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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에서 남의 여자를 빼앗는 말이 되어버렸다-295화 (296/749)

Chapter 295 - 막간 ~ 음수들의 재정비 시간 ~

“으힉! 차가워라...” “앗... 정말 죄송합니다. 주인님. 많이 차가우신가요?” “아냐 아냐. 그냥 좀 놀래서...”

몬스터의 소유가 되어 이름을 바꾼 성인용품점. 슬레이브즈 토이즈 (Slave’s Toys) 의 사무실.

그 안에서 바니걸 복장의 가축들이, 자신들의 주인인 몬스터의 앞에 모여있었다.

흉악한 크기의 말자지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몬스터 앞에 모여, 무언가 투명한 젤을 그 말자지에 바르는 가축들.

이 몬스터의 성기를 본뜨기 위한 작업이 이어져나간다.

“...근데 클레아. 내 말자지가 아니더라도 저기 있는 커다란 딜도가...” “어머. 저 딜도보다 주인님의 말자지가 훨씬 커다란걸요♡ 무엇보다, 딜도를 써보는 암컷들에게 간접적이나마 주인님의 말자지를 경험시켜 준다는 것도 있고...♡” ““클레아 님 말씀대로에요♡ 주인님♡”” “...그래?”

자신의 두 번째 음수. 클레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새로운 성인용품을 준비하는 이 시간.

리안나라는 새로운 암컷을 노리기 전에, 한 숨 돌리기 위한 휴식의 시간이었다.

자신의 암컷이 될 여자의 가정사를 알게 되어, 당장 그녀의 집에 쳐들어가 리안나에게 말자지를 경험시켜 주고 싶었던 세마.

하지만, 리안나에게 그렇게 급작스럽게 자신의 말자지를 쓴다는 게 내키지 않아 행동으로 옮기질 않았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교미로 함락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축들만.

자신의 곁에 있을 음수가 될 암컷은, 자신에게 천천히 이끌리다 스스로 연인과 가족을 배반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결정. 그 결정이, 몬스터가 가만히 리안나의 다음 출근을 기다리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우리 가게에서 이렇게 딜도 만드는 것까지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 “아. 이건 예전 독사의 송곳니 끄나풀들이 정리되었을 때, 걔들이랑 연관되어 있던 거래처들을 정리하다 우연하게 구한 거에요.” “저희도 전문적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몇 번 연습하다 보니 이젠 제법 쓸만하게 나오더라구요. 왜 그, 영주의 ‘셀레스티아’ 도 저희가 만들었잖아요?” “애초에 성인용품은 대놓고 말하긴 뭐하다 보니, 대량생산 하는 사람들이 없으니까요.” “오... 그래? 그럼 딜도 같은 건 그냥 사람을 더 뽑아서 우리가 자체 제작해도 되겠는걸?” “네. 맞아요♡ 이미 콘돔이나 몇몇 로션제품 같은걸 빼면, 창고에 있던 재고나 자체 제작한 상품뿐이랍니다♡”

흥분한 머리를 식히기 위한 잠깐의 여유. 그 동안 자신의 가게들을 둘러보며 암컷들의 요청을 들어주는 몬스터.

“음... 뭐, 난 이쪽은 잘 모르니 운영은 맡길게... 그런데 클레아. 이걸 교회에서 쓴다고?” “후후...♡ 이번에 세레스 언니를 보면서, 얻은 아이디어가 있거든요♡”

암컷 짐승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교회에서도 재미난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응? 그래? 클레아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디 기대해볼까?” “네에♡ 주인님의 성녀가, 아주 즐거운 것을 준비해 두겠어요♡”

새로운 놀이거리를 떠올린 짐승의 검은 눈이, 즐겁게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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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세레스 님.” “그래. 헬라. 말했던 건 조사해 뒀니?” “네. 여기.”

몬스터가 자신의 두 번째 암컷의 부탁을 들어주고 있던 그 시각.

영주성을 찾아 온 세레스가 예전과는 달라진 자신의 옛 방으로 들어와, 자신의 주인과 함께 공유하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 후, 관능적인 자태를 뽐내며 연기를 빨아들이는 세레스.

그녀의 앞에, 영주성에 거주하는 비서 가축이 재떨이와 서류를 세레스 앞에 내려놓았다.

“어제까지 망가진 수컷을 찾아온, 귀족들 목록입니다.” “내용은 역시, 나에 대해 항의하는 거겠고?” “네에. 아주 건방지게도요.”

자신의 주인에게, 가게 뿐만 아니라 세금 면제 등의 다양한 것들을 안기고 있는 세레스.

고작 한 명일 뿐이지만,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 당한 귀족들이 영주에게 항의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이었다.

준비중이던 가게들이 개점되자, 본격적으로 언성을 높이며 항의하러 찾아오기 시작한 귀족들.

서류에 적힌 이름들을 살펴보면서, 세레스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거기다 흠을 잡으려는 것처럼, 이혼할 것도 아니면서 영주는 왜 넘겼냐는 둥, 왜 영주는 자리에 없냐는 둥, 아주 시끄럽게 꽥꽥거리더군요.” “그래. 거기에 그 망가진 수컷은 어떻게 답변했지?” “후훗. 영주 일가의 사정일 뿐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쿡쿡. 그래. 아주 잘 하고 있구나. 우리 망가진 수컷이♡”

이제는 허울뿐인 영주의 집무실. 그 곳에 있는 수컷을 비웃는 음수와 가축들.

영주성의 진짜 지배자를 섬기는 암컷들이, 사악하게 키득거린다.

“...일단 주인님이 신수인 만큼, 그를 배려한 것이라고 둘러대고 있습니다만... 이걸로 계속 버티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 그렇겠지. 아무리 신수더라도 그들에겐 그리 반갑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그럼...” “여기, 주인님의 새로운 가축들 목록이란다.”

세레스가 쪽지를 건네자, 그것을 받아 거기에 적힌 이름들을 살펴보는 비서 가축.

그 이름들을 확인한 가축이, 사악하게 웃으며 문제없단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들과 함께, 귀족들의 눈과 귀를 막으면 되겠군요.” “그래. 거기에 더해, 주인님을 위한 귀족 가축들도 더 늘리고 말이야.” “네. 함께 귀족 부인들과 영애들 모임에 참가해 분위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래. 혹시 필요한 게 생긴다면 말하려무나. 헬라.”

비서 가축을 향해 미소를 지은 후,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는 세레스.

서류를 챙기며 일어난 뒤, 옆에서 무언가를 들고 기다리던 하녀 가축에게 손짓했다.

“그럼,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망가진 수컷에게 상을 주러 가자꾸나♡” ““네♡ 세레스 님♡””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짐승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영주의 집무실에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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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도 참~. 그냥 확 덮쳐버려도 괜찮을 텐데.” “음수를 만드는 거니 어쩔 수 없지 뭐. 겸사겸사, 주인님의 즐거움을 위해서잖아?” “그렇긴 한데에~.”

그리고 같은 시각. 라디아의 최남부.

구제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인생이 망가진 이들이 모인 슬럼가에서,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여자 두 명이 대화를 나누며 길을 걷고 있었다.

누구 하나가 죽더라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이들만이 모인, 라디아의 어둠.

두 짐승은, 그것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라디아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어.” “뭐, 이런 구석에 쥐새끼들 몇 마리가 모여 있는 거니까.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근처에 오더라도 잘 몰라.” “하긴. 라디아가 제법 크긴 하니까... 그래도 라디아 규모에 비해선 별로 크진 않을지도?” “그래. 그러니까 여기가 제격인 거고. 덕분에 가축들 몇 명 망보게 시키는 걸로 충분하잖아?”

고급스러운 재질의 음란한 의상. 그리고 몸에 새겨진 문신들.

위험한 창녀 같은 모습. 하지만, 그렇다기 엔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

그런 리즈벳과 세실리아가 당당하게 슬럼가를 거니는데, 그 매혹적인 마성에 이끌린 수컷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예정된 일이었을 것이다.

“헤, 헤헤... 저, 아가씨들... 이런 곳엔 왜...”

자신들의 앞에 머리를 긁적이며 한 수컷이 나타나자, 두 암컷이 눈을 빛내며 미소를 짓는다.

“킥킥♡ 봐. 금새 이렇게 꼬이잖아?” “그러게. 아하핫♡” “...으, 응...?”

불순한 마음으로 여자들에게 접근한, 불쌍한 거렁뱅이 수컷.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암컷들이 짐승이란 것을 모른 채, 그들의 유희를 위한 희생양이 되어버렸다.

그 사실을 모른 채, 키득거리는 눈 앞의 여자들과 어떻게 한 번 몸을 섞을 수 없을까 생각하던 그 순간.

“저기, 너 말야♡” “우리랑 재밌는거, 한 번 해보지 않을래?”

두 여자의 입에서, 믿기지 않는 제안이 건네진다.

하층민 중에 하층민이라고 할만한, 슬럼가에 사는 남자.

그런 자신에게, 이런 여자들이 그런 제안을 건네다니.

그녀들에게서 느껴지는 암컷들의 체취에 이성이 마비된 수컷은, 본능이 외치는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그녀들을 뒤따라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헤, 헤헤... 아가씨들, 그렇게 굶주렸던 거야?” “쿡쿡...♡ 정말, 멍청하긴...♡” “이런 곳에 사는 쥐새끼인 만큼,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어?”

기대감에 빠져, 자신의 허름한 성기를 빳빳하게 세우고 있던 불쌍한 수컷.

그 수컷이 세실리아에게 손을 뻗으려던 순간, 세실리아의 하이힐이 그 성기를 뭉개버렸다.

“......어?” “아핫♡ 자. 실험용 쥐새끼야♡ 기분이 어...” “게, 으기이이이익!?” “아하하하하핫♡ 리즈 언니♡ 이 새끼 표정 봐♡ 존나 웃겨♡” “뭐야♡ 가버린 거야? 꺄하핫♡ 병신 같아♡”

날카로운 굽에 알이 뭉개지고, 성기가 꺾여버린 아찔한 순간.

하지만 어째서인지, 수컷의 몸에는 아득한 쾌감이 퍼져나갔다.

“흐게엑!? 엑!? 갸아아아악!?”

자신이 무엇을 당한 것인지 멀쩡하게 보이는데도, 몸에서 고통이 느껴지질 않는다.

너무나도 커다란 오싹한 쾌감과, 무언가 성기에서 배출되는 듯한 감각.

몸을 떨며 바닥에 쓰러진 남자의 몸을, 세실리아는 마구 짓밟으며 피투성이로 만들기 시작했다.

“으헥, 헤엑!? 아히, 흐이익!?” “아하핫♡ 좋아 죽네 이 쓰레기♡” “어때? 감이 좀 잡혀? 세실리아?” “응♡ 생각하던 대로 잘 되는 것 같아♡”

비명을 내지르면서, 성기에서 이상할 정도의 사정을 이어가고 있던 수컷.

그 수컷이 비명인지 교성일지 모르는 목소리가, 조금씩 작아져간다.

“아~. 그러고 보니 리즈 언니. 모험가 길드 근처에 새로운 까페가 생긴 것 같던데...” “그래? 그럼, 두 세 마리 더 가지고 놀다가 한 번 가볼까? 모험가들 분위기도 볼 겸♡” “응♡ ...아 이거, 이제 완전히 고장 났나 본데?” “그래. 그럼 이대로 태워버리자♡”

짐승이 주는 쾌감에 저항하지 못한 채, 그대로 세실리아의 실험 대상이 되어버린 슬럼가의 희생양.

이 날, 슬럼가에서는 작은 연기가 세 차례 피어 올랐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신경 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 희생양들을 처리한, 두 마리의 짐승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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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다들. 이제 라디아 교회에선, 새로운 기도를 드릴 거랍니다. 주인님을 위해서 다들 잘 부탁해요♡” ““네♡ 클레아 성녀 님♡””

짐승들의 사악함이, 라디아에 드리워진다.

“아아아아아아아! 세, 셀레스티아아아아아!!” “쿡쿡쿡...♡ 좋아하긴♡ 이 망가진 열등 수컷 같으니♡”

음수들의 준비가, 조금씩 갖추어져 나간다.

“저... 손님. 저희 카페에서 그런 담배는...” “...쿡쿡♡ 여자 사장님께서 장사를 처음 하시나 보네요♡” “라디아는 지금 어디서든 흡연 가능이거든요? 법 바뀐 것 모르세요?” “에이. 모를 수도 있지. 사장님. 앞으로 담배 피는 사람들이 많아질 텐데... 혹시, 사장님도 한 번 이 담배를...”

라디아를 지배하는 짐승들의 사악함이, 라디아를 검게 물들여나간다.

라디아에 마왕이 강림하는 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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