요!” “빚만 아니었어도, 깨끗한 몸을 주인님께 바칠 수 있었을 텐데...! 분해요!” “그런 열등한 수컷들 이라니... 상상만해도 소름이...” “정말, 주인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아...”
...그래. 그렇구나.
교회에서 계획에 없던 2명을 노예로 만든 것. 나에 대한 인상이 노예가 되고 나서180도 달라진 샤샤.
그리고, 다른 수컷 따윈 절대 싫다며 몸을 떠는 그녀들의 대답.
“...킥킥♡ 주인님. 우리가 괜찮다고 말했던 게 납득이 돼?” “후훗♡ 저와 리즈도 비슷하답니다. 다만 속성으로 주입 받았느냐, 몸과 영혼에 자세히 새기며 주입 받았느냐의 차이일 뿐...♡” “어때? 이제 걱정되거나 하진 않지?”
마음이야 아직 좀 걸리긴 하지. 아무리 그래도 샤샤 같은 경우엔 너무 변했으니까.
하지만, 이 정도면 그냥 즐겨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뿐이야.
“그래. 나쁘진 않네. 나도 모르게 너희들의 인격이나 뭔가를 바꿔버린 것 같아서 무서웠거든.” “아하핫♡ 바뀌었다면 바뀐 거지♡ 평범하게 살았다면 몰랐을 진짜 행복을 알게 되었으니까♡” “아직 저희가 말씀 드리지 못하는 게 있지만, 노예를 늘려나가신다면 언젠가는...♡ 후훗♡ 이제 마음껏 노예를 늘리셔도 괜찮으신 거죠?”
나 참. 내가 편하게 느끼기 시작했다고 바로 노예를 늘릴 생각부터 하다니.
그래. 어디 한번 내 암컷들 원하는 대로 살아보자고.
“대신, 용사와 연관된 경우가 아니라면... 남편이 있는 여자는 건들지 말자. 리안나라던가... 여자는 몰라도, 죄 없는 남편이 좀 불쌍하니까.” “...죄가 없다라... 쿡쿡...♡” “숫자도 너무 늘리지 말고... 10명 20명은 몰라도, 그 이상 되면 너무 막 나가는 것 같아.” “...후훗♡ 네에. 지금은, 그걸로도 충분...♡”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게 보이는구나. 두 사람 다.
에이 몰라.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몰라도, 저 새로 그은 선을 넘으면 그땐 정말 빼도 박도 못하는 짐승새끼야.
암만 몬스터의 몸을 하고 있어도, 짐승처럼 살 순 없잖아? 안 그래?
“...그럼, 우리 노예들에 대한 생각을 고친 기념이다! 장사 끝났지!?” “어머나♡ 주인님...♡” “꺄아♡ 주인님이 드디어...♡” “리즈와 클레아부터 이리 와! 오늘 다 돌아가면서 범해줄 테니까! 만약 중간에 마음이 바뀌면, 그냥 빠져도 돼!” “아앗...! 서, 설마 또다시 주인님과 교미할 기회를...!?” “이 무슨 영광...! 절대 돌아가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10명이 넘는 여자들과 교미하는 건 짐승의 삶이 아니냐고 묻는 나의 양심.
에이, 이미 넘어온 여자들은 봐줘라. 한 번 교미로 평생 노예라니, 그건 좀 너무하잖냐.
본인들이 다른 남자를 만날 생각도 없다고 하니까. 그럼 그냥 내 여자란 거니, 상관없지?
물론 작정하고 내 암컷으로 만든 리즈나 클레아와는 좀 다르지만...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좀 꼴리는 대로 다뤄도 되겠지. 저리 좋아하기도 하니까.
“자! 내 첫 번째 암컷. 리즈 너부터!” “아핫♡ 감사합니다. 주인님♡” “후훗♡ 여러분.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주인님의 몸에 봉사해 드리세요♡” ““네에♡ 알겠습니다♡””
클레아의 명령에 따라, 순서가 이어가는 동안 노예들이 달라붙어 내게 즐거움을 더하는 봉사를 시작한다.
어쩐지 순수한 봉사라기 보단 내 가슴부터 배 팔 다리 항문 등등... 다양한 곳을 탐하듯이 핥아대는 내 노예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많은 암컷의 냄새를 맡으며, 그 부드러운 살결을 느낄 수 있다니...
아주 황홀한 기분인데. 나쁘지 않아. 아니, 아주 좋아!
그렇게 남자들 모두 꿈에 그릴 법한, 다수의 암컷을 즐기는 수컷의 만찬이 밤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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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들에 대한 양심의 선을 새로 그은 나는, 며칠간 교회의 수녀 세 사람 및 홀스 호프의 노예들을 즐기며 우월한 수컷의 삶을 만끽했다.
물론 노예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만큼, 내 암컷들이 메인이고 노예들은 꼴리면 범하는 디저트란 느낌이긴 했지만.
뭐? 점점 막 나간다고? 응 안 들려~ 다들 좋다는데 어쩔 거야~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밤의 즐거움이었고, 낮에는 착실하게 모험가 생활을 하거나 건물 관리를 하거나 하며 지냈다구?
하루 종일 교미도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정말 빠져 나오질 못할 것 같다고 할까... 일단 먹고 살긴 해야 하니까.
뭐, 노예에 관한 건 그렇다 치고! 오늘 또 다른 기쁜 소식으로, 1층과 7층의 리모델링이 끝났다.
직원들의 기숙사도 완성되어 다들 7층에 짐을 넣고 있고, 리안나의 입주도 내일 이어질 예정.
아주 좋아. 이제 정말 더 바랄게 없는 상황이 되어가는데?
다른 가게들 모집할 준비도 거의 끝났고... 이 빌딩, 정말 나의 낙원이 되어가는구나.
...지금은 번호만 붙어있는데, 뭔가 이름이라도 지어야 할까? 완성되어가는 내 낙원에 뭔가 어울리는 이름을...
“신수 님! 신수 님!” “엇, 무슨 일이십니까?” “영주성에서 나왔습니다. 영주 부인께서 신수 님 앞으로 보내신 편지입니다.”
왔구나! 셀레스티아! 내 새로운 암컷 후보!
한참 소식이 없어서 이제 새로운 작전을 짜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럼, 전 돌아가 보겠습니다!” “네엡. 수고하십쇼!”
웃음이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면서, 병사가 조금 멀어지자 마자 바로 편지를 뜯었다.
크크큭... 그럼 그렇지. 이 말자지에 저항할 수 있을 것 같았냐? 셀레스티아?
평범한 인간 남자 따윈 상상도 하기 싫다 말하는 내 노예들을 보라고. 단 한번의 교미로 내 말자지에 푹 빠졌잖아.
이 말자지를 맛본 이상, 귀족이라거나 52레벨 이라거나 그런 건 의미가 없다고!
어디, 내 새로운 암컷이 뭐라고 써놨는지 볼...
“......뎃?”
잔뜩 들뜬 상태로 펼친, 셀레스티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가 적힌 고급스러운 편지지.
그 편지지의 첫 문구부터, 생각지도 못한 단어가 적혀있었다.
~ 결투장 ~
감히 내 몸을 능욕했던 몬스터. 세마.
당신에게 받은 모욕을 씻기 위해 결투를 신청합니다.
...
날 죽여 모욕을 씻겠다는, 셀레스티아의 결투장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