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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240화 (241/749)

Chapter 240 - 220화 - 짐승의 암컷이 있어야 하는 곳! (10)

“하아아아아아앙...♡ 흣, 흐으읏...♡”

자신의 자궁 안에 담겨져 있던 말정액을, 몇 차례 나누어 교회 주변에 싸지른 금발의 여자.

여신교의 성녀 클레아가, 교회 안에 있는 여신상 아래에 마지막 말정액을 배출하고 있었다.

“후읏...♡ 하아아...♡”

성녀가 하는 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대담하고 신성모독적으로 보이는 이 영역표시.

하지만 이 성녀의 얼굴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죄를 짓고 있다는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나도 당당하게, 미소를 지으며 여신상의 앞에 마지막 한 방울의 말정액을 내보내는 성녀 클레아.

여신상 앞에 배출된 말정액이, 마치 여신에게 바치는 공물처럼 보이는 광경이었다.

“...후훗♡ 교회는,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할까요?” “아핫♡ 주인님의 냄새♡ 오늘 미사 보는 사람들이 제대로 맡을 수 있겠어♡” “여신님께 주인님의 말정액을 봉헌하다니♡ 과연 여신교의 성녀구나 클레아♡”

키득거리면서, 서로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세 마리의 암컷 짐승들.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이 짐승들은, 지금 꽤나 흥분한 것처럼 들떠있었다.

자신들의 주인의 지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인간들에게 알리는, 짐승들의 선전포고와도 같은 영역표시.

영주 부인이자 왕국의 백작인 세레스가 짐승으로 타락하면서, 마침내 그녀들이 꿈꾸던 목표를 향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라디아가 짐승의 낙원으로 바뀌는 순간이 눈 앞에 다가왔는데, 암컷 짐승으로서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즐거운 이상향의 건설.

그 흥분 때문에, 암컷들이 무엇보다도 최우선이어야 할 자신들의 주인에게서 조금 주의가 멀어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이었다.

“후욱...! 다들... 이제...” “앗! 미안해 주인님!” “어머! 달아오르신 주인님을 놔두고 저희끼리만 얘기하고 있었네요.” “이런, 안 그래도 날 암컷으로 받아들이신 후라 더 흥분된 상태이실 텐데...”

그제서야 암컷들은, 웃음을 멈추고 자신들의 주인에게 다가와 그 몸을 살폈다.

전신에서 핏줄을 불끈거리면서, 몸에서 뜨거운 김이 올라오고 있는 흉악하게 생긴 말.

사과하듯이 그 몸을 한번씩 어루만진 후, 등에 올라타 바로 이동할 준비를 시작했다.

“쿠퍼액 흐르는걸 보니 참기 힘드신 것 같으니까, 얼른 지금 내 분량을 마무리 한 후 교미해 드려야겠어. 죄송합니다. 주인님. 부디, 조금만 참아주시길...” “푸르륵... 그, 그래... 다음은, 어디...” “네, 일단 교회를 나가서...”

그렇게 짐승들은, 아직 더 이어질 영역표시를 하러 교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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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라, 라미...” “순찰에 집중하시죠. 선.배.님.”

적당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마도구를 들고, 어두운 라디아를 살피며 걷는 두 남녀.

투박한 갑옷을 입은 모습이, 두 사람이 라디아의 병사란 것을 알려준다.

무언가 부끄러워하는 표정의 남자 병사와, 그런 남자 병사를 바라보며 즐거운 느낌으로 웃고 있는 여자 병사.

최근 병사들 사이에서 서로 호감이 있다고 소문이 난, 친구 이상 연인 미만 관계의 두 사람이었다.

야간 순찰이지만, 그런 두 명이 함께 순찰에 나서게 된 것은 두 사람을 보며 즐거워하는 선배들의 배려 아닌 배려 때문이리라.

그런 선배들에게 감사하면서, 남자 병사는 순찰에 집중하지 못한 채 온 신경이 옆에 있는 여자 병사에게 향해 있었다.

물론, 그것을 눈치채고 있는 여자 병사의 의식도 남자를 향해 있는 것은 마찬가지.

데이트와도 같은 순찰을 걸어나가며, 남자는 내심 이런 날에 달이 분위기 좋게 보이지 않는 것에 아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쨌건 단 둘이서 사람이 없는 라디아 거리를 걷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

오늘 이 순찰 시간은, 남자 병사에겐 큰 기회나 마찬가지인 순간이었다.

“...그, 라미. 사실 나... 너에게 할 말이...” “...쉿. 선배. 무슨 소리가...”

용기를 내어 자신의 후배를 부른 순간, 표정이 굳어지며 남자를 제지하는 여자 병사 라미.

그렇게 기껏 짜낸 용기가 무색해져 버린 남자 병사의 귀에, 그제서야 무언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짐승이 울부짖는 것 같은, 묘한 소리가.

그제서야 두 사람의 분위기가 순찰을 도는 병사의 분위기로 바뀌며, 그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조금씩 나아간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 이상하기 그지 없는 묘한 교성.

주인이 버린 애완 몬스터인가 싶었지만, 다가갈수록 짐승이라고 생각했던 소리가 여성의 목소리로 바뀌어간다.

설마 라고 생각하면서, 허리춤의 칼에 손을 얹은 채 그 소리가 나는 골목으로 들어간 순간...

“...헉!?” “...꺄악...!?”

두 병사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몸이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응호오오오오오옷♡♡♡ 응힉♡ 아♡ 아히이이이익♡♡♡”

나타난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검은 눈동자를 지닌 금발의 여자와 붉은 머리의 여자.

그 여자들의 뒤에서, 푸른 머리카락을 지닌 여자가 벽에 손을 짚은 채 울부짖고 있다.

흉악하게 생긴 검은 짐승과, 교미를 하면서.

“응히이이익♡ 아♡ 주인, 니임♡♡ 아히이이익♡” “어머나...♡ 왜 마주치지 않을까 궁금해지고 있던 병사들 이네요♡” “킥킥...♡ 오늘의 첫 병사들이네♡”

그들의 정체는, 새벽의 어둠을 틈타 라디아에 자신들의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 몬스터와 그의 암컷들.

각자 3~4번씩 자궁에 채워져 있던 말정액을 모두 사용한 후, 세레스의 자궁에 말정액을 보충중인 모습이었다.

오늘 짐승들의 주 목적은, 새롭게 짐승에 합류한 라디아의 영주 부인이 직접 자신의 보지로 라디아에 짐승의 말정액을 흩뿌리는 것.

기념 삼아 한 번씩 말정액을 비운 리즈벳과 클레아의 역할은, 세레스와 자신의 주인을 보조하면서...

“킥킥...♡” “윽!? 으아!?” “꺄아악!!”

이렇게 달라붙은 날파리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두 날파리를 처리하기 위해 손을 까딱거리며 그들을 끌어당기는 리즈벳.

병사들의 얼굴을 한 번 살펴보다가, 리즈벳과 클레아는 즐거운 것을 발견한 듯이 미소를 지었다.

“어머나♡ 한 마리는 암컷이었네요♡” “아하핫♡ 설마 암컷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것도 써먹을 수 있겠어♡” “다, 당신들...!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이 무슨, 외설스러... 운...” “...어, 어...?”

몸에 가해지는 묘한 힘에 당황하면서, 이 믿기지 않는 일을 하는 외도들을 살펴보는 두 병사.

안쪽에서 거칠게 움직이고 있는 몬스터와 여자를 확인한 순간, 그들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신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지금 골목의 안쪽에서, 교미하고 있는 몬스터와 여자는...

“응히이이이이익♡♡♡ 아히, 으기이이익♡♡♡” “...세, 셀레스티아... 님...?” “...혹시 저거, 신수님... 인가...?”

영주의 부인 셀레스티아와, 라디아에서 거주하는 신수였으니까.

“...세, 셀레스티아 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남자 병사가 버둥거리면서, 셀레스티아를 향해 당혹스러운 감정을 내비친다.

“지, 지금 신수와 무슨 짓을!? 영주님의 아내이신 분이!?”

아무리 살펴보아도, 저 얼굴과 머리색은 셀레스티아 본인이다.

“와, 왕국의 귀족이기도 하신 분이, 지금 왜 이런 외설스러운 행위를...!”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인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도,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이, 이대로 영주님께 보고하게 되면, 당신은...!” “닥쳐.”

병사를 무시한 채 교미하며 울부짖다가, 짜증난단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남자에게 뻗는 푸른 머리의 여자.

그녀의 손에서 작은 마법진이 만들어지면서,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병사의 목과 심장부근을 꿰뚫었다.

“커, 헉...!” “서, 선배에!!!”

리즈벳의 스킬에 묶여,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몸에 얼음이 박힌 남자 병사.

고레벨 마법사의 날카로운 얼음 조각은, 일개 병사가 받아내기엔 너무나도 강력한 마법 이었다.

“흐읏♡ 가만히 구경이나 했으면...♡ 좋은 구경을 한 후에, 편안하게 죽었을 것을...♡ 앗♡ 아히이이익♡” “선배! 선배에에!” “아~. 뭐야 뭐야. 혹시 좋아하는 남자였어? 킥킥...♡”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암컷 병사씨♡ 당신은, 이런 인간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우수한 수컷을 곧 경험하게 될 테니까♡” “아하핫♡ 맞아♡ 이런 인간 따위, 주인님을 경험하고 나면 그냥 쓰레기로 보이게 될 거야♡” “아아아아!! 선배! 선배! 눈 떠봐요! 선배에!!!”

키득거리는 짐승들의 웃음소리와, 여자 병사의 처절한 울부짖음.

그 소리들은, 보이진 않지만 짐승들을 따르고 있는 노예들로 인해 골목을 벗어나지 못했다.

“세, 셀레스티아! 당신, 어떻게 당신이 이런 짓을!! 죽여버릴...!” “아흐읏♡ 후후...♡ 건방진 소리는 거기까지♡”

셀레스티아에게 분노를 표출하던 여자 병사를 향해 세레스가 손을 뻗은 순간, 여자의 움직임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멈춘 것은 아니다. 아주 미묘하게, 천천히 병사의 몸은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극도로 느린 슬로우 모션을 재생하는 것처럼.

“우와♡ 굉장하네♡ 이거♡” “이게 세레스 언니의 스킬 인가요?” “응흣♡ 맞아...♡ 앗♡ 응홋♡ 지금 그 아인♡ 아주 긴 시간 동안 우릴 보고 있을걸♡ 아히이익♡”

짐승과 계속 거친 교미를 이어가면서, 주인에게 부여받은 자신의 새로운 스킬을 설명하는 세레스.

그 스킬에 당한 암컷의 눈엔, 긴 시간 동안 짐승의 교미가 느리게 펼쳐지고 있었다.

그것을 이해한 리즈벳이, 손을 까딱여 여자 병사를 교미중인 세레스의 옆에 가까이 붙인다.

너무나도 긴 시간에 잠겨, 짐승의 교미를 계속 지켜보게 된 여병사.

그 병사의 얼굴이 붉게 물드는 것은, 짐승들에겐 너무나도 짧고 여병사에겐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

“쿡쿡...♡ 이 아이, 주인님과 언니의 교미를 얼마나 오래 보고 있는 걸까?” “아흣♡ 응히이이익♡ 후후...♡ 하루, 정도가 아닐까...♡ 앗, 응히이이이이이익♡♡♡♡♡”

리즈벳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과 동시에, 자신의 자궁을 범하고 있던 말자지에서 대량의 말정액이 쏟아져 나온다.

수 분간, 암컷의 배를 부풀리는 짐승의 사정.

두 짐승의 절정에서 뿜어져 나온 액이, 굳어있는 병사의 얼굴에 흩뿌려졌다.

“세레, 스...! 후욱...! 누가, 있...어?”

교미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을 보지 못하고 있던 흥분한 몬스터.

그 짐승에게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암컷들은 죽은 시체를 숨기며 몬스터를 안심시키듯이 말했다.

“후후...♡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그냥, 주인님이 범해주실 암컷이 한 마리 들어왔을 뿐♡” “암, 컷...” “네에♡ 자, 병사 씨...♡ 뭘 해야 할지, 알겠죠?”

손을 뻗어, 아득한 짐승의 교미에 넋이 나가있던 병사의 시간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세레스.

그 순간, 여병사의 몸이 무너지면서 하반신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아, 아아...” “쿡쿡...♡ 어때요? 주인님과 내가 교미하는걸 오랫동안 지켜본 감상은?”

아득한 시간을, 짐승들의 교미를 바라보고 그 냄새에 빠져있던 여병사.

이미 그녀는, 죽어버린 남자의 얼굴이 기억에서 사라져 있었다.

“하아...♡ 하아...♡ 저, 그...” “응? 뭐죠? 잘 안들리는 걸요?” “...저, 저도... 하게, 해주세요...”

너무나도 강렬한, 짐승의 교미.

그 매력에 빠져버린 암컷이 짐승에게 머리를 숙이는 것은 예정된 결과일 뿐.

이렇게, 흥분된 짐승을 이끌며 라디아에 말정액을 뿌린 짐승들의 영역표시의 결과.

라디아의 각기 다른 장소 72곳에 말정액이 발견되고, 사망자 9명과 새로운 노예 짐승 2마리가 탄생해 버렸다.

라디아의 시민들에게 짐승들의 지배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짐승들의 영역표시.

인간들은 그 의미를 모른 채, 그저 밤에 무엇이 일어난 것인지 추측하며 두려움에 떨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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