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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234화 (235/749)

Chapter 234 - 214화 - 짐승의 암컷이 있어야 하는 곳! (4)

“주인님, 다녀왔어~♡” “늦어서 죄송합니다 주인님. 얼른 치료해 드릴게요.”

손놈들을 병사들에게 넘기고 왔을 리즈벳과 클레아가, 뭔가 만족스럽단 표정을 지으며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다.

내 착각인가? 둘 다 표정이 아주 상쾌해 보이는데...

혹시 그 손놈들에게 뭔가 한 건가...? 으음, 심하게만 안 했으면 뭐, 상관없겠지.

“하아...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네요. 라디아에 저런 인간들을 받아들였었다니...” “언니가 미안할게 뭐 있어? 그냥 저 놈들이 쓰레기 였던건데.” “라디아에서 일어난 일은 나와 무관하지 않으니까. 내가 책임을 져야지.”

에이. 암만 영주 부인이라고 해도, 이런 일에 책임질 필요가 어디 있다고 그럴까.

지금 세레스의 분노는, 영주 부인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라기 보단...

“세마 님을 상처 입게 만들다니... 쓰레기 같은 놈들...”

저 바람직한, 나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겠지.

푸흐흐... 우리 세레스. 아주 단단히 화가 났구나.

그런 식으로 분노하는 모습. 아주 바람직해.

그래야 내 암컷이지. 암.

“너무 신경 쓰지마. 세레스. 별거 아니었으니까. 봐. 클레아가 치료 좀 해주니 금방 나았잖아? 차라리 세실리아의 공격이 더 매서웠다고.” “아무리 가벼운 상처라고 해도, 어떻게 세마 님께... 하아, 정말. 너무 죄송해요. 세마 님.”

자신이 사과할 일이 아닌데도, 거듭 나에게 사과하며 머리를 숙이는 세레스.

이미 상처가 사라진 내 어깨를 바라보다가, 세레스는 결심한 듯이 리즈벳과 클레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 놈들, 야간 순찰중인 병사들에게?” “...쿡쿡♡ 뭐어... 글쎄에...♡” “저희가 정말 잘 처리해 두었답니다. 언니가 나설 필요도 없을 정도로♡”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나중에 알려줄게. 세레스 언니♡”

자신들을 믿으란 듯이 가슴을 피면서, 미소를 짓는 리즈벳과 클레아.

두 사람의 표정에서 뭔가 걱정되는 자신감이 느껴지는데... 으음. 우리 손놈들. 아주 제대로 당한 모양이구나. 쯔쯔... 불쌍하게도...

뭐 어쩌겠어. 하필이면 우리가 있는 타이밍에 와서 깽판 친 너희들의 행동을 탓하렴.

“자, 그럼, 이제 배도 채웠으니까. 슬슬 올라가자. 주인님♡ 언니♡” “집에 가서, 밤을 즐기셔야죠♡”

자리에서 일어나, 마치 유혹하는 것처럼 입맛을 다시며 말하는 내 암컷들.

표정을 굳히고 있던 세레스도, 두 사람의 말에 표정이 스르륵 녹아 내리면서 기대감을 느끼는 것처럼 몸을 떤다.

푸흐흐... 내 암컷들이 기대하고 있다면, 그 기대를 채워줘야겠지.

주인으로서의 의무감을 느끼면서, 나는 내 암컷들을 데리고 집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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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그럼 언니♡ 언니는 저랑 같이 준비를 하도록 해요♡” “어머. 준비라니?” “후훗...♡ 오늘은 특별한 장소에서 분위기를 즐길 예정이거든요♡ 자, 언니. 어서♡”

올라오자 마자, 세레스를 임시 창고로 쓰고 있는 방에 데려가는 클레아.

으음? 준비라니? 특별한 장소라고?

오늘 뭘 할 예정이었나...? 으음... 클레아가 무슨 생각으로...

“그럼, 리즈. 우린 먼저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 “쿡쿡. 알았어. 주인님에겐 내가 잘 설명할게♡”

클레아가 방으로 들어가기 전, 리즈벳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면서 뭔가 이야기를 나눈다.

이거 기대되는걸? 도대체 뭘 계획하고 있는 거람?

“이거 참... 두 사람, 오늘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나 봐?” “아핫♡ 이벤트라면 이벤트지♡ 물론, 주인님 생각에 따라 바뀔 수도 있지만 말이야♡” “오오... 도대체 뭐길래?” “후후...♡ 주인님...♡”

이벤트라더니, 마치 무언가 부탁이 있는 것처럼 몸을 꼬며 날 쳐다보는 리즈벳.

어디선가 본 듯한 그 표정을 본 순간, 리즈벳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슬슬 세레스 언니를, 완전히 복종시켜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아?” “푸흐흐... 뭐야. 그런 거였어?” “킥킥...♡ 응♡ 나랑 클레아는, 지금이 딱 좋은 때라고 생각하는데...♡”

키득거리면서, 내게 허락을 구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리즈벳.

리즈벳의 이 요염한 표정엔, 수컷이라면 거절하기 힘든 묘한 매력이 넘쳐흐른다.

뭐. 우리 리즈벳이 이런 표정을 짓지 않더라도, 슬슬 무르익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말이야.

이런 타이밍에 내 암컷들이 적절하게 자리를 깔아 준다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지?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어디 내 암컷들이 어떻게 세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해놨는지 한번 들어보도록 할까?

“흐음... 우리 리즈벳과 클레아가, 어떤 이벤트를 준비했을까?” “후훗♡ 그건 말이야...♡”

내 귀에 귓속말하는 것처럼, 작게 세레스를 맞이할 이벤트에 대해 설명하는 리즈벳.

그 설명을 들으며, 나는 또 한번 내 암컷들의 생각에 감탄하며 현기증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맙소사. 내 암컷들의 아이디어는 정말...” “쿡쿡♡ 어때? 주인님,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아주 스릴 넘치겠는걸 그거. 근데 걸리기라도 한다면...” “뭐 어때♡ 우리 세레스 언니가, 라디아의 실질적인 영주나 다름없는데♡” “큭큭. 그것도 그렇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아주 훌륭한 짐승이 되었구나. 두 사람 다.

말 그대로 짐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사고방식...! 으음. 아주 훌륭해.

다만 그런 놀라운 이벤트의 시작이, 조금 이해가 안 되는걸?

“...근데, 왜 굳이 시작을 옥상에서...? 두 사람이 준비한 이벤트를 하려면...” “응~. 뭐, 세레스 언니는 귀족이란 지위 때문에, 아무래도 복종한다는 것에 대해 아직 이해가 부족한 것 같으니까 말이야.” “음? 이해라고?” “세레스 언니는 아직 주인님을 세마 님이라고 부르잖아? 그건 아직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단 증거니까.”

오호라... 과연...

그렇다면, 옥상에 올라가는 건... 세레스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주겠단 말이지...?

“그럼, 잠시만 기다려 줘♡ 주인님♡ 나도 준비하고 올게♡”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도 준비를 하기 위해 임시 창고 방으로 향하는 리즈벳.

슬쩍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면서, 키득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리즈벳은 내게 더욱 기대감을 심어 주었다.

“세레스 언니의 진심을, 기대하고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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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흐흐... 이건...” “어떠신가요? 주인님♡” “주인님만의, 귀~여운♡” “아, 암캐들... 이랍니다아...♡”

잠시 기다리자, 내 눈앞에 나타난 귀여운 암캐 3마리.

머리 위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동물 귀에, 엉덩이쪽엔 항문에 박아 넣은 듯한 꼬리까지 달려있다.

거의 알몸에 가까운 섹시한 의복과 함께, 목에서 개목걸이처럼 빛나는 말 편자 초커까지.

편자 쪽에 줄이 달려있는걸 보면, 내가 끌어달란 거겠지? 큭큭...

“큭큭... 내 암캐들, 이거 너무 귀여운걸? 당장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인데?” “쿡쿡♡ 주인님의 암캐들은, 언제든지 배를 보일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주인님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쓰다듬어도 괜찮아♡” “그렇지만, 일단 오늘은 산책부터 나가야죠♡ 자, 옥상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테니, 주인님...♡” “저, 저희 암캐들을...♡ 이끌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자신들의 목에 걸린 목줄을 양손으로 다소곳하게 내미는 3마리의 암캐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 목줄을 넘겨받아 손에 쥐었다.

내가 손에 자신들의 목줄을 쥐는 것을 본 순간, 엎드리면서 손을 바닥에 붙이는 암캐들.

나는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인 후, 내 암캐들을 앞세워 옥상으로 향했다.

“...캬. 어느새 이런걸...”

계단으로 옥탑방에 올라, 그 방의 문을 열어 밖으로 나온 순간.

몇 명의 노예들이 다소곳하게 서서, 바닥에 자리를 깔아둔 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암캐들을 이끌고 온 날 확인한 순간, 고개를 숙이며 나에게 인사하는 노예들.

으음, 세상에... 언제 우리 노예들도 부른 거람?

마법도구도 갖춰 놓은 건가? 탁 트인 옥상인데, 어째 제법 따뜻하네?

저 구슬같은 마도구 덕분인가... 으음... 세상에...

아직 옥상은 꾸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임시라곤 하지만, 그새 잘도 준비했는걸.

여기서, 세레스의 진심을 확인해보란 말이지...

“주인님♡ 이쪽으로...♡”

자연스럽게, 나를 준비된 의자에 앉혀주는 수녀 노예 안젤라.

내가 푹신한 의자에 앉자, 내 노예들은 자연스럽게 내 발치에 엎드리듯이 앉아 내 다리에 얼굴을 비빈다.

은은한 달빛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탁 트인 라디아의 근사한 풍경.

노예 중 한 명이 내게 술잔을 넘겨준 순간, 나의 모습은 마치 암캐들을 거느린 권력자 그 자체.

달빛이 비추는 마왕성의 옥상에서, 나를 위한 근사한 전망대가 완성되었다.

“...멋지네.”

라디아가 좋긴 좋아. 밤인데도, 아주 멋진 풍경이야.

내 암컷들도 이런 내 마음을 느낀 걸까? 라디아를 내려다보는 눈빛들이 꽤나 깊어 보이는걸.

특히 세레스는, 마치 우수에 젖어있는 듯한데... 큭큭. 암캐가 되어서 바라보는 고향의 풍경. 맘에 들어? 세레스?

“...맘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주인님.” “우리 세레스의 도시인데, 당연히 맘에 들지. 몬스터 침공에서 복구한다고 고생 많았어. 세레스.” “후훗. 제 고향인걸요. 거기다 영주 부인인 만큼, 당연한 일이었어요.” “그래, 그래... 정말, 좋은 도시야... 오, 저기 영주성도 보이네.”

저 너머에 있는 영주성을 가리키자, 그곳으로 시선을 향하는 내 암컷들.

순간, 세레스의 표정에서 묘한 감정이 느껴지는 표정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누군가를 떠올렸기에 나타났을, 그 불쾌한 표정.

그 표정을 보면서, 나는 세레스를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푸흐흐. 우리 영주. 혼자 쓸쓸하게 주말을 보내고 있겠지?” “그러네요. 뭐, 전 딱히 상관없지만요.” “큭큭. 우리 세레스. 남편한테 너무 차가운걸?” “후훗...♡ 뭐어, 어쩔 수 없죠. 고장난 수컷에겐,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교미가 불가능하니까. 차가워질 수 밖에요♡”

고장난 남편을 비웃으며, 내 암캐 세레스는 온기를 느끼는 것처럼 내 다리에 다시 뺨을 비빈다.

그런 세레스를 키득거리며 바라보던, 리즈벳과 클레아.

미리 준비한 대로, 그녀들은 먼저 나의 암캐가 된 선배들로서 후배 암캐에게 질문을 건넸다.

“언니. 도시마다의 지배자는, 역시 영주라고 봐야겠지?” “응...? 그러네... 왕에게 권한을 받은 영주는, 그 지역의 지배자나 마찬가지지.” “그럼 지금은, 언니의 남편 알버트가 라디아의 지배자 이겠네요?” “으응...? 굳이 말하자면... 그렇긴 하지만... 그건 왜...?”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세레스.

그런 세레스를 향해, 두 암캐는 키득거리면서 세레스를 향해 물었다.

““그 지배자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세레스라는 암캐에게, 완전한 복종을 요구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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