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1 - 221화 - 짐승의 암컷이 있어야 하는 곳! (11)
“으음... 여긴...”
눈을 뜨니, 익숙한 천장이다.
이제는 정말 내 집이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마왕성 침실의 천장.
그런데... 내가 대체 언제 잠든 거지? 어젯밤엔 분명...
...아. 그래. 리즈벳이 제안한 영역표시 플레이를 했었지 참.
준비한다고 세레스와 교미한 순간부터, 뭔가 몸은 뜨거운데 머리는 나른해서 반쯤은 비몽사몽 한 느낌으로 움직였었고.
드문드문 기억은 나지만, 어째 반쯤 졸면서 다닌 듯한 느낌이라 기억이 선명하지가 않네.
으음... 아쉬워라. 나름 기대하던 플레이였는데, 하필 그 순간 몸 상태가 별로였다니.
...혹시 이거 세레스를 내 암컷으로 만든 것 때문인가? 리즈벳이나 클레아와는 달리 30분 만에 깨어나버려서?
내 몸이지만 참 알 수 없는 몸이라니까... 음, 그럼 내 암컷들은 지금 어디... 아.
“츕♡ 쯉♡ 쪼옥...♡ 푸하♡ 주인님♡” “츄웁♡ 어머♡ 일어나셨네요 주인님...♡ 쪽♡” “후후...♡ 좋은 꿈 꾸셨나요? 주인님? 츕♡”
푸흐흐... 어쩐지 아래쪽이 따뜻한 것 같더라니. 아침부터 내 암컷들이 매달려있었구나.
세레스의 모유를 칠하면서 세 명 모두 내 말자지에 달라붙어 있다니.
크으. 간만에 피로란 걸 느껴본 찌뿌둥한 몸이어서 그런지, 내 암컷들의 모닝 펠라가 스며드는 느낌이걸.
우월한 정력과 그 정력에 반한 내 암컷들의 봉사. 음... 아주 좋아. 이게 바로 수컷의 행복이지.
“푸흐흐... 아침부터 이런 황홀한 봉사를 받게 되다니. 고마워 내 암컷들.” ““황송한 말씀입니다♡ 주인님♡”” “다들 잠은 좀 잤어? 난 중간부터 기억이 없는데...” “다 같이 주인님 옆에서 잤지♡ 우리도 방금 일어났어♡” “주인님은 멀쩡하게 걸어 들어오셨답니다♡ 많이 피곤하셨던 건지 바로 잠드셨지만요♡”
계속 내 말자지에 혀를 뻗으면서, 내 물음에 답해주는 리즈벳과 클레아.
내가 직접 걸어 들어왔다고? 으음... 이거, 아무리 술에 취해도 집엔 돌아갈 수 있는 취객 같은 상태였나?
내 암컷들을 힘들게 만들진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네... 어라. 세레스는 왜 봉사하다 말고 일어나는거지?
“주인님♡ 막 일어나셔서 갈증 나실 텐데, 부디 괜찮으시다면 제 모유를...♡” “오?”
캬아. 이게 뭐야. 아침부터 세레스의 모유를 대접받는다고?
그래. 이제 세레스는 내 암컷이니까. 이게 당연한 거구나.
햐... 이 모유가 이제 나만의 것이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일어나자 마자 대접받는 건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예상 못했던 플레이를 경험하는 것 같아서, 뭔가 기분이 들뜨는걸.
좋아. 그럼 어디, 내 암컷의 모유로 목을 적셔볼까.
“쯉. 쮸우웁... 크하. 달다 달아. 우리 세레스의 모유. 정말이지 돈 주고도 못살 극상의 음료인걸.” “후후...♡ 주인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준비된 것이니까요♡ 제 모든 것은, 앞으로 주인님의 것이랍니다♡” “푸흐흐. 그래 그래... 음~. 몸에 아주 스며드네. 크으...”
아침부터 즐기는 황홀한 봉사와 나만을 위해 준비된 암컷의 모유.
정말 왕이 부럽지 않구나. 아차. 나 이제 라디아의 왕이나 다름없었지? 큭큭...
“쯉... 우리, 어제 어디까지 했지? 영역표시 그거, 생각하던 곳엔 다 한 건가?” “쪽♡ 생각하던 곳 뿐만 아니라, 라디아 전역에 잘 해두었답니다♡” “교회, 마왕성, 영주성 근처를 포함해 72곳♡ 라디아의 땅에, 주인님의 말정액이 스며들었죠♡” “쿡쿡♡ 아마 지금쯤 인간들은 난리지 않을까? 자고 일어나니 마을 안에 주인님의 냄새가 가득 베여있으니 말이야♡”
어이쿠. 난 얼마 기억도 안 나는데. 72군데나 뿌렸던 건가.
생각보다 많이 뿌렸네. 으음... 문제되진 않겠지 이거?
...어? 그러고 보니, 분명 시작 전엔 내 짐승의 청각으로 사람들을 피해 다니려 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몸을 딱히 가리지도 않고 나갔던 것 같은 느낌이...?
...? 뭐지? 분명 목격자도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럼 이거, 큰일 아닌가?
“어... 다들. 혹시 목격자는 없었어? 중간에 만났던 것 같기도 한데...?” “...후훗♡ 걱정 마세요. 주인님♡” “주인님의 지배를 알리는, 영광스러운 순간인 만큼...♡” “우리가, 특별히 신경 써서 잘 처리했거든♡”
으음...? 그래? 뭐, 내 암컷들이 신경 썼다면 문제는 없겠... 지?
뭐, 이제 와서 좀 들키더라도 세레스와 클레아의 권력을 합치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아서 크게 걱정되진 않지만...
그래도 우리의 외설적인 플레이에 목격자가 생기면 그건 좀 그렇지. 음. 잘 처리했으면 됐어.
근데 어떻게 처리한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몇 명 마주쳤던 것 같은데...
아마도 나에게 복종한 대가로 받은 그 스킬들을, 어떻게 잘 써본 거겠지?
“쯉, 꿀꺽... 아. 그러고 보니 세레스도 내 암컷이 되면서 새로운 스킬이 생긴 것 같던데. 세레스는 효과가 뭐야?” “후훗♡ 그렇네요... 제가 받은 스킬은, 대상의 체감시간을 늦추는 것이랍니다♡” “으음? 체감 시간을...?” “네에♡ 어떤 식이냐면, 바로 이렇게...♡”
그렇게 말하며 세레스가 내 몸 위에 손을 얹자, 순간적으로 내 암컷들의 움직임이 묘하게 느려졌다.
마치 0.7배속 정도의 슬로우 모션을 찍는 것 같은, 미묘한 암컷들의 움직임.
오오... 이거, 만화에서나 보는 그런 기술이잖아... 신기한 느낌이네?
몸이 느리게 반응하는걸 보면, 뭔가 정신 쪽에만 영향을 주는 건가...
이것도 제법 활용도가 높겠는걸? 써먹을 데가 많겠어.
“...이렇게, 체감시간을 확 낮추는 거죠♡” “오? 돌아왔다. 캬. 이거 멋진데... 얼마나 느려지게 할 수 있어?” “대상의 정신력에 따라 다르지만... 정신력이 약한 자에게 강하게 걸면 1분이 며칠로 느껴질 정도가 될 거에요.”
1분이 며칠로 느껴진다니. 세상에...
그거 완전 고문이네.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잖아?
“후훗...♡ 주인님께 받은 이 능력♡ 주인님을 위해 언제든 발휘할 테니, 명령만 내려주시길...♡”
흐흐. 좋아. 내 암컷이 된 세레스. 너의 모든 권력과 능력. 앞으로 날 위해서 잘 발휘해 달라고.
“푸흐흐. 그래. 오늘은 세레스 네 방을 준비하자. 너도 내 암컷이 되었으니, 앞으론 마왕성에 네가 있을 장소니까 말이야.” “물론입니다 주인님♡ 저 세레스가 있을 장소는, 주인님의 곁이니까요♡” “큭큭. 훌륭해. 아, 혹시 영주성에서 안 지낸다고 뭐 문제되진 않겠지?” “후훗...♡ 사실 원래대로라면 안될 일이지만, 그것에 대해선 어찌 처리할지 생각해 두었답니다♡ 걱정하지 마시길♡”
어찌할지도 다 생각해 둔건가. 그래. 역시 내 암컷이야.
부들부들 거릴 영주의 모습이 아주 눈에 선하구나. 음.
...그럼, 이제 오늘은 세레스의 방을 준비하면서...
“쪽♡ 주인님♡ 세레스 언니도, 주인님의 암컷이 되었다는 증거를 찍어줘야지?”
손등에 자신의 길드 문장을 내보이면서, 세레스의 손을 가리키는 리즈벳.
그래. 우리 짐승의 낙원의, 3번째 멤버를 받아들여야지.
그 손에 내 암컷이란 증거인 문양을 찍어주면서 말이야.
“아아...♡ 기쁘네요♡ 주인님의 암컷들을 모은 주인님의 길드...♡ 저도 그곳의 일원이 될 수 있다니♡” “큭큭. 이제 세레스는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고. 영원히 내 곁에서 날 모시는 거야. 세레스.” “네에♡ 영광입니다♡ 주인님♡”
점점 나의 낙원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짐승의 낙원 길드의 멤버 목록.
푸흐흐... 내 암컷들로 이루어진 길드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되는걸.
“쯉♡ 오늘은 할 게 많겠어♡” “후훗♡ 그러네♡ 주인님, 무엇부터 하실 건가요?” “그래. 뭐 이것저것 해야 하지만... 일단, 내 암컷들과 교미부터 한번씩 해야지!” ““아아앙♡ 역시, 우리들의 주인님♡””
말자지를 불끈거리며 내 암컷들을 끌어안자, 앙탈진 교성을 내지르는 내 암컷들.
나의 본격적인 암컷 정복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