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7 - 263화 - 짐승에게 찾아오는 새로운 조짐!
말자지에서 느껴지는, 이 묵직한 느낌과 부들거리는 촉감.
몸 아래쪽에서 세실리아가 실신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꽤나 거친 교미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미를 잘 견뎌내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 세실리아.
마침내, 세실리아도 내 암컷이 되게 되었다.
“푸흐흐...!”
처음엔 얻어맞고 때리길 좋아하는 세실리아에게 당황했었는데... 왜일까.
암컷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던 나였는데, 중간부터는 왠지 모르게 나도 즐기고 있었지.
그 싸가지 없던 세실리아가, 내 주먹질에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꿈틀대는 게 어찌나 즐겁던지...
거기다 다른 수컷들은 괴롭히면서 거부를 하니, 너무 기특해서 더 즐거워졌었지.
이거, 덕분에 나도 모르던 내 새로운 성욕을 알게 되어버린 느낌인걸?
힘들었을 텐데... 푸흐흐. 망가지지 않고 아주 잘 버텨주었어. 세실리아.
“킥...♡ 쿡쿡쿡♡ 축하해~♡ 주인님♡” “축하 드립니다. 주인님♡” “제 딸을 받아주시다니♡ 정말 감사 드려요♡”
지켜보던 나의 음수들이,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음수를 손에 넣은 것을 축하해준다.
표정에서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나의 사랑스러운 음수들.
그래. 새로운 음수를 손에 넣었으니, 늘 오던 그게 오겠지.
왜 내 음수들이 그걸 기대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나쁠 건 없으니...
...슬슬 그 느낌이 오는 것 같은데. 또 뭘 보게 될까...
...지직...
그래 그래. 또 나도 모르게 기절하게 되겠지?
...칙... !@#... 지직...
아차. 기절하기 전에 옆으로 누워야지. 세실리아 깔아뭉갤라.
...지직... 권... 칙... 확인... 불!@#...
어째 이전보다 좀 늦는 것 같은데... 뭔가 익숙해 지기라도 한 걸까?
...치익... 제 1종... !@#$... 요... 도달... 지직...
과연 이번엔 뭘 보게 될지... 왠지 모르게 무슨 미래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
혹시 음수들과 가축들이 말하던 미래를 본다던 게 이건가?
큭큭... 미래를 보기까지 하다니, 정말 내 인생, 아니 마[馬] 생은 재미있는걸.
...뭐야 이거.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아니 그보다, 어디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 권한 없는 제 3종 !@#$체의 2급 정보 접근이 확인되었습니다. 정보 재생을 중지합니다. 》
...뎃?
지금, 뭐라고....?
방금 내 머릿속에서, 왠 여자의 목소리가...?
“...아♡” “어머나, 저건...♡” “벌써, 저기까지...♡”
내 음수들이 기쁘단 듯이 키득거리며 무어라 중얼거리지만, 혼란한 나에겐 들리질 않는다.
뭐야 이거. 정보 접근? 재생을 중지해?
내가 보던 게 무슨 판타지적인 미래 예지가 아니라, 누가 보여주는 거였단 말이야?
그리고 이번엔, 내가 접근하지 못할 정보에 접근하려 한 거고?
어, 어... 뭐야 그게...
물론 신을 만나 에센티아로 온 나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내 위에 무슨 절대적인 존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이거 좀 찝찝한데!?
꺄아악! 누구야 당신! 누구길래 날 이렇게 찝찝하게 만드는 거야!?
“아핫♡ 역시 우리의 주인님♡ 우리의 마왕님♡ 정말 대단해♡” “벌써 저런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시다니...♡ 정말 훌륭하네요♡ 우리의 주인님은♡” “후후...♡ 정신은 준비되셨으니, 얼른 육체 쪽을 더 완성시켜야...”
으으... 뭐야 이게...
내 음수들이 뭐라 중얼거리고 있는데, 전혀 귀에 안 들어와...
그래... 생각해 보면, 이 말 몸뚱이는 내 원래 몸이 아니지.
누가 준비해 준거나 마찬가지인데, 아마 신이나 다름없는 놈이 준비해 준거겠지?
날 보내준 지구의 그 노숙자 신이거나, 혹은 에센티아의 여신이거나...
그런 신들이 준비해 준 거라면, 이런 일이 생긴다 해도 이상할 건 없지.
없긴 한데... 으윽, 왠지 날 조종하려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빠.
물론 이런 행복한 삶을 지내고 있으니, 나한테 해만 되는 게 아니라면 상관없긴 한데...
정말 못 참겠다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찝찝하다고.
...그리고 왠지 모르게, 방금 무미건조한 여자의 목소리...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아서...
쓰읍... 누구 목소리더라... 왠지 모르게, 기분이 확 잡치는 목소리였는데...
“주인님♡ 아직 더 교미하고 싶은 거지?” “피곤함을 참으실 정도라니♡ 후후♡ 이건 저희가 도와드려야겠네요♡” “세실리아가 일어나려면 아직 조금 더 걸릴 테니까♡ 부디, 저희의 몸을 써서 즐겨주시겠어요?”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인데, 다리를 벌리며 날 유혹하는 나의 음수들.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자신들을 향해 뛰어들라는 것처럼 느껴진다.
후... 뭐. 그래... 딱히,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으니까...
이게 도대체 뭐였는지는 천천히 생각해 봐야지. 어차피 시간은 많잖아. 멸망도 한참 뒤의 이야기고.
왠지 느낌적으론 한 두 번 정도는 더 경험해 봐야 뭔가 느낌이 올 것 같은데... 으음...
...혹시 내 몸을 뺏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
“주인님♡ 얼르은~♡” “주인님과 세실리아의 교미를 지켜보고 있었더니, 저희도 몸이 달아올랐답니다♡” “자아♡ 여기, 말자지를 원하는 주인님 전용 보지가 3개나♡ 주인님♡ 부탁 드려요♡”
크윽...! 내 음수들이 저렇게 유혹해 대는데, 참을 수 없지.
그래.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지금은 새 음수 탄생을 기념하는 밤을 즐기자.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내 암컷들과 교미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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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여기, 물입니다.” “그래... 고마워 샐리.”
그렇게 밤을 보낸 후, 다음날.
중간에 눈을 뜬 세실리아까지 뒤섞여, 정말 음탕한 교미의 밤을 이어나갔다.
해가 중천에 뜬 걸 보니, 벌써 점심 무렵이 된 것 같은데...
“쌔액... 쌔액...”
배가 말정액으로 빵빵해진 채, 넓은 침대에서 사이 좋게 자고 있는 네 마리의 음수들. 어째선지 모를 정도로 체력이 늘어난 그녀들이지만, 역시 해가 뜬 이후까지 즐기기엔 좀 힘들긴 한 모양이다.
들려오는 내 음수들의 숨소리를 들으니, 이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진정되는 듯한 느낌인걸.
딸과 함께하게 된 게 기쁘다는 듯이, 사이 좋게 끌어안은 채 자고 있는 모녀의 모습도 훈훈하고 말이야.
...밤엔 교미에 집중하느라 확인 못했지? 어디, 우리 새로운 음수 세실리아는 과연...
====================================================================== 이름 : 라디르 네브 세실리아 종족 : 인간 레벨 : 28 ( 9620 / 14800) 칭호 : 말자지에게 머리 조아리는 것을 기뻐하는 가학적인 암컷 나이 : 19세 암컷 스킬 : [음란] [수컷 냄새 중독] [말정액 중독] [복종] [굴복] [욕망] [상애] [가학중독] [피학중독] 암컷 기록 : [첫 키스 : 말자지] [첫 경험 : 말자지] [첫 애널 : 말자지] 노예의 맹세 : 열등한 인간 수컷들을 짓밟자♡ 우월한 수컷인 주인님께는 배를 내밀자♡ 복종의 대가 : [리버스 페인] !@#$%^&* : 2% ====================================================================== [가학중독] – 열등한 수컷을 괴롭히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는 증거. [피학중독] – 우월한 수컷에게 괴롭힘 당하길 원한다는 증거. [리버스 페인] – 대상의 통각을 쾌락으로 바꾸거나 조절한다. 에세르 소모량에 따라 수치가 변화.
리버스 페인? 통각을 쾌락으로?
으음... 새디스트 이기도 하면서 마조히스트 이기도 한 세실리아에겐, 딱 어울리는 스킬 인걸.
저거 몬스터한테도 통하려나? 흐음...
...저 깨져있는 글자들은, 내 권한이 모자라서 저렇게 나오는 거겠지?
“주인님. 음수님들이 깨시기 전에, 가볍게 식사하시는 건 어떠신가요?” “음... 아니. 길게 자진 않을 테니까. 그냥 이대로 기다리다 같이 먹을게.” “알겠습니다. 그럼 기다리시는 동안, 봉사할 가축들을 부를까요?” “...음. 그럴까? 그럼, 바쁘지 않은 가축들만 불러줘.” “알겠습니다. 주인님♡”
...이거, 말자지가 마를 틈이 없구나.
다들 일하고 있을 텐데. 그런 가축들을 부르는 게 좀 미안하긴 하지만...
뭐 괜찮겠지? 이제 가축들 숫자도 제법 되잖아?
잠시 우리 가축들의 봉사를 즐기면서 시간 좀 때우다가, 내 음수들이 일어나면 식사나 같이 해야지.
새롭게 태어난, 우리 세실리아의 자기 소개나 들어보면서 말이야.
“...으응...♡”
내 주먹이 새긴 피멍들이, 어느새 제법 옅어진 세실리아의 복부.
그 경이로운 회복력에 감탄하면서, 세실리아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새로운 음수의 탄생. 그리고, 그 이후 경험한 찝찝한 무언가.
왠지 모르게, 무언가가 진행된 것처럼 느껴져 몸이 떨린다.
기대감? 긴장? 뭘까. 이 기분은.
표현하기 힘든 묘한 감정이 새어나오면서, 나는 내 음수들을 바라보며 이불을 움켜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