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9 - 255화 - 놀이터에선, 즐겁게 놀아야지! (3)
“그럼 여러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들의...♡ 쿡쿡♡ 여러분♡ 다들 아시죠? 딜도께서 등장하십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사회를 보는 가축의 소개와 동시에, 세실리아가 나왔던 곳에서 알몸의 몬스터가 흉악한 말자지를 세운 채 나타났다.
아직 임시로 만들어진 곳이라곤 하나, 짐승들의 유희를 위한 장소가 될 지하 도축장.
짐승들과 이 도축장의 주인인 그 몬스터가 등장하자, 모든 암컷 짐승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광적인 애정이 담긴 뜨거운 눈빛을 보내며 그 몬스터를 향해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아아...♡ 주인님...♡ 주인님...♡” “저 분이야 말로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암컷들의 지배자...♡”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인간 따위랑은 비교할 수 없는, 저 우람한 말자지...♡” “묶여있는 저 열등한 수컷이랑은, 비교가 안돼...♡” “인간이던 시절의 남편 따위, 이젠 기억도 나지 않아♡ 행복해♡” “하아아아...♡ 미치겠어...♡ 뵙는 것 만으로도 가버릴 것 같아...♡”
이미 시작 전부터 말을 맞춘 짐승들은, 속박된 레오가 몬스터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목소리를 낮추며 환희에 떨었다.
레오에겐 수군거리는 정도로만 들릴 작은 목소리로 조용히 몬스터를 찬양하는 암컷 짐승들.
그 암컷 짐승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음부에서 애액을 흘리며 몬스터를 기쁘게 만드는 발정난 암컷 짐승들의 체취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 암컷 짐승들을 둘러보며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던 몬스터가 가볍게 손을 올리자, 암컷 짐승들은 모두 조아리고 있던 몸을 일으켜 자리에 앉았다.
암컷들을 착석시킨 후, 세실리아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에 팔을 걸치는 몬스터.
그런 몬스터를, 세실리아는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며 입을 맞췄다.
“아핫...♡ 세마 오빠아♡” “어때 세실리아. 내가 준비한 ‘놀이터’ 는 마음에 들어?” “응! 킥킥...♡ 얼른 레오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큭큭. 그래. 그럼 얼른 시작해야겠네? 난 조용히 구경할 테니까, 네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즐겨봐.” “응! 알겠어 오빠♡”
레오에겐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대화를 나눈 후, 세실리아에게서 조금 떨어져 자리를 잡는 몬스터.
팔짱을 끼면서 말자지를 불끈거리자, 세실리아는 준비되었다는 듯이 바닥에 채찍을 휘둘렀다.
경쾌한 채찍소리가 들리자, 긴장하고 있던 몸을 흠칫 떠는 레오.
“크흠...♡ 그럼, 첫 번째 퀴즈! 자! 세실리아 님께서 약혼자... 풉, 레오에게 내실 첫 번째 문제는!?” “뭐!? 자, 잠깐...!!”
아직 당혹스러운 레오를 무시한 채, 목을 가다듬은 사회자 가축이 즐거운 구경거리의 시작을 알린다.
아직 이해되지 않는 것이 많은데. 이 장소에서 느껴지는 오싹한 분위기가 너무나도 두려운데.
타락한 암컷 짐승들은, 도축을 앞둔 불쌍한 수컷에게 자비로운 설명 따위는 해 줄 생각이 없다.
그저 열등한 수컷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즐거운 기대감에 차 있을 뿐...
그녀들의 기대에 호응하는 것처럼, 세실리아는 채찍을 휘두르며 레오에게 첫 번째 문제를 건넸다.
“자. 첫 번째 문제야. 레오. 내 이름은?” “...어, 어...? 뭐? 이름...?” “킥킥♡ 뭐야? 맞추기 싫어? 내 이름이 뭐냐니까?” “무슨...? 그야... 라디르 네브 세실리아... 인데...?” “꺄핫♡ 정답♡ 첫 정답 축하해~♡”
잔뜩 긴장하고 있던 레오에게, 마치 놀리는 듯한 첫 번째 문제를 내민 세실리아.
그 문제를 맞춘 레오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멍해진 머리로 이 상황에 대해 생각했다.
‘세 문제만 맞추면 구속을 풀고 나와 교미하겠다더니...? 어? 혹시 세실리아는... 그냥 이 이상한 분위기를 즐겨보고 싶었을 뿐인가...?’
어릴 적부터, 세실리아는 새롭고 자극적인 것이라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남자를 주눅들게 만드는 이 장소의 분위기는, 최근 남자를 괴롭히는걸 즐기는 듯하던 세실리아에겐 꽤나 흥미롭게 느껴졌을 터.
그렇다면... 이 이상한 놀이의 끝은, 아마 세실리아와 자신의...
“하, 하하... 정말, 세실리아. 이런 장난이나 치고...” “킥킥...♡ 장난이라...♡”
긴장이 조금 풀린 레오에게, 세실리아가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다가온다.
눈이 가려져 있기에, 관중으로 모인 짐승들의 눈을 살펴볼 수 없었던 레오.
만약 눈에 안대가 씌어져 있지 않았더라면, 세실리아가 그녀들과 똑같은 짐승의 눈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긴장을 풀 수 없었을 텐데.
하지만 눈이 가려진 지금. 세실리아가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레오는 안도의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아아~! 이런! 첫 문제를 너무나도 가볍게 맞춰버렸습니다! 첫 문제라고 좀 봐주신 걸까요? 레오가 이렇게 첫 처벌의 순간을 빠져나갑니다!” “하, 하하... 그런걸 못 맞출 리가...”
아직 오싹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제멋대로 착각을 한 레오는 긴장을 풀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런 레오의 앞에 다가가, 팔짱을 끼고 레오를 바라보는 세실리아.
마치 먹잇감을 놀리는 듯한 짐승의 미소가, 세실리아의 얼굴에 나타나 있었다.
“킥킥...♡ 이제 두 문제 남았네? 첫 문제는 너무 쉬웠지?” “하하... 이, 이번 장난은 좀 특이한걸. 세실리아...” “풋...♡ 정말, 멍청하긴...♡” “어, 어...!? 세실리아...!?”
레오를 바라보며 짐승의 웃음을 흘린 후, 세실리아는 라텍스 같은 재질의 장갑을 낀 손을 뻗어 레오의 성기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세실리아의 포상에, 흠칫 놀라며 움찔거리기 시작하는 레오의 성기.
오싹한 분위기에 움츠리고 있던 레오의 성기가, 조금씩 고개를 치켜들었다.
“읏, 으읏...!? 자, 잠깐...! 세실리아...!” “정답을 맞췄으니 포상을 줘야지♡ 훌륭해 훌륭해~♡ 킥킥♡” “아, 아앗...! 그렇게 잡으면...!” “아하핫♡ 알까지 잡는데 한 손에 들어오는 것 좀 봐♡”
발기한 레오의 성기를, 알가죽과 함께 가볍게 움켜쥐는 세실리아.
살짝 날카로운 쾌감이 전해지면서, 레오의 요도에 투명한 쿠퍼액이 맺힌다.
마치 당장이라도 터트릴 수 있을 것처럼 레오의 성기를 붙잡은 채, 세실리아는 몸을 움찔거리는 레오의 귀에다 조용히 속삭였다.
“아무래도 너무 쉬웠던 것 같으니까...♡ 두 번째 퀴즈 부터는 난이도를 올릴게♡ 나랑 교미하고 싶으면, 최선을 다해서 맞춰 봐♡” “...그, 그래...! 금방 맞춰줄 테니, 조금만 기다...! 읏...!” “쿡...♡ 맞추지 못하면 처벌인거 알지? 그리고 처벌을 하면서 나는 옆에 있는 딜도와 교미할 거니까♡ 교미하기도 전에 내가 만족하는걸 보고 싶지 않다면, 열심히 노력해♡” “자, 잠깐만...! 세실리아. 너도 처음이라면, 그건...!” “아? 아아~... 그러네... 하나라도 틀리면 내 처녀를 딜도에게 빼앗기는 거네? 킥킥...♡”
이미 세실리아의 처녀 따윈, 저기서 미소 짓고 있는 몬스터에게 바쳐버렸는데.
그것을 모르는 레오는, 딜도에게 세실리아의 처녀를 빼앗길 거란 생각에 몸을 흠칫 떨었다.
다른 남자를 경험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만, 그래도 자신을 이렇게 놔두고 첫 경험을 그렇게 날려버린다니?
한 두 번 틀리더라도 기회가 많을 거라 생각하고 있던 레오는, 다시 몸을 긴장시키며 두려움에 빠졌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뭐♡ 두 문제 연속으로 맞추는 수 밖에♡” “큭...! 아, 아니지 세실리아? 설마, 남은 두 문제를 이상하게 내려는 건...?” “킥킥♡ 어떠려나아~?”
쥐고 있던 레오의 성기를 놓아준 후, 키득거리며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세실리아.
다시 몬스터의 옆에 선 뒤, 세실리아는 채찍을 잡아 당기며 레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럼, 다음 문제...♡ 킥킥♡ 어디, 최선을 다해 맞춰 봐♡ 인남충 레오♡”
레오를 향한 짐승의 괴롭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