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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196화 (197/749)

Chapter 196 - 셀레스티아의 비밀 3

“결투... 결투는 받겠단 말이지...”

들뜬 기분으로 집무실에 돌아와, 언제든지 덤비라며 그 몬스터의 얼굴을 떠올리곤 피식 실소를 흘려 버렸다.

건방진 몬스터 같으니. 감히 나에게 그런 도발을 한다구요?

날 몇 번 농락했다고, 지금 내가 우습게 보이는 건가?

“...하, 아하하하핫... 이 내가, 그리도 우습게 보였단 말이지?”

어처구니가 없네요. 신수니 뭐니 떠들어 봤자 이제 겨우 20레벨이 넘은 주제에, 감히 날 도발하다니.

확실히 첫 대결은, 그 몬스터에게 농락당했던 충격 때문에... 자신이 모험가를 그만 둔지 20년 가까이 되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준비없이 나섰다가, 그만 꼴사납게 패배하긴 했었죠.

하지만 나는 한 때 이 몬스터 학살자니 빙결의 마녀니 라는 이명으로 불리면서, 라디아의 마법사들 중에선 비교할 자가 없다고 불렸던 모험가. 52레벨이란 수치는 결코 쉽게 만들어낸 숫자가 아닌데.

지금은 능력치가 제법 떨어졌지만, 집중해서 다시 수련한다면 고레벨인 만큼 다시 힘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터.

모험가를 한다면서, 그러한 것을 모르고 있는 건가요? 그 몬스터는?

“...하지만, 확실히 그 몬스터... 레벨에 비해선 꽤...”

그 몬스터를 비웃다가, 순간 아차 싶은 마음에 다시 한번 이전의 결투를 떠올린다.

현역을 벗어나있던 기간이 길었다곤 해도, 자신이 익혔던 스킬들의 레벨과 쌓아온 모험가로서의 경험이라면 20레벨대의 모험가 따위는 금새 제압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하지만 범위만 그럭저럭 넓을 뿐. 위력이 전성기에 비해 너무나도 약해진 내 스킬들이 그 몬스터의 근육에 별다른 피해를 입히질 못했으니...

큭, 하여간 누가 몬스터 아니랄까봐. 무식하게 몸만 좋아서는...!

...그런 튼튼해 보이는 몸을 가진 몬스터답게, 확실히 버티는 것만큼은 제법이긴 했었지.

아니, 그 몬스터의 체력은 어찌 보면, 고레벨 모험가 수준을 이미...

“...그리도 거친 섹스를, 밤새 이어가고도 여유로웠으니...”

여자를 지배하려 드는, 그 짐승의 무시무시한 교미.

그런 말도 안 되는 정력이라니, 도저히 알버트와는 비교가...

“......헉!”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셀레스티아 지금 무슨...! 미치기라도 한 거야!?

어떻게 그 역겨운 짐승과, 자신의 자랑스러운 남편을 비교할 수 있어!?

더욱이 오늘, 몇 시간 전까지 그런 치욕스러운 경험을 당했으면서!

정신차려 셀레스티아...! 너는 왕국의 귀족이자, 라디아 영주의 부인이야!!

“후우...! 후우...! 윽...!”

멍청한 자신을 욕하며 흥분했던 기분을 진정시키자, 그제서야 자신의 몸 상태가 눈에 들어온다.

허둥지둥 입고 온 드레스 위로, 살짝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이 보이는 자신의 배.

그 짐승의 역겨운 정액이, 아직도 이 뱃속에...

“으윽, 제길...!”

욕을 내뱉으며 허둥지둥 주변을 둘러보다, 집무실 책상에 앉아 팬티를 내리고 책상 위에 놓여있던 티슈에 손을 뻗었다.

멍청하긴...! 씻을 수 있는 곳으로 갔었어야 했는데, 왜 집무실에 들어온 거람...!

아무리 그 몬스터에게 치욕을 갚을 기회가 생겼다지만, 그런 것보다 당장 내 몸 상태부터 생각했었어야 했는데...!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이런 배를 한 채로 돌아다녔다고...!? 아아! 바보같으니!

오는 동안, 혹시 누가 눈치라도 챘다면...!

“...! 뭐야, 어째서...!”

이리 배가 부풀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애액으로 젖어있을 뿐 그 몬스터의 정액은 흘러나오지 않는다.

도대체 뭐야 이건...! 왜 흘러나오지도 않고 뱃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건데!

무엇보다, 나 자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배가 커졌었잖아!? 흘러나오지도 않았다면 왜 줄어든 거지!?

서, 설마... 그 몬스터의 성기에 매달려 오는 동안, 흘리며 온 건가...!? 그런 망측한...!!

“윽, 으흣...! 자, 잘 나오지도 않잖아...!”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벌리며 정액을 긁어내려 하는데, 마치 자궁이 정액을 빨아들인 것처럼 자신의 투명한 애액 외엔 손에 묻어 나오는 것이 거의 없다.

성기를 벌리며 손가락을 집어넣을 때마다, 얼마 안 되는 젤리 같은 덩어리들이 조금씩 꿀렁이며 묻어 나올 뿐.

배가 부풀 정도로 정액을 받아냈다면, 이렇게 벌리면 뭔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데 어째서...!

“으흣...! 읏...! 아흣...!”

배를 눌러가며 정액을 빼내려 하지만, 어째서인지 더욱 걸쭉해진 듯한 젤리 같은 정액이 꿀렁 이기만 하고 도무지 빠져 나오질 않는다.

빨리 빼내야 하는데... 몬스터의 정액이니 수정 같은 건 할 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역겨운 정액을 자궁 안에 담고 있을 수는...

...! 아, 아니지... 그 몬스터는 반쪽처럼 보이긴 하지만 일단은 신수... 아주 만약이지만, 진짜 그 몬스터의 정자를 수정할 가능성도...!?

아, 안돼! 빨리 빼내야...!

- 똑똑똑

“셀레스티아. 혹시 여기 있소?” “아, 알버트!?”

아, 아앗! 안돼! 나도 모르게 대답해 버렸어!

이, 이런 광경을 알버트가 보기라도 한다면...? 아, 안돼!

“아. 이 시간까지 일하고 있었나. 찾고 있었소 셀레스티아.” “아, 아아... 당신. 오셨나요...” “응? 셀레스티아. 어쩐지 얼굴이 좀 붉은 것 같은데?” “그, 그런가요? 전 별로...”

책상에 가려서 들키진 않은 것 같지만... 아직 팬티를 내리고 있는, 남편에게도 보이기 힘든 망측한 모습.

거기다 바닥엔 조금이나마 긁어낸 정액을 닦은 티슈들까지... 아아. 어떡해야...

“일도 좋지만, 감기라도 걸리면 안되니 천천히 해요 셀레스티아. 이제 날도 추우니...” “네, 네에. 그럴게요. 여보... 그런데, 무슨 일로...” “아. 다름이 아니라, 세실리아의 훈련을 맡아주기로 한 세마 군의 급여 및 처우 건인데...”

그런... 알버트. 그런 게 뭐 그리 급하다고...

지금은 그런 것보다, 그 짐승의 정액을 한시라도 빨리 긁어내야 한단 말이에요.

아아, 제발... 다가오지 말아요. 지금 당신이 눈치채기라도 하면, 저는...

“반쯤은 개인적인 고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영주성에서 고용하는 것이니 재무 담당인 당신 허가가 있어야지... 음...?”

앗...! 아, 안돼. 알버트 설마...!

“...셀레스티아. 혹시 집무실의 방향제를 바꿨소? 뭔가 여태까지와는 다른 느낌인데...” “아, 아아! 네에. 조금 다른 기분을 내보려고...” “흐음. 나에겐 좀 묘한 냄새로 느껴지는군... 아무튼, 별 문제 없으면 사인을 해 주시오. 내가 내일 바로 재무국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김에 처리할 생각이거든.” “네, 네에... 바로...”

다, 다행이야... 못 본... 거겠지?

“...이제 몬스터는 괜찮은 모양이군. 예전 같았으면 몬스터 따위에게 줄 돈은 없다며 성을 냈었을 텐데 말이야.” “그, 그런가요? 저는 별로...” “신수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전해지는 만큼, 라디아에 머물게 한다면 큰 도움이 될 테지. 당신이 계속 세마 군을 싫어한다면 어쩌나 싶었소. 하하.” “하, 하하... 싫어한다니요...”

읏, 여보 제발...

그 몬스터의 정액이, 아직 자궁 안에 남아있단 말이에요!

“...세실리아가 세마 군과 대련하면서 말썽이 좀 줄었으면 좋겠군. 몬스터와 대련하는 것이니, 거기에 만족하고 몬스터 토벌을 나가겠다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아, 알버트... 제발... 벽에 걸린 그림 따위, 나중에 봐도 되잖아요.

당신을 앞에 둔 채, 자궁 안을 신경 쓰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단 말이에요...

제발... 뭔가... 뭔가 이상하니까... 이제 그만...

“후후. 그 어리던 세실리아가 어느새 그리 크다니... 참 감회가 새롭지 않소 셀레스티아?” “읏, 네, 네에...”

아, 아흑...! 뭐야...! 도대체 왜, 이런 기분이...!

그곳이... 자궁이 뭔가 두근거리는 것 같아...!

이, 이상해... 마치 자궁에 감각이 생겨서, 뱃속에서 꿀렁거리는 정액을 맛보고 있는 듯한...!

“요즘 따라 부쩍 당신 젊을 적을 닮아가더군. 성격만 얌전하면 참 좋을 텐데...” “읏, 으읏...” “레오 군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내 딸이 정말 누구 주기 아까울 정도로 미인이란 말이야. 모두 당신을 닮은 덕분에 말이지.” “그, 그런...” “물론 내 아내는 지금도 무척 아름답지만. 귀족 부인들 중에선 당신만한 미인이 없다고 다른 귀족들이 아주 부러워한다오. 하하”

아, 아아...! 제발...! 그런 부끄러운 말은...!

어쩐지, 당신이 말할 때마다...! 마치 자궁이 거기에 반응하는 것 같아...!

아, 안돼... 더 이상은... 이건, 설마...!

“그런 당신과 결혼해서 얼마나 행복한지... 하하. 나와 결혼해 줘서 고맙소. 사랑한다오. 셀레스티아.” “...!!!”

아. 여보. 그런...

지금, 그런 말을 해버리면, 저...

“읏, 흐으으으으으으읏♡♡♡” “음!? 셀레스티아!?” “아, 아흣...♡♡ 괘, 괜찮아요...♡ 여보...♡ 저도, 저도...♡” “왜, 왜 그러시오 셀레스티아!? 얼굴이 붉은데...!” “저도,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당신...♡”

아, 아아... 미안해요... 미안해요 알버트...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한 순간, 내 자궁이... 내 난소가 그만...

뱃속에 들어와 있는 짐승의 정액을, 그만 당신의 정액이라고 착각해 버려서...

제 난자가... 그 몬스터의 정자를, 받아들여 버렸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여보. 이건, 절대로 제 의지가 아니니까.

제가 사랑하는건, 사랑하는 거언...♡ 아히익, 아아♡ 이거, 너무, 너무우...♡ 기분 좋아아...♡

“읏, 으흐읏...♡ 미, 미안해요 여보...♡ 모, 몸이...♡” “몸이 안 좋소!? 으음, 안되겠군. 잠시만 기다리시오. 내 바로 의원을 불러올 테니!” “아, 아아...♡ 여보오...♡ 괜찮...” “회복 스킬을 받고 나면 한결 나아 질 거요! 금방 오겠소!”

아, 아아... 알버트... 아닌데... 그게 아닌데...

지금, 그게 아니라... 나란 여자는...

남편인 당신을 앞에 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당신이 발기부전에 걸리기 전에, 한 명만 더 가지고 싶다고 그리 노력할 때는 반응을 안 하더니...

어째서 내 난자는, 이런 몬스터의 것을... 그것도 당신의 앞에서...

“아, 아힉...♡ 히익...♡”

아, 아아... 굉장해... 뭐야 이건...♡

이런 거... 세실리아를 임신할 때도,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쾌감인데...

몸이 말을 안 들어... 머리가, 어쩐지 이상해 지는 것 같아...

...아, 아하하... 뭐야... 이제 와서... 마치 할 일을 끝냈단 것처럼, 누런 몬스터의 정액이 꿀렁꿀렁 새어 나오다니...♡

...알버트가 오기 전에... 얼른, 이 흔적을 치워야 하는데...

아, 아핫...♡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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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괜찮겠소 셀레스티아? 어제 그런...” “의원도 괜찮다고 했었잖아요? 정말, 잠깐 기분이 안 좋아졌던 것뿐이에요. 알버트.”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와서 폐관 수련이라니...” “걱정 마세요. 단지 요즘 마나의 흐름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조금 명상하고 나오는 것뿐이니까.”

...정말, 미안해요... 알버트...

당신이 그런 걱정하는 표정을 짓게 만든데다, 남편인 당신을 최악의 형태로 배반해 버리다니.

이 폐관 수련은, 저의 그 어리석음을 반성하고 되돌리기 위한 거니까. 허락해줘요 알버트.

“...혹시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아지거든, 무리는 하지 말고...” “네에. 이전처럼 한두 달씩 있거나 하진 않을 거에요. 며칠 휴식한다 생각하고 명상하고 올게요.” “으음... 그래요. 다만 저 방은 마나 인증 때문에 당신이 잠그면 들어갈 수도 없으니, 밖에서 부르면 예전처럼 무시하지 말고 꼭 나와 주시오.” “알겠어요 여보. 그럼... 며칠 후에...” “그래. 다녀오시오.”

...마법진이 그려진 커다란 문을 닫으며 방에 들어오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 날 반긴다.

책꽂이에 빽빽하게 들어선 책들과, 널브러지듯이 쌓여있는 종이들.

모험가 시절부터 알버트가 영주가 된 이후 완전히 모험가 활동을 그만두기 전 시절까지. 자신이 마법을 연구하던 수많은 흔적들.

그리고 반대편의 작은 문 너머, 그 연구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마법을 써보던 작은 수련장.

오랜만에 들어와보는, 나만의 마법 연구장...

“...각오하세요. 몬스터 세마...! 반드시...! 반드시 당신을...!”

당신 때문에, 당신 때문에 내가! 알버트를 앞에 두고 그런 말하기 힘든 경험을...!

처음이었어요! 내가 피임 마법을 써 보는 건!

기록만 해 두었던 그 마법을 찾아 사용하면서, 내가 얼마나 수치스러웠는지 당신은 모르겠죠!

이 역겨운 짐승 같으니...! 이젠 내쫓아 내는 정도로는 부족해요!

그 흉악하기 그지 없는 성기를, 두 번 다시 못쓰도록 얼려버려 줄 테니까!

그렇게 두 번 다시 교미하지 못하도록 만든 후, 그대로 저주받은 산맥에 던져버리겠어요!

각오하라구요! 역겨운 짐승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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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이 정도라면, 제 아무리 그 몬스터라도...!”

수면도 식사도 아껴가며, 명상과 수련을 반복한 며칠.

나 자신도 놀랄 정도의 속도로, 모험가 시절의 기술과 힘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알버트에겐 미안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었는데... 설마 이 정도로 빠르게...

이상할 정도로 몸도 가볍고... 후후. 아주 좋아.

아직 옛 전성기에 비하면 좀 모자라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면 그 몬스터를 상대하는 데엔 충분하지 않을까?

후후후... 그 몬스터. 아무것도 모르고 제 여자들과 짐승 같은 교미나 하고 있겠지.

감히 나에게 도발을 걸고, 그런 치욕스러운 경험을 하게 만든 몬스터...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아하핫... 기다리세요. 이번엔 반드시...

그 흉악하기 그지 없는 훌륭한 성기를...

그 두려워 보이는 근사한 몸을...

그 역겹기 그지 없는 농후한 정액을...

...응...? 뭔가 다른 것 같은데...

...어쨌건, 당신을 이 라디아에서 반드시 내쫓을 테니까.

나에게 그런 도발과 모욕을 준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요. 지고 나서 울고 불며 매달려도 소용없을 거라구요!

후훗... 그럼, 그 몬스터의 얼굴이나 보러 가볼까요.

기대되네요. 정말. 아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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