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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224화 (225/749)

Chapter 224 - 205화 - 라디르 가문에 파고드는 짐승의 마수! (3)

이렇게 용사 알버트는, 몬스터 세마에게 아내와 딸을 빼앗기게 되었다!

푸흐흐. 말로 전생했을 땐 어쩌나 싶었는데... 이래도 되는 건가? 이젠 정말 매일이 너무 즐거워!

세레스의 몸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이렇게나 적절히 날 위해 이리 움직여주다니?

거기다 세실리아는 안된다고 말하던 세레스였는데, 행동을 봐선 곧 모녀덮밥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지.

처음엔 한 가정을 망가트리는 거라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일단 저질러보니 생각보다 죄책감도 안 드는데?

내 인성이 나날이 쓰레기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약간 거시기하긴 한데... 뭐 어때! 여긴 지구도 아닌데!

무엇보다, 영주가 자기 마누라의 불륜을 목격하고도 그걸 가지고 딸이나 치는 한심한 인간이라는 것도 확인했잖아?

누가 막는 것도 아닌데, 까짓거 그냥 즐기지 뭐!

“안녕하십니까~! 세실리아 영애님!”

네 어미도 따먹은 말 중의 왕, 마왕 세마 님이 오셨다! 세실리아! 얼굴을 보여라아~!

“......씨발놈.”

어이쿠! 우리 세실리아 영애님이 오늘 기분이 완전 쒯하시네요!

왜 그렇지? 어제 우리 세레스한테 뺨을 맞아서 그렇습니까?

이러~언. 그건 어쩔 수 없네요. 우리 세레스가 날 너무 사랑해서 그만!

내가 이 말자지로 떼찌좀 해 줬으니까. 용서해 주라고 세실리아. 큭큭큭.

“아, 왜 보자마자 욕을 하십니까. 영애님. 날씨도 좋은데.” “구름낀거 안보여? 그리고 씨발, 뭐가 그리 당당한데 넌?” “에이. 제가 죄인도 아니고. 남자가 좀 당당하게 다닐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요 귀여운 싸가지 같으니. 눈 치켜 뜨는 것 좀 봐. 아주 그냥 눈빛으로 사람도 죽이겠어.

푸흐흐. 네 엄마랑 떡 좀 친 게 그리도 아니꼽니? 세실리아?

“개 같은 몬스터 새끼... 어떻게 귀족을, 어머님을... 이렇게 농락하고...!” “어허. 농락이라뇨.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요.” “오해는 무슨 오해! 네가, 그...! 어, 어머님과...!” “어른들의 남녀 관계에는 말 못할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답니다. 세실리아 영애님.” “나도 성인이야 이 씨발놈아!”

어휴. 정말 성깔하고는. 요 싸가지를 도대체 누가 데려갈까?

이 싸가지를 포용할 만큼 마음이 넓고, 달래줄 수 있는 수컷... 어라? 나잖아?

어쩔 수 없지. 우리 싸가지 영애 세실리아한테, 나의 마음을 담은 참교육을 시전해 주는 수밖에.

“자. 자. 욕은 그만하고. 훈련이나 시작하죠.” “미친, 이 상황에서 훈련은 무슨 훈련이야!?” “싫어도 해야 하는데요? 세레스가 영애님의 훈련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교육을 제게 일임했거든요.” “아 씹...! 어머님 이름을 이상하게 부르지 마! 이 몬스터 새끼야!” “서로 친한 사이끼린 애칭으로 불러도 되는 법입니다... 자. 이거.”

무어라 또 욕을 하려던 도중 가져온 물건을 던지자, 자신도 모르게 그걸 받는 세실리아.

순간 상황 파악을 못하는 듯 하더니, 손에 든 것을 떨떠름하게 바라보며 날 째려보았다.

“...뭐야. 이거? 뭐 하자는 건데?”

뭐긴 뭐야 이년아. 보면 모르니?

“뭐긴요. 장갑 아닙니까.” “아니, 그래서 왜 이런걸 주는 거냐고.” “위험하게 칼 쓰지 말고, 앞으론 몸으로 훈련해보도록 하죠. 그거, 무투가들이 훈련하거나 할 때 쓴다 길래 사온 겁니다.” “...썅, 그래서 있던 검들이 전부...! 야! 네가 뭔데 훈련 내용을 맘대로 바꿔!?” “다 우리 세레스가 허락해준 겁니다.” “아 씨발! 어머님을 이상하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

거 참. 곧 후회하게 될 텐데 계속 업보를 쌓는구나. 세실리아.

네 엄마도 나한테 개기긴 했었지만, 그런 식으로 욕을 하진 않았었거든?

어디보자. 세실리아를 단단히 교육시켜 달라고 세레스가 부탁한 것도 있으니...

일단, 저 입부터 고쳐줘야겠지?

“자.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 일단, 장갑부터 끼시죠. 대련입니다.” “아 씹. 그런거 할 기분이 아니...!” “푸흐흐. 세실리아 영애님.”

세실리아의 이름을 부르며, 입고 온 셔츠의 단추를 풀어 헤쳤다.

검은 좀 썼다지만, 고작 해봐야 19살 여자애의 주먹. 그렇다면 이 근육엔 조그마한 방호구 같은 것도 필요 없다.

그런 생각으로 내의조차 입지 않은 내 상반신이 드러나자, 세실리아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한걸음 뒷걸음친다.

“너, 너...!”

이미 내 암컷들과 함께, 세실리아를 어떻게 내 암컷으로 만들지에 대한 설계는 끝내둔 상태.

아직 마무리는 남긴 했다지만, 세레스를 생각해보면 난폭한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여자들을 내 암컷으로 만들 수 있을 터.

그렇기에 고른 맨손 격투 훈련이지. 큭큭큭... 기대되지 않냐? 세실리아?

“아 씨바! 미친! 왜 바지까지 벗는 거야 미친 몬스터 새끼야!” “안에 운동용 속바지도 입었으니, 걱정마십쇼.” “아니, 그걸 입어도 지금, 그, 그...!”

역시. 내 알에서 눈을 떼질 못하는구나. 세실리아.

사실 나도 알몸에 딱 달라붙는 바지란 건 좀 쪽팔리긴 하지만... 음. 반응을 보니 입고 온 보람이 있는걸.

...근데, 너무 부각되긴 하네. 내 말불알...

“격투 훈련에 이 정도는 기본이죠. 자. 스트레스 발산할 기회 아닙니까.” “큭, 진짜 이 몬스터 새끼가...” “음... 스트레스 발산에 신수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회인데. 할 맘이 없어 보이시네요.” “...뭐?”

결국 떡밥까지 던지게 만드는구나. 세실리아.

뭐... 은근슬쩍 내 불끈불끈한 근육에 시선을 뺏기고 있으니, 이거면 이제 충분하겠지.

“기억 안 나십니까? 우리, 훈련에서 한쪽이 이기면 한쪽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던 거?” “...아.” “영애님 스트레스 발산도 하고. 이기면 저한테 명령할 수 있는 권리도 생기고! 자, 이제 훈련할 맘이 들지 않아요?” “......하. 좋아.”

드디어 훈련할 마음이 들었는지, 가볍게 보이던 경갑옷을 벗어 던지는 세실리아.

어디선가 붕대 같은 것을 꺼내 손목과 발에 감더니, 장갑을 낀 주먹의 관절을 뚜둑거리면서 날 향해 자세를 잡는다.

자신이 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 오만한 귀족 영애의 표정 그 자체. 음... 이거, 정말 기대되는걸. 세실리아.

“건방지게... 내가, 격투기는 못할 줄 알았나 봐? 내가 전문 무투가 수준은 아니지만, 병사들 중에서는 맨손으로도 상위권이거든?” “어이쿠. 우리 영애님. 격투기도 하실 줄 아십니까?” “씹새끼... 오늘 아주 반은 죽여버릴 거야.” “햐... 무섭네요 무서워. 이거 참...” “그리고 내가 이기면, 두 번 다시 어머님과 만나선 안돼. 알겠어?”

...그냥 아무거나 제시해도 되는데, 굳이 만나지만 말라는 명령이라... 큭큭.

뭐, 상관없지. 세실리아 네가 명령하게 될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예이.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이기면... 일단, 그 욕하는 버릇부터 고치도록 하죠. 세레스가 우리 영애님의 거친 욕설을 아주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이 씹새, 어머님을 그리 부르지...!” “큭큭. 쿠이쿠이. 들어와. 세실리아.” “뒤져!!!”

어디선가 본 자세로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빡친듯한 모습으로 날 향해 뛰어드는 세실리아.

아주 멋지게, 내 복부에 체중을 실은 발차기를 날렸다.

“커허억...!” “씹새끼! 뒤졌어 아주 그냥!”

여러가지로 준비했던 내의조차 입지 않은 알몸의 상체에, 세실리아의 작은 주먹이 바람소리를 울리며 파고든다.

과연 자신만만했던 만큼, 저 평범한 체구에서 나오는 것이라곤 믿기지 않는 위력의 타격.

한 번에 끝을 내겠다는 듯이, 내 앞에서 제대로 자세를 잡고 끝없는 타격을 가하는 세실리아.

한참 동안 세실리아의 주먹질과 발차기가 이어지다가, 뒤로 크게 물러나더니...

“하아아아앗!!”

그대로, 세실리아의 멋진 돌려차기가 날아와 내 목에 세실리아의 뒷꿈치가 박힌다.

“하아...! 하아...! ...어...?”

음... 과연. 이 정도인가.

아주 약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근육엔 간지러운 수준... 과연. 예상대로인걸.

“어, 어어...?”

내 목에 걸쳐진 다리를 붙잡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날 올려다보는 세실리아.

이제 얼추 다 보여준 것 같으니, 나도 이제 내 기대를 채워 볼까?

“무슨... 커헉!!!”

세실리아의 다리를 놓는 것과 동시에 날아가는, 근육질 몬스터인 나의 주먹.

뭔가 격투기의 자세가 나오던 세실리아와 달리, 그냥 휘두른 주먹일 뿐.

하지만 그 주먹을 복부에 맞은 세실리아는, 그대로 자세가 무너지며 비틀비틀 뒷걸음질 치다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이것이, 말 중의 왕. 마왕의 자궁펀치란다. 세실리아.

“컥, 커헉, 컥...!”

배를 끌어안은 채 침을 흘리며 기침하는 세실리아.

그런 세실리아의 머리카락을 잡아 들어올리면서, 나는 세실리아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말, 맨몸으로 날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어? 세실리아?” “컥, 쿨럭...! 아, 으...!?”

어림도 없지. 이 근육을 보면 예상되지 않냐 이년아?

“건방지게, 나와 세레스의 관계에 토나 달고 말이야...” “아, 아으... 으...” “세레스가 원하는 대로 교육시켜 달라고 했으니, 이제 더 이상 눈치 볼 필요가 없지. 무슨 뜻인지 이해돼?” “아, 아... 그, 그런... ” “이제부터 매일, 나와 함께 그 싸가지를 고쳐나가 보자고. 아. 그래도 예쁜 얼굴은 건들지 않을테니, 안심해.” “아, 아아... 레, 레오 오빠...” “아~ 레오. 레오는 앞으로 저녁 늦게 올거거든? 얼굴정돈 볼 수 있겠지만, 널 위해 뭔가 해줄 시간은 없을걸?” “레, 레오 오빠아...! 구해, 구해줘...!” “큭큭. 어디 한번, 새로운 교육을 시작해 보자고. 세실리아.”

눈 앞에 나타난 거대한 주먹의 크기를 체감하며, 겁에 질려 레오를 찾는 세실리아.

세실리아의 새로운 교육은, 이제 시작일 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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