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9 - 265화 - 공격해오기 시작한 고추 새끼들!
“야, 저기 저거...” “세상에, 저건 그 신수...” “못 본 사이 어마어마하게 흉악해져 버렸네... 몸에 문신한 것 좀 봐.” “요즘 자기 건물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더니. 무슨 범죄 조직 두목 같이 되어버렸네...” “...무섭긴 한데... 어쩐지 조금 괜찮은 것 같지 않아?”
간만에 길드 관리소에 들어오자, 모험가들의 기겁하는 목소리가 날 환영한다.
오는 동안 쬐끄만한 꼬맹이들이 새파래져서 도망가는 걸 봤을 땐, 조금 좌절해 버렸지... 후후...
이럴까 봐 제대로 몸을 가리고 오려고 했는데... 내 음수들이 이 멋있는걸 왜 가리냐며 결사 반대를 해서 그만...
뭐 그래도, 나름 내 음수들과의 커플 문신이나 마찬가지인데. 가리면 좀 아깝긴 하지.
뒤따라 오고 있는 내 암컷들이 음란한 옷차림으로 문신을 과시하고 있는데. 아무리 흉악해진다 해도 주인인 내가 가려서야 되겠어?
“야, 야... 저, 저 여자들...” “맙소사... 아무리 모험가들 이라지만, 노출들이...” “저 붉은 머리, 이전에 알스라던 용사랑 다니던 마법사 아냐?” “...꿀꺽... 저 문신들... 서, 설마... 신수의 여자라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설마! 옆에 성녀님까지 계신데! 성직자인 성녀님이 그런걸 용납하겠어?” “그, 그렇지만 성녀님도 저렇게 몸에 문신을 하셨는데...!? 뭐지...!?” “이런!? 뒤에 계신 건 셀레스티아 님과 세실리아 님 아니신가! 영주 일가 분들이 어째서!?” “네!? 빙결의 마녀 라고 불리시던, 그 셀레스티아 님이요!? 설마요!” “손등의 길드 문장... 그러고 보니, 신수와 함께 다니시는 걸 봤다던 소문이 있었는데...” “노출이 심하긴 한데... 뭔가 좀 멋있는 것 같기도...?”
내 음수들이 나타나자, 날 보고 기겁하던 목소리들이 한층 더 커져나간다.
그 목소리들은, 대부분 당혹스러운듯한 놀란 목소리가 대부분이지만...
표정들을 살펴보면, 남자들은 하나같이 얼굴을 붉히며 내 음수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푸흐흐... 새끼들. 누가 고추 달린 새끼들 아니랄까 봐...
아주 그냥 우리 음수들 색기에 홀딱 빠졌구만. 옆에 여자 있는 놈들은 시선 관리 좀 해 이 고추 새끼들아.
큭큭. 고추 놈들은 그렇다 쳐도, 여자들 중에서도 묘한 느낌의 시선이 느껴지는 건 내 착각이겠지?
안 그래도 험악한 내 인상이 완전히 나락으로 가버린 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 암컷들이 내 암컷들이란 티를 낼 수 있단 것 만으로도 충분히 문신을 과시하는 보람이 있네.
“어, 어라? 세마 씨!?” “오. 세라. 오랜만이야~”
이야아. 세라 얼굴 왜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것 같지?
한동안 모험가 활동을 접었던 와중에도 오고 가면서 인사 정도는 했었는데. 왠지 모르게 반가워.
이 반가운 세라를 당장 범해주고 싶지만, 그래도 먼저 가까이 있는 리안나부터 노려야겠지?
모험가 활동도 하다 보면 두 명을 동시에 노리기엔 시간이 없을 테니까...
푸흐흐. 미안해 세라. 얼른 너도 내 암컷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세상에... 팔이랑 가슴에 그 문신은 뭔가요?” “어때? 좀 멋있지 않아?” “엄청 불량해 보여요. 어디 뒷골목의 지배자 같은 느낌이랄까...”
크흡... 세라에겐 평이 좀 안 좋은걸. 표정이 왠지 안쓰럽게 멋 부리고 온 친구를 보는 것 같아!
그래도 무서워하진 않는 것 같으니, 그것만으로 만족을 해야겠지?
내가 봐도 지금 내 모습은 흉악한 범죄자 느낌이 풍기니... 웃어주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지.
그리고 어차피 세라도 나중엔 이런 느낌의 문신을 새기게 될 테니까. 일단은 넘어가야지.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어요? 요즘 세마 씨 가게가 장사 잘된다고 들어서 이제 모험가는 안 하시는 건가 싶었는데...” “그 가게가 자리를 잡아서 안정된 수입이 생겼으니까. 이제 다시 모험가가 될 때가 됐지.” “와아. 이제 모험하는 세마 씨를 못 보는 건가 싶어서 아쉬웠는데!” “히어로 이터도 있는데 신수인 내가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어? 푸흐흐.”
크으. 역시 처음부터 날 환영해준 암컷. 반가워하는 표정이 아주 기분 좋은걸.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웃어주는 미인이 있으면 찾아오는 맛이 있는 법이지.
뭐, 그 미소는 얼마 후엔 나만의 것이 될 테지만 말이야.
“세라. 일단 새로운 길드원부터 등록해 줄래? 세실리아. 이쪽으로 와.” “네. 새로운 길드원이요... 응? 그런데, 세실리아...?” “안녕? 라디르 네브 세실리아야.”
세실리아가 자신을 소개한 순간, 미소가 유지되던 세라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린다.
간편한 스포츠 브라에 후드티, 그리고 핫팬츠를 입고, 한쪽 다리 전체에 문신을 새긴 일진 운동녀 같은 모습의 세실리아.
눈 앞에 있는 여자가 그 귀족 영애 세실리아라는게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세라는 세실리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목소리를 떨기 시작했다.
“어, 어, 어...? 라디르...? 영주님의 따님이신...?” “맞아~. 세라라고 했던가? 앞으로 자주 볼 테니 잘 부탁해♡” “세, 세마 씨!? 영애님이 세마 씨 길드에 가입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죠!?” “아니 뭘... 여기 그 영애의 어머니도 계신데. 푸흐흐.” “네, 네에!?”
내가 손짓하자, 내게 다가와 자연스럽게 내 옆에 붙는 세레스.
자신의 폭유를 강조하는 것처럼 팔짱을 끼면서, 세라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반갑구나. 세라 양. 내가 라디아의 영주인 라디르 네브 세레스란다.” “네, 네!? 영주님!?” “듣던 대로 좋은 암컷이네요. 주인님♡ 제 맘에도 쏙 드는 아이인걸요?” “어? 네!? 네에!?“
영주 모녀를 마주한 세라의 당황이, 한동안 이어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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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핫♡ 이게 세마 오빠의 길드 문장♡ 드디어 나도 소속까지 완벽한 오빠의 암컷이 되었네♡” “쿡쿡. 축하해~♡ 세실리아~♡”
손등에 – Ⅳ – 라는 숫자와 함께 짐승의 낙원 길드 문장을 새긴 세실리아.
내 음수들이 세실리아를 축하해주는 훈훈한 장면을 보던 도중, 세라가 내 옆구리를 찔렀다.
“세마 씨... 도대체 뭐에요 이게...” “큭큭. 놀랐어?” “깜짝 놀랐다구요. 성녀님 때도 놀랐었지만, 어떻게 다른 귀족도 아니고, 영주 일가인 두 분을...” “뭐어. 내가 신수다 보니 높으신 분들을 만나던 도중에 친해져서 말이야.” “영주성에 뭔가 일이 생겨서 영주님이 바뀌었단 얘긴 들었는데... 설마 개명을 하신데다, 모녀이신 두 분이 함께 모험가를 하실 줄은...”
역시 평민이 영주급의 귀족을 만나는 건 긴장된다는 걸까?
세라가 답지 않게 한숨을 쉬면서, 지쳤다는 듯이 투정을 부린다.
모험가들은 그리 놀란 사람은 없었었는데... 역시 직접 정체를 밝히진 않아서 긴가민가 한 건가?
흐음... 저 고추 새끼들. 말 걸어 보려는 것처럼 간 보는 시선들이 좀 짜증나는걸?
“...세라. 길드원 등록도 끝났으니, 적당히 내 레벨대에서 몸 풀어 볼만한 퀘스트 좀 추천해 줄래? 적당히 5명이 할만한 걸로.” “아. 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내 요청에 표정을 바꿔 미소를 지어 보인 후, 관리소 안쪽으로 들어가는 세라.
그런 세라의 모습을 확인한 뒤, 나는 내 음수들 곁으로 다가가 클레아와 세레스를 끌어안았다.
“어머♡” “후후...♡ 주인님도 참♡”
라디아 최고의 폭유를 지닌 두 암컷이, 내 의도를 파악했단 것처럼 자신들의 가슴을 내 옆구리에 붙이며 달라붙는다.
두 사람의 탐스러운 폭유와 엉덩이를, 모험가들에게 과시하듯이 주무르는 순간.
모험가들이 모인 테이블 쪽에서, 자그마한 탄식들이 흘러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하... 설마 했는데, 진짜 신수의 여자들 이었나...” “아니, 도대체 어떻게 몬스터가 저런 여자들을...”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넷이나...” “...역시, 셀레스티아 님이 아닌 건가?” “와... 신수 팔이랑 손이, 저렇게 컸었나...?” “그러게... 신수의 팔을 보니, 저 여자들이 조금 이해되는 것 같지 않아?”
뭔가 분한 듯한 목소리를 내는 고추들. 주제 파악이 되냐?
이런 광경을 보고도 꽤 재미난 의견을 들려준 여자들. 고마워.
큭큭. 이거 재미있는데? 그래도 2명까진 그리 질투하는 시선은 없었는데. 4명쯤 되니 시선들이 장난 아니네.
다들 비슷하게 새긴 문신 때문에 더 그런가? 푸흐흐... 이 우월감을 느끼는 경험 만으로도 충분히 새긴 보람이 있는걸?
이제 세라가 가지고 온 퀘스트를 골라본 후엔, 저 고추들 사이를 내 음수들과 달라붙어 지나가볼...
“셀레스티아 님! 셀레스티아 님! 여기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디 계십니까!!?”
...? 뭐야 이거. 어떤 놈이 함부로 내 음수를 찾는 거야?
“왜 자꾸 답변을 안 주시는 겁니까! 나오셔서 말씀 좀 해 주십시오!”
불쾌한 목소리를 찾아 관리소의 입구를 쳐다보자, 조금 괜찮은 차림새의 남성이 씩씩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겉보기에도 부유층, 혹은 귀족처럼 보이는 중년의 남성.
“도대체 그 씨발 몬스터 새끼랑 뭘 하고 계시길래! 제 사업 영역을 침범하시는 겁니까!!!”
그 남자의 외침을 들은 내 음수들의 미소가, 차갑게 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