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7 - 190화 - 몬스터의 말자지는 버틸 수가 없어! (4)
“그래서... 무슨 일로 이렇게 찾아온 거죠? 설마 결투하려고?”
육중한 문이 닫히는 소리가 사라져 연구실 안이 조용해지자, 세레스는 자신의 폭유 아래로 팔짱을 끼고 날 째려보듯이 쳐다보았다.
탄력이 넘쳐 보이는 무시무시한 폭유가 얇은 천 위로 탐스러운 형태를 과시하고, 당혹감을 감추려고 하는 듯한 암컷의 날카로운 눈빛이 나에게 대답을 요구한다.
표정은 화난 것처럼 꾸미고 있지만, 저렇게 자기 폭유를 만져달라는 듯이 과시하고 있다니. 푸흐흐... 참 귀엽다니까. 우리 세레스는.
“에이, 기껏 이런 세레스의 비밀 공간 안에 들어왔는데. 천천히 구경부터 좀 시켜줘.”
세레스의 어깨에 팔을 걸치며 슬쩍 그 폭유를 주무르자, 내 품 안에 들어온 암컷의 몸이 떨리고 그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아니, 부드러워진다기 보단 부끄러워하는 거겠지? 크크큭...
“여, 여기서까지 이런...! 당신은 정말...!” “뭐 어때? 여기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려 비밀의 방 이잖아? 우리 세레스와 좀 즐긴다고 무슨 일 생기겠어?” “지금은 ‘세레스’ 가 아니라구요! 하아... 성욕만 넘치는 변태 몬스터 같으니...”
기분 나쁘면 그냥 내 손을 거절하면 될 텐데... 정말, 입은 거칠지만 몸은 솔직하다니까.
“이야. 근데 책들이 엄청나네. 확실히 연구실이라고 부를 만 한걸? 우리 세레스가 이런 면이 있었다니...” “...한참 모험가 생활을 할 때, 이런저런 마법을 익히느라 고생을 좀 했었으니까요. 작위를 되찾은 후로도 한동안은 직접 움직여야 하기도 했고...” “그럼 그때부터 계속 모으거나 쓴 자료들이야? 과연... 우리 세레스의 노력의 흔적들이구나.” “...흥. 당신 때문에 더 늘어난 거에요. 최근엔 별로 들어올 일이 없었는데...” “푸흐흐. 결투 준비 때문에? 그렇게 날 신경 쓰다니. 다음 결투가 기대되는걸.” “...다음 결투라...”
천천히 책과 흩어진 종이들을 살펴보며 감탄하자, 세레스는 뭔가 떠오른 듯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당신. 그래서 왜 날 찾아온 거죠?” “급하기는. 천천히 구경 좀 더 하다 말해줘도 되잖아?” “시간낭비 하게 만들지 말아요. 그리고 너무 오래있으면 남편이... 읏!?”
기껏 내가 찾아와 줬는데, 이런 고압적인 태도는 안되지. 세레스.
좀 더 부드럽게 맞이해 주라고. 너의 주인을 말이야.
“읏... 츕... 쪽... 하읏, 읍...♡”
말의 커다란 입이 세레스의 입술을 덮치고, 긴 짐승의 혀가 그 입 안을 휘젓는다.
얇은 옷 사이로 손을 넣으며, 유부녀의 탐스러운 폭유와 엉덩이를 주무른다.
암컷을 범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는 듯한, 탐욕스럽기 그지 없는 짐승의 키스.
세레스는 내 가슴을 밀치려 하며 거기에 저항하지만, 손에서 느껴지는 힘은 너무나도 가볍고 그 입술은 원하고 있었다는 듯이 내 혀를 빨아댄다.
“츄웁...♡ 읏, 쪼옥...♡ 읏, 하읍...♡ 다, 당신은 정말...♡” “키스한 것 만으로도 이렇게나 젖다니. 얼굴본지 며칠 됐다고, 벌써 욕구 불만인 거야?” “그, 그럴 리가... 하앙♡ 그, 그만둬요...♡” “푸흐흐. 귀엽기는... 자. 좀 더 입 벌려.” “읏...♡ 츄웁...♡”
굳어있던 세레스의 몸이 풀리고, 약하게 밀쳐내던 저항조차 사라지며 날 받아들이는 세레스.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내 목에 팔을 두르며 즐기는 것처럼 내 혀를 탐하기 시작한다.
수 분이 넘는 긴 키스와 애무를 이어나가다가, 세레스의 몸과 마음이 적당히 녹아 내렸다는 것이 파악되어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하아...♡ 하...♡”
날카로운 눈초리는 온데간데 없이, 혀를 내민 채 암컷의 녹아 내린 표정을 짓고 있는 세레스.
네글리제 같은 느낌을 주는 얇은 드레스가 흐트러져 색기 넘치는 피부가 보이고, 그 드레스 안으로 내 두꺼운 손이 파고든다.
흘러나오는 달콤한 숨소리에 만족하면서 뒤쪽으로 돌아가 흐트러진 드레스를 어깨 아래로 내리자, 세레스의 커다란 폭유가 드러나면서 그 존재감이 과시된다.
그 폭유를 커다란 짐승의 손이 주무르기 능욕하기 시작하는데도, 세레스는 그저 몸을 떨며 달콤한 한숨을 흘릴 뿐.
그래. 아주 좋은 태도야. 세레스.
“뭐. 사실 별건 아니지만, 곧 내 생일이거든. 1월 1일이야.” “...흣, 으흣...♡ 뭐, 뭐라구요? 생일...?” “그래. 생일. 정말 고맙게도, 내 암컷들이 지금 그 생일을 축하해 준다고 크게 파티를 준비하고 있거든.” “...그, 그런가요... 흣♡ 그래서, 나를 왜...” “응. 세레스도 초대하고 싶어서. 꼭 와서 참석해주면 좋겠는데...” “가, 갈 이유가... 하앙♡ 어, 없잖아요... 앗♡” “음... 사실 이게, 평범한 파티가 아니라서.”
지금의 세레스라면, 아마 이 제안은 받아들이냐 여부와는 별개로 절대 무시하지 못하겠지.
이 파티의 내용이라면, 내 암컷이 되어가고 있는 세레스에겐 너무나도 달콤한 유혹일 테니까 말이야.
“실은 이 파티. 내일 밤... 그러니까 31일 밤부터 2일 아침까지 쭉 이어지는, 교미 파티거든.” “...!! 읏, 그, 그건... 당신 지금...!?” “내 암컷들이 모두 참가해서, 파티가 끝날 때까지 계속 교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거지. 어때? 끌리지 않아?” “마, 말도 안 되는 소릴... 아흣♡ 제, 제가 갈 리가 없잖... 앙♡ 새, 새해는... 읏, 가족끼리 보낼 예정... 이라구요. 으흣...♡” “그래? 아쉽네... 세레스가 꼭 와줬으면 했는데...”
몸을 떠는 세레스를 끌어안는 것처럼 얼굴 옆에 내 머리를 붙이고, 그 귀에 세레스를 유혹하는 말들을 속삭인다.
한마디 한마디를 속삭일 때마다, 세레스의 체온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직 좀 이른 것 같다는 생각도 있긴 했지만, 이거 가능성이 있겠는데...?
“정말 아쉽네. 세레스가 참석해 준다면 파티가 한층 더 즐거울 텐데 말이야.” “크흣, 읏...♡” “내 말자지를 경험해봤던 암컷들이 모여서, 뜨거운 교미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거라구? 얼마나 음탕한 파티일지, 기대되지 않아?” “아흣, 아, 아앗...♡” “발기부전인 남편과 허무한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 되겠지.” “읏, 그, 그거언...♡ 앗♡” “같은 암컷들 끼리 모여서 짐승의 냄새와 말정액에 뒤덮이는, 즐겁기 그지 없을 경험... 해보고 싶지? 그렇지?” “아, 아아아앗...♡”
넌 이미 내 암컷이야. 거절하지 마. 세레스.
내 암컷이라면, 날 축하하는 자리에 당연히 참석을 해 줘야지. 안 그래?
그 대가로, 나는 내 암컷들에게 황홀하기 그지 없는 쾌락을 선사해 줄 예정이라고.
넌 이미 내 말자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지금 거절해 봤자 딱히 큰 의미는 없어. 그러니...
“와라. 세레스. 이 녀석으로, 다른 암컷들은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보여주면서 마구 범해줄 테니까.”
슬쩍 바지를 내려, 이미 튀어나와 있던 말자지를 꺼내 세레스의 허벅지 사이에 넣어 젖어있는 음부를 문지른다.
내 암컷이라면 절대 거절할 수 없을, 흉악한 말자지의 유혹.
세레스는 몸을 떨며 자신의 몸을 들어올리는 말자지를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떨리는 목소리로 의미 없는 저항을 시도했다.
“...겨, 결투에서... 당신이 이긴다면, 가도 좋아...요...” “프흐흐. 결투? 지금?” “...여, 옆에 수련장이... 있으니까...” “아 혹시 저기? 설마 수련장까지 있다니. 뭐 하는 곳인가 싶었는데... 이야. 정말 멋진 비밀의 방인걸?”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으면서, 또 다시 결투라니.
푸흐흐... 정말. 꼭 참석하고 싶은 모양이구나. 세레스.
뭐, 말박이와 갑옷도 안 챙겨오긴 했지만, 그건 세레스도 마찬가지긴 하니까.
자길 데려가 달라고 이렇게 어필하는데, 이를 악물고 버텨 줘야지.
“그래. 뭐 그러자고. 갑옷이랑 무기가 없으니, 먼저 나가 떨어지거나 지치는 쪽이 지는 걸로. 어때?” “조, 좋아요... 어차피 내가 이길 테니, 상관없...” “한번도 이긴 적 없으면서. 허세만 부리긴” “아흣, 앗♡ 유, 유두 꼬집지 마요! 아프다구요! 앗♡” “프흐흐. 이 커다란 유두. 꼬집어주는 맛이 좋거든. 딱 좋은 크기라니까.” “으읏, 아흣...♡ 주, 준비나 해요...! 이번엔, 반드시 이길 테니까...!” “그래. 그래. 알았어.”
내가 손을 놓아주자, 나에게서 떨어져 주섬주섬 옷깃을 여미는 세레스.
결투도 하기 전에 애액과 땀에 축축해진 네글리제 같은 드레스가, 반투명해져서 새하얀 피부와 음부가 비쳐 보인다.
캬. 근사해. 이거 결투에 집중이 안되겠는걸.
“...그리 넓진 않은 곳인데. 설마 핑계대진 않겠죠?” “에이. 괜찮아.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이기면, 그런 난잡한 파티에 참석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당신을 내쫓을 거라구요?” “상관없어~ 어차피 또 내가 이길 테니까.” “...큭. 건방진 남자 같으니... 두고 봐요! 이번엔 꼭 내가 이길 테니까!”
잔뜩 얼굴을 붉히고 애액을 질질 흘리는 주제에. 전혀 무섭지 않은걸.
크크크... 도대체 이 귀여운 허세는, 언제까지 이어지는 걸까?
그렇게, 나는 파티에서 세레스에게 무엇을 시켜볼까 고민하면서, 세레스와 함께 연구실 옆에 있는 작은 수련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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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으윽...!” “또,또,또, 또.... 내 승리... 으흐으으...”
이겼다! 근데 존나 추워!
으아아, 몸에서 김 나오는 것 좀 봐... 장난 아니네.
땀도 엄청 흘렸는데, 그거 때문에 수련장에 얼어붙은 냉기가 정말 뼛속까지 파고드는 것 같아!
“으하아아아... 조, 존나 추워... 얼른 나가자. 세레스.” “하아...! 큭, 으흐으윽...!”
분한건지 기쁜건지, 엄청 복잡한 표정을 짓는 세레스를 들어올리고 잽싸게 연구실 쪽으로 빠져 나왔다.
따뜻해! 이야, 연구실과는 뭔가 마법 같은 걸로 분리된 건가? 온도가 확 차이 나네.
하아... 그건 그렇고, 이번엔 진짜 아슬아슬했어. 정말 얼어 죽을 뻔했네.
장비가 없어서 위력은 약했지만, 그래도 좁은 수련장에 얼어붙은 냉기가 몰아치니 이건 뭐...
정말 기절하겠다 싶었는데, 세레스가 먼저 쓰러져서 참 다행이야.
“그럼, 내가 이겼으니까... 내 파티에 참석 하는 거지?” “...사, 사실... 확신은 못해요... 물론 영주성도 쉬는 날이긴 하지만, 그래도 알버트와 얘기를 해봐야...”
음... 그것도 그런가? 하긴. 새해부터 가족도 다른 귀족도 아닌 몬스터의 생일 파티에 참가한다고 하면 좀 그렇겠지?
흐음... 어떻게 말을 해봐야 영주가 보내줄까.
“...정 설득하다 안되면, 이번 결투의 대가는 다음에 치러야지 뭐. 한번 잘 설득해봐.” “...아, 알겠어요. 고마워요...” “고마울 것 까지야. 못 오면 더 비싸게 값을 치를 텐데 뭐. 이번에 건 결투 조건이 조건인 만큼, 못 오면 한 5일은 지내고 간다 생각해 둬.” “...큭...”
왜. 설마 대충 넘어가려 했어? 세레스? 에이 안되지. 그건.
내 생일 난교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단독으로 5일 정도는 말정액 절임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
그 정도를 지내고 간다면 뭐 못 봐줄 것도 없지. 크크... 어느 쪽이든 잘 골라보라고. 세레스.
그나저나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는데. 아무래도 슬슬 밖은 밤이 아닐까?
“일단, 연구실은 나가자.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나는 이제 슬슬 돌아가야...”
그렇게 말하며 연구실의 문을 연 순간, 세레스의 방 창문 너머에 어두운 회색 빛으로 물들어 있는 바깥 풍경이 보인다.
그리고 그 어두운 회색 풍경 속에, 마치 방금 전까지 세레스의 손에서 나오던 냉기 같은 느낌의 하얀 눈가루들.
어쩐지 저 몰아치는 눈들이, 어디선가 본 것 같아 낯설지가 않다.
한치 앞을 움직이기 힘들던 경험이 되살아 나면서,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그 시절을 떠올리는 욕설이 튀어나온다.
“...이런 시발.”
해가 떨어진 한겨울의 라디아에서, 마치 군대에서 보았던 것 같은 무시무시한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