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6 - 243화 - 우월한 수컷에겐, 굴복할 수 밖에 없어!
“크헉...!! 쿨럭, 컥...!!” “하아, 하아... 쿡... 푸후훗...”
점심도 거르고 이어진, 세실리아와 레오의 대련.
용사인데다 세실리아보다 레벨이 높은 레오이지만, 수시간 동안 이어진 세실리아의 공격엔 그의 육체도 너덜너덜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자신보다 4살은 더 어린, 귀여운 연하의 약혼자.
그런 여동생 같은 세실리아의 공격에, 차마 저항할 수 없었다. 아니, 저항을 하고 싶지가 않았다.
만약 여기서 저항하며 반격했다간, 어쩐지 세실리아와의 대련이 스킬과 투기를 쓰는 실전으로 변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세실리아를 공격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무저항인 상태로 계속 얻어맞아 준 레오.
그런 무저항의 대가는, 약혼자와 대련 했다기엔 너무나도 거칠고 욱신거리는 고통이었다.
바닥에 쓰러져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레오를 바라보면서, 비웃는 듯한 웃음을 흘리는 세실리아.
레오의 힘겨웠던 고뇌를 짓밟는 듯한 비웃음이, 레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킥킥... 아하핫! 진짜, 개허저업~♡” “쿨럭... 하아, 크흑...” “여자애한테, 그것도 약혼자에게 좀 맞았다고 바닥을 기어 다니다니. 너무 꼴사나운 것 아냐?” “윽... 아, 아니... 세실리아...” “이래서야, 레오는 평생 세마 오빠를 따라잡을 수 없겠는걸... 응. 레오는, 우월한 수컷이 될 수가 없는 걸까? 쿡쿡...”
마치 서로 상식이 달라진 것처럼, 세실리아의 말이 제대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우월한 수컷이라니, 세실리아는 왜 남자들을 그런 식으로 칭하는 것일까?
잘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이것만큼은 알 것 같다.
세실리아는 지금, 날 그 신수보다 아래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
자신이 아니라, 그 몬스터를... 우월한 수컷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인정할 수 없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아...!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그 몬스터에게 만큼은 지고 싶지가...!
“...큭. 어떻게, 하면... 날, 우월한 수컷으로... 봐 줄거니...?” “...오? 뭐야 뭐야? 이거, 아직 기대해 봐도 되는 걸까? 쿡쿡...♡”
레오의 앞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턱을 괴며 웃는 세실리아.
말과는 달리, 키득거리는 세실리아의 눈엔 전혀 기대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오히려, ‘네가?’ 라고 되묻는 듯한, 빈정거림만이 느껴지는 차가운 미소.
고통 때문에 사고가 제대로 되지 않는 레오는, 그런 세실리아의 미소에 오기가 생긴 것처럼 도전장을 내밀어 버렸다.
그것이, 지옥으로 향하는 입구임을 모른 채...
“큭...! 세실리아, 난...! 그 몬스터에겐, 지지 않아...!” “아하... 그래?”
레오의 말에, 세실리아는 피식 웃은 뒤 잠시 생각에 잠겼다.
겉으로는 레오를 비웃고 있지만, 그런 행동에 놀란 것은 세실리아 본인도 마찬가지.
레오가 싫어진 것은 아니다. 분명, 레오는 자신과 가장 가까우면서 좋아하던 남자.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싫어하지 않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레오가 수컷으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마치 보이는 시야가 바뀐 것처럼, 강하다고 생각했던 남자가 너무나도 한심해 보여서... 자신도 모르게, 계속 레오를 비웃고 있다.
무엇일까. 이 오싹한 즐거움은.
남자로 보이지 않는 레오가, 자신의 주먹에 얻어맞아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재미있다.
어떻게 하면 이 감정을 바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레오를 세마 오빠 같은 우월한 수컷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암컷을 지배할 수 있는, 우월한 수컷의 자격.
그것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던 세실리아는, 키득거리며 레오에게 그 자격의 조건을 알려주었다.
“...그럼, 내가 지칠 때까지 공격해도 가볍게 버텨낼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와.” “몸을...?” “응. 우월한 수컷이라면, 암컷의 공격 정도는 웃으며 받아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래.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
우월한 수컷이라면, 자신을 지배해 줄 약혼자라면, 그건 당연한 것이다.
...결코, 레오를 망가트려보고 싶은 이 이상한 기분 때문이 아니다.
“앞으로 만날 때마다 이렇게 내 주먹을 받아내는 대련을 할거야. 만약 버티지 못한다면, 앞으로 레오 너는 그냥 내 샌드백이 되는 거고.” “...그, 런...” “풋. 왜? 못하겠어? 세마 오빠는 내가 투기를 써도 멀쩡하던데.” “...아니, 할 수 있어...! 나도...!” “킥킥...♡ 그래. 그럼 열심히 단련해 봐. 만약 버텨낸다면, 그땐 다시 오빠라고 불러줄 테니까. 그때까지 넌 그냥 좆밥 레오일 뿐이야. 알겠지?”
키득거리며 웃은 뒤, 이제 흥미가 없어진 것처럼 몸을 일으키는 세실리아.
아직 일어나지 못하는 레오를 남겨둔 채 훈련장을 나가려다가, 할 말이 떠오른 것처럼 레오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 그리고 좆밥 레오. 내 공격을 버텨내기 전까진 어디 가서 내 약혼자라고 말하지 마. 쪽팔리니까.”
레오가 알던 세실리아라곤 생각되지 않는, 싸늘하기 그지 없는 목소리.
키득거리는 비웃음을 흘리며, 세실리아는 레오를 남겨둔 채 훈련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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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씀하신 후, 세실리아 님은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레오는 치료를 받으러 갔구요. 그 뒤엔, 밤 늦게 병사 연병장을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녀 가축이 웃음으로 마무리하며, 레오와 세실리아에 대한 보고를 마쳤다.
이젠 내 전용 휴게실이 된 세레스의 방에서, 의자에 앉아 배면좌위로 교미를 하며 보고를 듣고 있던 나와 세레스.
보고가 길어져 두 번째 교미에 들어간 상태로, 세레스의 모유를 쥐어짜내던 나는...
그 보고를 들은 후, 즐거운 교미조차 멈추고 세레스와 함께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풉, 크하핫...!! 푸하하하하핫...!!” “쿡쿡쿡...♡”
맙소사. 참으려 해도 도저히 웃음이 멈추질 않아.
뭐야 이거. 어제 레오와 단 둘이 있게 해줬더니, 세실리아가 그런 재미있는 짓을 했단 말이야?
물론 엊그제 세실리아가 레오를 쳐다보던 표정은, 음수들이 내 암컷이 되던 도중 자신들의 연인을 바라보던 표정과 비슷하긴 했는데...!
아니 그렇다 해도, 이런 식으로 내 예상을 뛰어넘어 줄 줄은 몰랐어!
아니 난 끽해봐야 이제 슬슬 사이가 서먹해질 거라 생각했지! 근데 상상도 못했던 좆밥 샌드백 취급이라니!
하녀 가축에게 감시를 맡긴 게 이렇게나 억울해 질 줄이야. 이걸 직접 봤었어야 했는데!
아 미친. 배꼽 빠질 것 같아. 정말 최고야. 세실리아! 100점 만점!!!
“푸하하하하핫!! 이거...! 큭큭...!! 아니, 도대체 세실리아를 어떻게 키운 거야 세레스!?” “쿡쿡♡ 제 딸이지만, 정말 훌륭한 암컷 아닌가요? 주인님?” “최고야! 누가 우리 세레스 딸 아니랄까 봐...! 생각했던 것 이상이야. 아주 훌륭해!” “주인님께서 기뻐해 주시니, 그 아이를 낳은 어미로서 정말 뿌듯하네요♡”
햐... 우리 라디르 모녀는, 정말 내 암컷으로 만드는 보람이 있는걸.
나에겐 스스로 배를 내밀면서 때려주길 원하더니, 정작 약혼자인 레오는 자기가 직접 패면서 즐거워한다 라...
그래... 나처럼 자길 거칠게 복종시키지 못한다면, 수컷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거지?
수컷이 아닌 남성은, 그냥 자신의 장난감일 뿐이고? 푸흐흐...
우월한 수컷에겐 지배 받기를 원하고, 열등한 수컷은 거부하거나 괴롭히는 것. 그래. 내 암컷이면 마땅히 그래야지.
다만 세실리아는 거기에 가학적인 취향이 섞여서, 좀 색다르지만 말이야.
암컷 스킬에 새드와 마조가 동시에 있는걸 보고 뭔가 했는데... 과연,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세실리아 다운걸.
“큭큭... 우리 세레스가 자녀 교육에 일가견이 있네. 역시 귀족의 교육은 뭔가 다른가?” “아앙...♡ 후훗...♡ 사실, 세실리아가 어릴 때는 바빠서 유모에게만 맡겨뒀었기 때문에... 앙♡ 아힉♡ 그게 미안해서 나중엔 오냐오냐 해줬었거든요. 응히잇♡ 저는, 딱히 한 게 없답니다♡”
웃느라 멈췄던 교미를 다시 시작하면서 세레스의 폭유를 움켜쥐자, 세레스가 달콤한 신음과 함께 부끄럽단 것처럼 대답했다.
태도는 거칠지만, 그래도 귀족적인 모습이 어느 정도 깔려있는 세실리아다.
어느 정도 세레스의 기준을 채우고 나면, 마음껏 풀어준 거겠지.
그 덕분에 지금의 세실리아가 완성된 거고... 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해.
“응히이잇♡ 흐읏...♡ 그 아이가 주인님께 무례한 짓을 자꾸 하면 어쩌나 했는데...♡ 이제, 문제 없을 것 같네요♡” “푸흐흐. 자기 딸을 너무 못 믿는걸. 내 음수인 세레스의 딸인데, 날 그렇게까지 거부할 리가 없잖아?” “아핫♡ 그것도 그렇네요♡ 네에. 그 아이는, 제 딸인걸요♡”
내게 모유가 뿜어져 나오는 폭유를 쥐어 짜이며,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어 커다란 배를 들썩이는 세레스.
어쩐지 세레스의 얼굴에, 교미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무언가 자랑스러운 듯한 감정이 실려있는 것 같다.
자신의 딸이 자신과 같은 짐승으로 완성되는 것을 기뻐하는, 음탕하기 그지 없는 모성.
나의 음수가 가진 모성에 감동하면서, 내 말자지가 감동의 말정액을 세레스의 확장된 자궁 안에 더욱 채워 넣었다.
“응호오오오오오오옷♡♡ 주인님의, 말정액♡♡ 응히이이익♡♡♡”
뿜어져 나오던 모유를 더욱 거세게 뿜어내면서, 터질 듯이 배가 커져 받아들이지 못하는 말정액을 보지에서 분출시키는 세레스.
세레스의 모유를 빨면서 옆을 바라보니, 바닥에 생긴 말정액 웅덩이를 하녀 가축들이 침을 삼키며 바라 보고 있었다.
세레스에게 그 하녀들을 가리키자, 세레스는 미소를 지으며 가축들에게 고개를 끄덕여준다.
허가가 떨어진 하녀 가축들이, 기쁜 듯이 나와 세레스 아래에 조아리며 말정액을 핥는다.
“그럼, 이제 세레스는 딸에게 미처 가르쳐주지 못한 걸 가르쳐 줘야겠지?” “네에♡ 물론이랍니다♡ 어미로서 가르쳐주지 못한 짐승의 쾌락♡ 이번엔 확실하게 가르치겠어요♡”
기쁜 표정으로 내게 키스를 하며 가볍게 혀를 빠는 세레스.
곧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말정액을 핥는 가축들에게 사악한 미소로 말을 건넸다.
“당신들도 세실리아의 교육에 힘써줘야 한답니다. 알고 있겠죠?” ““네♡ 물론입니다! 세레스 님♡ 세실리아 님을, 주인님의 새로운 음수님으로♡””
세실리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짐승들의 웃음소리가, 영주성에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