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0 - 256화 - 놀이터에선, 즐겁게 놀아야지! (4)
“그럼 다시 시작이야. 레오. 쿡쿡...♡ 준비는 됐어?” “...! 조, 좋아...! ”
채찍 소리를 내며 세실리아가 묻자, 레오는 흠칫 떨면서 각오를 다졌다.
그래. 세실리아가 자신을 이렇게 놔둔 채, 딜도 따위로 처녀를 뚫을 리가 없지 않은가?
이 주변에 모여있는 듯한 여자들의 웃음소리를 봐선, 이 장소는 여자들이 남자를 희롱하는 이상한 곳일 것이다.
아마 저건, 이 장소에 감도는 이상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려고 하는 말일 터...
세실리아가 이런 장소를 알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그녀들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저런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진다.
그래. 그럴 것이다. 세실리아가 자신을 놔둔 채, 딜도로 처녀를 뚫는 자위 같은걸 할 리가...
“두 번째 퀴즈~♡ 레오의 연인 세실리아가, 가장 사랑하고 있는 것은 누~굴~까~?” “...어? 그건...”
마치 놀리는 것처럼 쉬웠던 첫 번째 문제보다, 약간 난감해진 세실리아의 퀴즈.
평범하게 생각하면, 당연히 약혼자인 자신일 것이다.
하지만 틀리게 되면 세실리아의 처녀가 딜도로 뚫리게 되는 이 상황에서, 레오는 간단히 정답을 말할 수가 없었다.
범위를 넓힌다면, 가족인 아버지나 어머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굳이 레오의 연인이란 말을 붙인 것을 본다면...?
잠시 고민에 빠져있다가, 결심했다는 듯이 침을 삼키며 각오를 다지는 레오.
“그, 그건...! 약혼자인 나... 헌트 레오...!”
굳이 수식어까지 붙여가며 강조했으니, 이건 당연히 자신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레오는 조금 기대에 찬 목소리로 정답을 외쳤지만...
“때앵~♡ 틀렸어 이 멍청아♡”
그런 레오의 기대를 짓밟으면서, 세실리아는 레오에게 오답임을 선언하며 절망을 건네 주었다.
“뭐, 뭐!? 어, 어째서...!?” “뭐어~? 어째서어~?”
- 짜아악!!
“아아악!?” “킥킥킥♡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게, 너 일거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묶여있는 레오에게 채찍을 휘두르면서, 레오를 조롱하는 세실리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약혼자인 레오에게 너는 아니라고 선언해 버렸다.
“틀렸으니 벌을 받아야지. 에잇! 에잇!!” “아악, 아아악...!!!”
세실리아가 휘두르는 채찍이 파열음을 내면서, 레오의 상의를 찢고 그 틈 사이에 선명한 붉은색을 남긴다.
아슬아슬하게 피가 흐르지 않는, 절묘한 세실리아의 채찍질.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채찍이, 처형대에 매달린 불쌍한 수컷의 부드러운 피부를 맛보듯이 휘감긴다.
“쿡쿡...♡ 정말, 주제도 모르고...♡” “세실리아 님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자신일거라 생각했단 말이에요?” “아하핫♡ 저 열등한 수컷♡ 착각도 심하네♡”
레오를 비웃는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처형장에 울려 퍼진다.
그런 그녀들의 웃음소리에 맞춰, 세실리아의 채찍이 더욱 소리를 높이며 춤추듯이 휘날린다.
“어머나 불쌍해라♡ 바들바들 떠는 것 좀 봐♡” “이제 시작일 뿐인데♡ 벌써 너덜너덜하게 돼버렸네요♡” “푸훗...♡ 열등한 수컷에게 딱 어울리는, 보기 좋은 모습이에요♡”
이번엔 이 정도로 됐다는 것처럼, 채찍을 바닥으로 내려치는 세실리아.
첫 번째 처벌이 끝난 가엾은 수컷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채찍이 남긴 쓰라린 고통에 잠겨있는 레오의 귀를 간질인다.
굴욕적인 감정에 무어라 외치고 싶지만, 지금 레오에겐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후우... 그럼, 이번엔...♡”
하이힐을 또각거리면서, 옆에서 웃고 있던 몬스터에게 다가가는 세실리아.
음부를 가리던 라텍스 같은 재질의 팬티를 벗은 후, 자신의 음부를 과시하는 것처럼 벌리며 몬스터를 유혹했다.
그 유혹을 기다렸다는 듯이, 몬스터는 입꼬리를 더욱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은 후 세실리아의 양 다리를 붙잡으며 그녀를 들어올렸다.
“아, 안돼...! 그러지마. 세실리아...!”
절망스러운 기분으로, 아닐 거라 생각하며 세실리아를 부르는 레오.
안대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레오는, 세실리아의 지금 모습을 알지 못하고 딜도를 들고 있을 세실리아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세실리아가 지금 몬스터에게 붙들려서, 자신을 향해 다리를 활짝 펼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레오는 그저, 세실리아가 여자의 특별한 첫 경험을 이런 식으로 날리지 않기를 바랄 뿐 이었다.
“킥킥...♡ 레오...♡”
하지만, 이미 짐승에 가까워져서 열등한 인간 수컷에게 절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세실리아는...
그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면서, 몬스터의 말자지를 받아들였다.
“응호오오오오옷♡♡ 들어왔다아아아♡♡♡” “아, 아아아...!!”
이미 쿠퍼액과 애액을 잔뜩 흘리고 있던 두 마리의 짐승이, 레오에게 질척이는 결합음을 알려주기 위해 거칠게 결합한다.
황홀한듯한 교성과 함께, 레오의 귀에 제대로 들려버린 두 짐승의 결합음.
세실리아에게 삽입된 것이 몬스터의 말자지가 아니라 딜도라고 알고 있는 것은, 다행인 걸까. 아니면 불행인 걸까.
그것은, 레오 본인은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아기이이이이익♡♡♡ 말자지이이잇♡ 너무, 커다래서어엇♡♡♡”
자궁이 말자지에 밀려 올라가면서, 배를 불룩거리며 말자지를 받아들이는 세실리아.
그 거대한 말자지를 끝까지 받아들인 세실리아는, 배 위로 말자지의 거대함을 드러내며 말자지 전용 오나홀로 변해버렸다.
“아히이...♡ 전부우...♡ 들어와써어...♡” “아아...♡ 세실리아 님...♡ 저렇게 훌륭하게, 주인님의 말자지를...♡” “아직 음수가 되신 것도 아닌데, 버티실 수 있다니...♡” “역시 주인님께서 선택하신 암컷은, 달라도 확실히 다르네요♡” “하아아...♡ 두 분의 교미를 보니, 너무 흥분돼...♡”
몬스터의 말자지를 상반신을 관통하는 것처럼 삽입된 채, 몬스터에게 매달려 있는 세실리아.
그런 세실리아를 바라보며 암컷 짐승들이 황홀한 감탄을 내뱉지만, 그 목소리들은 레오에게 들리지 않는다.
“왜... 왜 그러는 거야... 세실리아...” “...후아...♡ ...킥킥♡ 레오. 말자지에게...♡ 딜도에게, 내 처녀를 빼앗겨 버렸네?” “내가 있는데, 왜 그런...” “말했잖아? 퀴즈를 틀리면, 나는 딜도랑 즐길 거라고 말이야♡ 그게 싫었다면 퀴즈를 맞췄어야지♡” “그런... 아아... 어째서...” “쿡쿡...♡ 첫 삽입은 빼앗겨 버렸지만, 교미하려면 어떻게든 다음 퀴즈를 맞춰야겠지? 자, 세 번째 문제야♡”
몬스터의 말자지와 손에 매달린 세실리아가, 채찍을 다시 붙잡으며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잡아당겨진 채찍 소리를 들은 레오는, 절망스럽지만 머리를 흔들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처녀막이 뭐가 중요해... 그냥, 내가 처음이면 된 거지...’
세실리아의 과한 장난에 야속함을 느끼지만, 아직 세실리아와의 교미가 남았다며 희망을 가지는 레오.
눈 앞에서 몬스터와 세실리아가 교미 중이란 것을 모르는 레오는, 자신이 세실리아의 첫 남자일거라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정작 자신은, 세실리아와 평생 교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른 채...
헛된 희망에 빠져, 레오는 더더욱 절망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후읏...♡ 혹시, 너무 어려웠어? 킥...♡ 이번엔 어디, 다시 난이도를 낮춰 볼까? 흣...♡ 자...♡ 세실리아의 어머니의 이름은? 앙♡”
이제는 완전한 자신의 암컷에 가까워진 세실리아의 모습을 즐기기 위해, 말자지를 삽입한 후 가만히 세실리아를 들고만 있던 몬스터.
허리조차 움직이지 않고 있었건만, 세실리아 본인이 즐기고 싶다는 듯이 움찔거리며 조금씩 몸을 들썩였다.
교미로 인한 떨리는 교성을 섞으면서, 세실리아는 레오에게 자비로운 세 번째 문제를 건넸지만...
“라, 라디르 네브 셀레스티아!”
그것이 짐승의 자비라는 사실을 모르는 레오는, 생각할 틈도 없이 짐승이 쳐둔 함정에 빠져버렸다.
“틀렸어! 어머님의 이름은 라디르 네브 세레스야!”
- 짜아악!!
“끄아악!!”
몬스터에게 매달린 세실리아가, 다시 레오를 향해 채찍을 휘두른다.
이건 틀릴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틀렸다니?
당황하는 레오의 몸에, 세실리아의 채찍이 그 성급한 판단의 대가를 새겨간다.
“아악! 세, 세실리아! 어째서!?” “어머님이 개명하신 지가 언젠데! 오고 가며 세레스란 이름을 들어봤을 것 아냐! 이 멍청아!” “그, 그런...!? 으악!”
처음 휘둘러보는 채찍인데도, 몬스터에게 매달려 있는 세실리아가 요령 좋게 채찍을 휘두른다.
고통에 신음하는 수컷을 보는 암컷들이, 즐거운듯이 웃음을 흘리며 수컷을 비웃었다.
“쿡쿡♡ 세레스 님은 주인님의 암컷이 되시면서 이름을 바꾸셨는데 말이죠♡” “꽤 오래 전 일인데, 그것도 모르고 있던 걸까? 킥킥♡” “정말, 열등한 수컷은 눈치까지 없네요♡”
이미 짐승의 함정에 빠져버린, 불쌍한 수컷 인간.
그런 불쌍한 수컷이 발악하는 모습은, 짐승들에겐 그저 즐거운 유희일 뿐이다.
“하아... 맞추라고 낸 건데. 정말, 병신도 아니고... 쪽♡”
몇 회 채찍을 휘두른 세실리아가 손을 멈추자, 기다리고 있던 몬스터가 허리를 움직이며 세실리아의 배를 꿀렁거리게 만든다.
그것이 기쁘다는 듯이, 한 손으로 몬스터의 목을 감싸며 입을 맞추는 세실리아.
레오에게 귓가에, 세실리아의 달콤한 신음소리가 강제로 파고들어간다.
“응흣♡ 옷♡ 흐오오옷♡ 아아아앙♡♡” “아, 아아...”
자신의 연인이 저렇게 달콤한 신음을 들려주고 있는데, 자신은 손 발이 묶인 채 비참하게 성기를 꺼내두고 있는 이 상황.
그런 절망스러운 상황이건만. 저릿한 신체가 마치 고통을 잊기 위해서 라는 듯이, 세실리아의 신음소리에 반응한다.
“어머어머...♡” “쿡쿡쿡...♡ 세상에...♡” “저 상황에서 발기하다니, 역겨워...♡” “꺄하핫♡ 커진 게, 고작 저거?” “역시, 열등한 수컷이란 것들은...♡”
어느새 위로 고개를 치켜들어 버린, 레오의 성기.
에센티아 수컷 인간들의 평균에 가까운 레오의 성기이건만. 이미 몬스터의 말자지를 알아버린 암컷들에겐, 그 성기는 번식할 가치가 없는 쓰레기일 뿐이다.
그런 암컷들의 비웃음이 들리고 있건만, 어째서일까.
레오의 성기는, 그 비웃음에 더욱 흥분한 것처럼 쿠퍼액을 흘리고 있었다.
“읏, 하앙♡ ...풉...♡ 병신...♡ 자, 네 번째 문제야, 흣♡ 레오...♡” “읏, 으흐윽...!” “이번에도 힌트를 줄까? 읏...♡ 세실리아가 너~무 좋아하는 마실 것은...♡ 아앙♡ 킥킥...♡ 과연, 빨간색일까? 아니면 누런 빛을 띤 하얀색일까?”
양자 택일의 문제. 찍어도 절반의 확률로 정답인, 짐승의 자비.
왜 저런 질문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세실리아가 좋아하는 음료라면 영주성의 주방장이 과실로만 만든 특제 드링크 였을 것이다.
“빠, 빨간색...!”
여러 가지 과실로 만들었던 붉은색의 음료. 바로 그것 일거라 생각하며 답을 외쳤지만...
“누런 색이야! 이젠 내 취향도 모르는 거야!? 이 병신!!”
이미 말정액이란 농후한 단백질 음료에 중독되어버린 세실리아에겐, 커다란 잔에 담겨있던 그 농후한 말정액만이 그녀의 갈증을 씻어주는 최고의 음료가 되어있었다.
“이 병신! 절반 확률도 틀리는 쓰레기 같으니!“ “끄아아아아악!!”
몬스터에게 매달린 상태로, 사악하게 웃으며 레오에게 채찍을 휘갈기는 세실리아.
세실리아의 보지를 쑤시고 있는 거대한 말자지가, 그녀의 애액을 흩뿌리며 즐겁다는 듯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흐오오옷♡ 아♡ 아히익♡♡”
질척이는 물소리와 함께, 계속해서 커져만 가는 세실리아의 교성.
그 교성이 커질 때마다, 위로 솟구쳐 있는 레오의 성기가 위 아래로 고개를 흔들어댄다.
“자, 다음! 다섯 번째! 으홋♡ 세실리아가, 아힉♡ 첫 교미를...♡ 응호오오옷♡♡ 했을까? 안 했을까? 아아아앙♡” “으...? 아...?”
쓰라린 고통과 세실리아의 신음소리에 혼미해졌던 정신이, 깜짝 놀랄만한 다섯 번째 퀴즈.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레오는 몸을 떨며 답을 외쳤지만...
“아, 안 했다...! 아직, 안했...!! ...하지 않았, 지...? 세실리아...?”
외쳤던 목소리가 끝으로 갈수록 작아지면서, 두려운 듯이 세실리아에게 되묻는 레오.
그런 레오를 향해 사악한 비웃음을 날리며, 세실리아는 다시 손을 휘둘러 오답에 대한 처벌을 가한다.
“했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교미가 아니면 뭐야!?” “아악!! 하, 하지만...! 그건, 진짜 교미가...!!” “풉♡ 진짜야!! 이 병신아♡”
딜도를 즐기는 것마저 교미로 쳐버린 세실리아에게, 항의하듯이 절망스러운 원망을 내뱉은 레오.
세실리아가 몬스터와 교미 중이란 것을 알지 못하는, 함정에 빠진 불쌍한 수컷의 모습이었다.
“아히익♡ 다음 문제♡ 세실리아가 첫 교미를 한 건, 언제!? 응히익♡” “어, 어...!? 으윽...! 그, 건...!”
이젠 성기만을 제외한 전신에 선명한 붉은 자국이 새겨진 레오.
그런 레오를 더더욱 괴롭히려는 것처럼, 세실리아의 퀴즈가 절망스러운 내용을 가지고 레오에게 전해진다.
딜도를 교미에 포함한 세실리아. 당연히, 오늘이어야... 하는데...
“...오, 오... 늘...?”
자신이 없어진 채 되물어버린, 레오의 대답.
설마 그럴 리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답을 내밀었지만...
세실리아는 그런 레오를 비웃으며, 사악한 웃음소리를 레오에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아하하하핫♡ 또 틀렸어♡ 병신♡ 쓰레기♡” “아, 아아아아아...!!”
무거운 절망이, 넝마가 된 레오의 몸에 쓰라린 고통과 함께 새겨진다.
어쩐지 커다란 딜도를 쓰고 있는 것 같던, 세실리아의 교성과 주변 여성들의 소곤거리던 말들.
처음인데 어째서 달콤한 목소리를 내는 걸까 싶었던 세실리아는, 이미 처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니 커다란 것을 쓰고 있다고 해도, 익숙해 졌다면 문제는 없을 것일 터.
도대체 얼마나 큰 것을 쓰고 있을지 상상하는 레오는, 왠지 모르게 절망스러운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것이었다.
‘아아... 설마, 다른 남자와는... 해본 적, 없겠... 지...?’
아니라고, 세실리아가 그럴 리가 없다고.
떠오른 절망스러운 생각을 잊어버리기 위해, 머리를 흔들며 절망에 저항하는 레오.
그런 레오의 성기가 미친 듯이 위아래로 까딱거리고 있다는 것을, 레오 본인은 알지 못했다.
“다음! 세실리아의 첫 키스 상대는, 누구!?” “어, 어...!? 난 아직... 아아악!!”
“꺄하핫♡ 벌레같아♡ 내가 요즘 좋아하는 취미는!?” “겨, 격투 훈련...? 아악!!!”
“응호오오옷♡ 아힉♡ 아앙♡ 세실리아는 응호오옷♡ 맞는 걸 좋아할까? 싫어할까? 응호옷♡” “아으, 으... 시, 싫어한... 아아아악!!!”
도축장에 울려 퍼지는, 열등한 수컷의 처절한 비명소리.
정답을 맞추지 못한 채, 그저 왠지 모를 흥분을 느끼며 고통에 비명 지르는 레오이지만...
아직, 레오는 알고 있지를 못했다.
자신을 비웃고 있는 여자들의 웃음소리에서, 정답을 맞추더라도 교묘하게 내용을 뒤틀어 정답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몬스터와 교미중인 세실리아는, 자신과 교미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자신이 느끼고 있는 절망이 순한 맛이란 것을, 불쌍한 수컷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응히이이이익♡ 아아아...♡ 정말, 병신같으니...♡ 아힉♡” “아, 으아아아...” “아항♡ 슬슬 낼 게 떨어져 가는데...♡ 이제 곧 마지막이려나? 킥킥...♡” “아, 아아아... 그, 러언...” “쿡쿡...♡ 벌레 같긴♡ 그럼, 다음 문제는...♡ 아♡ 세실리아는 오늘, 레오와 교미를 한다? 안 한다?” “으아, 아...”
이어진 채찍질에, 이제 붉은 흔적뿐만 아니라 피를 조금씩 흘리고 있는 레오.
너덜너덜해진 육신에 피폐해진 정신이지만, 마지막 희망을 붙잡는 것처럼 답을 고른다.
“...한, 다...”
이미, 레오의 본능은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세실리아는 오늘, 그저 괴롭힐 목적으로 자신을 이곳에 데려온 것이란 것을.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레오는...
마치 세실리아에게 간곡히 부탁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쥐어짜내 답을 말했다.
“때애앵♡ 또 틀렸습니다아~♡” “아, 아아아...” “너덜너덜해진 멍청한 수컷이랑, 교미할 리가 없잖아♡ 등신♡ 머저리♡” “그, 런...” “응히익♡ 아아♡ 응호옷♡ 아하♡ 오빠♡ 슬슬, 끝내는 거야? 응호오옷♡” “아, 아아... 세실리아... 이제, 그만...” “응호오오오옷♡♡ 조아아♡♡ 그럼, 이제 마무리르을♡ 아히이이이익♡♡♡”
두 사람의 대화가 엇갈리면서, 몬스터와 세실리아의 교미가 절정에 다다른다.
온 몸의 핏줄이 꿈틀거리며,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세실리아를 흔드는 몬스터.
검은 말불알 가죽이 올라오면서, 세실리아의 자궁 안에 몬스터의 말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오옷♡♡♡ 오빠의, 아히이이이익♡♡♡♡” “아아...♡ 세실리아 님의 배가, 저렇게나...♡” “멋져어...♡ 아아, 주인니임...♡” “아히익...♡ 나도, 주인님과 교미하고 싶어어...♡”
입고 있던 본디지 의상의 끈이 끊어지면서, 그 대량의 말정액을 놓치지 않고 받아들이는 세실리아.
몬스터에게 매달려있는 세실리아의 배가,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다.
그 광경을, 마치 거룩한 광경을 보는 것처럼 눈을 빛내며 바라보는 암컷 짐승들.
가축들이 세실리아와 몬스터를 향해,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조아렸다.
“아히이...♡ 오빠아...♡ 이거, 너무 재미써어...♡ 히히잇...♡”
몬스터에게 매달린 신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정도로 커다랗게 배를 부풀린 세실리아.
세실리아의 자궁 속에서, 짐승의 말정자가 세실리아의 난자를 난폭하게 강간하고 있었다.
짐승에게 정복당하는, 암컷으로서 맛볼 수 있는 지고의 행복.
한동안 그 행복을 맛보던 세실리아가, 다리를 비틀거리며 몬스터에게서 내려온다.
짐승만이 가질 수 있는 사악한 눈으로, 레오를 바라보는 세실리아.
다리 사이로 누런 말정액을 흘리면서, 세실리아는 힘없이 축 늘어진 레오를 향해 다가갔다.
“...킥킥♡” “...세실... 리아...”
하이힐 소리가 자신의 앞까지 다가오자, 힘겹게 고개를 들어 세실리아에게 향하는 레오.
세실리아가 손짓을 하는 것과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가축들이 다가와 레오가 매달려 있던 처형대를 움직인다.
다리가 벌려지면서, 세실리아를 향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레오의 자세.
그런 레오의 성기에 자신의 무릎을 가져다 붙인 후, 세실리아는 즐거운 듯이 키득거렸다.
“자아...♡ 마지막 문제야♡ 레오...♡”
어차피 한 문제밖에 맞추지 못했는데. 마지막 문제라면, 이제 퀴즈를 풀 이유가 없는데.
레오에게 더욱 절망을 주기 위한 세실리아의 마지막 문제를, 혼미해진 레오의 정신은 거부하지 못했다.
가축들에게 한쪽 팔을 풀라고 지시하면서, 늘어지는 레오의 손을 붙잡아 자신의 커다란 배 위에 가져다 대는 세실리아.
그 순간, 레오는 여태까지의 오싹함을 뛰어넘는 공포와 함께.
너무나도 진한 짐승의 냄새를, 세실리아에게서 느꼈다.
“이 안에 들어있는 것은, 뭘까아~♡”
손을 대고 있을 뿐인데, 어쩐지 불길함마저 느껴지는 묘한 감촉.
왠지 뜨겁게 느껴지는 온도와 부드러운 감촉이, 손에 닿은 이것이 사람의 신체부위일 것이란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 크기는 도대체...? 그리고, 이 두근거리는 듯한 느낌은...?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데. 무엇인지 상상이 안 되는데.
왠지 모르게, 손이 닿아있는 이것이...
세실리아의, 배인 것처럼 느껴진다.
‘...이, 건...’
아찔함에 혼미해진 정신. 쓰라림만이 남아있는 육체.
그런 고통 속에서, 어째서인지 자신의 성기를 압박하고 있는 세실리아의 무릎이 왠지 모르게 기분 좋게 느껴진다.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 불알이 짓눌려 터질 것처럼 아픈데.
그런데, 어째서 자신의 성기는 기쁘다는 듯이 까딱거리고 있는 걸까.
이상할 정도의 쾌감을 느끼며, 레오는 보이지 않는 세실리아의 얼굴을 상상했다.
왠지 모르게 즐거워하던 세실리아의 목소리. 단순히 딜도라기엔 이상할 정도의 교성.
자신을 때리며 경멸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던 세실리아.
약혼자인 자신에겐 그런 눈빛을 보내면서, 사랑이 담긴 눈빛을 한 몬스터에게 보내던 세실리아.
지금까지 결코 그럴 일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던, 어떠한 한 가지 사실.
자신의 손에 닿은 것이 전혀 예상되지 않는 레오는, 절망에 물든 본능이 전한 답을 세실리아에게 제출했다.
“...세마, 그 몬스터의... 정, 액...” “어머나♡ 킥킥...♡”
조금 감탄스럽단 목소리를 내면서, 레오에게 사악한 웃음소리를 들려주는 세실리아.
레오의 귓가에 다가가, 세실리아는 더욱 절망하란 듯이 사악하게 속삭였다.
“정♡ 답♡ 입니다♡ 열등한 좆밥 수컷 씨♡”
마지막에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되어버렸다.
어릴 적부터 보아왔고, 용사가 된 이후 자신과 약혼한 관계가 되었던 세실리아.
자신 외엔 그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던, 그 까칠하던 자신의 연인은...
이미, 그 몬스터에게 빼앗겨 버렸던 것이다.
“멍청한 패배자 수컷 같으니♡ 실좆 까딱거리는 것 좀 봐♡ 역겨워♡”
레오를 향해 야유를 보내며, 안대를 벗겨주는 세실리아.
눈물에 부어 오른 레오의 눈에, 뭔가 묘한 의상을 입고 커다랗게 배를 부풀린 세실리아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에서 커다란 성기에 번들거리는 타액을 묻힌 채, 자신을 바라보며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몬스터. 세마.
그 몬스터가, 마치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거대한 성기를 불끈거리고 있었다.
“교미 조건인 세 문제는 맞추질 못했지만...♡ 킥킥♡ 그래도 마지막 문제를 맞췄는데, 상을 줘야겠지?”
자신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세실리아에게서, 강렬한 짐승의 냄새가 풍겨온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많은 여자들이 비웃음 소리가, 레오의 귀를 파고들어와 머릿속에 새겨진다.
그저 절망만이. 변해버린 약혼자의 모습만이.
왠지 모르게, 레오에게 감미로운 절망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자아...♡ 이것도 나름 교미라고 한다면 교미겠지...♡ 쿡쿡♡ 자, 마지막 문제를 맞춘 상을 줄게♡ 레오♡”
자신의 얼굴을 붙잡아, 눈을 마주치게 만드는 세실리아.
짐승의 눈빛이, 레오를 향해 눈웃음 짓는다.
“에잇♡”
라텍스 같은 본디지 의상에 감싸진 세실리아의 무릎이, 작은 기합소리와 함께 레오의 성기를 짓누른 그 순간.
불알 하나가 으깨지는 것과 동시에, 레오는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강렬한 쾌감을 느끼며 정액을 내뿜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