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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246화 (247/749)

Chapter 246 - 226화 - 암컷과 짐승은 이해가 필요해!

“역시 가장 먼저, 홀스 호프를 방문한 인간들의 시선을 끄는 가게가 필요해. 장신구 가게 같은걸 열어서 인간 암컷들의 시선부터 끌어야 하지 않을까?” “주인님이 암컷들의 몸에 문신을 새기고 싶단 의견을 내셨으니까, 그런 아트샵도 필수로 넣어야 하는데... 그런 쪽 기술을 가진 암컷을 쉽게 구할 수 있을까요?” “아마 있지 않을까? 정 안되면 다른 도시에 가서라도 찾아봐야... 아! 계획하던 고급 주점. 그런 문신을 회원증으로 해서 회원제로 운영해도 괜찮겠는걸? 고급스러운 사교 클럽처럼 말이야.” “와아♡ 그거 멋진 생각이야♡ 세레스 언니♡”

어젯밤 교미에서 나에게 이것저것 묻더니, 아침부터 머리를 맞댄 채 무언가 토론에 빠져있는 나의 암컷들.

“크리스피 피그 아직 배달 안 왔어? 세레스 님의 레시피 대로면 슬슬 양념에 재워놔야 하는데!” “인간 여자들 음료에 넣을 주인님의 말정액. 이 정도면 될까?” “자아♡ 다들 오늘도 열심히, 열등한 인간들의 지갑을 털자♡ 모든 것은 주인님을 위해서♡”

점심 영업 준비를 하면서, 무언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홀스 호프.

“으음... 역시 이쪽을 좀 더 노출시키는 게...” “그래서야 그냥 알몸이잖아! 아슬아슬한 섹시함이 중요한거라구!” “하아... 리안나 점장은 정말 천재라니까. 어떻게 인간의 생각으로 그런 디자인들을...”

손님은 없지만 가게 영업을 하면서, 천을 이리저리 맞춰보며 옷을 재단중인 리안나 가게의 노예들.

...뭐야 이거. 어딜 가도 지금 내가 할게 없잖아!

왜지!? 난 내 암컷과 노예들을 도와주고 싶은데! 왜 내가 나서려고만 하면 다들...!

“저기... 리즈...” “아♡ 주인님. 조금만 기다려♡ 지금 새로운 사업을 계획 중이거든♡” “...클레아?” “주인님♡ 역시 문신은 빼놓을 수 없으시겠죠? 라디아의 유행으로 만들어 보일 테니까, 기대해 주세요♡” “세레스. 나도 같이 뭔가...” “후훗♡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 저희가 전부, 주인님이 원하는 대로 준비할 테니까♡”

내 암컷들은 뭔가 계획 짜는 거에 빠져선 상대도 안 해주고!

“저어... 샐리. 루나. 내가 짐 들어줄까?” “아앗! 안돼요 주인님! 주인님께 폐를 끼치다니, 저희가 주인님을 섬기는 의미가 없다구요!” “이제 가게 경영도 궤도에 올랐으니, 주인님께서 하실 일은... 아, 혹시 범하고 싶어진 아이가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데리고 가셔도 괜찮답니다♡”

홀스 호프에선 이런 식으로 내가 나서는걸 더 부담스러워하고!

“...손님은 어때?” “아직은 한가하네요~. ...아, 주인님. 리안나 점장은 언제 범하실 건가요?” “암컷으로 만드실지 노예로 만드실진 모르겠지만... 저희, 리안나 씨의 가르침이 간절해요~”

리안나 가게는 손님도 얼마 없는데! 그렇다고 내가 옷을 만들 수도 없어!

뭐지 이 상황은!?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왕 대우해주는 건 좋지만, 이래서야 교미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는 생체 딜도나 마찬가지잖아!

아니, 교미는 좋긴 한데...! 그렇다고 정말 하루 종일 교미만 하는 건 좀...!

어쩌다 한 번씩 교미만 하는 날이 있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정말 교미에만 빠져있으면 내가 뭔가 글러먹은 놈이 되는 것 같아서 찝찝하다고!

내가 생각한 암컷들의 지배자이자 사장으로서의 생활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크아아아악! 이 넘치는 체력, 뭔가 교미 말고 다른 데에 써보고 싶어!

“...어머? 주인님. 혹시 교미하고 싶으신 건가요?”

뒤에서 절규하고 있던 나의 감정을 느낀 것인지, 클레아가 검은 마안을 깜빡 거리며 날 돌아본다.

아니, 아니야 클레아... 그게 아니라...

“아앗! 지금은 좀 바쁜데! 그래도 주인님이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괜찮으시다면 지금 이대로 교미하시겠어요? 저희들이 팬티를 내리고 있을 테니까♡”

본인들은 사업 계획을 짜고 있을 테니, 원하는 대로 골라잡아 교미하란 것처럼 팬티를 내리는 리즈벳과 세레스.

크흑...! 그것도 나름 색다르게 느껴져서 땡기긴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라...!

“나도 뭔가 돕고 싶은데... 일이 없어...” “일... 말씀인가요?” “그게... 체력은 넘쳐서 몸이 근질거리는데, 교미만 하자니 뭔가 글러먹은 것 같고... 일을 하자니 다들 부담스러워 해서...”

한숨을 쉬며 고백하자, 내 암컷들이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본다.

무언가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담긴, 내 암컷들의 부드러운 미소들.

크윽... 지금 내 암컷들의 눈빛. 뭔가 ‘어쩔 수 없네~’ 라는 느낌이라 왠지 모르게 부담스러워!

“음~. 주인님은 그냥 즐기기만 해도 되는데♡” “아무래도 유흥거리를 빨리 늘려야겠네요. 주인님이 지루해 하시니까♡” “후훗. 그렇네... 아. 주인님. 그럼 세실리아를 만나러 가시는 건 어떠신가요?”

으음... 세실리아...

그래. 이제 세실리아를 본격적으로 노릴 때가 되긴 했지.

세레스도 완전히 내 암컷이 되었으니까, 이제 세실리아에 집중할 때긴 한데...

으으... 뭔가 주인이자 사장으로서 미묘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

“...후훗♡ 죄송해요 주인님. 지금은 조금이라도 빨리, 준비를 갖춰야 하는 시기라서...♡” “얼른 이 마왕성을 주인님 취향의 가게들로 채워둘게♡ 그러고 나면, 다 같이 레벨이라도 올리러 가자♡” “영주성에서 어제 만든 노예들을 찾으시면, 하던 일을 멈추고 주인님의 시중을 들 테니까♡ 제 딸 세실리아를 포함해, 잠시만 그쪽을 가지고 놀아주세요♡”

으으음... 어쩔 수 없지. 세실리아랑 노는 수 밖에...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혹시 뭣하면 영주성에서 책이라도 읽지 뭐.

“그럼, 세실리아한테 갔다올게...” “네에~♡ 다녀오세요~♡”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노예들의 도움을 받아 추가 노예도 만들어주세요♡” “수녀를 범하고 싶으시다면, 교회에 들르셔도 괜찮답니다♡”

나도 나지만, 이제 정말 눈치 같은 건 안 보는구나. 내 암컷들.

...에이. 모르겠다. 그래! 까짓거, 땡기는 암컷 있으면 노예로 만들면서 체력 빼고 올게!

일단 세실리아와 땀 좀 흘리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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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주인님♡ 금방 세실리아님을 불러 오겠습니다♡”

문 앞에서 만났던 하녀 노예가, 날 훈련장으로 안내해준 후 세실리아를 부르러 간다.

귀족 영애건 뭐건 간에, 내가 찾아왔으면 맞이하는 게 당연하단 듯이 행동하는 하녀의 태도.

으음... 정말, 내 노예들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단 말이야.

한번 교미한 것뿐인데, 마치 목숨이라도 바칠 것처럼 날 섬기려고 하다니?

내 암컷들이야 내가 각 잡고 시간을 들여 함락한 거라지만, 노예들은 딱히 그런 것도 아닌데...

뭐, 이해가 안 되는 건 둘째 치더라도 너무 충성스럽게 따르니 이거 노예라고 부르는 게 좀 미안한걸. 으음...

...따지고 보면 내 암컷들도, 날 따르는 노예들도 모두 내 암컷이자 나만의 노예란 느낌인데...

점점 숫자가 늘고 있으니, 그녀들의 칭호를 정리를 좀 해야 하려나...

“세실리아 님을 불러 왔습니다♡ 주인님♡” “오, 수고했어.”

나와 내 암컷들, 그리고 노예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니 곧 하녀가 세실리아를 데리고 돌아왔다.

으음? 세실리아의 저 튀어나온 입... 아직도 뭔가 불만스러운 표정인걸.

아, 혹시 일찍 왔다고 화난건가? 푸흐흐. 좀 참으라고 세실리아. 내가 심심해 죽을 것 같았거든.

이왕 이렇게 일찍 만났는데, 좀 같이 놀자고.

“그럼, 주인님♡ 세실리아 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그래~ 고마워~”

그렇게 영주성에서 하녀로 일하고 있는 내 노예가, 미소를 띤 채 훈련장의 문을 닫으며 나갔다.

말 없이, 입을 삐죽 내밀고 날 쳐다보고 있는 타이츠 차림새의 세실리아.

그러고 보니 경 갑옷도 안 챙겨 입었네? 급하게 나오느라 잊었나?

뭐 상관없지. 어차피 스파링 뛸 건데 갑옷은 필요 없으니까.

“안녕~ 세실리아. 오랜만이다?” “...왜 이렇게 빨리 온 건데. 수업은 오후...” “’데’?” “...빨리 온 건데, 요...”

푸흐흐. 쫄기는. 제법 귀여워 지는구나. 세실리아.

“농담이야 농담. 반말해도 돼.” “......” “오늘은 그냥, 얼른 운동 좀 하고 싶어서 빨리 왔어. 세레스가 심심하면 너랑 놀라더라고?” “...어머, 님이...”

그래. 그래. 이제 네 부모님은, 널 지켜주지 않는다고. 세실리아.

세레스는 널 데리고 나와 모녀 교미하는 순간을 기대 중이고, 네 아비는 이제 날 거역할 수 없는 폐인이 됐거든.

뭐, 네 아비 알버트의 모습은, 네가 보기엔 그냥 좀 지친듯한 모습 일려나? 푸흐흐...

아무튼 이제 넌 내 암컷이 되는 수 밖엔 없으니까. 천천히, 나에게 빠져보라고.

“자. 그럼 가볍게 시작해보자. 저번처럼 거칠게 때리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너무 걱정 말고.” “......” “...응? 뭐해? 이번엔 힘 조절 해준다니까? 뭣하면 한동안 너만 공격해도...” “...물어볼 게 있어.”

어라? 우리 세실리아가 나한테 물어볼 게 있다고?

이런. 우리 학생이 이 선생님께 궁금한 게 있나 보네. 그래. 뭐니 세실리아 학생?

“푸흐흐. 뭔데?” “...후우... 그러니까...”

뭔가 머뭇거리는 듯한 느낌으로, 말을 잇지 못하는 세실리아.

한참을 고민하는 듯 하더니, 세실리아는 천천히 입을 열면서...

“...당신, 도대체 정체가 뭐야?”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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