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2 - 249화 - 이러면 할 수 밖에 없잖아!
“쪽...♡ 후훗♡ 주인님이란 우수한 수컷을 체험해보니, 기분은 어떠니? 세실리아?” “츄웁♡ 쪽♡ 쮸우웁♡ 후아...♡ 굉장해에...♡ 이런 거, 너무 행복해에...♡” “후후...♡ 알버트와 서류상으로도 엮이기 싫었던 엄마의 마음. 이제 이해가 되니?” “응! 하아...♡ 말자지가 이렇게나 굉장한 거였다니, 몰랐어어...♡”
내 말자지에 입을 맞추며, 사이 좋은 모녀가 즐거운 듯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크으... 모녀덮밥. 정말 최고야...
세실리아는 살짝 맛이 간 것처럼 눈이 풀려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미와 딸이 함께 봉사해주는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푸흐흐...
첫 경험이라 두 번의 교미 만으로 저렇게 헤롱헤롱한 상태가 되었지만, 이제 좀 익숙해지면 스스로 세레스와 물고 빨며 봉사하게 되겠지.
세실리아. 너도 이제 네 어미와 함께,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나만의 음수가 되는 거야.
“쮸웁...♡ 후아아...♡ 세마 오빠아...♡” “큭큭. 오늘 체험은 즐거웠어? 세실리아?” “응...♡ 세마 오빠는 정말, 굉장한 수컷이었구나...♡” “푸흐흐. 이제 알았어?”
내 말자지에 뺨을 비비면서, 행복한 미소를 내게 보여주는 세실리아.
불과 몇 시간 전에 자신의 처녀를 빼앗은 말자지와, 마치 사랑에 빠지기라도 한 듯한 암컷의 표정이다.
그 표정에 더해 내 말불알의 감촉이 맘에 들기라도 한 모양인지, 세실리아의 부드러운 손이 계속 내 말불알을 주무른다.
크크... 첫 교미에서도 이런데 나중에 완전히 내 음수가 되면, 어떤 음탕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걸.
좋아. 그럼 이제, 세실리아가 완전히 내 음수로 타락하기 전까지 즐길 준비를 해놔야지.
“그럼 일단 체험은 끝인데... 세실리아. 한 번으론 아직 만족스럽지가 않지?” “으, 응...? ...아... 그렇네. 응. 아직, 만족 못했어♡” “그래, 그렇지... 푸흐흐. 그럼, 앞으로 하루 걸러 이틀마다 오늘 같은 교미를 체험해 보는 건 어때? 쉬는 날은 레오랑 만나고 말이야.” “어... 레오... 랑?” “이 체험과 약혼자를 만나는걸 반복하다 보면, 네가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될 테니까. 어때 세레스. 가능하지?” “물론입니다. 주인님♡ 바로 병사단장에게 말해 두겠어요♡”
딱히 레오를 만나고 싶지 않은 걸까? 내 제안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처럼 세실리아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너무 그러지 마. 세실리아. ‘아직은’ 약혼자인데, 레오가 불쌍하잖아?
좀 더 레오와 날 비교해 보면서, 날 즐겁게 만들어 달라고. 푸흐흐...
“얼마든지 체험시켜 줄 테니까. 어디, 마음을 잘 정해 봐.” “...마음을...?” “그래. 처녀는 없어져 버렸지만, 약혼자인 레오와 함께할지... 아니면, 네가 우월하다 생각하는 수컷과 함께할지...”
어차피 이제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세실리아.
이건 그저, 네가 완전히 나의 음수로 타락하기 전에 좀 더 즐기려는 것뿐이니까.
그러니까. 레오를 만나 보면서, 나에 대한 사랑을 잘 키워보라고.
“잘 생각해보고 알려줘. 나랑 세레스는 네 생각을 존중해 줄 테니까 말이야.” “...알았어. 세마 오빠.”
과연, 세실리아는 레오에게 어떤 식으로 절망을 전해줄까...
어차피 결과는 똑같을 테니까. 그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을, 기대하고 있을게.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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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세실리아의 처녀를 빼앗은 후의 다음날.
세레스와 함께 마왕성으로 돌아와, 리즈벳과 클레아가 가져다 준 나의 새로운 가게들에 대한 서류들을 살펴 보았다.
3층에는 제법 고급스러운 찻잎들을 취급하는, 찻잎 소매 가게.
4층에는 아주 비싸진 않은 수준의 고급 레스토랑과, 그 레스토랑에 연계된 식재료 취급점.
5층에는 내가 그토록 기다리고 있던 문신 가게와, 그 가게와 이어진 여성 전용 미용실. 거기에 나름 괜찮은 악세사리 가게.
그리고 6층에는, 내 음수들이 특히나 공을 들이고 있는 회원제 고급 클럽까지.
고급 클럽은 아직 꾸미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슬슬 다른 가게들은 장사를 시작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한 층을 통으로 쓰는 6층 외엔 아직 공간이 좀 남지만, 그래도 이제 마왕성이 제법 구색이 갖춰진 것 같은걸?
다만 3층은 정말 찻집 외엔 아무것도 없는데... 흐음. 나중에 무슨 가게를 채워 넣는다...?
근데... 새삼스럽지만 이 정도로 많은 가게들이 모두 내 거라니, 이거 좀 무섭네.
평범한 사람들은 가게 하나 가지는 것도 꽤 돈 들어가는 일일 텐데. 나는 말자지 하나로 이걸 다 꿀꺽해 버렸으니...
그것도 원래는 이런 저런 제약이 있는 모험가의 사업관련 법규를, 세레스의 권력으로 어떻게 다 씹어 버렸잖아?
나중에 문제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에이. 몰라. 나중에 문제되면 그때 가서 생각하지 뭐.
지금은 그딴 걱정보다, 이 기쁨을 만끽하면 되는 거야.
내 연인 같은 믿음직스러운 음수들! 이상할 정도로 나에게 충성하는 가축들!
마왕성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 거기다 이 많은 가게들까지!
끝났다! 이제 나는, 정말 마음껏 이 생활을 즐기기만 하면 돼!
“풋. 주인님. 정말 기쁜가 보네?” “기쁘고 말고. 처음엔 좀 떨떠름했지만, 그래도 이 많은 가게들이 전부 내 건데.” “후훗...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 벌써부터 만족하시면 안돼요. 주인님♡” “큭큭.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거야. 클레아.”
내가 서류들을 들어올리며 행복한 포즈를 취하자, 나의 음수들이 기쁜 것처럼 웃는다.
근데 클레아. 이 정도로도 만족하면 안 된다니...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고...
이렇게 계속 일을 벌이면, 나중엔 정말 나라까지 세우게 될지도 모른다고?
그랬다간 정말 내가 한 나라의 왕이 되어 버릴지도... 으음? 그럼 진짜 마왕이잖아? 푸흐흐.
나쁘지 않네. 까짓거, 그렇게 되면 정말 내 음수들로 채워진 나만의 왕국을 세워버려야지.
인간들에게서 빼앗은, 날 섬기는 암컷들이 국민인 나만의 왕국을 만들어 버리는 거야!
캬. 좋다. 말 그대로 남자들이 꿈꾸는, 자신만의 이상향이잖아? 크으...
뭐, 그렇게 될 리는 없겠지만 말이야. 푸흐흐.
“후우... 그럼, 서류들은 이걸로 된 것 같아. 다들 수고했어.” “네에♡ 그럼 나머진, 그 서류대로 진행할게♡ ...어라? 무슨 일이야?”
리즈벳에게 서류를 되돌려 주는데, 홀스 호프의 샐리가 다가와 다소곳하게 고개를 숙인다.
흐음? 장사 준비 하느라 바쁠 텐데. 무슨 일이지?
“대화 중에 죄송합니다. 리즈벳 님. 주인님. 식기가 모자라 창고에 가보려 하는데, 괜찮을까요?” “아 그래? 그럼 같이 내려가자. 서류 보는 것도 끝났으니, 내가 옮겨줄게.” “앗, 주인님께서 그러실 필요까진...” “푸흐흐. 일하고 싶어서 그런 거니 신경 쓰지 마. 다들. 잠깐 지하에 내려갔다 올게.” “네. 다녀오세요~♡”
마침 좀 움직이고 싶었는데. 잘됐어. 내가 도와주지.
그래도 명색이 사장인데, 이런 거라도 좀 해야 하지 않겠어?
까짓거, 100장이든 1000장이든 나한테 맡기라고.
그렇게 나는 지하의 열쇠를 챙긴 후, 샐리와 함께 지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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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샐리와 함께 들어온, 지하의 창고.
넓은 건물에 비해 방 한 칸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창고에서, 여분의 식기들이 들어있는 상자를 찾았다.
이런 넓은 건물의 지하가 겨우 이런 쬐끄마한 창고 하나라니. 정말 이 마왕성의 유일한 오점이라니까?
뚫으려면 지하도 넓게 마련할 수 있었을 텐데... 차라리 지하가 없다면 몰라도, 이왕 파놓고 왜 굳이 이렇게 만들었담?
정말 이 마왕성 건물을 지은 녀석들 생각이 궁금하단 말이지.
“아, 샐리. 찾았어... 응?” “찾으셨나요? ...어라? 왜 그러시나요 주인님?” “아니, 이 쪽 벽이 뭔가...”
뭐야 이거. 왠 실선 같은 게 벽에...
뭔가 벽이 분리되어 있는 것 같은데? 왜 여기만 이렇지?
“누가 여기서 칼질이라고 한 건가... 응? 어어!?”
벽의 틈을 만져보다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벽을 힘을 주어 밀어본 순간.
- 드드드드득...
바닥을 긁는 소리를 내면서, 벽의 일부가 움직여 살짝 틈이 생겼다.
이건 설마... 비밀 문...?
“어, 어어...? 뭐야...”
좀 더 힘을 주자, 지하 바닥을 긁으며 회전문처럼 돌며 뒤쪽에 있던 비밀스러운 공간이 드러난다.
이 지하 창고와는 크기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너무나도 넓은 공간.
이 마왕성 지하에, 나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장소가 존재하고 있었다니...
세상에... 두근거려. 뭐야 이거. 개쩔잖아!
남자의 로망! 비밀문! 과연, 그 안에 있는 것은!?
“...어?”
두근거림을 안고, 벽 너머의 어두컴컴한 비밀 공간에 발을 들인다.
뭔가 인식하는 장치라도 있는 것인지, 내가 들어온 순간 환하게 밝아지는 지하의 공간.
하지만, 거기 있는 것은 내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포대... 들?”
무슨 곡식 포대 같은 것들이 한쪽에 수북하게 쌓인, 넓기만 한 창고 같은 공간.
그 창고의 기둥 한쪽에,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뱀 문양이 그려진 종이가 너덜거리며 붙어있다.
예상을 깨고 마왕성 지하 비밀공간에 있던 포대들. 그것은...
이젠 망해버린 독사의 송곳니 녀석들이 취급하던, 마약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